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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9.20 [이탈리아 투스카니 여행] 투스카니의 색다른 숙소들 by Dusty Boots
  2. 2016.09.08 [이탈리아 투스카니 여행] Greve in Chianti에서 보낸 일주일 by Dusty Boots

나는 투스카니에 이번이 세번째다. 갈때마다 알아가는 것들이 많은데 이번엔 열심히 숙소에 대해 연구를하게 되었다. 예전엔 주로 호텔을 알아봤지만 요즘은  다양하게 여러 종류의 숙소 옵션이 있는  같다.젊은 사람들의 경우엔 카우치서핑 같은 것도 많이들 한다는데 이제 늙고 피곤한 우리들은 되도록이면 조용하고 다른 사람들과 마주칠 일이 별로 없는 숙소를 선호하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ㅎㅎㅎ 하루이틀이야모르겠지만 일주일정도 여행을 가는 경우엔 호텔은 너무 좁고 항상 나가서 사먹어야해서 물리는데 요즘은에어비엔비를 포함해서 여러가지 아파트를 빌릴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은  같다.

 

 투스카니만 이런것은 아니겠지만 투스카니 지역에는 나름 특별한 숙소 옵션들이 있다. 첫번째는 매우오래된 성이나 빌라를 개조해서 만든 호텔이나 아파트들이다. 예전에 투스카니 여행을 갔을 때에는 우연히 지은지 1000년이 넘은 성을 개조해서 만든 호텔에 묵게 되었다. 정말 너무나 멋진 경험이었는데 말로만 들으면 엄청나게 비쌀것 같지만 이런 곳이 나름 매우 많기 때문에 하룻밤에 100-200유로만 내도 이런곳에서 하룻밤을 묵을  있다. 예전에 멋도 모르고 갔던 Castello di Spaltenna라는 이곳은 사실은 투스카니에서 가장 좋은 () 호텔이라고 한다.




 다음으로는 아그리투리스모 (Agriturismo)라고 하는 농장민박같은 곳들이 있다. 이탈리아 전역에 이런곳들이 있는  같지만 투스카니 지방에 특히나 많다고 하는데 투스카니  지역은 와인 농장이 정말 많기때문에 그런것 같다. 원래는 농장의 일꾼들이 살던 숙소를 호텔이나 아파트로 개조해서 빌려주는 것인데 종류는 하루에 2-30유로 정도하는 도미토리 같은  부터 시작해서 앞서 말한 하룻밤에 200유로정도하는 성이나 빌라까지 정말 다양하다. 앞서 소개한 모나리자가 살았다는 빌라 비냐마지오도 아그리투리스모의 일종이라고 한다. 우리가 이번에 묵은 숙소도 아그리투리스모였는데 원래는 올리브농장이었으나 (지금도 올리브농장이지만) 숙소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우리가 갔던 곳이 특별하게 너무 좋았던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주인 아저씨의 말에 의하면 투스카니에는 이런곳이 정말 너무나 많아서  그렇지만도 않다고 하셔서 놀랐다. 너무나 현실적이신 민박집 주인 할아버지. ㅎㅎㅎ 나는 이런 아그리투리스모가 좋은  같다. 아그리투리스모는 큰곳들도 있지만 우리가 갔던 곳처럼 방이 몇개 없는 곳도  많이 있었다. 여행을 가면 그곳 현지의 사람들은 정말 만날 일이 없는데 호텔이 아닌 이렇게 작은 민박엘 가니 주인장과 소소하게 이야기   있는 기회도 있고 해서 좋더라.  이렇게 내가 직접 몇일 묵었던 농장에서 와인을 마셔보는 것은 얼마나 특별한 일인가 싶다. 비록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와인 농장이 아닌 올리브 농장이었지만 우리는 그곳에서 직접 생산한 올리브유를 몇병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때는 근처 슈퍼마켓에서  재료로 투스카니식 저녁식사를 직접 만들어 먹을수도 있었는데 항상 나가서 사먹지않아도 되는 것이  좋았다. 우리가 묵었던 곳엔 바베큐를   있는 그릴도 있어서 우리는 사흘이나 고기를 구워 와인과 함께 바베큐 파티를 했다. ㅎㅎ  많이 먹어본 여자인 나는 이런 상황에서도 투스칸식저녁식사를 차릴  있는 경지에 올랐다 ㅋㅋㅋ




 나는 한번도 가본적은 없으나 수도원같은곳을 개방해서 빌려주는 곳이 이탈리아 전역에 있다고 한다.마치 우리나라의 템플스테이 같은 것인가보다. 와이파이가 되지 않는 산속 이탈리아 수도원에서 몇일 지내다가 오는 것은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 아닐까 싶다. 이런곳들 중에는 수도원이지만 와인 농장을 함께 하는 그런 곳도 있다고 한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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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는 비행기 타는 것을 정말 너무 싫어한다. 결혼 전에는 주로 같이 로드트립이나 캠핑을 다녀서 몰랐는데 결혼을 하고 나서야 비행 공포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보니 같이 여행을 떠나는게 정말고역이다. 마치  덜깬 초딩처럼 어찌나 짜증을 부리는지 정말 힘들어 죽겠다. 오후나 저녁때 비행기를 경우엔 공항에서 맥주라도 한잔 하면서 조금 달래보기도 하는데 아침에 비행기를 타야하는 경우엔 어찌나 피곤한지 항상 어딜 떠날때엔 내가 다시는 니놈이랑 같이 어디 가나봐라 이런 마음이  지경이다. 그래도 비행기가 일단 뜨고 나면 잠잠해지는데 이번엔 자기가 생각해도 자신의 행동이 너무 심했다고 생각했는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며 애교를 보이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너그러이 용서를 해주는 마음으로 이번엔 내가 무슨생각했는지알아? 다음엔 절대로 당신이랑 여행 안가겠다고 굳게 다짐했다고!’ 이렇게 말했더니 실실 웃으며 원래 좋은건 비싼법이야 이러는거다. ㅋㅋㅋ 그래도 항상 같이 어딜 가면 시작은 이래도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오는데다가 파파 자신도 자기가 이렇다는걸 아니 그나마 다행이다.

 

볼로냐에 도착해 차를 빌려타고 키안티로 향했다. 볼로냐는 투스카니가 아니지만 가장 싸게 이탈리아에  있었던게 볼로냐였다. ㅎㅎ 그래도 투스카니는 이탈리아 중부지방이라 어디서나 그리 멀지 않은곳에 있는  같다. 두시간 남짓 운전을 해서 키안티지방에 도착할  있었다. 키안티지방은 아직도 와인을주로 생산하고 있어  고풍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같다. 그리  도시라고는 피렌체가있지만 (사실 우리는 도시엔 별로 가고싶지 않아 피렌체는 살짝 비켜갔다) 키안티 지역에서 가장  마을은 그레베라는 마을이라고 한다. 가장 커봤자 인구는 몇천명 남짓인 그런 마을이다. 키안티 지방에 마을이다들 이렇게 작은 이유는 아마도 다들 농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마을이라는 것이 크게 형성되지 않아서 그런것 같다.


 

우리가 일주일간 머물기로  곳은 클라시코힐에 위치한 올리브 농장으로 그레베에 있다고 되어는 있었으나 사실 마을까지는 차로 25분이나 걸리는 산속에 있는 곳이었다. 도착해보니 나는 너무 산속에 있는것 같아 별로였는데 파파는 너무나 마음에 들었는지 내가 원하던  그런곳이야!’ 연발하며 너무나 좋아했다.,. 그래도 심혈을 기울여 찾아낸 숙소가 까다로우신 남편분의 마음에 드니  다행이다 ㅋㅋㅋ 그래도정말이지 산속에서 자연을 벗삼아 쉬기  좋은 곳이었다. 농장에 딸린 건물을 아파트 다섯개로 쪼개어 손님을 받는데 주인 할아버지 말씀에 따르면 모두가 와서 조용히 쉬다   있도록 한번에 열명 이상의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시골의 마음씨좋은 할아버지가 운영하시는 아그리투리스모...주인장인 산드로 할아버지는 원래 피렌체 출신인데 은퇴를   올리브 농장을 사서 이렇게 민박집을 운영하고 계시다고 한다. 어찌나 인심도 좋으신지 매일매일 밭에서  신선한 채소를 주시기도하고 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올리브유와 근처 농장에서 생산한 와인도 한병 주시고  한적한 수영장 한켠에 있는 냉장고에는 공짜 음료수가 항상 가득 채워져 있었다. 신선한 올리브유는 정말 충격적이게 향긋하고 맛있었다.

 

우리는 일주일간 별다른 목표 없이 수영장에서 매미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보내기도 하고 잠깐 마을에 나가서 와인과 먹거리를 잔뜩 사와서 집에서 저녁을 만들어 먹고 와인도 마시고 잠깐 산속으로 산책을 갔다가 다시 돌아와 책을 읽기도 하며 일주일을 보냈다. 왕처럼 보낸 일주일은 정말 너무나 빨리 갔는데 나는그때 처음으로 휴가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몸과 마음이 쉰다는 ...그것이 휴가구나...싶었다.사실 예전엔  여행을 가서 이렇게 황금같은 시간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내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제야 그게 이해되었다. 여행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어떤 사람들에게는 일주일에 7개국을 미친듯이 돌아다니는 것이 여행이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무데도 가지 않고 수영장에 누워책을 일곱권 읽는 것이 여행이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배낭을 배고 산을 헤매는 것이 여행이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미지의 세계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여행이라는 것을. 그리고  어느것도 다른것보다  가치있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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