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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18 (코펜하겐) 사람을 먼저 생각한 도시계획 by Dusty Boots

코펜하겐에 처음 도착했을 가장 인상적이었던 기억은 지하철에서 내려서 지상을 올라왔을 자전거가 무리를 지어 앞을 지나갔던 것이었다. 마치 만화의 한장면같이 무슨 철새의 이동과도 같아보였는데 나에게는 너무나 감동적인 광경이었다. 운동선수같이 생긴 사람들만 자전거를 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은 예쁜 아가씨, 젊은 사람, 노인 없이 다들 자전거를 타고 있었고 도로의 1/4정도는 자전거 전용으로 자전거길이 정말 시원스럽게 놓여있는 것이 더더욱 인상적이었다. (자전거전용 도로가 차선만큼이나 넓었다!!)



그리고 더더욱 놀랐던 것은 중앙역에 갔을 자전거 전용 주차장. 이렇게 많은 자전거가 주차되어있다니... 말은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로 이동한다는 아닌가.


  

동료의 말에 의하면 덴마크는 차를 구입하는 것이 노르웨이보다도 비싸다고 한다. 세금이 엄청나게 많이 붙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오래된 작은 도시에서는 합리적이다. 그런데 차를 이용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다닐 있도록 해놓았다. 특히나 자전거를 이용하면 더더욱 편리하다. 일단은 지형이 매우 평평하여 자전거를 타기가 매우 쉽고 도시가 그다지 크지 않아 오랫동안 자전거를 타지 않아도 가고싶은 곳에 쉽게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전거 길은 어찌나 닦아 놓았는지...정말 너무 부러웠다. 이렇게 어딜가나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고 자전거를 타는 것이 도로상에서 우대를 받는다면 누가 자전거를 타지 않을까.

 

예전에 코펜하겐에 갔을 루이지아나 미술관엘 갔었는데 그때 미술관에서 도시라는 특별전을 하고 있어서 그걸 인상깊게 봤는데...오래되어 자세하게는 기억이 안나지만 속도가 느린 곳에 살수록, 건물이 땅과 가까울수록 사람들은 행복해진다고 하는데 그걸 고려해서 도시 계획을 세운곳이 코펜하겐이고 실재로 코펜하겐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도시라고 했었다. 예로 코펜하겐의 도로는 보행자와 자전거를 우선순위에 두고 도시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 기억이 나는데 내가 처음 코펜하겐에 갔을 자전거 무리속에서 느꼈던 것을 그대로 설명해주는 전시여서 더더욱 기억에 남았다.

 

신기하게도 우리가 길을 걷다가 파파가 갑자기 여긴 오래된 도시인데 어떻게 거의 모든 길에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는걸까? 하는 말을 해서 깜짝 놀랐었는데...도시에 대한 특별전을 보지 못한 파파에게도 도시가 정말 사람을 위해 계획되었다는게 느껴졌던 것이라 신기했다. 실재로 유럽의 오래된 도시들은 길이 정말 한대도 들어가기 힘들정도로 좁은 것이 사실인데 우리가 생각할땐 그런 길에 차선 하나 그리기 바쁠텐데 거기다 과감하게 차선을 하나 빼고 자전거 전용 도로를 그려넣을 생각을 하다니...언제부터 그렇게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얼마나 획기적인 발상이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선가 보니 코펜하겐은 2025년부터 탄소배출 제로 (carbon neutral) 도시가 되겠다고 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자전거 사용을 장려하여 시민들의 편리를 도모할뿐 아니라 탄소배출량까지 감소하겠다는 발상은 정말 본받을만한 정책이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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