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댁이 있는 곳은 슈바르츠발트 남부지방, 스위스 바젤과 프랑스 뮐루즈 (Mulhouse) 근교이다. 이곳은 라인강을 따라 와인을 생산하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라인강을 두고 서쪽은 프랑스의 알자스 지방이고 동쪽은 독일의 라인헤센이라는 지방이다.  지방  좋은 와인을 생산하기로 유명한데 알자스 지방이 조금  유명하고 독일은 라인헤센보다는 약간 북쪽에 있는 모젤이  유명한것 같다. 라인강 근교 지방은 화이트와인으로 유명하다. 우리 시댁분들 말씀에 의하면 화이트와인 중에서도 Graubugunder (그라우버군더), Gutedel (굿에델), Rieseling (리슬링) 좋다고들 하더라. 와인을  모르는 내가 생각해도 4-5유로를 주고 사도 정말 맛좋은 와인들이다. 더운 여름 차게 해서 가볍게 마시기에 정말 좋은데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너무 맛이 좋아 금방 취하게 된다는  ㅎㅎㅎ

 

항상 시댁엘 가면 와인 투어를 가야지 했었는데 이번엔 손님이 여러분 오셔서 아버님께서 특별히 와인 투어를 주선해주셨다. 우리가 간곳은 시댁에서 가까운 슈타우펜 (Staufen)이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와인 농가. Weingut Wagenmann이라는 곳이었는데 (바겐만씨의 와인농장)  엄청 유명한 곳이라서 갔다기 보다는 아버님이 인터넷에서 찾으셨다는데 작은 농가여서 우리 가족들만 특별히 와인 테이스팅을 해준다고 해서 가게된것이 맞을 것이었다.








여섯시정도에 와인농가에 도착했더니 주인 바겐만씨가 우리를 맞아주셨다. 농가는 부업으로 민박도 하고있는듯 했는데 정말 아기자기하게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것이 멋졌다. 바겐만씨는 우리를 작은 홀로 데리고 갔는데 그곳에는 바겐만씨 부인께서 미리 푸짐하게 간단한 독일식 저녁식사 베스퍼(Vesper) 차려놓으셨다. 독일 사람들은 점심을 거나하게 먹고 저녁은 이렇게 빵에 콜드컷 소세지와 치즈같은것을 먹는다고 한다. 나는 찬음식을 좋아하지 않지만 베스퍼는 정말 좋아하는데 맥주나 와인을 곁들여 먹기에 정말 안성맞춤이다.

 

바겐만씨는 여섯가지 와인을 준비해주셨는데 한가지씩 다른 와인을 마실때마다 이것저것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 와인 농사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독일 와인이란 어떤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독일은 매우 많은 양의 와인을 생산하지만 프랑스 와인보다 독일 와인이  유명한 이유는 독일의 와인은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독일은  에이커당 1200kg 생산할  있도록 하는데 프랑스는 700kg정도만을 생산하도록 하여 포도의 질이  좋고 그때문에  양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자신의 와인 철학은 세계 최고의 와인을 만드는것이 아니라 평범한 독일인들이 매일 가볍게 즐기며 마실  있는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와인이라는 것이 어떻게보면 그냥 음료일뿐인데 얼마나 과대포장되고 과시의 대상이 되었나.  한병에 수십만원을 주고 마시면서 뭔가 아는척 플럼과 너트향이 난다고 해야 하는가. 그냥 가볍게 좋은 친구들과 가족들과 저녁을 먹으며 즐기는것은  멋있는 건가. 나는 맛있는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생산하고자 3대째 노력하고 있다는 바겐만씨가 매우 멋져보였다.

 

그런데 정말 재미났던 것은 이런 와인 테이스팅을 매일 주선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바겐만씨는 우리에게 와인을 따라주시면서 자신도 한잔씩 와인을 마셨는데 자기가 만든 와인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같았다 ㅎㅎㅎ 운좋게 자신의 아들도 자기 뒤를 이어 와인농가를 물려줄수 있게 되었고 자신의 딸은 몇년  와인아가씨로 선발되기도 했다고 자랑을 하시는데 우리는 이날 와인테이스팅을 하며 와인에 대해 전반적으로 많이 알게되었다기 보다는 바겐만씨에 대해 매우 많은것을 알게 된것 같았다. 이렇게 농가에 가서 주인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하는 와인 테이스팅이라...색다른 경험이었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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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인을 사랑하는 바겐만씨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
    한국에서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았는데 독일에 와서는 종종 와인을 마실 기회가 생겨요.
    저도 리즐링 좋아해요! 맛있다고 빨리 마시면 식사 끝나기도 전에 취하니까
    물이랑 번갈아가며 마신답니다.

물론 현재를 즐겁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그때가 정말 좋았는데...’라고 생각되는 그런 시간들이 있다. 그리고  시간을 살았던 곳이 있다. 나에게 그런곳은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하며 보냈던 플로리다의 작은 시골 마을 게인스빌이라는 곳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곳에서 나는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해보며 친구들과 어울려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같다. 파파에게 그런곳은 바로 독일의 작은 대학도시 프라이부르그(Freiburg)이다. 파파는 프라이부르그에서 대학을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박사과정 박사후과정까지 15년을 프라이부르그 대학을 다니며 프라이부르그에 살았으며 프라이부르그는 자신이 살았던 곳중 가장 오랫동안 살았던 도시라고 한다. 열아홉살때부터 서른중반이 될때까지 그런 꽃다운 청춘을 프라이부르그에서 대학과 함께 보냈으니 그곳에 얼마나 많은 추억이 있었을까 싶다. 프라이부르그는 관광지인 슈바르츠발트 근처에 있어서 나름 관광지로도 유명하지만 나는 내가 모르는 파파의 인생을 엿보고 싶은 마음에 프라이부르그를 매우 가보고 싶었다.

 

프라이부르그는 시댁에서도 매우 가까워서 시댁에 놀러갔을  한번쯤 가볼만도 했는데 이번에야 처음으로 가봤다. 왠지 이번엔  프라이부르그에 가보자 하고 계획을 세워놓으면  무슨 일이 생겨 못가게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항상 파파에게 혹시  여자친구들이랑 마주치는게 두려워서 나를 데려가지 않는거냐고 농담삼아 말하곤 했었는데 이번엔 우리 부모님이 독일에 놀려오시게 되서 기어이 함께 프라이부르그를 가게 되고 말았다. ㅎㅎㅎ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프라이부르그 중심가에 있는 대학 건물. 유럽에서 대학 캠퍼스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해도) 울타리 속의 캠퍼스가 아니고 도시 자체가 대학 캠퍼스이다. 그래서 건물이 도시 여기저기에 존재하는데 프라이부르그 대학은 독일에서도 매우 오래된 대학중 하나라고 한다. 신대륙이 발견되기도 전에 설립된 대학의 캠퍼스라니...참으로 놀랍다. 프라이부르그 대학의 모토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지다라고 한다. 내가 그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거라고 했더니 파파가 웃으며 하는 말이 여기저기 대학들이 비슷한 모토를 걸고 있지만 (에헴...) 여기가 아마 원조가 아니겠어?’ ㅎㅎㅎ 그리 오래도 학교에 다녔으니  자부심이 클만도 하다.



프라이부르그의 명소중 한곳이 바로 성당이라고 해서 중심가를 거쳐 성당에 도착했다. 성당 밖에는 장이 서고 있었는데 매일 이렇게 장이 열린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서 파는 채소나 과일들은 거의 대부분이 근처 농장에서 오는 것들이라고 하니 정말 너무 부러웠다. 성당 겉은 여러 다른 모습의 가고일이 장식되어 있었는데 파파가 갑자기 여기 어디 엉덩이가 있을텐데...’ 이러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말이 나오고 나자마자 엉덩이를 찾았다 ㅎㅎㅎ 성당을 지을때 일꾼들이 권력에 반발하는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가고일중 하나를 엉덩이로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는 정오에 종치는 것을 구경하기 위해 성당 꼭데기로 올라갔다.


 







프라이부르그의 특징중 하나는 바로 도시 전체를 지나가는 수로이다. 여름에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길이 도시 곳곳을 지나가도록 설계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프라이부르그에서는 실수로 물에 발이 빠지면 프라이부르그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물론 일부러 빠지면 무효라고. ㅎㅎㅎ

 


프라이부르그에는 미슐렝스타를 달은 레스토랑도 있고 유명한곳이 몇군데 있다고 하는데 (원래 독일 남부지방이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아 북부지방보다 음식이 훨씬 맛있다) 우리는 그중에서 돼지족발(슈바인스학세) 유명한 곳에 가기로 했다. 뢰벤이라는 이곳은 안은 말랑말랑 겉은 바삭바삭한 돼지족발로 유명한데 이곳은 새벽 두시에 가도 돼지족발을 먹을  있는 곳으로 해장의 추억이 담긴 그런곳이라고 한다. 돼지족발로 해장하는 독일사람들 ㅎㅎㅎ


 


 

돼지 족발로 잔뜩 배가 부른  우리는 프라이부르그 시가 보이는 산위로 산책을 갔다. 사실 관광지로 유명한 곳은 하이델베르그인데 하이델베르그도  멋지긴 했지만 관광객이 너무너무 많아 약간 멋이 떨어졌다고 한다면 프라이부르그는 하이델베르그보다   아기자기하고 정감가는 곳이라 좋았던  같다.

 

사실 나는 프라이부르그 출신 친구와 파파가 항상 프라이부르그에 살적 이야기 하는 것을 들으며 상상했던 프라이부르그가 진짜 가보니 너무 비슷해서 놀랐다.  엄마는 항상 어린시절을 함께 공유하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서로의 인생에서 많은 것을 놓지는거냐고 하시는데  반대다. 서로 다른곳에서 자라도 내가 예전에 살았던 그곳을 보여주고 그러면서 서로 또다른 마음의 고향이 생기는 것도 좋지 않나. 조만간 내가 한때 행복한 시절을 보냈던 플로리다 시골 마을엘 파파와 함께   있기를...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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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전에 유럽 배낭여행을 갔을 스위스에서 뻐꾸기 시계 만드는 가계에 가서 뻐꾸기 시계 만드는 것을 견학한적이 있었는데 그래서 뻐꾸기 시계는 스위스가 원조인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뻐꾸기 시계의 원조는 스위스가 아니라 독일 슈바르츠발트라고 한다. 항간에는 티티제가 뻐꾸기 시계의 원산지라고 하는데 지방 출신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뻐꾸기 시계를 어디에선가는 팔아야 하기 때문에 티티제를 원산지라고 하는게 아니겠냐고 다들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더라. 그냥 슈바르츠발트 지방이 원조이고 꼬집어 티티제라고 하긴 조금 그렇다고 한다.

 

이번에 내동생은 결혼할 결혼 선물로 나의 시부모님으로부터 슈바르츠발트 뻐꾸기 시계를 선물받았다. 나도 없는 뻐꾸기 시계를 나의 시부모님으로부터 선물받다니...ㅎㅎㅎ 그래서 나도 뻐꾸기 시계를 갖고 싶어졌다. 시댁이 슈바르츠발트에 있으니 우리 집에도 슈바르츠발트를 상징하는 뭔가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해서 그랬던 것인데 파파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뻐꾸기 시계는 촌스럽다고 집에 그런걸 들이는건 싫다고 하는게 아닌가. 하긴 우리나라 사람들도 안동 출신 사람이라고 집에 하회탈을 걸어놓는 사람은 거의 없을테니 그런면에서 이해가 되기는 한다. 그래도 파파를 설득해서 티티제에서 뻐꾸기 시계를 구경했다.

 


나는 뻐꾸기 시계는 그냥 뻐꾸기가 시간 나와서 뻐꾹거리는 그런게 그냥 뻐꾸기 시계인줄로만 알았는데 사실 뻐꾸기 시계는 독일사람들의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는 그런 물건이다. 일단 원조 뻐꾸기 시계는 시계의 안과 밖의 거의 모든 것을 손으로 만들고 건전지가 들어가지 않는다. 정교하게 손으로 만들어 추를 이용해 자동으로 시계가 움직이는 것이지 건전지를 사용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하루에 한번씩 추를 당겨줘야한다고 한다. 진품 슈바르츠발트 뻐꾸기 시계라면 고장나지 않고 수백년씩 시계가 돌아간다고 한다. (최소한 그렇게 믿을 있다고) 그런데 요즘은 정품 슈바르츠발트 뻐꾸기 시계중에서도 건전지로 가는 그런 것들이 나온다고 한다. 그런것들은 왠지 진품이 아닌것 같아 별로 사고 싶지 않았는데 그래도 만들기는 슈바르츠에서 만든 정품이라고 한다.

 

가게에서 아주머니가 시계 안을 보여주셨는데 뻐꾸기가 뻐꾹거리는 소리는 작은 공기주머니가 펌프질을 하며 소리를 내는 것이었고 나무 인형이 춤추고 노래가 나오는 그런것은 오르골에 의해서 소리가 나는 것이라 너무 귀엽고 신기했다. 나는 뻐꾸기가 밤에도 뻐꾹거리면 싫을것 같았는데 뻐꾸기가 나오는 창문을 잠그면 뻐꾸기가 안나온다고 한다.



 

티티제에서 보니 슈바르츠발트에서 만든 정품은 인증 스티커가 붙어있던데 이런것이 안붙어있어도 손으로 만든 것들은 디자인에 따라 판화처럼 번호가 붙어있고 시계마다 고유 번호가 있는 같았다.


 

사람들이 하는 말이 요즘은 중국산 짝퉁이 하도 많아서 보고 사야한다고 한다. 중국 사람들이 슈바르츠발트에 놀러와서 중국산 뻐꾸기 시계를 사가는 웃지못할 일들이 많이 발생한다고. 티티제에서 구경을 하다보니 정품 슈바르츠발트 뻐꾸기 시계도 작은 것은 65유로정도에도 있던데 가격은 디자인과 크기에 따라 천차만별이었지만 정말 예쁜 화려한 디자인 뻐꾸기 시계도 200유로 이하로 여러가지가 있어 원산지라 그런지 역시 더라. 물론 비싼것은 1000유로가 넘는 것들도 있었다.

 

이번에 뻐꾸기 시계를 사려고 본격적으로 알아보니 슈바르츠발트 뻐꾸기 시계는 종류 디자인이 있는데 하나는 전통적인 사냥꾼 스타일이고 다른 하나는 조금 귀엽고 화려한 샬레 스타일이다. 샬레 스타일 뻐꾸기 시계를 보면 스토리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헨젤과 그레텔, 산골소녀 하이디, 술마시는 사냥꾼과 , 그런것들이 있고 정말 화려한 것들은 마을 전체가 잔치를 하는 그런것들도 있었다.

 



이번에는 하도 파파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해서 뻐꾸기 시계를 사지 못했는데 내년엔 사야지 ㅋㅋㅋ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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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르츠발트는 독일인들 사이에서도 먹고 마시는것이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슈바르츠발트산햄은 독일인들 사이에서도 매우 맛좋은 햄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신기하게도 미국에서는 질좋은 햄을 가리킬때는 항상 슈바르츠발트 이름을 따서 Black forest Ham이라고 하더라. 생긴것은 물론 맛도 매우 다르다. 슈바르츠발트 햄은 돼지 뒷다리 부위를 소금에 절여 공기중에 말린것인데 우리 입맛엔 조금 짜긴해도 매우 맛이 좋다. 이걸 썰어 먹는 칼이 따로 있다고 한다 ㅎㅎ

 


슈바르츠발트에 오면  먹어봐야하는 것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키르쉬토르테(Kirschtorte)이다. 체리케이크라는 뜻인데 안은 검은빵 겹겹에 생크림으로 덮혀 있다. 체리케이크 임으로  아래쪽에는 체리가 들어있다.나는 처음에 체리가 너무 조금 들어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사실  케이크의 하이라이트는 케이크 안에 들어있는 체리가 아니라고 한다.  케이크의 하이라이트는  윗단을 체리로 만든 슈납스로 적셔만든다는 데에 있다. @_@ 약간 씁쓸한 맛이 낫던 것이 슈납스 때문이었다. 내가 파파에게 그럼 애들은 케이크 못먹는거야?’ 이랬더니 옛날 독일에서는 농부들이 일하러 가기 전에 아기들  잘자라고 젓꼭지를 입에 물리기 전에 이것을 슈납스에 살짝 담궈서 줬다고 한다. ㅎㅎㅎ 그렇게 키운 아이들이니 슈납스를발라 만든 케이크를 못먹게 할리가 없다.




나에게 슈바르츠발트 최고의 기념품은 각종 과일로 만든 슈납스이다. 슈납스는 각종 과일을 발효해 만든술을 증류해서 만든 40 정도의 맑은 술이다. 독일에서는 고기 많이 먹고 과식을 해서 속이 더부룩하면슈납스를 작은 잔에 한잔  들이킨다고 한다. 그러면 독한 술이 뱃솔에서 기름기를 분해해줘서 속이 뚤린다고. 정말 그렇더라. 그렇기 때문에 슈납스를 그냥 빈속에 마시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슈납스중에서도 슈바르츠발트 슈납스는 정말 좋은 술로 유명하다고 한다. 가장 유명한 것은 체리로 만든 키르쉬바서(Kirschwasser)라고 하는데 이지방에서는 일반 슈퍼마켓에서도   있다. 독한 술인데 과일로 만들었지만 과일 맛이 나는 것은 아니고 정말 잘만든 슈납스를 마시면 아주 약하게  과일 향이 나는 정도이다.


우리는  가는 곳이 있는데 바로 시부모님댁 길건너에 있는 아버님 친구분 칼하인츠 아저씨네이다. (http://www.edelbrennerei-grether.de/) 독일에서 증류술을 만들려면 증류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내가 원한다고   있는 자격증이 아니라대대손손 물려받아야만 하는 자격증이라고 한다. 원래는 아들만 물려받을 수가 있었는데 중간에 대가 끊기거나 아들이 포기하면 그냥 사라지는 자격증이라  집안에서 태어난 아들은 가문의 증류 자격증을 보존하기 위해 싫어도 증류를 해야했다고 한다. 요즘은 딸도 물려받을  있다고 하는데 칼하인츠 아저씨는원래  근처 공장에서 기술자셨다고 한다. 기술자였지만 부업으로 과수원을 했는데 공장에서 은퇴를 하신  과수원의 과일로 증류를 시작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이분 엄청 증류기술이 뛰어나신 분이다. 증류기술로 슈납스 대회에서 상도 많이 타시고 실재로 슈퍼에서 파는 그런 슈납스와는 비교할수 없게 좋은 슈납스를 만드신다. 이곳 최고의 슈납스는 체리슈납스가 아닌 사우어키르쉬바서라고 하는 버찌슈납스인데 다른곳에서는 구할  없는 진귀한 술이라고. 칼하인츠 아저씨는  사우어키르쉬바서로 수년간 슈납스 대회에서 대상을 타셨다고 한다. 이곳 슈납스는 다른곳보다 저렴하지만 희귀한 과일로 만들수록 비싼데 그래서 사우어키르쉬바서는 다른것들보다 비쌌다 (0.5리터짜리가 16유로. 그래도 매우 싸다.). 소규모 증류를 하시지만 병도 너무나 아름답게 디자인되어있다. 예전에 한번 아버님과 갔을때엔 칼하인츠 아저씨가여러가지 슈납스를 맛보게 해주셨는데 아주 미묘하게 향과 맛이 다른것이 신기하더라.




여기에 소개를 하지는 않았지만 슈바르츠발트 지방은 라인강이 흐르는 곳을 따라 와인을 많이 생산하는데강건너 프랑스 알사스 지방과 더불어 유럽 최고의 화이트와인 생산지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시댁에서돌아올때엔 가방  채워 와인과 슈납스를 가지고 돌아온다. 그런데 이렇게 여러가지 살것중에 항상 한두개씩 주워담는 것이 있는데 바로 이것. 별것 아닌 1유로짜리 캔버스 가방인데 독일어로  친구가 슈바르츠발트에 놀러갔다 왔는데 겨우 이런 그지같은 가방 하나를 주더라 라고 써있다. ㅎㅎㅎ 독일어를 읽을줄아는 친구들에게 주면 매우 좋아함.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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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프로이덴슈타트(Freudenstadt)에서 워크샵이 끝나고는 시댁이 있는 작은 마을을 거점으로 주로 파파의 친구들을 만나러 몇몇 근처 마을에 다녀왔다.

 

나는 가장 슈바르츠발트 다운 아름다운 마을에 가보고 싶었는데 그중 가장 가까운 티티제(Titisee)라는 마을에 가기로 했다. 티티제는 슈바르츠발트에서도 약간 지대가 높은 지역이라  지역은 겨울에 겨울스포츠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년  파파와 처음 사귀기 시작했을  시댁에 놀러와서 간곳이 티티제였는데 마침 그때가 크리스마스 시즌이어서 검은 전나무 숲이 눈으로 뒤덮혀있고 호수가 얼어있는 모습이 매우 아름다워 다시 한번 가보고 싶었던 것이다.  이번 기회에 뻐꾸기 시계를 사고싶었는데 티티제는 관광지이다보니 티티제 전역에 뻐꾸기 시계를 파는 가계가 있어 구경을 가기로 했다. 티티제는 아름다운 마을인것은 맞았는데 이번에 너무나 실망을 하고 말았다. 겨울이 아닌 날씨좋은 가을에 가보니  작은 마을은 정말이지 작은 중국이었다. 많은 표지판이 한자로 써있는 것은 물론이고 아예 어떤 쇼핑몰은 중국인에 의해운영되고 있는지 슈바르츠발트와 전혀 상관 없는 명품관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아예 점원 대부분이 중국인이었다.





사실은 슈바르츠발트 특유의 사냥꾼모자... 모자를 정말 사고싶어서 여기 다시 온거다. 처음 왔을때 사고싶었는데  사이즈가 없어 못샀는데 일년을 넘게 기다려 드디어 샀다. 너무나 마음에 든다. ㅎㅎㅎ 그런데 기념품 가게에 중국산 물건이 너무 많아  모자도 중국산이 아닌가 의심이 되어 살때 물어봐야했다.그랬더니 가게 주인아주머니가 이건 독일산이 맞는데 요즘은 질좋고 비싼것만 가져다놓으면 사람들이 별로 안좋아해서 자신도 할수없이 싸구려 중국제를 가져다 팔아야한다고 한탄을 하시더라 ㅉㅉㅉ



그러고 보니  작은 마을에 관광버스 여러대가 시시각각 관광객들을 내려놓고 있었다.  역시도 관광객에 불과함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에 불평을 하기는 불공평할지 모르겠으나 슈바르츠발트 다운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을 기대했던 나에게는 너무나 실망스러운 곳이었다. 우리는 티티제에서 두시간정도 걸어다니며 맥주를 한잔 하고 돌아왔는데 결론은 다음번에는 절대 티티제에 가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디가 과연 진정한 아름다운 슈바르츠발트 마을인가 이게  어려운 질문이다. 매우 슈바르츠발트 다운 그런 마을은 많을지라하더라도 그런 마을들이  관광지 마을은 아니기 때문이다. 프로이덴슈타트에서 시댁에 가는 도중 나는 파파를 기다리며 오펜부르그(Offenburg)라는 작은 마을에서 본의아니게 다섯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마을 역시 슈바르츠발트에 있는 마을인데 이곳도 슈바르츠발트스러운 마을이기는 했지만 관광지가 아닌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별로 할만한게 없었다. ,. 다섯시간동안마을을 어슬렁거리며 혼자 맥주집에 들어가서 저녁도 먹고 했는데 관광지가 아니다보니  사람들이 독일어를 못하는 외국인 대하는 것을 약간 두려워하는  같았다. 다들 순박하고 친절하긴 했는데 레스토랑에들어가서 뭔가 시키는 것이 너무나 어려웠다. 제대로  유명한 맛집엘 우연히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작은 마을 맥주집치고 엄청나게 붐볐는데 내가 영어로 질문을 하니 영어 메뉴를 가져다 준다고 해놓구선엄청 감감 무소식인것이다. 그래서  20분을 혼자 앉아 기다리다가 내가 정말정말 할줄모르는 독일어를쥐어짜서 슈니츨을 시키고 맥주도 잘못 가져다 준것을 바꿔달라고 하고 다른 사람들 식탁처럼 내가 앉은식탁에도 촛불을 가져다 달라고 그랬다. ㅎㅎㅎ 이렇게 정말 어설퍼도 독일어로 말했더니 신기하게도 모든게 바로 나왔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대단하다 싶더라. 삼개월 듀오링고로 공부한 독일어인데 이런 상황이 되면 말이 튀어나오는구나 ㅋㅋㅋ  그나라 말을 조금이라도 할수 있는게 이렇게 대단한 것이구나 싶더라. 아무리 어설퍼도 자기들이 알아듣는 말로 하면 매우 안심하며 좋아하더라는...ㅎㅎㅎ


그런데 오펜부르그에 갔다오니  외국인들이 티티제같은 관광지에 가는지 알것 같았다. 나는 여행을 가면 항상 그곳에 사는 사람처럼 그들이 가는 곳엘 가고 싶기는 한데 그런곳에 막상 가면 기념품 파는 곳도없고 오펜부르그에서처럼 말도  안통한다.  프로이덴슈타트 같은 곳은 정말 좋기는 한데 찾아서 가기가 너무나 힘들게 되어있다. 그러다보니 여기저기에서 관광상품으로 팔고있는 티티제같은 곳에 가게 되는것이 아니겠나. 게다가 블로그 같은데서 티티제에 갔는데 너무 아름답고 좋더라 슈바르츠발트에 가면 티티제를  가봐야한다 다들 이러니 ( 지방에  하루 있었는데 간곳이 티티제밖에 없으니 거기가 너무좋았다고 하는 것이 아니겠나 싶다) 더더욱 가게 되는 것일거다. 관광객의 입장에서  어렵다.


파파에게 물어봤더니 독일 사람들에게도 슈바르츠발트는 좋은 휴양지로 알려져있다고 한다. 슈바르츠발트 작은 마을 대부분이 관광수입으로 먹고산다고 한다. 슈바르츠발트는 숲이기 때문에 독일 사람들은 여기에 오면 숲속의 한적한 가스트하우스에 일주일 정도 머물며  근처 산책로를 따라 등산이나 산책을 한다고 한다. 아니면 숲속에서 캠핑을 하거나 오두막집 같은것을 빌려 몇주동안 한적하게 지내다 간다고. 그렇게 생각하고보니 슈바르츠발트에 놀러오는 것은 기념품을 사려고 오는 것이 아니라 숲이 줄수 있는 한적함을 만끽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티티제가 유명한 관광지이니 여기 와서 아름다운 마을이구나 하고 기념품을 잔뜩 사서 갈수도 있지만 그건 진정한 슈바르츠발트 여행이 아닌 것이다. 그런 곳에 가서 진정한슈바르츠발트를 느끼고자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었던 것이다.


내년 6월에 시어머님의 65번째 생신 잔치를 하는데 (독일에서는 65 생일이 은퇴  맞는  생일이기 때문에 그때 생일 잔치를 가장 크게 한다고 한다) 우리 시부모님께서 우리 엄마아빠를 초대하셨다. 엄마아빠는 슈바르츠발트를 굉장히 기대하고 계신데 이번에 만났더니 우리 시아버지는 벌써부터 우리 부모님이 한국에서 오시면 같이  할까를 잔뜩 고민하고 계신거였다 ㅎㅎㅎ 그런데 모두  함께 슈바르츠발트 숲속가스트하우스에서 며칠 한적하게 산책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지방에서 생산하는 와인도 마시고그러다가 오는것도 정말 좋을  같다. 비록 한국에 돌아가서 누가 거기가서  봤냐고 물어보면 그냥 숲을 봤다고 해야하고 티티제가 그렇게 좋더라는데 거기는 갔냐고 하면 안갔다고 해야하겠지만 누군가에게그들이 아는 것들을 보고 왔다고 자랑을 하기 위해 여행을 가는 것은 아니지 않나. 나는 내년이 기대된다.온가족이 슈바르츠발트에서 슈바르츠발트 다운 경험을 하고 돌아가는 것을.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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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샵에 참가하러 독일에 왔다. 프로이덴슈타트라는 작은 마을 근처 숲속에 있는 전통적인 슈바르츠발트 호텔이라고 하는데 마을에서  2-3km 떨어진 숲속에 있어 한적하고 좋았다. 워크샵을 이런곳에서 하는 이유를 추최하시는 분의 말에 따르면 이런 산속에 와서 워크샵에 참가하는  말고는 할것이 없기 때문에 열심히 워크샵에 참가하라고 그렇게 한거라고 한다. ㅎㅎㅎ 대단하다 대단해



슈바르츠발트가 있는 바든부든베르그 지방은 우리 시댁 가족들이 사시는 곳이기도 해서 겸사겸사 워크샵이 끝나면 시아버님 생신을 겸해 시댁에 가게 되어 일석 이조인 여행이었다. 나는 시댁에 가는게 좋다. 우리 시댁은 독일의 유명한 관광지 슈바르츠발트 남부지방이라 사시사철 언제나 가도 멋지고 좋다. 슈바르츠발트(흑림) 영어로는 Black forest라고도 하는데 전나무가 주를 이루는 숲이다. 소나무여 소나무여~  혹은  크리스마스트리  크리스마스트리~ 하는 독일의 가곡은 사실은 소나무가 아닌 전나무이다. 다른 독일지역과 조금 다른 약간 스위스와도 비슷한 이곳 만의 매력이 있다. 나는 뻐꾸기 시계가 스위스가 원산지인줄 알았는데 독일인들 말에 의하면 뻐꾸기 시계는 원래 슈바르츠발트가 원조라고 한다. 그리고 독일 전역에서도 알아주는 슈바르츠발트산 햄이 유명하고 여러가지 산딸기같은 것으로 만든  슈납스도 유명하다고 한다.



지난 가을에 시아버님 생신을 축하드리러 갔을때엔 가족들이랑 숲에 버섯을 따러 갔었는데 온가족이 산에 버섯을 따러 가다니...ㅎㅎㅎ 정말 아기자기하게 재미나다. 이곳 사람들은 정말이지 숲에서 많은것을 얻으며 살고 있다.




워크샵이 시작하기  오전에 혼자 호텔에서 마을까지  2km 숲길을 따라 걸어갔는데 날씨도 좋고 너무 아름다웠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일이 있었다. 마을을 걸어다니는데 사람들이 인사를 하는게 아닌가. @_@ 처음에 한두사람이 인사를 하길래 뭔가 잘못 알았나 싶었는데 마을을 걸어다니는 내내 사람들이 인사를 하더라. 상당히 관광객이 많은 그런 마을이었는데도 그러는게  신기했다.  전날 슈투트가르트에서 길을 물어보려다가 무시를 당한것에 비하면 정말 놀라운 차이였는데 독일사람들은 다들 무뚝뚝하고 불친절한줄 알았거늘 시골 마을은 역시 어딜가나 사람들이 친절한 모양이다. 주위 사람들에 무심하고 인심 팍팍하게 불친절한것은 도시화의 병폐인가. 워크샵에서 만난  지방 출신 사람에게 물어봤더니 여기서 산을 하다 넘으면 사람들이 더더욱 친절하다고 하고 슈투트가르트는 원래 독일 내에서도 사람들이 불친절한 것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니 독일 사람들 단순히 무뚝뚝하고 인심 안좋은것은 아닌가보다. 프로이덴슈타트는 이름 그대로 즐겁고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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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워크샵이 있어서 독일에 왔다. 나는 독일에 가는 것이 즐겁다. 독일은 물가가 정말 너무 싸다. 예전에 미국에 살때엔  몰랐는데 유럽에 살다보니 독일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서도 물가가 현저하게 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독일인들이 노르웨이에 오면 기절초풍하는 이유를 알겠다. 하여간 물가가 너무 싸서 그리고 맛있는것도 많다보니 독일에 가는 것이 특히나 즐거운데 먹고 마시는 것이 일단 너무 싸다보니 노르웨이에서 나와 매우 친한 독일인 동료 한명은 자기는 독일에 가면 아침밥으로 스테이크를 먹는다고 한다. ㅎㅎㅎ


여지껏 독일에 여러번 갔지만 거의 대부분의 경우 파파와 함께 가는 것이었는데 항상 갈때마다 파파가 독일의 철도 시스템에 대해 불평을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독일인들 시간개념이 철저하지 않던가? 그리고  철두철미함이 주를 이룬다면 철도시스템도 정말  돌아가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파파는 항상 매우 시니컬하게 독일에서 기차를 탈때  알아야 할것이 있어. 절대로 표에 적힌 철로를 믿어서는 안돼. 그리고 기차가  오분 늦는다고 방송을 하면 30 늦는다고 알고있으면 . 이러는 것이었다. 파파와 독일에 가면 그냥 따라만 다니면 되므로  생각이 없었는데 이번에 정말 독일 철도  진수를 맛보았다 ㅠㅡㅠ



하필 워크샵이 열리는 마을은 산골짜기에 있는 작은 마을 이었던 것이다. 프로이덴슈타트에 가기위해 슈투트가르트 공항에 내렸는데 아무래도 두세번이나 기차를 갈아타고 가야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독일말은 정말 조금밖에 못하는데    있을까. 그런데 일단 기차 환승시간이 너무 촉박하게 되어있었다. 그리고 정말이지 표지판은 알아들을수 없게 되어있었다. 그리고 중간에 뭐라고 방송을 하는데 영어로는 절대 안해주고 내가 가야하는 플랫폼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다른 플렛폼으로 가는것을 보고 플랫폼이 바뀌었나보다 아차 하고 따라갔는데 기차를 잘못타고  것이다. 나중에 파파가 하는 말이 독일은 전국기차는 영어로 방송을 해주는데 지방기차 (Regional Train)나 지하철은 원래 영어로 방송을 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엉뚱한 역으로 가게되고...거기서 다시 슈투트가르트 중앙역까지 가는데 한시간이 넘게 걸렸다. 별로 멀지 않은곳이었는데 표사는 기계가 카드를 읽지 않았고 겨우겨우 현금을 뽑았더니 (수수료도 엄청 많이 들었다 물론 ㅠㅡㅠ) 기계가 20유로 짜리는 먹지 않고...일요일이라 주위에 가계는 하나도 문을 열지 않아서 정말이지 무섭게 생긴 담배연기 풀풀날리는 빠찡꼬같은데 가서 잔돈을 바꿔달라고 사정사정해서 바꿔 표를 샀더니 기차는 떠나버리고 ㅠㅡㅠ 하여간 그리하여 두시간을 허비했다.


 와중에 표지판은 정말 알아먹기 힘들게 되어있어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독일사람들은 정말이지 예상보다 영어를 못하는것이...영어로 익스큐즈미라고 뭔가를 물어보려고 하면 진짜로 노노 이러면서 도망간다. 슈투트가르트에서 두세명이나 그랬다. 물론 영어를 할줄아는 친절한 사람들도 있어서 물어볼수 있었기는 하지만 정말 최악이었다. ㅎㅎ 게다가 나를 불쌍히 여겨 기차표를 사주겠다고 한 사람도 있었는데 (사실 4유로도 안했음으로 얼마 비싸지도 않았는데) 또 왠 오기로 괜찮다고 하고 ㅋㅋㅋ 그냥 고맙다고 하고 받으면 될것을 대체 왜그랬던가...


파파가 항상 불평하는것  하나가 독일은 뭔가 표를 사거나 해야할 때에 돈을 내기가 정말 힘들게 되어있는 것이라는데 정말 이해가 안된다. 예를들면 공항에 연결되어있는 공항철도나 공항 지하철에서 신용카드를 한가지 종류만 받는다던지 (베를린 공항에서 그랬는데 비자나 마스터 카드는 받지 않고 마에스트로라는 이상한 카드만 받는다. 그리고 현금만 받는데 5유로보다 큰 지폐는 안받는다. 그리고 근처 현금인출기에서는 20유로 이하의 지폐는 나오지 않는다. ㅎㅎㅎ 그러면 베를린에  도착해서 유로가 하나도 없는 사람은 대체 돈을 어떻게 내라는건가 ,.) 그래서 사람들이 무임승차를 굉장히 많이 한다고 한다. 그럼  손실은 고스란히 철도공사가 가지고 가는 것인데  그런것인가. 돈을 낸다는데  받지를 못하니 ㅠㅡㅠ


독일 철도는 이렇게 나같이 항상 긴장해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사는 사람도 이정도인데 다른사람들은 대체 어떤지 모르겠다. ㅎㅎㅎ 파파 말로는 독일 사람들도 철도 이용은 자주 하지 않으면 매우 헷갈린다고 한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느끼는건데 우리나라를 여행하는 외국 사람들은 우리나라 여행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말 궁금하다. 몇몇 사람들에게 물어봤을때엔 굉장히 쉬웠다고 하던데 그랬다면 정말 다행이지만 독일을 다니면서 드는 생각은 나는 이제 영어로 말이 통한다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구나 싶다. 독일같이 세계화된 문명사회도 영어가  안통할때가 많은데 말이다.


하여간 두시간이나 늦게 꾸역꾸역 호텔에 도착하기는  도착했다. 일요일이라 아무데도 문을 열은곳이 없었는데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뛰어다니느라 10시쯤 베이글 한조각을 먹은것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무지 배가 고팠다. 크로박이 그런 나를 살렸다. ㅠㅡㅠ Le Crobag이라고 크로와상을 주로 파는 빵집인데 기차역에 정말이지 없는곳이 없는 그런 체인점이다. 값도 싼데 맛도 매우 좋고 파파는 항상 기차를 타기 전에 크로박에서 샌드위치를 사고  다른 빵집에서 프레츨(크로박에  한가지 없는 것이라면 프레츨이다) 사서 타곤한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기차를 타면 호두과자한봉지쯤은 먹어줘야했던...(요즘은 별로 그런것 같지도 않지만) 크로박은 그런 곳이다. ㅎㅎ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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