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나는 항상 핀마르크가 궁금했는데 올해부터 몇년간 핀마르크에서 프로젝트를 하게되어 자주 가게 될것 같다. 이번 6월에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기반을 다지기 위해 사흘간 출장을 다녀왔다.

 

핀마르크는 노르웨이 최북단에 있는 지역으로 노르웨이의 소수민족인 사미족이 주를 이루고 살고 있는 지역이다. 겨울에 오로라와 함께 개썰매나 순록 투어를 하거나 노르웨이 최북단이라고 알려져있는 누르캅 (Nordkap) 투어를 하는게 아니면 관광으로도  가지 않는 곳인데다가 지대의 대부분이 습지여서 모기가 미친듯이 많아 내가 핀마르크에 가보고 싶다고 하면 나오는 반응은 '대체 그런 거지같은 곳엘 '이다. 거짓말 같지만 파티에서 만난 어떤분은  흥분해서 ‘It’s a fuck, shit, mosquito hell! It’s a fuck, shit, mosquito hell! It’s a fuck, shit, mosquito hell!’ 이러셨다. ㅋㅋㅋ 얼마나 놀랐으면 세번이나 ㅎㅎㅎ

 

같이 출장을  동료의 말에 따르면 노르웨이 사람들은 대부분 단기간에 돈을 벌거나 군대 가기전 훈련을 받으러 핀마르크에 가기 때문에 핀마르크에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면  이유가 거의 없어서 핀마르크에 가본사람보다 오히려 스발바르에 가본 사람이  많을거라고 한다. 그러니 나같은 외국인이 핀마르크에 너무 가보고 싶다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하는건 당연한것 같다.

 

핀마르크는 사미족이 주를 이루고 살며 그들의 주된 활동은 순록 방목이다. 그래서 핀마르크에서는 사미족의 입김이 매우 세며 표지판이나 지명도 거의 대부분 엄청 읽기 힘든 사미어로 표기되어 있어 지명을 기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시속 100km 달리는 고속도로에도 순록이 유유자적 걸어다니는 경우가 많아 운전하면서 깜짝깜짝 놀라곤 했다. 물론 핀마르크에 사는 순록은 야생 순록이 아니어서 자기들이 알아서 차를 피해다니기는 했지만 간혹 순록떼가 길을 건널까 말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 고속도로에서도 한참 서서 기다려줘야했다. 한번은 내가 차를 멈추고 기다리다가 장난으로 경적을 빵하고 한번 울렸는데 순록떼가 혼비백산하며 달아나더라 ㅎㅎㅎ



이번 출장은 오슬로에 사는 동료와 함께 핀마르크 동부쪽을 주로 갔는데 순록이 하도 많다보니 툰드라 지형을 조금만 걷다보면 멋진 순록뿔을 발견할  있다. 이번엔 두개를 발견해서 집에 가져왔다! 예전에도 순록뿔을 발견한적이 몇번 있긴 한데 비행기   가지고 나오기가 번거로워서 그냥 다른 사람들에게 줬었는데 이번엔 파파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었다. 다음에 가면  찾아야지 ㅎㅎㅎ 동료의 말에 따르면 핀마르크에는 순록이 하도 많다보니 이런건 별로 귀한것도 아니라고. 매우 와일드한 알래스카에 비해 야생동물이 거의 없는것이 신기했는데 동료의 말에 따르면 핀마르크는 순록을 방목하는 사미족의 입김이 매우 세서 순록 방목에 방해가 되는 것은 거의 대부분 사냥을   있고 그래서 늑대나 곰같은 야생동물이 거의 살지 않는다고 한다. 생각같아서는 핀마르크가 매우 야생의 모습일것 같지만 그런 이유에서 오히려 핀마르크는  야생의 모습을 거의 잃은것이나 다름없다고 하니  아이러니한것 같다.

 



우리는 34일동안 핀마르크 전역을 돌며 동토가 녹은 지역을 관측하러 다녔다.  모르는 사람들에겐 별로 아름답거나 인상적인 경관이 아니지만 툰드라 지역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겐 정말 인상적인 경관이다. 때로는 측정 장소로 가기 위해 한두시간을 늪에 빠져가며 하이킹해서 가야했고 때로는 동료가 가져온 레프트를 타고 강을 따라 노를 저어   하이킹을  가야했다. 출장가서 화이트워터레프팅이 대체 왠말인가 ㅋㅋㅋ 남들은 돈을 내고도 해보지 못하는 그런 재미난 일들을 일때문에 해야하다니!!! ㅎㅎㅎ 동료에게 몇번이나  이거  즐겁게 해주려고 필요도 없는데 가져온거지?’ 이렇게 물어봐야했다.


 







하여간 그래서 모기는 대체 얼마나 무지막지 했는가...하면 6 초는 아직 봄이라 모기가 거의 없었다! 동료의 말에 따르면 그래서 자기는 7-8월엔 핀마르크에 가지 않고 5 말이나 6  그리고 9 초에 주로 출장을 간다고 한다. 그래도 모기가 아예 없는건 아니었는데 망사 모자를 쓰면 매우 쾌적하다 ㅎㅎㅎ (사진의  여자는 모르는 사람)

 


저녁때엔 열심히 일한 하루를 자축하는 바베큐 파티를...카라쇽 (Karasjok) 있는 캠핑장에서 이틀을 머물렀는데 캠핑장에 있는 사미 텐트에는 밤마다 바베큐 파티가 벌어졌다. 6 , 북위 69 북극땅에 있는 작은 사미 마을 카라쇽에서 백야를 만끽하며 즐기는 바베큐 파티라니 ㅎㅎㅎ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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