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때문에 핀마르크로 출장가는 일이 종종 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겨울에 핀마르크게 가게 되었다. 핀마르크중에서도 내가 가는 카라쇽(Karasjok)이라는 곳은 노르웨이에서 연최고기온과 연최저기온의 차가 가장 심한곳으로 알려져 있다. 최저와 최고기온의 차이가 거의 80도정도나 되는 곳으로 겨울에 춥기로 매우 유명하다고 하더라.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북극의 겨울이 너무나 궁금했지만 추운것을 너무 싫어하는 나는 가기 전 심히 걱정이 되었다. 대체 뭘 준비해가야하나 ㅠㅡㅠ


온갖 양모내복, 오리털 잠바, 스키복 등등을 총동원해서 가게되고...그러나 결국엔 가서 북극 신발을 사야했다. 부츠계의 벤틀리 같은 부츠를 사게 되었다. 75%나 세일을 한다길래 봤는데 마침 딱 내 사이즈가 하나 있어 사게되었다. 세일을 해도 매우 비싼...아마 정가로 따지면 내가 가진 신발중 가장 비싼 신발이 아닐까 싶다. 정가가 한국돈으로 백만원이 넘는 신발이라니 ㅎㅎㅎ 그러나 눈밭에서 몇시간을 뒹굴어도 발이 전혀 추워지지 않는 신발이었다



엄청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스노우스쿠터를 빌렸더니 스쿠터복과 헬멧,신발 등등도 한꺼번에 다 빌릴수가 있어 추위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현장에 나가서 스쿠터복을 입은채로 눈을 30분정도 팠더니 세상 더울수가 없었다. ㅎㅎㅎ 같이 간 학생은 영하 20도에 이렇게 더운적은 살다 처음이라며 한시간만에 반팔차림이 되어버리고...



한겨울 우리의 이동수단은 스노우스쿠터, 스키, 그리고 스노우슈즈였다. 그런데 난관에 부딛치고 말았다. 우리가 가려고 했던 곳에 마침 사미족이 순록떼를 몰고 있었기 때문이다. 핀마르크에서 땅의 주인은 순록떼를 모는 원주민 사미족이다. 원래는 모든 땅이 국가 소유의 공공지이나 사미족이 필요로 하면 우선권을 갖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순록떼가 있는 곳에는 사미족만이 스노우스쿠터를 몰고 갈 수 있다고 하더라. 아니 저렇게 아무도 없는 곳에 그냥 슬쩍 가면 안될까라고 생각했는데 자칫 잘못 걸렸다가는 사미족들에게 어떤 행패를 당할지 모른다고 ㅎㅎㅎ 뭐 이웃사촌들끼리 서로의 룰을 존중해가며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캠프에서 목적장소까지 약 한시간을 스노우스쿠터를 타고 달려야했다. 가디보니 황량하고 아름다운 눈의 언덕에 순록떼가 보인다. 이렇게 멋진 장관을 잠깐 내려 사진이라도 찍고 싶었는데 순록을 방해하는 것은 사미족이 정말 싫어하는 행동이라는 말에 그러지도 못했다. (다행히 둘째날에 잠깐 멈춰야할 일이 있어서 잽싸게 한장 찍었다) 사진으로는 정말 다 표현할 수 없는 장관이다.



아니나 다를까 스쿠터를 세워야하는 곳에 도착하니 한 사미족 할아버지가 매우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우리를 바라보고 계셨다. 다행히 같이 간 동료가 노르웨이어를 잘해서 대충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말씀드리고...그런데 그 할아버지는 이런곳까지 온 동양여자가 신기했는지 둘째날에는 선뜻 우리를 목적지까지 테워다주시기까지 했다. 그래서 나는 괜히 이 할아버지랑 친분을 좀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제가 순록 가죽에 관심이 좀 있는데 혹시 파는 사람을 아시나요?’라는 질문을 하게된다. 그랬더니 ‘음...내가 하나 팔 수 있는데...’라시는게 아닌가. 물론 예상했던 답변이었지만 말이다. 심지어는 우리 캠프까지 배달을 해주시기까지 하셨다. 그래서 얼떨결에 순록 가죽을 하나 사게되고...ㅎㅎㅎ 이렇게 직접 순록떼를 모는 Lars라는 이름의 사미족 할아버지(순록을 거의 천마리정도 소유하고 계신다고 한다)에게 순록 가죽을 사게 되었다. 가죽을 만드는 사람에게 물건을 사면 훨씬 더 쌀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그 대신 엄청 귀여운 흰색 가죽을 가져다 주셨다. 밖에서 살 수 있는 것들은 대부분 회갈색인데 핀마르크에 사셨다던 한 동료분 말씀에 따르면 흰색은 좀 특별한 것이라고 하더라. 순록중에서도 흰색은 신성한 녀석들이라고. 하여간 신성하다는 이 흰순록 가죽은 우리집 소파에서 북유럽 분위기를 내는데 사용되고 있다.



북극 겨울의 마지막은 역시 극지방 밤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오로라였다. 이번에는 정말 운이 좋아 너무나 아름다운 오로라를 볼 수 있었다. 나는 북극에 여러번 가봤지만 오로라를 본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극에만 가면 항상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시간과 장소에 따라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때가 정해져 있고 희미하게나마 볼 수 있을지언정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은 자주 볼수는 없다고 한다. 마치 요정이 빛을 흩뿌리고 날아다니는 느낌이었다. 밖의 온도는 영하30도였지만 우리는 밖으로 나와 한참을 오로라를 구경했다.



이렇게 춥고 황량한 곳에서 어떻게 사람이 살까 싶었는데 이곳 사람들은 또 이런 환경에 적응하며 잘 살고 있다. 이런곳도 이런곳만의 아름다움이 있고 그만의 즐거움이 있었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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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 어느 날, 나는 스발바르에서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으러 잠깐 롱이어뷔엔에 가야했다. 마무리만 지으러 가는 것이라서 하루만 가도 되는데 항공권이 너무 비싸 이틀을 자고 와야했다. 나는 스발바르에 여러번 가봤지만 파파는 스발바르에 한번 가보는 것이 소원이었던지라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니 같이 가겠냐고 했더니 이틀밤만 자고 오는거면 같이 가고 싶다고 하더라.


점심시간에 도착해서 진짜 한나절만에 할 일을 다 마치고 그 다음날은 피라미든에 가기로 했다.


스발바르는 한두번 가보기엔 정말 특별하고 멋진곳이긴 하지만 가서 두번정도 가보면 가서 할게 별로 없는 곳이다. 스발바르에 사는 친구도 그렇게 이야기를 할 정도이다. 북극곰 위험 때문에 혼자 하이킹을 갈 수도 없고 구경을 가려면 투어를 등록해서 가야하는데 투어는 다 엄청 비싸다. 그래도 파파는 다른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고 피라미든에 가보는 것이 가장 큰 관심이어서 하루 시간이 남은동안 피라미든 투어를 가기로 했다.


나는 예전에 피라미든에 한번 가본적이 있다. 피라미든은 예전 러시아인들이 점령해서 석탄을 채굴하던 마을로 한때는 그곳에 수백명이 살며 번창하던 때도 있었으나 석탄이 돈이 별로 되지 않자 다들 러시아로 돌아가서 지금은 호텔이 하나 있고 두세명이 상주하고 있는 일명 ‘유령마을’이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피라미든 투어를 등록했는데 알고보니 피라미든에 가는 투어가 두세가지가 있더라. 예전에 내가 해봤던 투어는 아침 8시에 숙소를 출발해서 배에서 점심도 먹고 피라미든에 갔다가 저녁 여섯시쯤 도착하는 투어였다. 그 투어가 별로 나쁘지 않아서 같은 투어로 등록을 했는데 밤에 갑자기 연락이 와서 날씨 때문에 투어가 취소되었다닌 것이 아닌가. 완전 거짓말이었다. 그날 날씨가 얼마나 좋았는데...아마도 투어에 가입한 사람이 몇명 없어서 캔슬된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숙소에서 추천해준 고속선 투어를 다시 신청했다. 숙소 직원에 따르면 고속선으로 가기에 배를 타는 시간이 짧을뿐 거의 같은 루트의 투어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나는 고속선 투어가 훨씬 더 좋았다. 오후 12시반에 출발해서 7시정도에 도착하는 투어인데 점심식사가 제공되지 않는것 빼고는 거의 똑같고 직원들이 다들 러시아인들이어서 피라미든에 대해 조금 더 잘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았다. 배에서 주는 점심따위...별로 맛도 없을뿐 그 가격차이로 샌드위치를 사먹으면 된다.


일 때문에 극지방에 자주 가는 나에 비해 파파는 이런 출장을 잘 가지 않기에 항상 나를 부러워하는데 최근 몇번 파파가 나의 출장을 따라오게 되었다. 그런데 파파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6월 어느날 나를 따라 핀마르크에 이틀 갔을 때에는 올 여름 중 가장 날씨가 좋아 반바지를 입고 돌아다닐 정도였고 이번에 스발바르에 나를 따라 갔을 때에는 정말 운좋게 북극곰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스발바르는 북극이니 북극곰을 아무때나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여름에는 정말 북극곰을 보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런데 이번에 피라미든에 가다가 북극곰을 보게 되었다. 북극곰이라니 ㅠㅡㅠ 보통은 롱이어뷔엔에 가까운 곳에 북극곰이 나타나면 헬리콥터를 이용해 좇아내는데 왠일인지 이날은 그러지 않아 우리는 꽤 오랫동안 북극곰을 구경할 수 있었다. 조금 먼 거리에 있긴 했지만 새끼 두마리와 엄마곰 한마리가 바닷가에서 순록을 먹고 있었다. 그중 한마리는 잠깐 바다에 들어가 수영을 하고 나와서는 등이 가려웠는지 땅에 등을 문지르고 있었다. 나는 북극에 여러번 가봤음에도 이번에 처음으로 북극곰을 봤는데 파파는 스발바르에 딱 이틀 와서 북극곰을 보다니...ㅎㅎ






그 뒤 예전된 루트대로 빙하를 구경하고 피라미든에 갔다. (피라미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예전 포스트 참조) 파파가 매우 만나고 싶어했던 사샤라는 아저씨는 이제 그곳에 살지 않는다고 하여 조금 실망했지만 두번째 가봐도 피라미든은 매우 재미난 곳이다. 언제 한번 피라미든에서 이틀정도를 보내도 재미있을 것 같다.




피라미든 투어를 마치고는 바로 롱이어뷔엔으로 돌아가는데 또한번의 운좋은일이 일어났다. 바로 고래를 보게 된 것. ㅠㅡㅠ 파파는 대체 왜이리 운이 좋은건가. 갑작스럽게 꼬리만 보게 되어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긴수염고래 (fin whale)라고 하더라.


게다가 또 재미났던 것은 우리 투어에 구글맵 스트리트뷰 사진찍는 사람이 타고 있었던 것. ㅎㅎ 구글에 찾아보니 아직 올라와있지는 않던데 언젠가는 그날의 사진들이 구글에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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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나는 항상 핀마르크가 궁금했는데 올해부터 몇년간 핀마르크에서 프로젝트를 하게되어 자주 가게 될것 같다. 이번 6월에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기반을 다지기 위해 사흘간 출장을 다녀왔다.

 

핀마르크는 노르웨이 최북단에 있는 지역으로 노르웨이의 소수민족인 사미족이 주를 이루고 살고 있는 지역이다. 겨울에 오로라와 함께 개썰매나 순록 투어를 하거나 노르웨이 최북단이라고 알려져있는 누르캅 (Nordkap) 투어를 하는게 아니면 관광으로도  가지 않는 곳인데다가 지대의 대부분이 습지여서 모기가 미친듯이 많아 내가 핀마르크에 가보고 싶다고 하면 나오는 반응은 '대체 그런 거지같은 곳엘 '이다. 거짓말 같지만 파티에서 만난 어떤분은  흥분해서 ‘It’s a fuck, shit, mosquito hell! It’s a fuck, shit, mosquito hell! It’s a fuck, shit, mosquito hell!’ 이러셨다. ㅋㅋㅋ 얼마나 놀랐으면 세번이나 ㅎㅎㅎ

 

같이 출장을  동료의 말에 따르면 노르웨이 사람들은 대부분 단기간에 돈을 벌거나 군대 가기전 훈련을 받으러 핀마르크에 가기 때문에 핀마르크에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면  이유가 거의 없어서 핀마르크에 가본사람보다 오히려 스발바르에 가본 사람이  많을거라고 한다. 그러니 나같은 외국인이 핀마르크에 너무 가보고 싶다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하는건 당연한것 같다.

 

핀마르크는 사미족이 주를 이루고 살며 그들의 주된 활동은 순록 방목이다. 그래서 핀마르크에서는 사미족의 입김이 매우 세며 표지판이나 지명도 거의 대부분 엄청 읽기 힘든 사미어로 표기되어 있어 지명을 기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시속 100km 달리는 고속도로에도 순록이 유유자적 걸어다니는 경우가 많아 운전하면서 깜짝깜짝 놀라곤 했다. 물론 핀마르크에 사는 순록은 야생 순록이 아니어서 자기들이 알아서 차를 피해다니기는 했지만 간혹 순록떼가 길을 건널까 말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 고속도로에서도 한참 서서 기다려줘야했다. 한번은 내가 차를 멈추고 기다리다가 장난으로 경적을 빵하고 한번 울렸는데 순록떼가 혼비백산하며 달아나더라 ㅎㅎㅎ



이번 출장은 오슬로에 사는 동료와 함께 핀마르크 동부쪽을 주로 갔는데 순록이 하도 많다보니 툰드라 지형을 조금만 걷다보면 멋진 순록뿔을 발견할  있다. 이번엔 두개를 발견해서 집에 가져왔다! 예전에도 순록뿔을 발견한적이 몇번 있긴 한데 비행기   가지고 나오기가 번거로워서 그냥 다른 사람들에게 줬었는데 이번엔 파파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었다. 다음에 가면  찾아야지 ㅎㅎㅎ 동료의 말에 따르면 핀마르크에는 순록이 하도 많다보니 이런건 별로 귀한것도 아니라고. 매우 와일드한 알래스카에 비해 야생동물이 거의 없는것이 신기했는데 동료의 말에 따르면 핀마르크는 순록을 방목하는 사미족의 입김이 매우 세서 순록 방목에 방해가 되는 것은 거의 대부분 사냥을   있고 그래서 늑대나 곰같은 야생동물이 거의 살지 않는다고 한다. 생각같아서는 핀마르크가 매우 야생의 모습일것 같지만 그런 이유에서 오히려 핀마르크는  야생의 모습을 거의 잃은것이나 다름없다고 하니  아이러니한것 같다.

 



우리는 34일동안 핀마르크 전역을 돌며 동토가 녹은 지역을 관측하러 다녔다.  모르는 사람들에겐 별로 아름답거나 인상적인 경관이 아니지만 툰드라 지역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겐 정말 인상적인 경관이다. 때로는 측정 장소로 가기 위해 한두시간을 늪에 빠져가며 하이킹해서 가야했고 때로는 동료가 가져온 레프트를 타고 강을 따라 노를 저어   하이킹을  가야했다. 출장가서 화이트워터레프팅이 대체 왠말인가 ㅋㅋㅋ 남들은 돈을 내고도 해보지 못하는 그런 재미난 일들을 일때문에 해야하다니!!! ㅎㅎㅎ 동료에게 몇번이나  이거  즐겁게 해주려고 필요도 없는데 가져온거지?’ 이렇게 물어봐야했다.


 







하여간 그래서 모기는 대체 얼마나 무지막지 했는가...하면 6 초는 아직 봄이라 모기가 거의 없었다! 동료의 말에 따르면 그래서 자기는 7-8월엔 핀마르크에 가지 않고 5 말이나 6  그리고 9 초에 주로 출장을 간다고 한다. 그래도 모기가 아예 없는건 아니었는데 망사 모자를 쓰면 매우 쾌적하다 ㅎㅎㅎ (사진의  여자는 모르는 사람)

 


저녁때엔 열심히 일한 하루를 자축하는 바베큐 파티를...카라쇽 (Karasjok) 있는 캠핑장에서 이틀을 머물렀는데 캠핑장에 있는 사미 텐트에는 밤마다 바베큐 파티가 벌어졌다. 6 , 북위 69 북극땅에 있는 작은 사미 마을 카라쇽에서 백야를 만끽하며 즐기는 바베큐 파티라니 ㅎㅎㅎ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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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어디엔가에 사람이   있는 곳을 찾아냈을  그곳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를 상상


하면 아마 스발바르의 자연 경관이 아닐까 싶다실재로 작년에 화재가 되었던 영화 인터스텔라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그런곳을 찾다 찾다 촬영지로 결정한 곳이 아이슬란드라고 하는데 인터스텔라의 우주 행성 장면의 대부분이 아이슬란드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스발바르의 모습은 그와 별반 다르지 않다오히려 조금  황량하다고 할까아마도 촬영 여건이 괜찮았다면 스발바르에서 촬영을 했지 않을까.



동토가 녹으면서 땅이 갈라지며 신기한 패턴을 만들고 있다.


스발바르는 아직도 많은 부분이 빙하로 뒤덮혀 있다비행기를 타고 가다보면 아래로 펼쳐지는 멋진 빙하투어를 할때 가이드가 스발바르를 떠다는 비행기에서는  A 창가


 앉으라고 권해서 속는샘치고 그렇게 앉았는데 정말이었다비행기가 이륙할때 기체를 틀어서 이륙을 하여 F 창가에 앉으면 하늘밖에 안보이는데 A 창가에서는 정말 

 빙하의 모습을 볼수가 있었다.


롱이어뷔엔을 떠날때 보이는 빙하의 모습

  

하여간 빙하가 녹으면서 형성된 계곡이 해안가에 형성되어있고 그렇기 때문에 바닷가는 거의 대부분이 피요르드 지형이다스발바르에서 가장  마을 롱이어뷔엔 역시 이런 계곡에 자리잡고 있는데  계곡의 이름은 Adventdalen(아드벤트달렌)이다달렌은 노르웨이어로 계곡이라는 뜻이고 어드벤쳐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아드벤트달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빙하가 녹은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토양이 크게 발달하지 않았고  식물이 생장할  있는 시기 역시 매우 짧기 때문에 식생이 크게 발달해 있지 않지만 이런 혹독한 곳에서도 여러 종류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북극 양귀비

 

스발바르에는 북극곰 이외에 사는  동물이라고는 스발바르 순록이 있다롱이어뷔엔에서 매우 쉽게   있으며 전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도 않는다ㅎㅎㅎ 그런데 스발바르 순록은 다른곳 순록보다 크기가 매우 작고 매우 못생겼다오랜기간 천적 없이 스발바르에서 진화하며 살다보니 그렇게  모양이다북극곰이 순록을 잡아먹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종종 듣곤하는데 그건 마치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는 말과 같다북극곰은 해양동물이기 때문에 해빙에 살며 바다에 사는 생물을 잡아먹는다주로 물개같은 것을 잡아 먹지 땅에사는 순록은 북극곰의 먹이가 아니지만 최근 북극곰이 삶의 터전을 잃고 뭍으로 종종 나온다니 이젠 순록을 잡아먹기 시작할지도 모르겠다그린란드에는 사향소가 산다는데 스발바르에는 사향소가 멸종했다고 한다그래서 몇십년  그린란드에서 사향소떼를 들여왔는데 그것마저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스발바르 순록. 작고 못생긴 것이 특징.


 

타미간이라고 불리는 북극새. 닭과 거의 비슷하다. 맛도 모양도 ㅎㅎㅎ 겨울을 나기 위한 흰털. 다리 좀 보소 ㅎㅎㅎ



스발바르의 매력은 북극곰이나 빙하를 구경하는 크루즈가 아니면 약간 황략한 것이  매력이라고   있는데 알래스카에 비해 뭔가 다이나믹한 그런 기분이 조금 떨어지는  같은 느낌이 들었다나는 나만 그렇게 생각한줄 알았는데 피라미든 크루즈를 하며 만난 어떤 아주머니가 나한테  불만을 털어놓으며 자기는 작년 알래스카에 가서 너무 많은걸 봤는데 그래서 그런지 스발바르엔 별로 볼게 없다는 말을 하더라그런데 왠지 나는 약간  말에 공감을 했다 ㅎㅎㅎ 사실 스발바르에 가려면 돈도 훨씬 많이 들기에 알래스카의 와일드함을 이미 경험했다면 나처럼 북극을 너무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면 스발바르는 조금 실망스러울수도 있을  같다



스발바르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에서 찍은 아드벤트달렌 골짜기 모습


관광객들에게 최고 인기가 많은 북극곰 표지판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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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발바르에 사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그게 정말 궁금했는데...여기서  하고살까 그런것이 궁금하다기보단 여기서 나고 자라서 여기가 너무너무 좋아 계속 여기에 사는 사람들인건가 아니면 그냥 잠깐 여기에 돈을 벌러  사람들인가 그것이 정말 궁금했다. 이런 극한지역에 사는 사람들이란 대체 무슨 생각이 있는건가 ㅎㅎㅎ 나의 동료분 말씀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 잠깐 돈을 벌러  사람들이라고 한다. 여기는 탄광산업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이 정착을 하기 전엔 사람이 살지 않았다고 한다. 1900년대 탄광산업이 시작되면서 이주민이 생겼는데 워낙에 혹독한 곳이기 때문에 세금도 굉장히 적고  living compensation이라고 돈을 오히려 돌려받는다고 한다. 한달에  25만원씩 돌려받는다니...ㅎㅎㅎ 여기 몇년 살면  많이 벌어서 돌아갈것 같다. 게다가 세금을 적게내므로 예를들면 본토에서 매우 비싼  담배 이런것은 정말이지 많이 쌌다. 본토에 비해 와인은 거의 반값정도 맥주는 거의 1/3정도 가격인것 같았다. 거지근성을 발휘해서 슈퍼마켓에서 베르겐에 가지고 돌아갈 와인을  ㅎㅎㅎ 남아공산 와인을 스발바르에서 사서 베르겐에 가져간다니...정말 말도 안된다.


하여간 많은 사람들이 탄광산업을 위해 이곳에  정착을 했고  떠났다고 한다. 최근 노르웨이 정부가 석탄관련 산업을 줄이기로 하여  일년간 스발바르에서만 200여명의 탄광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떠났다고 하니 좋은것만은 아니다.


여기엔 병원이 하나 있긴 하다. 하지만 제대로  병원은 아니라 임산부가 산달이 다되어가면 아이는 스발바르에서 낳지 않고 본토에 가서 낳아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이 죽으면 여기에 묻지 못하도록 되어있는데다가 죽은 사람을 싣고 나가는것 역시 매우 비싸 여기에서 죽는것 역시 허락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스발바르는 태어날수도 죽을수도 없는 그런 이상한 곳이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발바르에서 일을 하다가 은퇴를 하면 이사를 가는데 여기 대학에 일하는 직원중 어떤 사람은 거의 유일하게  어머니가 스발바르에 정착하셔서 그사람도 여기서 태어나 자랐고 (물론 태어나기는 본토 어느 병원에서 태어났지만) 그리고  어머니는 은퇴하신 이후에도 계속 스발바르에 살고계신다고 한다. 이런 케이스는 사실 특이한 케이스라고 할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곳에 아주 오래 대대손손 정착해서 살지 않는다고 한다.


1917년 이후에 전염병으로 많은 사람이 사망한 이후로는 스발바르에서 죽는 것이 금지되었다고 한다


스발바르에서는 어느 건물엘 가나 신발장에서 흙묻은 신발을 벗고 가야한다

 

과거에 활발하게 탄광작업을 했었던 제5번 탄광. 지금은 문을 닫았다.


아이슬란드 출신이신 동료분의 아이슬란드 출신 석사과정 학생이랑 일주일간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친구는 자기는 원래 아이슬란드 북부의 정말 작은 마을에서 나고 자라서 대학을 가기위해 아이슬란드의 수도인 레키야빅(인구 10만명 정도 ) 갔을때 도시가 너무 커서 숨이 막혔다고 한다. 그래서 석사과정도 원래는 레키야빅에 있는 대학에서 다니는 것이지만 지도교수님을 따라 롱이어뷔엔으로 왔다고 한다. 스발바르에 오니 ...살것같다 이런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ㅎㅎㅎ 그래서 내가 우리나라 수도인 서울은 인구가 1300만명이야. 이랬더니 눈이 휘둥그래지면서 오아미갓! 이러는데 너무 웃겼다. 어떤이들에겐 서울같은 복작거리는 곳이 좋은 곳이지만 어떤이들에겐 롱이어뷔엔처럼  마을의 개가 몇마리인지  아는 그런곳이 좋은 곳이라는 ...이렇게 재미없는 데서 어떻게 사나 그런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사람들은 되려 그렇게 복잡한 곳에서 어떻게 정신줄 안놓고 사나 그런말을 하고 있다. 나는 둘다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가 안된다. ㅎㅎㅎ   중간정도에서 사는것이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 베르겐이 좋은  같다.

 

그래도 이런 특이한 곳에 1년이라도 살아보는 것은  신기한 경험일것 같다. 북극엔 여름엔 백야가 있다면 겨울엔 하루종일 해가 뜨지 않는 극야현상이 있다. 나는 백야는 여러번 경험해봤지만 극야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았는데 하루종일 어둡다는것은 대체 어떤것일까...상상이  안된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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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알래스카에서 살은적이 있어서 북극의 여러 마을을 가봤지만 미국 북극의 작은 도시에 비하면 스발바르는 참으로 문명화되었다고   있다. 인구 3만명의 나름  도시인 알래스카 페어뱅크스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도 안나오는 오두막집에 사는것에 비하면 여기는 집들도 다들 예쁘게  지어놨고 (가건물 이런것은 거의 없음) 나름 다운타운이라는 곳도 있으며 사람사는 곳이라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롱이어뷔엔 사람들은 세가지 부류로 나뉘는데 원래 여기는 탄광마을이어서 탄광에서 일하는 사람들, 관광산업에 관여된 사람들, 그리고 대학에 관여된 사람들이다.


개썰매 훈련시키는중 


롱이어뷔엔 다운타운 (북위 78도에 쇼핑센터가 존재한다니!)


롱이어뷔엔 주택가


스발바르에는 대학센터가 있다. University Centre in Svalbard (UNIS)라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대학이 아니라서 학위를  수는 없지만 일반 대학과 거의 비슷하다. 강의도 하고 연구도 하고있으며 학부생도 있고 대학원생도 있다. 이들은 스발바르에 거주하며 학교를 다니고 공부하고 연구를 하며 학위를 받지만 스발바르 대학센터는 학위를   없음으로 노르웨이 본토에 있는 대학에서 진짜 졸업장과 학위을 받는 그런 식이다. 롱이어뷔엔의 인구가 2000 남짓인데 비하면 여기에 대학이 있다는 것이  대단한것이다. 나는 동료분이 UNIS 교수님이라 주로 UNIS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UNIS 북극에 있는 대학 답게 거의 모든 연구 분야가 북극을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에 없는 과목은 여기저기에서 강사를 초청하여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곳의 관광산업은 주로 빙하와 북극곰을 보러오는 사람들로 이루어지는것 같다. 나는 여름이  관광객이 많을줄 알았는데 3월부터 극야가 끝나고 해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눈이 녹을때까지가 관광산업이 가장 활발할때라고 한다. 북극곰을 보러 오는 사람들 때문이다. 크루즈를 하며 북극곰도 보고 개썰매를 타는것이   관광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이번에 처음 알게된 사실인데 스발바르는 위도상으로는 북극점과 가장 가까울것 같지만 사실은  북극점이라는 것이 계속 이동을 하고  북위 90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나는 스발바르가 오로라 관광으로도 유명한줄 알았는데 여기는 북극점과 사실 가깝지 않고 오로라는 북극점을 중심으로  근처에   형성되기 때문에 스발바르보다는 오히려 트룸소같이 노르웨이 본토 북부지방에 오로라가 훨씬  잘보이고 알래스카도 그와 같은 이유에서 오로라가 유명하다고 한다. 그렇긴하지만 스발바르에도 오로라 연구소가 있는데 여기에서 연구하는 오로라는 낮에 활동을 하는 오로라라고 한다! 자세히 보면 낮에도 오로라를   있는데 이것이 스발바르에서   보인다나...(맨눈으로는    없다고 한다) 나의 동료분께서 해주신 말씀이다.

 

대부분의 북극지역에 이누이트를 비롯한 원주민들이 살고 있던것을 백인들이 점령한 것과 달리 스발바르는 원래부터 원주민이 살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탄광이 개발되기 전에는 사람이 살지 않았다고 한다. 원주민이 살지 않는다는 것을 처음 느꼈을때가 언제였냐면...바로 기념품 가게에 기념품을 사러 갔을 때였다. 다른 북극지역에 기념품 가게엘 가면 거의 대부분 진열장이 원주민들이 만든 수공예품으로 가득 채워져있는데 여긴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살게 너무 없어 재미가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원주민이 없는데 원주민 수공예품이 없는것이 당연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관광산업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개썰매를 하는 사람들이거나 크루즈에 관련된 사람들이었다. 썰매개를 다루는 곳은 롱이어뷔엔 시외곽 곳곳에 여러곳이 있었는데 이렇게 여러곳이 있는걸보니 많은 사람들이 여기 와서 개썰매 체험을 하는가보다


정말 특이하게도 롱이어뷔엔엔 태국 사람들이 참 많아 태국 음식점도 있고 태국 마사지샵도 있고 태국 식료품가게도 있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위도에 존재하는 태국 음식점엘 가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ㅎㅎㅎ 누군가의 말에 의하면 예전에 롱이어뷔엔이 광산업이 활발할때에 매춘업을 하기 위해 온 태국 여자기 노르웨이 남자와 결혼하면서 가족을 데리고 와서 그렇다는데 진짜인지는 잘 모르겠고 스발바르에는 스발바르조약이라는 것이 있어서 여기엔 유럽과 달리 비자같은것이 없어도 와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실재로 태국 사람들은 스발바르에 와서 방 한칸에 온가족이 함께 살며 열심히 일해서 본국으로 돌아가 집도 사고 그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스발바르는 그렇게 살면 세금도 적고 해서 상당히 돈모으기 좋은 곳일것 같다. 이렇게 멀리 와서도 열심히 살고 있는걸 보면 참 대단하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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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발바르는 북위 78도에서 80도사이에 위치한 노르웨이령 군도이다. 이곳은 노르웨이에서 유일하게 북극곰이 서식하는 곳이기도 하다. 북극이라고 하면 항상 얼음으로 꽁꽁 얼어있고 에스키모들이 얼음집을 짓고 털옷을 입고 살며 북극곰이 마을에 어슬렁거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ㅎㅎㅎ 그렇지 않다. 특히나 스발바르는 매우 문명화 되어있고 원주민이 한번도 정착해서 살았던 적이 없으며 더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오지 곳곳에 초고속 인터넷이 된다는 .


평소에 북극곰이 마을을 어슬렁거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간혹 사람이 사는 곳에 북극곰이 출몰하기도 하며 사망사고도 간혹 일어난다고 한다. 최근에도 한번 사고가 있었는데 롱이어비엔 근처에서 캠핑을 하던 학생들이 밤에 교대로 망을 보다가 새벽 다섯시쯤 잠이 들었는데 북극곰의 습격을 받은 .


사람들이  알지못하는 사실이 있는데 북극곰은 사실 해양동물로 분류된다. 나는 언젠가 박물관에서  사실을 알게되고는 정말 깜짝 놀랐는데 해양동물이라고 생각하면 물안에서 사는 동물을 주로 생각했지  밖에 사는 북극곰이 해양동물로 분류될것이라고는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도 그럴 것이 북극곰의 서식지는 육지가 아닌 해빙(sea ice)이다. 해빙은 빙하(glacier)와는 다른 개념으로 북극해를 덮고있는 두꺼운 빙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빙하는 육지에서 만들어지는 것이지만 해빙은 바닷물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온난화로 터전을 잃은 곰이 배고픔에 정신을 잃고 민가를 습격하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니  안타깝다.


이렇게 생긴것이 sea ice 
(출처 NSIDC)

이렇게 생긴것이 glaciers (출처 NSIDC)


하여간 북극곰이 간혹 사람을 습격하기도 하기 때문에 스발바르에서 장기 채류할 경우 특히 밖에서 일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은 경우 단기 채류자도 가장 먼저 해야하는 것은 북극곰 안전교육을 받는 것이다. 나는 스발바르 대학에 계신분과 함께 일을 하게 되어 대학의 규정에 따라 단기 채류를 했지만 안전교육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마을 밖으로 나갈 경우 항상 총기를 소지해야하므로  안전교육은 어떻게하면 북극곰을 만났을  해를 입지 않나에 대한 교육과 총기교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총을 쏘는 것과 총기를 안전하게 다루는 규칙을 주로 배운다. 생과사의 기로에서 내가 죽느냐 북극곰이 죽느냐의 상황일  총으로 북극곰을 쏴서 죽여야하는 . 일단 북극곰에게 총을 쐈다면 상처로 고통을 받지 않도록 빠른 시간내에 죽여야한단다. 그래서 조준해야하는 곳은 심장과 폐부위. 좀비를 죽일  머리를 쏴야하는 것과 달리 북극곰은 두개골이 매우 두껍기 때문에 머리를 쏘면 안된다고 한다. 그리고 북극곰이 죽게되는 경우 반드시 재판을 하는데 불필요하게 곰을 죽인경우 굉장히  벌금을 물게 된다고.


한번도 총을 만져본적조차 없는 나에게 총기를 다룬다는 것이  무섭게 느껴졌는데 그래도 항상 사냥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지라 총기 교육을 받게된 것이 내심 좋았다.


여기에서 주로 가지고 다니는 총기는 30구경 라이플 총인데 엄청나게  북극곰을 죽일  있는 정도의 총이므로 상당히 파워풀한 총이라고   있다. 실재로 사정거리가 5km정도 되므로 허공에다가 쏜다고 쏴도 위험할  있기 때문에 실습장은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공터였고 총기 실습이 있을 때에는 이렇게 깃발을 올려 공지를 한다고 한다.



나는 한번도 총을 다뤄본적이 없지만 사실 괜히 내가  잘할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사실 총은 나름  깨나 쓰는 나에게도 엄청나게 무거웠고 어찌나 힘이 센지 몇번 쏘고나니 다음날 오른쪽 어깨가 완전 시퍼렇게 멍들어있었다. 게다가 조준하는것도 상당히 힘들어서 네발 모두를 검은 과녁 안에 맞추는 것은  힘들었다. ㅎㅎㅎ 시험관의 말에 따르면  라이플 총은 미국 수입품으로 평균 미국 남성의 신장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키작은 여자들은 원래  힘들다고 한다. 그래도 간신히 통과하긴 했지만 총은 안가지고 다니는게 좋겠다 싶더라.


총을 쏘면서 계속 생각났던 것은 맨인블랙에 나오는 장면중 J 쬐그만 총으로 한방 쏘고 벽을 뚫고 넘어지는 장면이었는데 ㅎㅎㅎ 사실  그랬다. 한방 쏘는데 어찌나 힘이 좋은지 머리에 쓰고있던 귀마게가 자꾸 튕겨져나가고 괜히 어깨에 멍이 든게 아니다. ㅋㅋㅋ


스발바르 북극곰 안전교육은 스발바르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나 스발바르 주민의 경우 필수로 받아야하는 것이지만 관광객의 경우에는 안받아도 된다. 스발바르의 모든 관광상품은 총기를 소지한 가이드가 따라 붙고 크루즈로 스발바르에 온 사람들의 경우에는 주로 배 안에서만 활동을 하거나 아니면 뭍에 내려도 마을에만 잠시 시간을 보내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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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때문에 스발바르에 일주일을 왔다. 

Svalbard는 노르웨이령 북극 군도인데 현재 위치는 북위 78도 ㅎㅎㅎ


예전에도 한번 와봤지만 이번엔 스발바르에서 가장 큰 마을인 Longyearbten 롱이어뷔엔에 일주일간 있을 예정이다. 


북극의 백야...백야는 하지를 전후로 있는 현상인데 여기는 위도가 높아 4월 중순부터 8월까지 백야가 계속된다고한다.

그 예로 어젯밤 잠이 안와 창밖으로 찍은 사진

이 사진은 자정이 넘어 밤 12반에 찍었다. 조금 흐리기는 했지만 진짜로 해가 쨍쨍 했다!!!



동료분께서 마련해주신 방문객 아파트에 일주일을 지내게 되었는데 침실이 마치 동굴처럼 되어있다 ㅎㅎㅎ 창문이 없음. 안그러면 잠을 자기가 힘들만큼 밝기 때문



그리고 어젠 보너스로 창밖에 이런 광경이...ㅎㅎ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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