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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3.17 노르웨이 맥주에 대하여 by Dusty Boots

노르웨이는 그다지 맥주가 맛있는 나라는 아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크래프트비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맥주의 질이 높아졌고 마이크로브루어리라고 불리는 작은 규모의 양조장도 많이 늘었다고 한다. 작년 가을에 파파와 나는 베르겐 맥주 페스티벌에 우연히 가게 되었는데 페스티벌이라고 별게 아니고 그냥 노르웨이 전역에 있는 소규모 양조장이 한곳에 모여 맥주 시음회를 하는 것이다.  몇군데에서 참가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20군데정도 되었던 같다. 괜찮은 맥주도 있었지만 콜로라도에서 살다온 우리는 그리 크게 감동을 받지 못했는데 그날 결론은 우리집 맥주가 상당히 맛있구나..였었던듯 ㅎㅎㅎ

 

노르웨이에는 맥주 회사가 두군데 있다. 오슬로산 Ringnes 베르겐산 Hansa. 한자는 Borg라는 작은 노르웨이 맥주 회사와 합병하여 Hansa-Borg 되었고 링네스는 덴마크 대표 맥주회사인 Carlsberg 합병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맥주가 정말 웃기다. 아니 오슬로와 베르겐의 경쟁이 웃기다고 하는게 맞을 . 나는 베르겐에 살기에 오슬로에 가기 전까지는 링네스라는 맥주가 있는줄도 몰랐다! 베르겐에서는 거의 링네스를 마시지 않고 어딜 가나 한자 맥주만을 판다. 반면 오슬로에 갔을 바텐더에게 물어봤더니 오슬로에서는 술집에 따라서 링네스만을 파는 곳도 있고 파는 곳도 있고 한자만 파는 곳도 있는 같다. 오슬로에서는 링네스가 약간 잘팔린다고 했던듯. 경쟁의식은 베르겐에서만 느끼는 하다. ㅎㅎㅎ 항상 우리가 잘났다라고 생각하는 베르겐 사람들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베르겐에 왔을 때엔 한자 맥주를 마셔야하고 오슬로에서는 링네스를 마셔줘야하는거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지역에 따라 소주 선호도가 다르듯.


 

링네스는 아직 안마셔봤지만 한자맥주는 맥주회사 치고는 괜찮은 같다. 가장 값싼 필스너도 나름 괜찮다. (슈퍼마켓에서 사면 500짜리가 24Kr정도 하고 술집에서는 400짜리가 60Kr정도 한다) 요즘은 다양하게 이것저것 라거, IPA, 밀맥주, 다크비어 여러가지를 만들고 마이크로 브루어리 비슷하게 Waldemars라는 브랜드를 새로 론칭하여 여러가지 맥주를 만들기도 한다.

 



노르웨이에서 잘나가는 크래프트 비어를 꼽는다면 아래 몇가지가 있다.

가장 성공한 듯해보이는 Nøgne Ø (뇌네 ). 노르웨이에서도 잘나가지만 외국에 수출도 하는듯. 내가 특별히 좋은 맥주라기 보다는 노르웨이인들의 입맛에 맞는 맥주인듯 하다. 파파가 가장 좋아하는 맥주는 Ægir(아기르)Håndbryggeriet (혼드브리게리에)인데 둘은 미국식 맥주처럼 향이 강한 맥주를 만들기 때문인것 같다. 실제로 우리가 노르웨이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맥주는Ægir IPAHåndbryggeriet Pale Ale이다. 슈퍼마켓에 많이 파는Lervig (레르빅) 맥주는 예쁜 레이블만큼 특별한 맥주는 아닌것 같고 조금 독특한 맥주라면Kinn (신과 힌의 중간발음) 최고봉이지만 이는 약간 너무 독특하다고나 할까. ㅎㅎㅎ 병도 레이블도 매우 독특하다. 7Fjell 괜찮은 맥주인데 이는 플롬에서 만드는 맥주여서 아마도 오슬로에서는 보기 힘들고 노르웨이 서부지방 특히 플롬과 가까운 베르겐에서나 자주 접할 있는 맥주이지않은가 싶다. 동료의 말에 따르면 맥주 맛으로 따지면 상당히 상위권인데 모험을 해보지 않느냐고 누가 물어봤더니 자신들은 그냥 사람들이 좋아하는 맥주를 만드는것이 목표여서 여기저기 수출하고 그러기 싫다고 그랬다는 이야기가 있다. 소박한노르웨이 사람들의 특징을 아주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ㅎㅎㅎ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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