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더스티를 산책시키다가 더스티 친구 주인 아줌마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더스티 친구는 엄청 커다란 로트와일러인데  녀석이  3개월이었을  산책하다가 만나게 되었다. 어렸을  만난 친구여서 그런지 더스티를 너무너무 좋아했는데  주인 아줌마는 로띠가 덩치가 커지고 성견이  이후 사나워져서 다른 개들을 공격하려고 한다며 안타까워하시더라.

 

한참 이야기를 하다가 매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노르웨이에서는 법적으로 미용을 위해 반려견의 신체를 변형시키는 것이 불법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로띠는 며느리 발톱이라고 불리는 뒷꿈치 발까락이 이상하게 덜렁거리게 달려있길래 내가 이거 부러진거 아니냐고 물어보면서 (더스티는  발가락이 단단하게 뒷다리에 붙어있기 때문) 미국에서는 비싼 순종견을 분양받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발가락을 제거한다고 했다가 들은 말이었다. 로띠 아줌마의 말에 따르면 노르웨이에서는 그런 발가락 제거하는 것도 불법이고 꼬리를 잘라내는 것도 불법이어서 원래 로트와일러는 꼬리를 뭉뚱하게 잘라내는데 로띠는 엄청 비싼돈을 주고 데려  순수 혈통임에도 꼬리가 있다는 것이었다. 거기다 한술  떠서 노르웨이에서는 중성화수술을 하는 것도 불법이라는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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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가 만난 거의 모든 개들이 다들 불알을 달고 있었구나...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다들 있는데 우리 더스티만 없다 ㅠㅡㅠ 이런게 법적으로 정해져있다니 노르웨이는 반려견의 견권이 법적으로 보장되어있는 나라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중성화 수술에 대해서는 매우 의견이 분분하지만 미국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경우 중성화수술을 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것이 오히려 반려견의 생활의 질을 높힌다는 의견이  크며 그런 이유에서 많은 사람들이 반려견에 중성화수술을 시킨다) 노르웨이에서 더스티 산책을 시킬  다른 반려견 주인들이 항상 당신 개는 성별이 남자냐 여자냐 물어봐대는 것이  이상했던 것이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자주 보지 못했던 반려견 성별차이 문화가 노르웨이에서는 조금  두각되어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예를 들어 더스티가 남자개라고 하면 우리 ㅇㅇ이는 남자 개를 싫어해요라는 말을 정말 자주 듣는데 실재로도 노르웨이에서는 개들끼리 싸워서 동물병원에 가는 사건이 미국보다 훨씬 많다고 한다. 중성화수술을 시키지 않은 남성견들의 경우 성견이  이후 앞서 말한 로띠처럼 다른 남성견에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렇게 반려 동물이 법적 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노르웨이가 반려견의 천국이라는 생각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본다.

 

우선 가장 이상하게 생각했던 것은 노르웨이 사람들의 희귀견종 사랑이다. 예전에  동료분께 들은 말에 의하면 노르웨이에서 부자를 상징하는 것으로 3V 있다고 하더라. 3V Villa, Volvo, VoffVoff(멍멍) 요즘이야 차가 볼보에서 테슬라로 바뀌었겠지만 예전엔 왕도 볼보를 타고 다닐정도로 볼보는 럭셔리차의 상징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농장이 아닌 집에 개를 키운다는 것은 부를 상징하는 것이고 그래서 옛날부터 노르웨이 사람들은 매우 비싼 품종견을 선호했다고 한다. 우리 동네에만도 정말 본적 없는 희귀종들을 많이도 봤는데 품종견도 유행이 있어 요즘 가장 유행하는 견종은 노바스코샤  톨링 리트리버 (Nova Scotia duck tolling retriever)’라고 하는 견종이다. 우리 이웃집에는 직접 캐나다 노바스코샤까지 가서 개를 데려왔다고 자랑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정말 웃긴 것은 노바스코샤에 사는 나와 매우 친한 동료분 한분은 자신은 한번도  견종을 본적이 없다고 했다는 . (,.)  역시  견종에 대해 들어본적은 있어도 한번도 본적은 없었는데 노르웨이에서는 우리 동네에 이름을 아는 녀석들만 세마리가 된다는 것이다. 품종견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생긴 모양만을 보고 희귀종을 선호하는 문화가 다분하다는 것은 반대다. 하지만 다행히도 노르웨이에서는 한번 반려견을 입양하면  돌보는 문화 역시  정착해있기에 유기견 보호소가 미국처럼 넘쳐나지는 않는다. 아마도 자신이 기르던 반려견을 내다버린다거나 하는 사건은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지 않을까 싶다.

 

노르웨이에서 반려견 주인으로 매우 못마땅한 것은 바로 동물 병원의 . 인구가 15만명이나 된다는 베르겐 중심가에 동물병원은  한군데이다. 우리가 불만을 토로하며 옆집 아줌마에게 불어봤더니 자신들도  동물병원이 마음에 들지 않아  외곽까지 간다고 하더라. 우리같이 차가 없는 사람들은 갑자기 더스티가 아프거나 다치거나 하면 어떻게 해야하는건가! 이건 우리만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  같다. 개를 키우는 나의 동료분 한분 역시 자신도 가장 걱정되는 것이 만약 자신의 개가 너무 많이 다쳐서 고통스러워 한다면 동물 병원에 가려고 한시간 차를 몰고 가느니 자기 자신의 손으로 그냥 생을 마감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고까지 하시더라. ㅠㅡㅠ 그런 일이야 없겠지만 그래도 그정도로 동물병원이 많지 않다는데 여러 사람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게 아닌가. 인구 수가 1000명정도 되는 작은 마을에도 동물 병원이 있는 다른 유럽나라들에 비하면 노르웨이의 동물병원 수는 정말 턱없이 부족하다.

 

 외에도 개를 풀어놓고 뛰어놀  있게 하는 그런 Dog park 거의 없다는  역시 매우 못마땅한 부분이다.  주인들에게도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많은 반려견 주인들이 개똥을 줍지 않는  또한 마음에 들지 않고 다른 반려견을 만났을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또한 별로 반갑지 않다. 만나서 서로 냄새 맡고 서로 확인하는 ...그냥 개들이 자연스럽게 하는 행동이 아닌가. 그러면서 친해지거나 자연스럽게 서로를 멀리하게 되는게 개들의 본성인데 그러기 전부터 주인이 먼저 적대적인 모습을 먼저 보이는 경우가 노르웨이에서는 미국에서보다  많은  같다. 물론 안그런 사람들도 많고 산책을 다니면서 더스티는 친구도 많이 만났다. 하지만 개에 대해 적대감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미국에서 살다 노르웨이에 오니 이런 점이  이상하더라.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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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흥미로롭네요 잘 보고 갑니다~

  2. 개도 세금을 내야한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법적으로 제한을 하는지는 몰랐습니다.

    • 앗...세금도 내는 곳도 있군요! 돈도 안버는 녀석이 세금도 내야한다니 ㅎㅎㅎ 저희 남편이 항상 더스티한테 나가서 돈벌어오라고 하거든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