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전에 유럽 배낭여행을 갔을 스위스에서 뻐꾸기 시계 만드는 가계에 가서 뻐꾸기 시계 만드는 것을 견학한적이 있었는데 그래서 뻐꾸기 시계는 스위스가 원조인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뻐꾸기 시계의 원조는 스위스가 아니라 독일 슈바르츠발트라고 한다. 항간에는 티티제가 뻐꾸기 시계의 원산지라고 하는데 지방 출신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뻐꾸기 시계를 어디에선가는 팔아야 하기 때문에 티티제를 원산지라고 하는게 아니겠냐고 다들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더라. 그냥 슈바르츠발트 지방이 원조이고 꼬집어 티티제라고 하긴 조금 그렇다고 한다.

 

이번에 내동생은 결혼할 결혼 선물로 나의 시부모님으로부터 슈바르츠발트 뻐꾸기 시계를 선물받았다. 나도 없는 뻐꾸기 시계를 나의 시부모님으로부터 선물받다니...ㅎㅎㅎ 그래서 나도 뻐꾸기 시계를 갖고 싶어졌다. 시댁이 슈바르츠발트에 있으니 우리 집에도 슈바르츠발트를 상징하는 뭔가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해서 그랬던 것인데 파파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뻐꾸기 시계는 촌스럽다고 집에 그런걸 들이는건 싫다고 하는게 아닌가. 하긴 우리나라 사람들도 안동 출신 사람이라고 집에 하회탈을 걸어놓는 사람은 거의 없을테니 그런면에서 이해가 되기는 한다. 그래도 파파를 설득해서 티티제에서 뻐꾸기 시계를 구경했다.

 


나는 뻐꾸기 시계는 그냥 뻐꾸기가 시간 나와서 뻐꾹거리는 그런게 그냥 뻐꾸기 시계인줄로만 알았는데 사실 뻐꾸기 시계는 독일사람들의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는 그런 물건이다. 일단 원조 뻐꾸기 시계는 시계의 안과 밖의 거의 모든 것을 손으로 만들고 건전지가 들어가지 않는다. 정교하게 손으로 만들어 추를 이용해 자동으로 시계가 움직이는 것이지 건전지를 사용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하루에 한번씩 추를 당겨줘야한다고 한다. 진품 슈바르츠발트 뻐꾸기 시계라면 고장나지 않고 수백년씩 시계가 돌아간다고 한다. (최소한 그렇게 믿을 있다고) 그런데 요즘은 정품 슈바르츠발트 뻐꾸기 시계중에서도 건전지로 가는 그런 것들이 나온다고 한다. 그런것들은 왠지 진품이 아닌것 같아 별로 사고 싶지 않았는데 그래도 만들기는 슈바르츠에서 만든 정품이라고 한다.

 

가게에서 아주머니가 시계 안을 보여주셨는데 뻐꾸기가 뻐꾹거리는 소리는 작은 공기주머니가 펌프질을 하며 소리를 내는 것이었고 나무 인형이 춤추고 노래가 나오는 그런것은 오르골에 의해서 소리가 나는 것이라 너무 귀엽고 신기했다. 나는 뻐꾸기가 밤에도 뻐꾹거리면 싫을것 같았는데 뻐꾸기가 나오는 창문을 잠그면 뻐꾸기가 안나온다고 한다.



 

티티제에서 보니 슈바르츠발트에서 만든 정품은 인증 스티커가 붙어있던데 이런것이 안붙어있어도 손으로 만든 것들은 디자인에 따라 판화처럼 번호가 붙어있고 시계마다 고유 번호가 있는 같았다.


 

사람들이 하는 말이 요즘은 중국산 짝퉁이 하도 많아서 보고 사야한다고 한다. 중국 사람들이 슈바르츠발트에 놀러와서 중국산 뻐꾸기 시계를 사가는 웃지못할 일들이 많이 발생한다고. 티티제에서 구경을 하다보니 정품 슈바르츠발트 뻐꾸기 시계도 작은 것은 65유로정도에도 있던데 가격은 디자인과 크기에 따라 천차만별이었지만 정말 예쁜 화려한 디자인 뻐꾸기 시계도 200유로 이하로 여러가지가 있어 원산지라 그런지 역시 더라. 물론 비싼것은 1000유로가 넘는 것들도 있었다.

 

이번에 뻐꾸기 시계를 사려고 본격적으로 알아보니 슈바르츠발트 뻐꾸기 시계는 종류 디자인이 있는데 하나는 전통적인 사냥꾼 스타일이고 다른 하나는 조금 귀엽고 화려한 샬레 스타일이다. 샬레 스타일 뻐꾸기 시계를 보면 스토리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헨젤과 그레텔, 산골소녀 하이디, 술마시는 사냥꾼과 , 그런것들이 있고 정말 화려한 것들은 마을 전체가 잔치를 하는 그런것들도 있었다.

 



이번에는 하도 파파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해서 뻐꾸기 시계를 사지 못했는데 내년엔 사야지 ㅋㅋㅋ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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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덴슈타트(Freudenstadt)에서 워크샵이 끝나고는 시댁이 있는 작은 마을을 거점으로 주로 파파의 친구들을 만나러 몇몇 근처 마을에 다녀왔다.

 

나는 가장 슈바르츠발트 다운 아름다운 마을에 가보고 싶었는데 그중 가장 가까운 티티제(Titisee)라는 마을에 가기로 했다. 티티제는 슈바르츠발트에서도 약간 지대가 높은 지역이라  지역은 겨울에 겨울스포츠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년  파파와 처음 사귀기 시작했을  시댁에 놀러와서 간곳이 티티제였는데 마침 그때가 크리스마스 시즌이어서 검은 전나무 숲이 눈으로 뒤덮혀있고 호수가 얼어있는 모습이 매우 아름다워 다시 한번 가보고 싶었던 것이다.  이번 기회에 뻐꾸기 시계를 사고싶었는데 티티제는 관광지이다보니 티티제 전역에 뻐꾸기 시계를 파는 가계가 있어 구경을 가기로 했다. 티티제는 아름다운 마을인것은 맞았는데 이번에 너무나 실망을 하고 말았다. 겨울이 아닌 날씨좋은 가을에 가보니  작은 마을은 정말이지 작은 중국이었다. 많은 표지판이 한자로 써있는 것은 물론이고 아예 어떤 쇼핑몰은 중국인에 의해운영되고 있는지 슈바르츠발트와 전혀 상관 없는 명품관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아예 점원 대부분이 중국인이었다.





사실은 슈바르츠발트 특유의 사냥꾼모자... 모자를 정말 사고싶어서 여기 다시 온거다. 처음 왔을때 사고싶었는데  사이즈가 없어 못샀는데 일년을 넘게 기다려 드디어 샀다. 너무나 마음에 든다. ㅎㅎㅎ 그런데 기념품 가게에 중국산 물건이 너무 많아  모자도 중국산이 아닌가 의심이 되어 살때 물어봐야했다.그랬더니 가게 주인아주머니가 이건 독일산이 맞는데 요즘은 질좋고 비싼것만 가져다놓으면 사람들이 별로 안좋아해서 자신도 할수없이 싸구려 중국제를 가져다 팔아야한다고 한탄을 하시더라 ㅉㅉㅉ



그러고 보니  작은 마을에 관광버스 여러대가 시시각각 관광객들을 내려놓고 있었다.  역시도 관광객에 불과함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에 불평을 하기는 불공평할지 모르겠으나 슈바르츠발트 다운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을 기대했던 나에게는 너무나 실망스러운 곳이었다. 우리는 티티제에서 두시간정도 걸어다니며 맥주를 한잔 하고 돌아왔는데 결론은 다음번에는 절대 티티제에 가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디가 과연 진정한 아름다운 슈바르츠발트 마을인가 이게  어려운 질문이다. 매우 슈바르츠발트 다운 그런 마을은 많을지라하더라도 그런 마을들이  관광지 마을은 아니기 때문이다. 프로이덴슈타트에서 시댁에 가는 도중 나는 파파를 기다리며 오펜부르그(Offenburg)라는 작은 마을에서 본의아니게 다섯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마을 역시 슈바르츠발트에 있는 마을인데 이곳도 슈바르츠발트스러운 마을이기는 했지만 관광지가 아닌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별로 할만한게 없었다. ,. 다섯시간동안마을을 어슬렁거리며 혼자 맥주집에 들어가서 저녁도 먹고 했는데 관광지가 아니다보니  사람들이 독일어를 못하는 외국인 대하는 것을 약간 두려워하는  같았다. 다들 순박하고 친절하긴 했는데 레스토랑에들어가서 뭔가 시키는 것이 너무나 어려웠다. 제대로  유명한 맛집엘 우연히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작은 마을 맥주집치고 엄청나게 붐볐는데 내가 영어로 질문을 하니 영어 메뉴를 가져다 준다고 해놓구선엄청 감감 무소식인것이다. 그래서  20분을 혼자 앉아 기다리다가 내가 정말정말 할줄모르는 독일어를쥐어짜서 슈니츨을 시키고 맥주도 잘못 가져다 준것을 바꿔달라고 하고 다른 사람들 식탁처럼 내가 앉은식탁에도 촛불을 가져다 달라고 그랬다. ㅎㅎㅎ 이렇게 정말 어설퍼도 독일어로 말했더니 신기하게도 모든게 바로 나왔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대단하다 싶더라. 삼개월 듀오링고로 공부한 독일어인데 이런 상황이 되면 말이 튀어나오는구나 ㅋㅋㅋ  그나라 말을 조금이라도 할수 있는게 이렇게 대단한 것이구나 싶더라. 아무리 어설퍼도 자기들이 알아듣는 말로 하면 매우 안심하며 좋아하더라는...ㅎㅎㅎ


그런데 오펜부르그에 갔다오니  외국인들이 티티제같은 관광지에 가는지 알것 같았다. 나는 여행을 가면 항상 그곳에 사는 사람처럼 그들이 가는 곳엘 가고 싶기는 한데 그런곳에 막상 가면 기념품 파는 곳도없고 오펜부르그에서처럼 말도  안통한다.  프로이덴슈타트 같은 곳은 정말 좋기는 한데 찾아서 가기가 너무나 힘들게 되어있다. 그러다보니 여기저기에서 관광상품으로 팔고있는 티티제같은 곳에 가게 되는것이 아니겠나. 게다가 블로그 같은데서 티티제에 갔는데 너무 아름답고 좋더라 슈바르츠발트에 가면 티티제를  가봐야한다 다들 이러니 ( 지방에  하루 있었는데 간곳이 티티제밖에 없으니 거기가 너무좋았다고 하는 것이 아니겠나 싶다) 더더욱 가게 되는 것일거다. 관광객의 입장에서  어렵다.


파파에게 물어봤더니 독일 사람들에게도 슈바르츠발트는 좋은 휴양지로 알려져있다고 한다. 슈바르츠발트 작은 마을 대부분이 관광수입으로 먹고산다고 한다. 슈바르츠발트는 숲이기 때문에 독일 사람들은 여기에 오면 숲속의 한적한 가스트하우스에 일주일 정도 머물며  근처 산책로를 따라 등산이나 산책을 한다고 한다. 아니면 숲속에서 캠핑을 하거나 오두막집 같은것을 빌려 몇주동안 한적하게 지내다 간다고. 그렇게 생각하고보니 슈바르츠발트에 놀러오는 것은 기념품을 사려고 오는 것이 아니라 숲이 줄수 있는 한적함을 만끽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티티제가 유명한 관광지이니 여기 와서 아름다운 마을이구나 하고 기념품을 잔뜩 사서 갈수도 있지만 그건 진정한 슈바르츠발트 여행이 아닌 것이다. 그런 곳에 가서 진정한슈바르츠발트를 느끼고자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었던 것이다.


내년 6월에 시어머님의 65번째 생신 잔치를 하는데 (독일에서는 65 생일이 은퇴  맞는  생일이기 때문에 그때 생일 잔치를 가장 크게 한다고 한다) 우리 시부모님께서 우리 엄마아빠를 초대하셨다. 엄마아빠는 슈바르츠발트를 굉장히 기대하고 계신데 이번에 만났더니 우리 시아버지는 벌써부터 우리 부모님이 한국에서 오시면 같이  할까를 잔뜩 고민하고 계신거였다 ㅎㅎㅎ 그런데 모두  함께 슈바르츠발트 숲속가스트하우스에서 며칠 한적하게 산책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지방에서 생산하는 와인도 마시고그러다가 오는것도 정말 좋을  같다. 비록 한국에 돌아가서 누가 거기가서  봤냐고 물어보면 그냥 숲을 봤다고 해야하고 티티제가 그렇게 좋더라는데 거기는 갔냐고 하면 안갔다고 해야하겠지만 누군가에게그들이 아는 것들을 보고 왔다고 자랑을 하기 위해 여행을 가는 것은 아니지 않나. 나는 내년이 기대된다.온가족이 슈바르츠발트에서 슈바르츠발트 다운 경험을 하고 돌아가는 것을.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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