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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3.06 [노르웨이생활] 나쁘지는 않으나 만족스럽지도 않은 노르웨이의 의료 시스템 (6) by Dusty Boots

노르웨이에 오기  많은 사람들에게 노르웨이의 의료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주로 나오는 이야기는 온국민이 무상의 의료 혜택을 받으니 얼마나 좋겠느냐 하는 것이다. 노르웨이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아주 극찬을 하며 세계 최고의 의료 시스템을 무료로 이용할  있다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서비스야 어떠하건 노르웨이의 의료 시스템은 사회 보장제도의 일부분으로 국민 모두에게 제공되며 환자가 어떤 상태이건 의료보험이 적용된다. 심지어는 노르웨이를 여행하다가 크게 다친 경우에도  지출 없이 치료를 받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무료이지는 않다. 보통 사람들은 연봉의 8.2% 의료보험으로 내고 있으며 자영업의 경우 11%라고 한다. 사회 보장제도의 일부이기 때문에 내가 다른 보험이 있거나 서비스를 받기 싫어도 당연히  세금을 내야한다. 게다가 아파서 병원에 가면 의사를 만날때마다 일정 금액을 개인이 부담해야하는 것은 물론 검사를 받거나 약을 받을 때에도 일정 금액을 개인이 부담해야하니 무료 아니다. 물론... MRI같은 것을 찍을  한건당 40유로정도 내니 거의 무료에 가깝다고   있겠다. 

 

노르웨이에 정착을 해서 노르웨이 주민등록 번호 같은 것을 받게 되면 가정의를 지정할  있다. 내가 지정하지 않고 있으면 알아서 한명을 지정  준다고 한다. 모든 의료는  가정의에서부터 시작한다. 가정의의 추천이 없으면 전문의를 만날 수가 없게 되어있다. 노르웨이에서는  모든 것이 하나로 전산화 되어 있어 가정의가 전문의를 추천해주면 전문의가 날짜를 정해 언제 어디로 오라고 편지를 보내준다. 나의 경우  편지를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편지를 받았는데 날짜가 안맞아서 다시 날을 잡으려고 전화를 했더니 그럼 3개월 뒤에나 와야한다는 말을 들을  밖에 없었다. 어째서 내가 원하는 날에 예약을  수가 없는것인가. 노르웨이에서는 한국처럼 아무때나 의사를 만날  없을  더러 전문의를 만나는 것은 이렇게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 ㅋㅋㅋ

 

한번은 내가  열을 내며 불평을 했더니 옆에서 듣고 있던 중국인 동료 한명이 하는 말이 예전에 뉴스에도 나왔는데 전문의 예약 기다리다가 죽은 사람도 있대라고 하는 것이었다. (,.)  사람은 정말 운이 없는 사람이었겠지만 참으로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하지만 가정의가 봤을  정말 시간이 촉박한 경우다  경우에는 모든 것이 빠르게 처리가 되어 예전에 회사 동료분 한분은 신장 결석을 검사하러 가셨다가 전립선암이 발견되어 일주일 만에 화학요법을 시작하셨다고 하고  스키를 타다가 다리가 부러져 산에서 조난되셨다던 어떤 지인분 말씀에 따르면 헬기를 동원해 구조를 하러   바로 수술을 하고  뒤에 일년 가량 무료로 물리치료를 받고  나으셨다고 하니 노르웨이의 의료 시스템은 아주  병일 경우 매우 좋은 시스템인  같다.

 

하지만 작은 병일 경우 가정의 예약을 하기도 매우 힘들어 진료를 기다리다가 그냥  낫고 말지라는 생각이  정도이다. 예전에  잡지에서 우스게소리로 나온 말에 따르면 노르웨이에서는 90% 이상의 의사들이 아스피린 한알 먹고  잘자면 대부분의 병이 낫는다고 믿는다는데 이게 마냥 우스게소리이지만은 않은 것이 정말 이렇다. 나의 가정의도 항상 날더러 ㅇㅇ씨 릴랙스 하세요.’, ‘스트레스 받지 말고  쉬면 나을거에요.’, ‘이참에 휴가라도 가는건 어때요?’ 이런 말을 주로 한다. 한번은 눈떨림이 너무 심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물어봤는데  릴랙스...이게  스트레스 때문이에요.  쉬세요.’라고 하더니 이게 원래는 근육에 마그네슘이 공급되지 않아 그런 것인데 마그네슘제를 복용하기 전에 먼저 너트류를 많이 먹어보라고 하더라. 그러고도 안되면 그땐 마그네슘을 사서 정기적으로 복용하라고 하는데 나는 이게 나름 괜찮은  같다. 한국의 병원들처럼 무작정 링겔하나 맞고 가세요 라고 하며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주사제를 처방해주는 것보다 자연적으로 치유하기를 유도하는 것이 좋지 않나 ㅎㅎㅎ 근데 그럴거면 휴가도  처방을 해주시지 ㅋㅋㅋ

 

하여간 노르웨이의 의료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는 이유는 노르웨이에서는 사람들도 의사들도 왠만해서는 병원에 가지 않으며 그냥  잘자고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 안아플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같다. 아마도 노르웨이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자주 병원에 가는 사람들이었다면 노르웨이 의료보험은 진작에 파산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서비스는 매우 불만족스럽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일단은 내가 원하는 때에 진료를 받을  없다는 것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크다. 노르웨이 의료의 질은 한국과는 정말 비교도   없이 낮고 미국과 비교해도 나의 경우 미국에    괜찮은 회사에 다녔던지라 회사에서 제공하던 의료보험이 별로 많이 비싸지도 않았을 뿐더러 굉장히 만족스러웠는데 노르웨이에서는 별로 만족스럽지 않다. 많은 서비스가 의료보험에 포함되어있지 않다는 것도 불만족스러운   하나다. 의료보험에 치과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도 정말 실망스럽다 (19세까지는 치과치료가 의료보험에 포함되어있다고 한다). 예전에 처음 노르웨이에 이사 왔을  팔을 심하게 다쳐 한쪽 팔이 90 이상 올라가지 않을 정도였다. 근육이 파열되어 그랬던 것인데 너무 아파서 밤에 잠을  정도였다. 바로 물리치료를 받았으면 나았을텐데 가정의 예약을 기다리느라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고  물리치료의 경우 의료보험이 거의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정말 나중에야 알게 되어 병을 키우고 말았다. 의료보험이 되기는 하나  예약 리스트에 올라가려면 1년을 넘게 기다려야하고 가격도 원가의 60%인가를 내야한다고 한다. 이것 말고도  몇가지가 있는데 병이  낫지 않아도  방법을 찾지 못하면 죽을 병이 아닌 다음에야 그냥 나몰라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같다.

 

노르웨이에서는 가정의를 만나지 못할 경우(아주 응급하지는 않지만 빠른 시간 내에 약을 처방받거나 해야하는 상황)에는 그냥 응급실에 가야한다. 한번은 밤에 너무 아파서 응급실에 간적이 있는데 정말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다. 피를 철철 흘리며  죽어가는 경우가 아닌 경우 응급한 환자가 아니라고 판단하여 그냥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밤에 응급실에 가면 노숙자, 마약 중독자, 등등  별별 이상한 사람들이  응급실에  있다.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다섯시간을 기다려 진찰을 받을 수가 있었다. 내가 회사에서  이야기를 했더니 사람들이 다들 자기도 응급실에 가봤는데 보통 다섯시간이 걸린다고들 하더라. 그래서 동료들 말이 응급실이 싫으면 개인병원에 가라고들 하던데 개인병원에 가면 한번 진료를 받을  거의 200유로 정도가 나온다. 서비스는 엄청 좋다고들 하는데 ㅎㅎㅎ



하여간 동료분들이 추천을 해주셔서 나와 파파는 의료보험을 사보험으로 하나  가입했다. Tryg라는 보험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일년에 일인당 2500NOK정도를 내면 14 만에 무료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있게 해주는 일종의 fast track이다. ㅋㅋㅋ 물론  서비스를 받으려면 가정의를 먼저 만나야만 한다. 여태껏  한번 이용해봤지만 서비스는 나름 만족스러웠고 어디 아픈곳이 있으면 죽을 병인지 아닌지 빨리 알아야만하는 한국 사람들의 급한 성질머리에  알맞는 보험인  같아  마음에 든다. ㅋㅋㅋ 관심있으신 노르웨이 주민들은 여기로 (http://www.tryg.no/forsikringer/behandlingsforsikring.html)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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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메일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