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에 출장이 있어 사흘간 갔다가 마지막 날 오전에 시간이 남았는데 동료분들이 지질학 박물관에 특별 전시가 진행중이니 꼭 한번 가보라고 해서 지질학 박물관엘 가봤다. 코펜하겐은 이미 여러번 가본데다가 요즘은 왠지 박물관에 시큰둥해졌는데 동료분들이 추천한 특별 전시는 곤충을 수천배로 확대 해놓은 사진 전시여서 가보고 싶었다. 아마도 그런 특별전이 아니었다면 지질학 박물관 따위엔 가지 않았을 것 같다. ‘지질학 박물관’하면 왠지 내년에 가나 20년 뒤에 가나 똑같은 돌들이 전시되어있을텐데 왜...이런 기분이 들지 않나. ㅎㅎㅎ


그런데...아침 일찍 찾아간 지질학 박물관에서는 특별전은 이미 지난주에 끝나고 이주부터는 리모델링을 하느라 단 두전시관만 문을 열었다지 않겠나 ㅠㅡㅠ 참으로 낭패였다. 리모델링을 하는 동안에는 관람이 무료라기에 이왕 온김에 뭐가 있나 돌 구경이나 하고 가자 하고 들어갔다.


그런데 첫번째 전시관에서 매우 뜻밖의 멋진 전시를 구경하게 되었다. 올레 보름 Ole Worm이라는 덴마크 출신 16-17세기 의사 및 탐험가에 관한 상설전시관이 있었는데 그가 탐험하고 연구하며 모은 진기한 물건들을 모아놓은 ‘호기심의 방’을 재연해 놓은 전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호기심의 방은 그의 수집품을 모아놓은 작업실을 화가가 방문해 영감을 얻어 그린 그림을 똑같게 재연한 방이다. 작은 컨테이너 같은 방에 탐험을 하며 수집한 진기한 물건들이 상자에 담겨있는가하면 박재된 아기 북극곰부터 말의 턱뼈를 감싸고 자란 나무나 트롤의 손 모양처럼 생긴 나무등 기괴한 물건들까지 정말이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이었다. 문명의 때를 타지 않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탐험가의 수집품은 대체 어떤것들이 있을까...진짜 저랬지 않을까. 저렇게 옛날에는 과학자가 의사였고 탐험가였고 철학자였다는 것이 참 멋지고 부러웠다. 나는 한참을 그 방 앞에 서서 작은 물건 하나하나를 구경하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내가 한참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 사이 유치원생들 무리가 현장학습을 왔는지 내 주위로 몰려왔다. 역시 그들에게도 가장 인상적인 전시품은 꼬마 북극곰이었는지 다들 큰 목소리로 ‘밤세! (덴마크어로 곰인형이라는 뜻)’를 외쳐댔다. ㅎㅎㅎ




내가 어렸을 때 부모님 지인분 중 지질학 교수님이신 분의 댁에 놀러간적이 있다. 지질학교수님 답게 선반 여기저기에는 화석과 진기한 돌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베란다에는 남극 탐험에 참가하셨다가 가져오신 커다란 팽귄(박제)이 있었다! 어린 마음에 그때 그게 엄청나게 인상적이었다. 저런 진귀한 물건은 박물관이나 재벌집에나 있는 것인줄 알았는데 평범한 사람 집 베란다에 그런게 있다니 ㅎㅎㅎ 나중에 어른이 된 뒤에 그 펭귄은 아직도 댁에 있냐고 여쭤보았더니 박물관에 기증하셨다더라.



내가 예전에 펭귄과 화석을 보며 탐험에 대한 로망을 불태웠듯 (진짜로 탐험가가 되지는 않았지만 ㅎㅎ) 올레 보름의 호기심의 방을 엿보고 자란 어린이중 누군가는 커서 진짜 탐험가가 되고 과학자가 되지 않을까 ㅎㅎㅎ


지질학 박물관은 이 호기심의 방 덕분에 공짜가 아니었더라도 한번 가볼만한 곳인것 같다. 요즘은 볼거리가 많은 박물관보다는 한두가지가 매우 인상적인 그런곳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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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몰랐는데 도시에서 3 이상 시간을 보내는건 많은 체력이 소모되는 일이라는걸 이번에 깨달았다. 이젠 어딜 가면 빡빡한 일정으로 많은걸 보는것 보다 조금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쇼핑도 하고 쉬기도 하고 그런 여행이 좋아진 우리...예전에 두달동안 유럽을 어떻게 다녔나 싶다. 하나라도 보겠다고 정신없이 걷고 돌아다녔건만 시간이 지난 많은 것들 기억나는건 몇가지 없는걸 보면 천천히 다니면서 생각을 많이 하고 많이 느끼는 여행이 기억에 남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젠 어디 나라를 가도 궁전엔 별로 들어가보고싶지 않고 박물관도 시들시들하고 성당도 매우 지겨워져서 이번 코펜하겐에서도 로젠부르그 슐롯에 간걸 제외하면 가봐야된다 그런델 별로 가지 않았다. 왠지 심신이 지쳐서 귀찮아진것도 있긴 하지만 이번엔 먹고 마시고 쉬다가 오자 그런 마음도 있었고 여긴 가까우니까 나중에 와서 진짜 관광객처럼 관광하자 이런 말을 하기도 했는데...나는 안다. 다음에 와도 우리는 이번처럼 먹고 마시고 그러다가 다음에 오면 박물관도 가자 이러고 집에 돌아가게 될거라는걸 ㅎㅎㅎ

 

코펜하겐에서의 마지막 날은 비행기 타러 가기 전까지 ( 비행기로 베르겐에 오게 되어) 티볼리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나는 예전에 왔을 티볼리에 가봤는데 파파가 가보고싶어해서 같이 갔다. 그런데 우린 둘다 놀이공원 체질이 아닌 사람들이다. ㅎㅎㅎ 나는 워낙에 놀이기구 이런걸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고 ( 왠만한건 예전에 플로리다 살때 가봤다 ,. 올랜도엔 정말 없는게 없음) 그날따라 파파는 컨티션이 안좋아서 저거 타면 토나올지도 몰라 이러면서 약한모습을 보여서 결국엔 티볼리에 가서 놀이기구는 하나도 타지 않았다. ㅋㅋㅋ 그런데 티볼리는 아찔한 놀이기구를 타겠다고 마음먹고 가면 정말 실망스러운 놀이공원이다. 일단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놀이공원이라 그게 매우 특징적인 것이고 매우 상업적인 때로 찌들어있는 다른 나라 놀이공원에 비해 티볼리는 정말 그냥 놀이기구가 있는 공원 가까워서 마음에 들었다.


 

나는 항상 하는 생각이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디즈니영화는 어느정도 자기 스스로 판단을 있는 나이가 될때까지 보여주지 않을 것이고 디즈니랜드같은 놀이공원 역시 데려가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디즈니를 볼때마다 상업성에 정말 반감이 생길 따름이다. 동심파괴 디즈니 놀이동산...특히나 디즈니가 만들어낸 꼬마 여자애들의 공주놀이는 정말이지 너무 끔찍하다.  

 

그런데 티볼리에 가서는 여기라면 아이들을 데리고 오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놀이동산의 흔한 마스코트조차 없는 곳이 티볼리인것 같다. 라스무스라는 곰돌이같은 녀석이 있긴 했으나 그걸 공공연하게 캐릭터상품으로 만들어 팔고 그러지도 않았고 라스무스 집에서 공연을 한다길래 가보지 않았다면 그런 녀석이 있는지도 몰랐을 . 100 넘은 놀이공원 같이 건물이라던지 주변 시설도 굉장히 고풍스러웠고 싸구려 플라스틱같은 느낌을 주는 그런건 찾아볼 없었다. 레고랜드도 그런지...다음에 덴마크에 가게되면 레고랜드에 한번 가봐야겠다.

 

우리가 티볼리에 갔을 때엔 날씨가 너무 추워서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몸을 녹이고 하기도 했지만 나는 그곳이 굉장히 즐거웠는데 놀이공원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장면들은 젊은 사람들이 친구들끼리 것이거나 애들은 데려온 부모들정도를 생각했지 노인들이나 갓난아기를 데려온 가족을 상상해보진 않았기 때문이다. 티볼리는 정말 다양한 연령층이 있었던것이 매우 인상적인것 하나였다. 특히나 그렇게 많은 노인들이 놀이공원에 와서 즐기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멋졌다. 온가족이 할머니, 할이버지, 엄마 아빠, 손자손녀 이렇게 사람들도 있었지만 80 넘어보이는 분들이 손잡고 놀이공원에 오신 모습은 너무 보기좋았다. 나도 저나이가 되어도 남편이랑 손잡고 놀이공원에 가는 그런 할머니가 돼야지. 그런 사람들이 있는 것만큼 그런 사람들도 있는 공원을 조성했다는 것이 멋지다.

 

다섯시에 티볼리에서 매우 공연이 열렸는데 보이 마칭밴드...진짜 굉장하다. 이걸 안봤으면 정말 후회했을 거다. ㅎㅎㅎ 꼬마들을 보라. 유치원때부터 엄청 빡세게 연습하나보다. 날도 추워서 손시려웠을 같은데 틀리지도 않고 잘도 해냈다. 굉장하다. @_@ ㅎㅎㅎ 연인끼리라면 금요일 밤에 가도 좋을 같다. 밤엔 불꽃놀이도 하고 그러는것 같더라. 그대신 입장료가 비쌌나 그랬다.


 

티볼리도 좋았지만 코펜하겐엔 시내에 곳곳 크고 작은 공원이 있었는데 늬하븐 윗쪽으로 있는 인어공주동상이 있는 공원도 너무 멋있었고 로젠부르그 슐롯이 있는 궁전의 공원에 온가족이 와서 축구를 하며 놀고있는 모습이라던지 담뇨한장 가져와서 잔디밭에 앉아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는 연인의 모습이라던지 그런 여유가 인상적이었다. 도심속의 그런 여유로운 장소가 그렇게 여유로운 사람들을 만들었을까...이번 코펜하겐 여행은 정말 즐거웠고 이런 멋진 도시가 가까이 있어서 자주 있다는것이 즐거웠다. 내가 유럽에서 제일 좋아하는 도시는 여전히 비엔나이지만 ㅎㅎㅎ 코펜하겐은 이제 두번째로 급부상함 ㅋㅋ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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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에 처음 도착했을 가장 인상적이었던 기억은 지하철에서 내려서 지상을 올라왔을 자전거가 무리를 지어 앞을 지나갔던 것이었다. 마치 만화의 한장면같이 무슨 철새의 이동과도 같아보였는데 나에게는 너무나 감동적인 광경이었다. 운동선수같이 생긴 사람들만 자전거를 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은 예쁜 아가씨, 젊은 사람, 노인 없이 다들 자전거를 타고 있었고 도로의 1/4정도는 자전거 전용으로 자전거길이 정말 시원스럽게 놓여있는 것이 더더욱 인상적이었다. (자전거전용 도로가 차선만큼이나 넓었다!!)



그리고 더더욱 놀랐던 것은 중앙역에 갔을 자전거 전용 주차장. 이렇게 많은 자전거가 주차되어있다니... 말은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로 이동한다는 아닌가.


  

동료의 말에 의하면 덴마크는 차를 구입하는 것이 노르웨이보다도 비싸다고 한다. 세금이 엄청나게 많이 붙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오래된 작은 도시에서는 합리적이다. 그런데 차를 이용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다닐 있도록 해놓았다. 특히나 자전거를 이용하면 더더욱 편리하다. 일단은 지형이 매우 평평하여 자전거를 타기가 매우 쉽고 도시가 그다지 크지 않아 오랫동안 자전거를 타지 않아도 가고싶은 곳에 쉽게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전거 길은 어찌나 닦아 놓았는지...정말 너무 부러웠다. 이렇게 어딜가나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고 자전거를 타는 것이 도로상에서 우대를 받는다면 누가 자전거를 타지 않을까.

 

예전에 코펜하겐에 갔을 루이지아나 미술관엘 갔었는데 그때 미술관에서 도시라는 특별전을 하고 있어서 그걸 인상깊게 봤는데...오래되어 자세하게는 기억이 안나지만 속도가 느린 곳에 살수록, 건물이 땅과 가까울수록 사람들은 행복해진다고 하는데 그걸 고려해서 도시 계획을 세운곳이 코펜하겐이고 실재로 코펜하겐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도시라고 했었다. 예로 코펜하겐의 도로는 보행자와 자전거를 우선순위에 두고 도시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 기억이 나는데 내가 처음 코펜하겐에 갔을 자전거 무리속에서 느꼈던 것을 그대로 설명해주는 전시여서 더더욱 기억에 남았다.

 

신기하게도 우리가 길을 걷다가 파파가 갑자기 여긴 오래된 도시인데 어떻게 거의 모든 길에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는걸까? 하는 말을 해서 깜짝 놀랐었는데...도시에 대한 특별전을 보지 못한 파파에게도 도시가 정말 사람을 위해 계획되었다는게 느껴졌던 것이라 신기했다. 실재로 유럽의 오래된 도시들은 길이 정말 한대도 들어가기 힘들정도로 좁은 것이 사실인데 우리가 생각할땐 그런 길에 차선 하나 그리기 바쁠텐데 거기다 과감하게 차선을 하나 빼고 자전거 전용 도로를 그려넣을 생각을 하다니...언제부터 그렇게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얼마나 획기적인 발상이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선가 보니 코펜하겐은 2025년부터 탄소배출 제로 (carbon neutral) 도시가 되겠다고 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자전거 사용을 장려하여 시민들의 편리를 도모할뿐 아니라 탄소배출량까지 감소하겠다는 발상은 정말 본받을만한 정책이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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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묵었던 호텔은 코펜하겐 중앙역 근처 Grand Hotel이었는데 4성호텔이었으나  전성기를 지낸지거의 30 정도가 되어 보였고...(여기  신문 기사에 보면  당시 스칸디나비아에서 최고 현대식 호텔이라고 나온다 ㅋㅋㅋ) 가격이 저렴한것 외엔 티볼리와 매우 가깝고 중앙역과 매우 가깝다는것 정도였는데...일단은 매우 저렴하게 방을 구한터라 구식이어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조식이 포함된 옵션으로계약을 했는데 조식이 매우 좋게 나와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호텔에서 여기저기 걸어다니다보니 그랜드호텔이 있는 거리엔 그런게 없었지만 왠지 한두블럭 걸어가다보니 스트립쇼를 하는 그런 곳이 여러군데 눈에 띄었는데 처음엔 그냥 그러려니 했었다. 파파가웃으며 하는 말이 그래도 우리 호텔 바로 옆엔 스트립클럽이 없는데 스트립클럽 바로 옆에 있는 베스트웨스턴 호텔은 뭐냐며 ㅎㅎㅎ 아무튼 아무것도 모르고 호텔 이름만 보고 호텔을 골랐는데  옆집이 스트립클럽이면  난감하겠다. 아니...오히려 좋은건가? ㅎㅎㅎ

 

그런데 나중에 신문을 보다가 알게된 것이었는데 거기 스트립클럽이 있던  동네가 바로 코펜하겐의 홍등가였다는 . 나도 그냥 기사로만  것이어서 자세히 홍등가가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신문 기사에 따르면 Vestbro(베스트 브루, 서쪽다리라는 뜻임)라고 불리는 동네가 코펜하겐에서는 홍등가가 있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라고. 덴마크에서  나의 동료의 말에 의하면  동네는 몇년  이주민 갱단이 깽판을 치고 다닌 동네라 코펜하겐에 살지 않았던 자신도 들어봤다고 한다. 신문 기사에 나온 스토리는 성매매를 하기 위해 코펜하겐에 오게  이주민들에 대한 이야기 였는데 주로 태국이나 나이지리아 등에서 많이 오고  사람들 꿈은 덴마크 남자랑 결혼하는 것이라고. 이렇게 멀리 까지도 그런 일을 하려고 오는구나 싶었는데 자세하게  사람들이 어떻게 비자를 받고 그런지는  모르겠고 홍등가가 합법적인지 그런것도  모르겠지만 내가 묵었던 호텔 근처에 그런게 있다는  알고 나니 그제서야 ...그래서 그때 그런 상황이 연출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들면 코펜하겐에 도착한   저녁때 파파와 미켈러라는 맥주집에 갔었는데 오는 도중 어떤 여자와 술취한듯한 남자가 길에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싸우는걸 봤는데 누가 말리는 사람도 없고 구경만  뿐이었다. 그게 그런 사람들이었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홍등가가 가까이 있다고 해서 우리가 상상하는 진짜 홍등가에 가볼  있다거나 하는건 아닌  같다. 우린 밤에 거리를 매우 나돌았지만  모퉁이에 서서 고객을 기다리는 여자라던지 암스테르담같이 진짜 붉은 등이 켜져있는 창가에여자가 서있는 곳이 있다던지 그런건 본적이 없고 신문 기사를 보지 않았다면 여기가 홍등가였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그러니 관광객이라면  근처에 숙소를 정했더라도 홍등가가 있다고 해서 크게 걱정은 안해도  듯하다.

 

코펜하겐에 홍등가보다  신기한 것은 청등가(Green light district)이다. 청등가는 코펜하겐 남부에 있는Christiania라는 곳에 있다. 크리스티아니아는 코펜하겐 안에 존재하는 자칭 자치지역이다. 70년대에 버려진 군사지역에 히피들이 모여들면서 생겨난 지역이라고 하는데 현재 800여명이 여기 살고 있다고 한다. 3  처음 코펜하겐에 가봤을  이곳에 가봤는데 파파를 한번 데리고 가보고 싶어서 함께 가봤다. 여름에 가면   생동감이 넘치는데 아직 너무 추워서 그랬는지 처음 갔을 때보다 생동감은 덜했다. 크리스티아니아 안에 청등가가 있는 이유는 청등가에서는 마리화나가 만연하기 때문. 이게 나는 정말 여기서 합법인지 아닌지는 진짜 모르겠다. 왜냐하면 진짜 합법이라면 사진을 못찍게 하지 않을거고 마리화나를 파는 작은 부스가 검은 천으로 가려져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알수 없는 곳이었다. 파파 말로는 청등가에서 마리화나를 파는 사람중 어떤 사람은 가면을 쓰고있기까지 했다고 한다. 인터넷에 보니 마리화나 말고도 다른 마약도 공공연히 팔고 한다는데 진짜 청등가에 가면 약에 취한듯 몽롱한 눈을 하고 앉아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이미 마리화나가 합법적으로 인정되어있는 콜로라도에 살다온 우리이기 때문에 크리스티아니아가 마리화나를 판다는 이유로 엄청나게 신기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이런 히피들이 모여서 자치구역을 정하고 산다는 것으로 여기는  신기한 곳이다. 지금은 조금 관광객으로 물들어 조금 모습을 잃은 것은 사실인  같다.

 


정말 천국 같은 코펜하겐이었지만 이면엔 성매매를 위해 몰려든 불행한 여성들이 있는 홍등가도 있고 현재를 잃은듯한 히피들이 모여있는 청등가도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아무리 천국같은 곳이어도 나름의 어두운 이면은 있구나 싶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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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펜하겐 여행에서도 나의 장터사랑은 계속되었는데 이번에도 정말 너무 멋진 장터를 만나 많이 부러워하다 왔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번 여행기간은 부활절 연휴여서 가게들이 대거 문을 닫는 바람에 크게 쇼핑을 즐길수는 없었지만 완전 거지같이 슈퍼마켓과 재래시장에서 식료품을 많이 사왔다. ㅎㅎㅎ

 

이런게 노르웨이말로는 Harryhandel이라고 한다는데 ㅎㅎㅎ 조금 촌스러운 사람을 비꼬듯 부르는 이름 해리 그가 구매하는 자태를  Harryhandel이라고 한다는데 가난한 사람들이 물가가 낮은 나라에 가서 미친듯이 이것저것 사는 그런걸 통틀어서Harryhandel이라고 한다고. 근데 우리가 이번에 이랬다. 우리가 생각해도 너무 촌스러운 사람들이었다. ~~너무 . 이건 사야해! 이러거나 아니면 ...이거 노르웨이에 안파는건데...이런건 사야해! 이러면서 장터와 슈퍼마켓을 누비고 다녔더랬다. 다음엔 가방을 가져가겠노라고. 다음에 가면 쇠고기 밀수입을 해야겠다 ㅋㅋㅋ

 

Irma라는 슈퍼마켓에 가서는 너무 술값에 탄성을 내지르고...그런데 슈퍼마켓은 가볼만 한곳인것 같다. 미국으로 따지만 약간 Whole Foods같은 곳이라고나 할까. 양질의 식료품을 저렴한 가격에 파는 . 너무 좋았다.

 

Torvehallerne (Frederiksborggade 21 있다. Nørreport역에서 매우 가까움) 가서는 거의 울뻔했다. 여기는 이름 그대로 장터인데 멋진 유리로 건물 두군데에 있는 시장인데 매일 여는 곳이다. 각종 채소, 고기, 생선 등등을 비롯하여 너무 맛있어보이는 살라미 소세지, 치즈, 이런게 많이 있었는데 너무 저렴했다. ㅠㅡㅠ 살라미 소세지만 3kg사옴. ㅋㅋㅋ 게다가 맛있어보이는 케이크 파는 곳도 있고 커피샵 커피도 너무 맛있었다. 너무 멋있는 곳이었는데 우리는 괜히 여기서 너무 슬퍼졌다. 물가는 북유럽 전체가 비싼건줄로만 알았는데 그리고 물자는 북유럽 전체가 부족한건줄로만 알았는데...여긴 천국이구나. ㅠㅡㅠ 여기 가면 밖에 있는 Pølse Kompaniet 들러야한다.



 

주말에만 열린다는 Halmtorvet. 지금은 이름인데 길이름 자체가 건초장터라는 뜻이다. 원래는 가축을 파는 장터였다고 하는데 요즘은 그냥 주말장터같이 그런곳이었다. 정확한 위치는 모르겠고Halmtorvet 길에 가면 사람들을 따라 있다. 장터라고 하기엔 먹거리가 많은 곳이어서 재미있었다. 관광객은 거의 없어보여서 나름 즐거웠다. 핫도그, 햄버거, 샌드위치, 타코, 맥주, 와인 등등 먹고 마시는 사람들틈에 정신이 하나도 없고 앉을 자리도 하나도 없었는데 음악도 너무 좋았고 명랑한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틈에 불고기와 밥을 파시던 한국남자분 두분이 계셨는데 너무 반가운 나머지 인사를 하는 바람에 본의아니게 새치기를 하게 되고 ㅎㅎㅎ 불고기를 사먹었는데 맛도 좋았지만 장사도 정말 잘되시는것 같았고 이렇게 맛없는 음식은 거들떠도 안본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 음식으로 인정받으신분이 계시다는게 너무 좋아보였다. 내가 베르겐에서 왔다고 했더니 좋은데서 오셨네...이러셨는데 내가 여기가 좋아요! 이랬더니 좋긴 뭐가좋아! 베르겐이 좋지. 이러셨는데 ㅠㅡㅠ 말이 진짜 좋아...ㅎㅎㅎ이렇게 들렸지? ㅋㅋㅋ



 

도심에 이런 장터가 여러개 있다니...너무 부럽다. 삶의 질이 높다는 말이 헛말이 아니었다. 거기 사는 사람들은 정말 얼마나 좋을까.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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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국민 맥주는 튜보르그이다 맥주 공장이 코펜하겐에 있어 코펜하겐에 가면  맥주 공장 견학을 많이들 하는  같은데 튜보르그가 아니어도 코펜하겐은 크래프트비어로 급부상하고 있는 도시이다스칸디나비아 국가중 맥주로는 덴마크가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독일과 벨기에가 가까운 관계로 좋은 맥주를 많이 받아들이게 되었고 최근 음식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덩달아 크래프트비어를 만드는 마이크로브루어리도 급속도로 늘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코펜하겐에 가기  구글에서 사전 조사를 했을 때에도 보니 정말 많은 양조장과 맥주집이 있어 하루에 최소 두군데를 가보자는 의지로 계획을 짰는데 막상 가보니 인터넷으로 사전조사를 한것보다 훨씬  많은 맥주집이 있었고 입소문으로만 유명한 곳들도 있어 열심히 즐겨줬다ㅎㅎㅎ

 

코펜하겐에서  한군데만 가볼  있다면 가야하는 곳은 Mikkeller인것 같다코펜하겐에만 두군데가 있고 여기저기 확장을 해서 샌프란시스코에도 있고 방콕에도 있고 하다는데 실험적인 맥주를 만드는것도 그렇고 정말 북유럽스러운 맥주집인것도 그렇고 맥주 맛도 그렇고 굉장히 매력적이고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예를들면 IPA 탭에 있었는데 이걸  같은 레서피로 조금씩 다른 홉을 써서 여러가지 다른 맥주를 만들어 병맥으로 팔고 있었는데 맥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걸 시도해보는게 좋을것 같다우리가  곳은 Viktoriagade 8 있는 곳이었는데 Mikkeller and Friends라고 해서 Stefansgade 35에도 있고 거긴 자기네 맥주를 병에 담아 팔기도하는 곳이라고 한다근데 재미난 것은 우리가 여기서 맥주를 만드는 거냐고 물어봤더니 레서피만 자기네가 만드는거고 맥주는 벨기에에서 만들어서 가져온다고 한다그래야  싸다고 ㅎㅎㅎ




파파가 제일 마음에 들어했던 맥주집은 Nørre Farimagsgade 13 있는 Ørsted Ølbar라는 곳이었는데 여기는 자기네 맥주를 직접 만드는 곳은 아니고 여기저기서 엄선된 맥주를 수입해다 생맥으로 파는 그런 곳이다. Søernes Ølbar 같은 주인이 다른 위치에다  분점이라고하루종일 도시를 걸어다니다가 세시쯤 너무 다리가 아파서 (이젠 늙었다 늙었어 ㅠㅡㅠ 예전엔 하루종일 이러고 다녀도 안피곤했는데 이젠 두세시 되면 다리 아프고 피곤해짐근처에 봐둔 맥주집을 가자며 갔는데 문을 안열어서  십분 밖에서 서성거리다가 세시가 되어 들어갔다 손님이라며 바텐더가 매우 반가워함 ㅎㅎㅎ  마실까 보는데 세상에...콜로라도에서 우리가 제일 좋아했던 맥주집 (Great Divide) 맥주가 있는게 아닌가마침 파파는  맥주집 티셔츠를 입고 있어서 바텐더에게 보여주며 자랑했더니 칭찬받고 ㅋㅋㅋ 아무튼 그걸 계기로 매니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었는데  덕에 맛집도 소개받고 (앞서 소개한 20A) 토요일에 파머즈마켓이 열린다는 정보도 얻고 그리고 사전조사에 없었던 맥주집도 소개받았다직접 맥주를 만드는 곳은 아니었지만 정말 괜찮은 전세계 맥주를 엄선해서 가져다 놨다는 점에서 매우 추천하는 곳이다.


  

내가 제일 좋아했던 곳은 Griffenfeldsgade 52 있는 Ølsnedkeren이라는 곳이었는데 여긴 맥주를 직접 만드는 곳이다맥주 맛도 정말 좋았고 가격도 매우 저렴했으며 분위기도 모던한 스칸디나비아 스타일로 너무 좋았다특히나 주중엔 해피아워가 있어서 큰잔을 작은잔가격에 판다고 하니 ㅠㅡㅠ 코펜하겐에 살았으면 자주 갔을것 같다사람도 정말 많아서 우리는 작은 구석자리에 테이블도 없이 낑겨서 앉았는데 파파가 매우 좋아했다그런덴 첫데이트에 가야하는 곳이라며...ㅎㅎㅎ 첫데이트때 술집 전체를 빌린다음 그자리만 비어있도록 해서  자리에 앉을수밖에 없도록 상황을 만든다고근데 여자가 마음에 안들면 어떡해 ㅋㅋㅋ


 

Ørsted Ølbar 매니저가 추천해서 가본 곳은 Fermentoren이라는 곳인데 Halmtorvet 29C 있다맥주 종류는 Ørsted Ølbar 거의 비슷했는데 분위기는 훨씬  선술집 같은 곳이었다여기도 나름 마음에 들었는데 Ørsted Ølbar 매니저는 자기네 집이랑 비슷한 경쟁술집을 추천해주다니...재미난 사람이었다ㅎㅎㅎ


 

 외에 Elmegade 2 있는 Ølbaren이란곳도 가봤는데 거긴  그냥 많이 특별하진 않았고 맥주 종류는 Ørsted Ølbar Fermentoren 비슷했다.

 

3일동안 열심히 마셨는데 이정도였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수두룩하고 ㅠㅡㅠ 이렇게 있는 맥주를 팔고 특별한 북유럽 분위기인 맥주집이 도시 전역에 널려있는데 튜보르그 공장은...그냥 건너뛰어도 되겠다ㅋㅋㅋ

 

아무튼 이쯤에서 짐작했겠지만 덴마크어로 맥주는 Øl이다. 그리고 노르웨이와 마찬가지로 맥주집엔 맥주만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덴마크 맥주집은 노르웨이와 많이 비슷한것 같다. 물론 노르웨이보다 훨씬 저렴하고 맛있는 맥주가 더 많이 있지만...ㅠㅡㅠ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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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코펜하겐에 간건 2012년이었다출장이 있어서 러시아에 간김에 코펜하겐을 경유해 미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그때 코펜하겐에서만 3일을 보냈었다그땐 미국에 살때여서 코펜하겐 물가가 정말 높게 느껴졌었는데 어디가서  먹어야할지를 몰라서 그랬던 것도 있고 숙소가 중심지와 많이 동떨어져있어서 그랬던 것도 있었고  물가가 상대적으로 매우  미국에 살다 북유럽에 처음 가봐서 모든게 너무 비싸게 느껴져서 그랬던 것도 있었겠다.

 

노르웨이에 일년 살은 지금 코펜하겐은 너무너무 싸게 느껴졌다모든것이 ㅠㅡㅠ 이건 나만 그런게 아니라 덴마크출신인 동료 한명도 같은 말을 하던데 내가 몇달 전에 코펜하겐 물가 어때가면 와인 사가지고 돌아오는게 싼걸까그랬더니  친구가 그렇게 싸진 않을걸.. 그랬었는데 그도 그럴것이 그는 지난 4년간을 프랑스 남부 보르도에서 살았었기 때문그래서 상대적으로 코펜하겐 물가가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노르웨이에 몇달 살고난  덴마크에 갔더니 모든게 너무 싸서 자신도 짐가방 한가득 쇠고기를 사왔다고 한다ㅋㅋㅋ  불쌍한 중생들이여... ㅠㅡㅠ 완전 거지같았다노르웨이 사람들 코펜하겐 가면 고기에술에군것질거리에심지어는 빵까지 가방에 바리바리 싸서 돌아온다고 한다그런데 덴마크출신 동료 말에 의하면 덴마크 사람들은 가까운 독일에 가서 그러고 돌아온다고 하니...ㅋㅋㅋ 독일 사람들은  딴데 어디 가서 이러고 있겠지그냥 돌고 도는  같다.

 

코펜하겐이 매우 비싸게 느껴진다면 그건 대체로 코펜하겐이 숙소가 매우 비싸기 때문일거다북유럽이 전체적으로 세금이 높은건 사실이지만 코펜하겐 호텔은 정말 이상하리만큼 세금이 많이 붙더라그래서 안그래도 비싼 호텔 방값에 엄청난 세금을 덧붙여 하룻밤에 미국 달러로 100달러가 안되는 호텔을 찾는건 정말이지 힘들었다게다가 호텔은 다들  아침밥이 포함이 안되어있는건가

 

호텔과 아침밥이 해결되고  다음엔 대체로 상당히 저렴하게 느껴졌다.

 

이를테면 먹는게 의외로 저렴했다. 100 DKK (덴마크 크로네  괜찮은 식사를   있었고 술값도 많이 쌌다예를들면 상당히 좋은 크래프트비어 한잔에 만원정도 했던  같다파파와 나는 첫날 미켈러라는 맥주집에 갔는데 맥주 두잔에 100DKK 내고 그냥 감탄할수밖에 없었다이돈이면 노르웨이에서는 맥주 한잔도 겨우 사마신다며 ㅠㅡㅠ 먹고 마시는건  전주에 갔던 에딘버러보다 훨씬 저렴하게 느껴졌고 무엇보다 에딘버러를 비롯한 영국 전역에서는 비싼돈 내고도 질이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반에 코펜하겐은 북유럽 답게 비싸면 질이 매우 좋았고 저렴해도 질이 영국만큼 나쁘진 않았다노르웨이에서는 비싼돈을 주고도 구하고 싶은걸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부러웠다양질의 값싼 것들을  구할  있다니...천국이다 ㅠㅡㅠ 물론 독일이나 프랑스 물가에 비교해선 안된다. 프랑스는 안가본지 오래되어 직접은 모르겠지만 독일은 잘사는 나라 치고 정말이지 물가가 나라가 아닌가 싶다.

 

한번은 싸구려 슈퍼마켓이 아니라 조금 고급스러워보이는 irma라는 슈퍼마켓에 들어갔는데 가장 많이 눈에 띈것은 일단은 슈퍼마켓에 술을 판다는 것과 너무 값이 쌌다는  ㅠㅡㅠ 그래서 이젠 더이상 술을 사지 않겠노라고 장담했건만 몇가지 와인을 주섬주섬 담아드는  자신을 발견하고...아니 괜찮은 와인 두병에 120DKK인데 어떻게 안살수가 있냐고이건 노르웨이의 반값이쟎아사야돼. ㅠㅡㅠ

 

아무튼 숙소를 제외하곤 다른건 많이 쌌다영국보다도 싸다고 봐도 될것 같다당연히 질은 영국보다  비교해도  좋았다ㅎㅎㅎ 자주자주 가줘야지~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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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미국에 살때 코펜하겐을 방문했을때엔 아는게 별로 없어서 기껏 들어본 먹는것이라고는 페이스트리와 스뭬레브뢰드 (smørrebrød) 정도였다. 게다가 외식이 엄청  미국에서 살다가 가본 코펜하겐의 음식 값은 너무너무 비싸게 느껴져서 정말 아무것도 사먹지 않게 되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너무 바보같았다. 이렇게 맛있는게 많은 곳을 ㅠㅡㅠ

 

하지만 지금도 느끼는 것은 스뭬뢰브뢰는 정말 내입에 안맞는 다는 . 찬음식 특히 절인 생선 얹어놓고만원씩 받는 그런 샌드위치는 여전히 싫다. ㅎㅎㅎ 노르웨이 먹거리를 소개하며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덴마크에서는  스뭬레브뢰를 상당히 자기네 고유 음식으로 멋지게 승화시켜 만들어놓기는 했다. 노르웨이에도 이런게 있지만 멋지게 해놓고 레스토랑에서 비싼돈 받아가며 팔고 그러진 않는다. 게다가 나는 찬음식을 싫어하여 샌드위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아무리 비싸봤자 스뭬레브뢰는 스뭬레브뢰일뿐 ㅋㅋㅋ그냥 이제 쿨하게 인정하기로 했다.  내스타일이 아니라고. ㅎㅎㅎ 하여간 예전에 코펜하겐에 왔을때 그런것만 먹고는 여기 음식  맛없구나 이랬는데 정말  오해였다. 이번엔 정말 맛있는것만 많이 먹고 왔다. 너무 많았다 ㅠㅡㅠ 그리고 (노르웨이에 비해) 매우 쌌다 ㅠㅡㅠ 다만 진짜 고급스러운 곳은 매우 비싸다.

 

언젠가 노르웨이항공사의 자체제작 잡지에서 코펜하겐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핫도그에 대한 기사를 보고는 우리는 코펜하겐 핫도그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여기 나온다

http://www.norwegian.com/magazine/features/2015/01/old-dog-new-tricks

이런 미국식 핫도그는 노르웨이에서도 크게 유행중이다. 아마도 덴마크의 영향이 크지 않나 싶다. 그런데덴마크에서는 핫도그 장사를 정말 심각하게 하고있는  같다. 심지어는 핫도그 경연대회가 열리기도 하고... 별것도 아닌 핫도그 트럭을 심각한 장인정신으로 하는 사람들 ㅎㅎㅎ 안타깝게도 우리가 갔을 때엔 부활절 연휴인터라 핫도그 장사들도 많이 문을 닫았었는데 그래도 먹어볼  있었던 Pølse Kompagniet (핫도그회사라는 , Torvehallen 뒷쪽에 있다). 근데 정말 예술이었다. 핫도그를 정말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구나 싶더라. 조그마한 핫도그 트럭을 끌어도 크나큰 자부심으로 장사를 하는 사람들...상당히 감동적이었다. 일단 이곳의 핫도그 소세지는 공장에서 만든 정체불명의 분홍색 소세지가 아니다.  엄청 질좋은 고메소세지였고  역시 공장에서 만든 핫도그빵이 아닌 바삭바삭한 프랑스 바케트빵같은 그런 빵이었다. 그리고 맛의 조합에 심혈을 기울여 만든 네가지 메뉴 (소세지와 소스, 토핑의 조합이 다름). 그게 다였다. 그날 팔만큼만의 소세지를 가져와서  팔리면 그냥 장사를 접는 그런곳. 맛이 너무감동적이어서 두번이나 사먹었는데 별것 아닌 핫도그 하나로 먹는 사람에게 이런 감동을   있다니...장인정신이라는 것은 정말 마음으로 전해지는 것이구나 싶었다.



코펜하겐엔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케밥 집이 많이 있었는데 우리가 묵었던 숙소 그랜드 호텔 근처에 많이들 있었다. 맥주먹고 취기가  올랐을  먹는 되너케밥은 최고인데 이게 노르웨이엔 정말  없고 맛도별로다. 그런데 여기는 (우리가 간곳이 유독 맛있는 곳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빨간 고추장같은 소스를 발라 만든 되너케밥과 듀룸이 정말 맛있었다. 케밥을 많은곳에서 먹어봤지만나는 먹어본것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되너케밥의 마니아인 파파는 맛있기는 하나 최고라고 하긴  아니라고 .  고추장소스같은건 Sambal Oelek(삼발욀렉)이라고 한다는데 매콤한것이 기름진 케밥과   어울린다 싶었다. 게다가 가격도 정말 저렴해서 두개 만원정도? ㅠㅡㅠ 싸다 ...

 

맥주집에 갔다가 매니저와 친해져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맥주집 매니저가 자기가 매우 좋아하는레스토랑이라고 해서 가본 20A라는 레스토랑 (Ravensborggade 20A). 뭐하는 레스토랑인지도 모르고 추천해주니까 그냥 갔는데 너무 신선한 충격이었다. 프랑스식 레스토랑이었는데 멋도모르고 예약도 없이 토요일에 갔었는데 그러면 안되는 곳이었다. ㅎㅎㅎ 다행히 창가에 마침 자리가 두자리 있어서 거기 앉았는데 예약을 하는 것이 좋겠다. 프렌치 레스토랑이지만  노르딕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신기한 것은여긴  요일마다 메뉴가 다르고  특이한 것은 메뉴가  두개밖에 없다는 . 어떻게 이럴수가 있나 싶었는데 그만큼 그날 만드는 음식은 매우 신선하고 최고로 만든다는 것일거다. 우리가  날의 메뉴는 쇠고기 스튜같은것이었고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을 위해 생선 요리가 하나 따로 있었을 ... 외에 에피타이저가 두가지 있었는데 이건 매일 바뀌는 메뉴라기보다는 샐러드 아니면 살라미와 파테같은 가벼운 음식같은것이었다. 그리고 와인 종류도 너무나 많았으며 가격도 매우 저렴했다 ㅠㅡㅠ. 정말 너무 맛있게 먹고와인 한병 해치우고  합쳐서 10만원이 나왔으니... ㅠㅡㅠ 레스토랑 매니저가 헬스키친의 고든 램지를연상시키는 그런 깐깐한 사람이었는데 음식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진 사람인듯 했고 파파는 살라미가 너무맛있다며  다먹고 벽에 걸려있는 살라미를 따로 사옴.




코펜하겐 먹방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Oliver and the Black Circus라는 (Teglgardstræde 8A)이었다. 이름도  복잡하게  특이한 스타일을  나타내는 곳이었는데 Visit Copenhagen에서 추천하는 곳이라고해서 몇곳을 꼽아놨다가 여기를 가봤다. 여기 역시 예약을 안하면 아마도 자리를 잡기가 힘들것 같아보였는데 가격도 조금 높은곳이었다. 당연히 베르겐보단 낮았지만 4코스를 먹고 와인페키지까지 하는 바람에일인당  10만원정도 넘게 쓴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었는데 내가 경험해보고싶었다 스타일리시한 북유럽 레스토랑의 진수였다고나 할까. 음식은 나오는 족족 정말 아름답게 데코 되어있었고 메뉴 역시 매우 창의롭고 특이했다. 특히나 재미있었던 것은 아귀와 미역을 넣어 만든 스프였는데 어떻게 이런걸만들었냐고 물어봤더니 쉐프가 동양인이라 그렇다고 그러는데 진짜인지 ㅎㅎㅎ 스테이크는 내가 여지껏먹어본것  최고의 맛과 비주얼이었다. 매니저가 자기네 집은 양이 적은 곳이라 한사람앞에 세네개정도시켜야 한대서 4코스를 시킨것이었는데 사실은 두개 먹고 배가 부를 정도여서 세개만 시켜도 되었을  ㅎㅎㅎ


 

그밖에 맥주집 매니저가 Halmtorvet이라는 곳에 장이서는데 그게 이번주 주말에 처음 문을 여니  가보라고 해서 가봤는데 farmers market이라기 보다는 먹거리에 촛점을 맞춘 마켓이어서 정말 재미있었다. 그냥 길거리 음식과 맥주를 많이 파는데 군거질 거리까지 너무 아름답게 만드는 이곳...정말 너무 좋았다. 토요일엔Pølse Kompagniet트럭이 여기에 있어서 먹어줬고  코너에서는 한국분 두분이 불고기를 밥과 함께 컵밥같이 팔고계셨는데 너무 반가워서 사먹었다. 장사도 정말 잘되시는것 같아 좋아보였다. ㅎㅎㅎ 장터라고 하기엔 먹을것만 잔뜩 있었지만 봄날 다들 나와서 먹거리를 먹으며 맥주한잔 와인한잔 하는 코펜하겐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우리도 정신없이 먹으며 코펜하겐 정말 멋진 도시구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Halmtorvet 따라 가다가 Slagterboderne쪽으로 들어가면 천막이 많이 있었음.


아...천국같은 코펜하겐 ㅠㅡㅠ 얼른 또 가고싶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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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연휴를 맞아 마침 노르웨이 항공이 세일을 하길래 싸게   있는  중에서 어딜 갈까 하다가 파파가 한번도 안가봤다고 해서 코펜하겐을 하기로 했다.

 

나는  3 전쯤 코펜하겐엘 4일정도 간적이 있었는데 그땐 별로 정보도 없이 그냥 한번 가보자 하는 생각에서 간거여서  몰랐었는데 코펜하겐은 북유럽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맛과 멋의 도시이다! 





코펜하겐은 모던 노르딕 음식문화(Modern Nordic food culture) 시작된 곳이기에  식문화를 경험하는것에 많은 기대를 하게 되었다. 어쩌다가 음식의 불모지라고 할수도 있는 스칸디나비아  도시가 현대 음식문화의 중심지가 되었을까 그게 많이 궁금했다. 실제로 코펜하겐에는 도시의 크기에 비해 비정상적으로미슐렝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이 많고 영국의 레스토랑 메거진에서 꼽은 세계에서 가작 맛있는 레스토랑에꼽힌 NOMA라는 곳이 코펜하겐에 있다 (미슐렝스타 두개짜리 레스토랑이라고 ). 물론 이런 곳에서 음식을 먹으려면 몇달 전에예약을 해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격도 일인분에 오십만원정도 한다니 나같은 사람은 노마같은곳엔 갈생각이 없었지만 그래도 대체  스타일리시한 식문화가 어딴것인지 노르웨이와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했다.

 

게다가 맥주의 불모지와도 같은 북유럽에 크래프트비어를 유행시킨곳이 코펜하겐이다. 그만큼 마이크로브루어리도 많았고 독일, 벨기에, 영국 등등의 맥주를 받아들여 북유럽스타일 맥주로 재탄생기킨 곳이기도하다. 시내 곳곳에 괜찮은 맥주집이 너무 많아서 있는 내내 빡빡한 일정으로 여러 맥주집엘 가볼  있었다.ㅎㅎㅎ

코펜하겐에서는 박물관같은데 가는것 보단 먹고 마시는데 치중하기로 했다. ㅎㅎㅎ 특히나 예전에 코펜하겐에 사는  동료에게 어떻게 코펜하겐은 맛의 중심지가 되었냐고 물어본적이 있었는데 자신도 언제 어떻게 이런 문화가 자리잡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코펜하겐 사람들은 맛없는 음식은 용서하지 않는다고 했다. We do not tolerate bad food! 문화 예술 음식 이런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동료의 입에서 저런 소리가 나오다니 코펜하겐 사람들은 자기네 동네와  문화에 정말 많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나보다.

 

이케아를 통해 북유럽 인테리어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데 덴마크, 특히 코펜하겐은 디자인의 도시라고도 불리고 있다. 다른나라의 디자인에 비해 북유럽 디자인의 특징이라면 인체친화적인 디자인이라는것인데 코펜하겐은 우리에도  알려진 요르그 옌센같은 디자이너를 배출한 곳이다. 그것 말고도 환경친화적이면서 인체친화적인 북유럽 디자인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고. 덴마크 디자인의 진수라고  있는 Illums Bolighus (일룸스 불릭후스) 역시 코펜하겐에서 시작되어 북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간 것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는 코펜하겐...막상 내가 북유럽에 살다보니 미국에서 살때 잠깐 구경갔을 때와는  느낌이 달랐다. 이젠 덴마크 말도 읽을줄 알고 물가도 적응되었다보니 좀 더 익숙해졌다고나 할까. 여하튼 너무나 즐거운 부활절 연휴를 보내고 또가고싶은 마음만 잔뜩 가지고 돌아왔다 ㅎㅎㅎ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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