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납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5.10.06 (독일 슈바르츠발트) 슈바르츠발트 특산품들: 햄, 체리케이크, 슈납스 (1) by Dusty Boots

슈바르츠발트는 독일인들 사이에서도 먹고 마시는것이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슈바르츠발트산햄은 독일인들 사이에서도 매우 맛좋은 햄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신기하게도 미국에서는 질좋은 햄을 가리킬때는 항상 슈바르츠발트 이름을 따서 Black forest Ham이라고 하더라. 생긴것은 물론 맛도 매우 다르다. 슈바르츠발트 햄은 돼지 뒷다리 부위를 소금에 절여 공기중에 말린것인데 우리 입맛엔 조금 짜긴해도 매우 맛이 좋다. 이걸 썰어 먹는 칼이 따로 있다고 한다 ㅎㅎ

 


슈바르츠발트에 오면  먹어봐야하는 것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키르쉬토르테(Kirschtorte)이다. 체리케이크라는 뜻인데 안은 검은빵 겹겹에 생크림으로 덮혀 있다. 체리케이크 임으로  아래쪽에는 체리가 들어있다.나는 처음에 체리가 너무 조금 들어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사실  케이크의 하이라이트는 케이크 안에 들어있는 체리가 아니라고 한다.  케이크의 하이라이트는  윗단을 체리로 만든 슈납스로 적셔만든다는 데에 있다. @_@ 약간 씁쓸한 맛이 낫던 것이 슈납스 때문이었다. 내가 파파에게 그럼 애들은 케이크 못먹는거야?’ 이랬더니 옛날 독일에서는 농부들이 일하러 가기 전에 아기들  잘자라고 젓꼭지를 입에 물리기 전에 이것을 슈납스에 살짝 담궈서 줬다고 한다. ㅎㅎㅎ 그렇게 키운 아이들이니 슈납스를발라 만든 케이크를 못먹게 할리가 없다.




나에게 슈바르츠발트 최고의 기념품은 각종 과일로 만든 슈납스이다. 슈납스는 각종 과일을 발효해 만든술을 증류해서 만든 40 정도의 맑은 술이다. 독일에서는 고기 많이 먹고 과식을 해서 속이 더부룩하면슈납스를 작은 잔에 한잔  들이킨다고 한다. 그러면 독한 술이 뱃솔에서 기름기를 분해해줘서 속이 뚤린다고. 정말 그렇더라. 그렇기 때문에 슈납스를 그냥 빈속에 마시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슈납스중에서도 슈바르츠발트 슈납스는 정말 좋은 술로 유명하다고 한다. 가장 유명한 것은 체리로 만든 키르쉬바서(Kirschwasser)라고 하는데 이지방에서는 일반 슈퍼마켓에서도   있다. 독한 술인데 과일로 만들었지만 과일 맛이 나는 것은 아니고 정말 잘만든 슈납스를 마시면 아주 약하게  과일 향이 나는 정도이다.


우리는  가는 곳이 있는데 바로 시부모님댁 길건너에 있는 아버님 친구분 칼하인츠 아저씨네이다. (http://www.edelbrennerei-grether.de/) 독일에서 증류술을 만들려면 증류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내가 원한다고   있는 자격증이 아니라대대손손 물려받아야만 하는 자격증이라고 한다. 원래는 아들만 물려받을 수가 있었는데 중간에 대가 끊기거나 아들이 포기하면 그냥 사라지는 자격증이라  집안에서 태어난 아들은 가문의 증류 자격증을 보존하기 위해 싫어도 증류를 해야했다고 한다. 요즘은 딸도 물려받을  있다고 하는데 칼하인츠 아저씨는원래  근처 공장에서 기술자셨다고 한다. 기술자였지만 부업으로 과수원을 했는데 공장에서 은퇴를 하신  과수원의 과일로 증류를 시작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이분 엄청 증류기술이 뛰어나신 분이다. 증류기술로 슈납스 대회에서 상도 많이 타시고 실재로 슈퍼에서 파는 그런 슈납스와는 비교할수 없게 좋은 슈납스를 만드신다. 이곳 최고의 슈납스는 체리슈납스가 아닌 사우어키르쉬바서라고 하는 버찌슈납스인데 다른곳에서는 구할  없는 진귀한 술이라고. 칼하인츠 아저씨는  사우어키르쉬바서로 수년간 슈납스 대회에서 대상을 타셨다고 한다. 이곳 슈납스는 다른곳보다 저렴하지만 희귀한 과일로 만들수록 비싼데 그래서 사우어키르쉬바서는 다른것들보다 비쌌다 (0.5리터짜리가 16유로. 그래도 매우 싸다.). 소규모 증류를 하시지만 병도 너무나 아름답게 디자인되어있다. 예전에 한번 아버님과 갔을때엔 칼하인츠 아저씨가여러가지 슈납스를 맛보게 해주셨는데 아주 미묘하게 향과 맛이 다른것이 신기하더라.




여기에 소개를 하지는 않았지만 슈바르츠발트 지방은 라인강이 흐르는 곳을 따라 와인을 많이 생산하는데강건너 프랑스 알사스 지방과 더불어 유럽 최고의 화이트와인 생산지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시댁에서돌아올때엔 가방  채워 와인과 슈납스를 가지고 돌아온다. 그런데 이렇게 여러가지 살것중에 항상 한두개씩 주워담는 것이 있는데 바로 이것. 별것 아닌 1유로짜리 캔버스 가방인데 독일어로  친구가 슈바르츠발트에 놀러갔다 왔는데 겨우 이런 그지같은 가방 하나를 주더라 라고 써있다. ㅎㅎㅎ 독일어를 읽을줄아는 친구들에게 주면 매우 좋아함.




Posted by Dusty Boots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