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니아'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5.04.17 (코펜하겐) 천국 어딘가엔 홍등가와 청등가도 있었다 by Dusty Boots

우리가 묵었던 호텔은 코펜하겐 중앙역 근처 Grand Hotel이었는데 4성호텔이었으나  전성기를 지낸지거의 30 정도가 되어 보였고...(여기  신문 기사에 보면  당시 스칸디나비아에서 최고 현대식 호텔이라고 나온다 ㅋㅋㅋ) 가격이 저렴한것 외엔 티볼리와 매우 가깝고 중앙역과 매우 가깝다는것 정도였는데...일단은 매우 저렴하게 방을 구한터라 구식이어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조식이 포함된 옵션으로계약을 했는데 조식이 매우 좋게 나와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호텔에서 여기저기 걸어다니다보니 그랜드호텔이 있는 거리엔 그런게 없었지만 왠지 한두블럭 걸어가다보니 스트립쇼를 하는 그런 곳이 여러군데 눈에 띄었는데 처음엔 그냥 그러려니 했었다. 파파가웃으며 하는 말이 그래도 우리 호텔 바로 옆엔 스트립클럽이 없는데 스트립클럽 바로 옆에 있는 베스트웨스턴 호텔은 뭐냐며 ㅎㅎㅎ 아무튼 아무것도 모르고 호텔 이름만 보고 호텔을 골랐는데  옆집이 스트립클럽이면  난감하겠다. 아니...오히려 좋은건가? ㅎㅎㅎ

 

그런데 나중에 신문을 보다가 알게된 것이었는데 거기 스트립클럽이 있던  동네가 바로 코펜하겐의 홍등가였다는 . 나도 그냥 기사로만  것이어서 자세히 홍등가가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신문 기사에 따르면 Vestbro(베스트 브루, 서쪽다리라는 뜻임)라고 불리는 동네가 코펜하겐에서는 홍등가가 있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라고. 덴마크에서  나의 동료의 말에 의하면  동네는 몇년  이주민 갱단이 깽판을 치고 다닌 동네라 코펜하겐에 살지 않았던 자신도 들어봤다고 한다. 신문 기사에 나온 스토리는 성매매를 하기 위해 코펜하겐에 오게  이주민들에 대한 이야기 였는데 주로 태국이나 나이지리아 등에서 많이 오고  사람들 꿈은 덴마크 남자랑 결혼하는 것이라고. 이렇게 멀리 까지도 그런 일을 하려고 오는구나 싶었는데 자세하게  사람들이 어떻게 비자를 받고 그런지는  모르겠고 홍등가가 합법적인지 그런것도  모르겠지만 내가 묵었던 호텔 근처에 그런게 있다는  알고 나니 그제서야 ...그래서 그때 그런 상황이 연출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들면 코펜하겐에 도착한   저녁때 파파와 미켈러라는 맥주집에 갔었는데 오는 도중 어떤 여자와 술취한듯한 남자가 길에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싸우는걸 봤는데 누가 말리는 사람도 없고 구경만  뿐이었다. 그게 그런 사람들이었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홍등가가 가까이 있다고 해서 우리가 상상하는 진짜 홍등가에 가볼  있다거나 하는건 아닌  같다. 우린 밤에 거리를 매우 나돌았지만  모퉁이에 서서 고객을 기다리는 여자라던지 암스테르담같이 진짜 붉은 등이 켜져있는 창가에여자가 서있는 곳이 있다던지 그런건 본적이 없고 신문 기사를 보지 않았다면 여기가 홍등가였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그러니 관광객이라면  근처에 숙소를 정했더라도 홍등가가 있다고 해서 크게 걱정은 안해도  듯하다.

 

코펜하겐에 홍등가보다  신기한 것은 청등가(Green light district)이다. 청등가는 코펜하겐 남부에 있는Christiania라는 곳에 있다. 크리스티아니아는 코펜하겐 안에 존재하는 자칭 자치지역이다. 70년대에 버려진 군사지역에 히피들이 모여들면서 생겨난 지역이라고 하는데 현재 800여명이 여기 살고 있다고 한다. 3  처음 코펜하겐에 가봤을  이곳에 가봤는데 파파를 한번 데리고 가보고 싶어서 함께 가봤다. 여름에 가면   생동감이 넘치는데 아직 너무 추워서 그랬는지 처음 갔을 때보다 생동감은 덜했다. 크리스티아니아 안에 청등가가 있는 이유는 청등가에서는 마리화나가 만연하기 때문. 이게 나는 정말 여기서 합법인지 아닌지는 진짜 모르겠다. 왜냐하면 진짜 합법이라면 사진을 못찍게 하지 않을거고 마리화나를 파는 작은 부스가 검은 천으로 가려져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알수 없는 곳이었다. 파파 말로는 청등가에서 마리화나를 파는 사람중 어떤 사람은 가면을 쓰고있기까지 했다고 한다. 인터넷에 보니 마리화나 말고도 다른 마약도 공공연히 팔고 한다는데 진짜 청등가에 가면 약에 취한듯 몽롱한 눈을 하고 앉아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이미 마리화나가 합법적으로 인정되어있는 콜로라도에 살다온 우리이기 때문에 크리스티아니아가 마리화나를 판다는 이유로 엄청나게 신기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이런 히피들이 모여서 자치구역을 정하고 산다는 것으로 여기는  신기한 곳이다. 지금은 조금 관광객으로 물들어 조금 모습을 잃은 것은 사실인  같다.

 


정말 천국 같은 코펜하겐이었지만 이면엔 성매매를 위해 몰려든 불행한 여성들이 있는 홍등가도 있고 현재를 잃은듯한 히피들이 모여있는 청등가도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아무리 천국같은 곳이어도 나름의 어두운 이면은 있구나 싶다.


Posted by Dusty Boots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