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출산 육아휴직은 언젠가 한번 정리해보고 싶었던 주제인데 오늘 라디오에서 (미국 라디오에서 노르웨이의 육아 휴직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아빠가 육아휴직을 쓰는 예로 페이스북을 들며 노르웨이와 비교를 하길래 다시 생각이  정리를 하게 되었다. 라디오 방송에서 들은바에 따르면 재미나게도 몇십년 전에는 노르웨이도 출산휴가가 매우 짧았고 남성들은 이를 거의 쓰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1990년대 초반에 정부가 나서서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육아휴직을 장려한 결과 오늘의 육아휴직 제도가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노르웨이의 출산휴가는 부부가 합쳐  1년을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연봉의 100% 받으면서는 49, 연봉의 80% 받으면서는 59주를   있다. 노르웨이의 노동복지부 홈페이지에 있는 정보에 의하면 노르웨이에서 출산이전 6개월 이상 근무를  사람이라면 혜택을 받을  있으며 자영업자들도 출산 육아휴가의 혜택을 받을  있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하다.

 

정확한 정보는 노르웨이의 노동 복지부 홈페이지를 참고:

https://www.nav.no/en/Home/Benefits+and+services/Relatert+informasjon/parental-benefit

 

노르웨이의 출산 육아 휴가는 당연히 유급으로 1년인것이고 무급으로는 2년을  연장해서  3년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말하자면 아이를 낳고 키우다 3년뒤 직장에 복귀해도 아무 조건 없이 자신의 위치로 돌아갈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되어있다는 뜻이다. 이는  노르웨이만 그런것이 아니고 독일과 같은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비슷한 조건으로 출산휴가를 주고 있다. 스웨덴의 경우 연봉의 80% 받으면서 출산 육아 휴가를 65주쓸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진짜로 이렇게 많이 출산 휴가를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노르웨이에서는  1년을 부모가 나누어 쓰도록 하고 있다. 남자 역시 출산 휴가를 반드시 써야하는데 10주이상을 반드시 써야지 안그러면  출산 휴가 1년에서 10주를 그냥 날리게 되는거라고 한다또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노르웨이에서는 데이케어에 아이를 보내려면 아기가 태어난지 1년이 되어야 하는데 이때 아빠가 10주 육아휴직을 쓰지 않았다면 데이케어에 보내는데 상당한 불이익이 있다고 하니...참으로 대단한 나라다. ㅠㅡㅠ 노르웨이 문화강좌에서 들은바에 의하면 원래는 이것이 14주였는데 보수정당이 정권을 가지면서 10주로 바뀌어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고 한다. 어느 나라에서는 출산을  여자가 10 출산 휴가를 쓰는 것조차 힘든 일인데 말이다 ㅎㅎㅎ 

 

그런데 노르웨이에서는 출산휴가가 참으로 공평한것 같다. 내가 직접 출산을 하지 않았으니 동료들의 이야기로만 보고 들은 바에 의하면 부부가 동시에 1년의 휴가를 쓰지는 못한다고 한다. 나는 출산휴가가  1년이니 부부가 동시에 출산휴가를 써서  6개월의 시간을 함께 보내면 안될까라고 생각했는데 그런건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여자가 출산을 하면 처음 얼마동안은 둘중 한명은 출산 휴가를 쓰고 다른 한명은 일반휴가를 써서 시간을 함께하고  다음은 둘중 한사람이 출산 휴가를 쓰고 다른 한명은 직장으로 복귀를 한다.  동료의 말에 의하면 아이를 누군가에게 맡기고 놀러가버리는 경우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고 출산 휴가가 아이를 돌보는데 말고는 다른데 쓰이지 않고 부부가 둘 다 커리어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하여간 동료들을 보니 일년간의 출산/육아 휴가는 남녀가 나눠서 쓰더라. 그래서 처음 수유기에는 엄마가 주로 이를 쓰고 아기가 젖을 떼고나면 아빠가 쓰고  이후에는 대부분 둘이 번갈아가며 한주는 월수금은 엄마가, 화목은 아빠가 다른 한주는  반대로 식으로 휴가를 써서 여자도 출산에 의해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없도록 하는  같더라.

 

나는 노르웨이에 정착하기 전에 한번 노르웨이에 2주간 놀러온적이 있는데 그때 낮시간 트램을 타고 어딘가를 가다가 수많은 남자들이  시간에 유모차를 끌고 어딘가를 가는 모습에 이나라에서는 남자들도 정말로 육아에 직접 참가하고 있구나 하고 정말  감동을 받았다이런 사회에서 남자들은 육아를 도와주는  아닌 당연한 삶의 일부라고 생각한다사실 아이를 같이 낳았고 둘다 커리어가 있다면 대체 누가 누구를 도와 육아를 하는 것인가삶의 일부로 당연히 함께 하는 것이지. 게다가 엄마와 아빠가 아기를 대하는 방식이 다르고 엄마 아빠가 각자 아기에게 가르쳐줄  있는 것이 다른데 한쪽만이 육아를 한다는 것은 정말 잘못된것 같다. 나는 육아를 해본적이 없지만 우리 더스티만 봐도  알겠다. 아무리 말귀를 못알아듣는 개인 더스티도 나와 파파를 대하는 자세가 다르다. 나는 조금 엄격하지만 항상 함께 해주는 사람, 파파는 함께 신나게 놀고 어리광피울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는지 뭔가 기분나쁜 일이 있으면 파파한테 와서 땡깡을 부리는데 (나는 최근에야 알았는데 집에 늦게 오면 가끔씩 파파의 귀를 살짝 문다고 한다 ㅋㅋㅋ) 나한테는 절대 그러지 않는것이  귀엽다 ㅎㅎㅎ 그리고 비슷한 상황에서도 나와 함께 있을때나 파파와 함께 있을때 더스티가 반응하는 것이 많이 다르다. 하물며 사람 아기는 얼마나  그럴까.

 

하여간 한번은 같은 프로젝트를 하는 동료분께 나는 지금 맡고있는 일이 너무 많아 갑자기 애라도 덜컥 생기면 어쩌나 그럼 내가 맡은 일은 누가 하나 그런 고민이 있다고 이야기 했더니 그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대체할  없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묘지안에 누워있어요.’ 이러는 것이다. 처음엔 그말이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되었는데 그분 말씀에 따르면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인생에서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니 직장때문에 그런것을 미룰 걱정은 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아무리 대체할  없는 인력도 결국에는 대체할  있으니 걱정 말라고. 그말을 들으니 조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나의 직속상사님은 미혼에 아이가 없으신 중년남자분이라 약간 걱정되기는 한다. ㅎㅎㅎ

 

그런데 노르웨이에서도 많은 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게 말이라도 해주는 우리 회사는 굉장히 관대한 회사라고 하더라. 우리가 예상하는 것과는 달리 노르웨이에서도 많은 남자들이 여자들이 아이를 가졌다고하면 대부분 축하를 해주기는 하지만 그게 막상 자기 부서일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예전 노르웨이어 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비슷한 이유로 25-35세의 가임기 여성은 전문직이 아닐경우 취직이  안된다고 하더라. 미국에 살때 항상 조심조심 해야했던 질문들 결혼은 했나, 아이는 있나, 아이를 가질 계획은 있나, 언제 가질건가 이런 질문들은 (미국에서는 이런 질문을 면접때 했다가는 질문한 사람은 물론 회사 전체가 고소당할  있다) 노르웨이에서도 사실은 해서는 안되는 질문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다들 하는 질문이라 젊은 여성이 취직자리에서 불리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이런 이면을 알게되고나니  노르웨이 여성들이 아직도 남녀가 평등하지 않다고 하는지 조금 알겠다.

 

그래도  부러운 것은 사실이다. 사회적으로 이렇게 남녀가 평등하고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을 존중해주다니. 성공하고  많이 버는 것보다 가족이 오손도손 행복한 것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회가바로 노르웨이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도 지금 시작하면 25 뒤에는 노르웨이처럼 아빠도 육아를 하고 여자도 공무원이 아니어도 몇년 육아를 하다가 직장에 복귀할  있는 사회가  있다는 뜻이 아닌가. 이점은 깊게 생각해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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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는 산하나 건너, 피요르드하나 건너, 방언도 많이 다르고  지방 특색도 많이 다르다. 그렇다고 외부인의 입장에서 보면  그냥 노르웨이 사람들이고 노르웨이 문화인데 자기들은 엄청 다르다고 다들 발끈들 하더라. ㅎㅎㅎ

 

베르겐이 있는 서부지방은 오슬로가 있는 동부지방에 비해 특히나 문화가 독특하다고들 한다. 그중 특이한 음식문화가 하나 있는데 바로 스말라후베(Smalahove)라고 불리는 양머리 요리이다.

 

스말라후베는 양의 머리를 반으로 잘라 소금에 절여 훈제를   처마밑에 걸어 말린 것을 물에 하루이틀 불려 삶거나 그릴에 구운 요리이다.  특이한 음식은 평소때 아무때나 먹는 그런 음식은 아니다. 주로 늦가을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주로 먹는 음식인데 특이한 것은 노르웨이 사람들은 연말에 최상의 음식을 먹지 않고 평소때 버릴만한 그런 부위의 고기를 크리스마스때 먹는다는 것이다. 예전에 그래왔던 것이 전통이 되어 지금은 풍요롭게 사는 그들이지만 가난하던 시절을 잊지 않고 현재의 부유함을 감사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이런 모습들이 나온다. 


스말라후베는 노르웨이 사람들도 서부지방 사람들이 아니면 접해보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다른지방에서도 양머리를 먹는  같기는 한데 서부지방처럼 말렸다가 불렸다가 삶았다가 구웠다가 하는 그런 복잡한 것은 안먹는 모양이다. 아니면 목소리  서부지방 사람들이 괜히 자기네들 것이라고 우기며 동부쪽에선 이런 진귀한 것은 안먹는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딘가에서 들은바에 의하면 베르겐 근교 Voss라는 곳이 원산지라고 하는데 다른 서부지방 사람들 (특히나 베르겐 사람들) 말이 서부에서 다들 먹는 것인데 보스 사람들이 특히나 자기네 것이라고 우기는 것이라고 하더라.  우스운 서부지방 사람들의 지방색이란... ㅎㅎㅎ 정말로 늦가을 베르겐 정육점엔 양머리가 빼곡히 천장에 매달려있는 진귀한 장면이 연출되곤 한다. 그만큼 많이들 사간다는 뜻일거다.

 

나는 작년 동료들을 따라 베르겐 대학 지구물리학과에서 열리는 양머리 파티에 참석했다. 동료들이 초대해줘서 가게  것인데 이학과 사람들은 거의 30여년간 양머리 파티를 열고 있다고 한다.  전통이 학부생들이 주가되어 음식을 만들고 서빙을 하며  학과에 다니는 학부생들, 대학원생들, 졸업생들, 교수님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이 참석한다고 한다. 작년 내가 참석했을 때엔 참가자가 거의 100명정도 되었는데 파티가 거의 네시간정도 계속되었다. 아니...내가 네시간만에 일이 있어 집에 가야 했기에 모르는데  이후 몇시간이나 계속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양머리 파티는 Smalahovefest라는 특별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양머리를 먹는 파티가 특별한 파티가 되었는가 하면  양머리 요리를 먹는데는 정해진 순서가 있기 때문이다. 양머리만을 먹는 것은 아니고 양머리과 함께 으깬 콜라비, 삶은감자, 소세지 같은 것이 반찬으로 나온다. 파티는 조금씩 다르기는 하나 주로 여러가지 노래를 부르는데  노래 가사들이 양머리를 어떻게 먹는지를 설명해주고  이후에는 양머리를 함께 먹은 전우애를 찬양하는 그런 내용들이 있다. ㅋㅋㅋ 내가 갔던 파티에는 A4용지 다섯장정도 빼곡히 메운 노래가 있었는데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양머리는 순서를 따라 먹지 않으면 맛이 없고 생김새가 매우 그로테스크하여 입맛이 떨어질수도 있기 때문에 파티를 열어 노래를 부르며 먹는 방법을 배우고  같이 먹는 것이라고 한다. 실재로 파티에 참석한 학생들 중에는 다른지방에서 와서 그런지 양머리를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도  많더라.


  

어떤 사람 말에 의하면 순서대로 먹으면 엄청 맛있는 음식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렇게 엄청 맛있는 그런 음식은 아니고 그렇다고  그렇게 맛이 없는 것도 아니다. 맛이 있기는 있으나 진짜 엄청 맛이 있어서 그렇다기보다는 신기함과 분위기와 즐거움이 가미된 맛이라고 하는게 맞다. 아마도 어릴적부터 이걸 먹으며 자라왔다면 스말라후베를 먹는다는 것이 연말의 들뜬 분위기를 연상하게 하기 때문에 이게 엄청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매우 즐거운 파티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계획이다. 올해는 미국에 오느라 가지 못했는데 그런 나를 위해 동료들이 사진을 보내주었다.

 


내가 참석했을 때에는 안타깝게도 파파가 출장중이어서 함께 가지 못했는데 나는 매우 운좋게도 수년전 지구물리학과 학회장을 지냈다는 남자들  옆에 앉게 되어 스말라후베 개인교습을 받을  있었다.

 

스말라후베는 먼저 눈알을 먹고, 그다음 코와 귀를 먹고, 얼굴 껍질을 먹고, 뺨쪽 안에 있는 살을 먹고나면 남는 것은 . 마지막으로 혀를 먹는다. 그리고 중간중간 노르웨이산 독주인 아쿠아빗을 홀짝홀짝 들이켜주면 된다.  옆에 앉은 남자가 나한테  가르쳐주겠다며 자기를 따라하라더니 가장 먼저 포크를 눈에  찌르더니 눈알을 ~ 하고 뽑아내 (정말 만화같이 그런 소리가 나더라 ㅎㅎㅎ) 그걸 잘라 먹는게 아닌가 ㅋㅋㅋ 나는  남자가 나를 놀리려고 이러는건지 진짜 이게 먹는게 맞는건지 그가 눈알을  먹을때까지 지켜본  나도 눈알을 먹기 시작했다. 말로만 하니 완전 무슨 인디아나존스 영화의 한장면 같지만 실재로는 그렇게 이상하지 않다. ㅎㅎㅎ



다 먹고나면 이런 모습이 된다.


사실 이중 한명은  부위를 먹을 때마다 이게 가장 맛있는 부위라고 하는 바람에 대체 어디가 가장 맛있는 부위인지 객관적으로 알수가 없었으나 (아마도 양머리를 먹으며 계속 들이키는 아쿠아빗에 취해 나중엔  먹어도 가장 맛있는 부위가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양머리 파티를 마치고 나면 남는 부위는 눈안에 있는 검은 눈동자부분과 뼈와 이빨밖에 없다. 내가 뇌도 먹는거냐고  흥분해서 물어봤더니 뇌는 원래 안먹는 부위라서 말리기 전에 버린다고 한다. ~ 아무리 그래도 뇌를 먹고 좀비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ㅋㅋㅋ

 

나는 용감한 한국사람 답게 모든 부위를  먹어치워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았다. 해삼, 먹게, 개불, 산낙지도 먹는 부산여자가 못먹는게 어디 있으랴 ㅎㅎㅎ 양머리따위...야심차게 먹어주었다. ㅋㅋㅋ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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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르웨이의 특별한 음식이네요, 양머리를 먹는 것은 처음봐요.
    마지막 사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_@
    맛이 어떤 고기랑 비슷하나요? 족발 같나요?

  2. ㅎㅎ
    고기 맛은 훈제된 어린 소고기같아요. 누린내는 거의 안나고요. 족발이랑은 조금 질감이 달라요. 쫄깃하기보단 오래 삶아 나오는거라 부드럽고요. ^_^

미국에 살기 시작하면서 적응 안되었던   한가지가 바로 '하우  ?' 답을 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배운  한가지 답은 '파인, 땡큐, 앤유?' 아닌가. 그런데 막상 대화를 하다보면  대답을 하기도 전에 다음 대화로 넘어가거나 하이 하우아유 이러고 내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그냥  가버리기 때문에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미국 사람들에게 하우아유는 그냥 하이 같은 인사이지 여기에 장황하게 오늘 나는 이러이러하다라고 설명을 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얼마  노르웨이 사람들에 대한 10가지라는 유머러스한 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그중 한가지가 노르웨이 사람들은 영어를 매우 잘하지만 하우 아 유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에 자칫하면 어제 우리집 고양이가 죽었다  아내가 나를 떠나려한다 이런 대답을 들을수도 있다는 것이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하우 아 유 같은 대수롭지 않은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을 해서 당황스러울지 모르겠지만  경험에 의하면 매우 심각한 이야기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해서 당황스럽기도 하더라


얼마  동료분과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휴가 다녀오신다더니  다녀오셨어요?’ 이랬더니 그분께서 그게 말이죠...휴가 가기 직전에 병이 나서 못갔어요.’ 이러시는거다. 어디가 아프셨냐고 그랬더니 신장에 결석이 생긴것 같아서 응급실에 갔는데 피검사를 하다가 보니 암이 있는것 같아서 정밀검사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를 하시길래 그래서 검사가  나왔어요?’ 이랬더니 ...결과를 보니 암이 맞대요.’ 이러시는게 아닌가. 나는 너무 충격을 받아서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질것 같았는데 그분은 별일 아닌데  그렇게 걱정하냐는 말투로  그래도 나는 이렇게 살아 있쟎아요 ㅎㅎㅎ 이러시더라.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보면 ...암이래.’ 이런 장면에서 콰과광 절망적인 음악이 나오는 것과는 정말 상반된 장면이었다. 그런데 이분만 이러신줄 알았는데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한번은 파파네 직장 사람들이 우르르 우리집에 놀러온적이 있었는데 동료분 한분과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남편이랑 같이 오시지  혼자 오셨냐고 그랬더니 그분이 남편은 어릴적 친구를 만나러 가서 못왔다는 것이다. 그분 영어는 노르웨이 억양이 굉장히 강하셔서 처음에 자세히 알아듣지 못했는데 남편이 친구를 만나러  이유가 병원에 갔더니 뇌종양인것 같다고 해서 그랬다는 것이다. 그런데  분이 말씀하시는 ‘he’ 자기 남편 이야기를 하는건지 자기 남편 친구 이야기를 하는건지  긴가민가해서 처음에는 어머 어떡해요. 안됐네요.’ 그냥 그랬는데 듣다보니  뇌종양에 걸렸을지 모르는 사람이 남편 친구가 아니라 자기 남편 이었. 나중에 알게  사실이지만 다행히 그분 남편은 검사를 해보니 뇌종양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런 심각한 이야기를 그냥 등산을 갔다가 발목을 삐끗했네 정도로 이야기 하다니.  심각성의 강도가  적응이 안되더라.


그런데 과연 이런 이야기들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게 좋은 것일까. 아직  모르겠다. 그냥  그렇군요. 이렇게 나도 대수롭지 않게 반응을 보여야하나. 아니면 그들은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 하더라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하나. 아직 적응 안되는 노르웨이 사람들의 대화방식이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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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베르겐 대학 홈페이지에 우연히 들어갔다가 이런 뉴스를 보게 되었다.


이게 뭐지 이러고 자세히 읽어보니 매우 안타까운 뉴스였다. 베르겐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와있던 호주의 여학생이 지난 일요일 (2015년 9월 6일) 트롤퉁가 등반의 하이라이트인 트롤퉁가 바위 끝자락에 앉아 사진을 찍다 중심을 읽고 떨어져 사망한 것. 생각만해도 정말 너무 끔찍하고 안타까운 뉴스라 이 기사를 읽고 얼마동안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 


이 학생이 왜 트롤퉁가에서 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와있지 않아 나도 잘은 모르겠다. 바닥이 미끄러웠나 아니면 벌써 얼음이 얼었나 등등 나도 왜 그런 사고가 났는지 궁금하다. 트롤퉁가는 사실 등산하는 것으로만 따지만 그리 크게 위험한 등산코스는 아니다. 하지만 그 바위 위에서 사람들이 하는짓을 보고 있으면 가끔은 정말 이래도 되는건가 싶을때도 있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거기 올라가서 많은 행위를 하는데 비해서는 사고가 적어 이번의 사망 사고가 사실은 트롤퉁가 최초의 사망사고라고 한다. 


이걸 보라...이런건 대체 왜 하는건가 ㅡ,.ㅡ


하지만 노르웨이에서 등산을 할때엔 기억해야한다. 이곳은 야생의 세계라는 것을. 이런 곳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그래서 이런곳에 갈 때 항상 그런것을 염두에 두고 가지만 이런곳이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들은 별것 아니겠지 이렇게 생각하며 제대로 된 등산화도 신지 않고 적당한 양의 물과 먹을것을 준비하지도 않은채 겁없이 등산을 하기도 하는데 그러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값비싼 장비와 비싼 고어텍스 옷을 입어야 야생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안전은 보장해줄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은 야생을 대하는 의무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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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는 낚시가 상당히 유명한데 피요르드에서 나는 자연자원은 노르웨이의 자랑  하나이다. 석유가 나기 전엔 어업으로 먹고살던 나라였으니 어느정도인지 짐작할  있을  같다. 노르웨이에서는 피요르드에서 잡는 생선은 공짜다. 크기가 30cm이상이면 된다고 . 반면 민물낚시는 돈을 내고 라이센스를 사야한다고 한다.


낚시는 지렁이같이 살아있는 미끼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반짝이는 무거운 추에 낚시바늘이 날린 이런것을 사용하므로 매우 간편하다. 주로 잡히는 생선은 연어, 바다송어, 배스, 대구, 명태, 고등어, 정어리, 등등이 있다.



자급자족의 로망이 매우 강한 나는 플로리다에 살때에도 가끔 낚시를 가곤 했는데 (플로리다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낚시가 공짜) 별로 실력이 없는지 크게 재미를 보지는 못했는데 노르웨이에 와서는 파파가 유독 낚시에 호기심이 많아 종종 가고있다. 독일인들이 하는 것이 있는데 여름 휴가때 캠퍼를 빌려 값싼 독일식료품으로  채운다음 노르웨이에 와서 한두달  하나도 안쓰고 캠핑을 하면서 낚시를 해서 돌아갈 때에는 냉동고 가득 싱싱한 노르웨이 생선을 가지고 독일로 돌아가는 것이다. 나는 이게 우리 시부모님이 하도 이야기를 하셔서 그분들만 그런것인줄 알았는데 노르웨이 사람들도 우스겟소리로 독일 관광객들은 노르웨이에 와서  하나도 안쓰고 생선만 잔뜩 가져간다고 하길래 아주 자주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재로 우리 시부모님은 이번 여름 노르웨이에 캠퍼를 끌고 오셔서 3주정도 시간을 보내고 가셨는데 우리집엔 3일정도 밖에 안계시고 그냥 가셨다. 낚시하셔야된다고 ㅎㅎㅎ


베르겐 역시 피요르드 안에 위치하고 있어 그냥 근처 물가에 가서 낚시를 하면 안되나 싶지만 동료들 말에 의하면 여기는 오래전 공장에서 중금속 유출된 지역도 있고 배도 자주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도심 밖으로 조금 나가야 한다고 한다.

 

사람들이 가장 추천하는 곳은 Sotra(수트라)라고 하는 곳인데 베르겐에서  30 차를 타고 나가면 있는 군도이다. 그냥 아무 다리 밑에서나 낚시를 하면 될거라고 하는데 우리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ㅎㅎㅎ 경치는 엄청 좋아서 낚시는 잘 안되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옴.






한번은 누군가가 낚시가 정말 잘되는 곳이라고 해서 갔는데 양식장 바로 옆이었고... ,.ㅡ 여기저기에서 여러 시도를 해봤지만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


어느날 동료분의 추천으로 가게  자연박물관 근처 섬에서  재미를 봤다 ㅎㅎㅎ 자세히 보니 이곳은 물이 쉴새없이 섞이는 곳이라 생선이 많을수밖에 없었던 . 원래는 여기에 자연을 구경하러  것이었는데 낚시를 하다 . Lygra(뤼그라) 있는 Lyngheisentret(륑하이센터)라고 노르웨이 연안의 자연을 보존하여 유네스코 보호구역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중인 곳이라고 한다. 륑하이센터 건물에 가면 100크로네를 내고 작은 배를 빌릴 수 있어 근처 섬에도 갈 수 있다.



메기 아님. 대구.




낚싯대를 들이자마자 한마리 걸리고...이건 아주 물린게 아니라 그냥 재수가 없어 걸린거였다. 사람들 말로는 원래 노르웨이 낚시는 이렇다고 한다. 바다에 고기가 너무 많기 때문에 고기가 그냥 걸린다고 ㅎㅎㅎ 근데 진짜 그랬다. 이날 여러마리 잡음. 몇마리는 작아서 놔줘야했지만 손맛을 알아버림 ㅎㅎㅎ 


잡은건 좋았는데 손질하는건 징그러웠다 ㅠㅡㅠ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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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어디엔가에 사람이   있는 곳을 찾아냈을  그곳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를 상상


하면 아마 스발바르의 자연 경관이 아닐까 싶다실재로 작년에 화재가 되었던 영화 인터스텔라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그런곳을 찾다 찾다 촬영지로 결정한 곳이 아이슬란드라고 하는데 인터스텔라의 우주 행성 장면의 대부분이 아이슬란드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스발바르의 모습은 그와 별반 다르지 않다오히려 조금  황량하다고 할까아마도 촬영 여건이 괜찮았다면 스발바르에서 촬영을 했지 않을까.



동토가 녹으면서 땅이 갈라지며 신기한 패턴을 만들고 있다.


스발바르는 아직도 많은 부분이 빙하로 뒤덮혀 있다비행기를 타고 가다보면 아래로 펼쳐지는 멋진 빙하투어를 할때 가이드가 스발바르를 떠다는 비행기에서는  A 창가


 앉으라고 권해서 속는샘치고 그렇게 앉았는데 정말이었다비행기가 이륙할때 기체를 틀어서 이륙을 하여 F 창가에 앉으면 하늘밖에 안보이는데 A 창가에서는 정말 

 빙하의 모습을 볼수가 있었다.


롱이어뷔엔을 떠날때 보이는 빙하의 모습

  

하여간 빙하가 녹으면서 형성된 계곡이 해안가에 형성되어있고 그렇기 때문에 바닷가는 거의 대부분이 피요르드 지형이다스발바르에서 가장  마을 롱이어뷔엔 역시 이런 계곡에 자리잡고 있는데  계곡의 이름은 Adventdalen(아드벤트달렌)이다달렌은 노르웨이어로 계곡이라는 뜻이고 어드벤쳐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아드벤트달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빙하가 녹은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토양이 크게 발달하지 않았고  식물이 생장할  있는 시기 역시 매우 짧기 때문에 식생이 크게 발달해 있지 않지만 이런 혹독한 곳에서도 여러 종류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북극 양귀비

 

스발바르에는 북극곰 이외에 사는  동물이라고는 스발바르 순록이 있다롱이어뷔엔에서 매우 쉽게   있으며 전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도 않는다ㅎㅎㅎ 그런데 스발바르 순록은 다른곳 순록보다 크기가 매우 작고 매우 못생겼다오랜기간 천적 없이 스발바르에서 진화하며 살다보니 그렇게  모양이다북극곰이 순록을 잡아먹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종종 듣곤하는데 그건 마치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는 말과 같다북극곰은 해양동물이기 때문에 해빙에 살며 바다에 사는 생물을 잡아먹는다주로 물개같은 것을 잡아 먹지 땅에사는 순록은 북극곰의 먹이가 아니지만 최근 북극곰이 삶의 터전을 잃고 뭍으로 종종 나온다니 이젠 순록을 잡아먹기 시작할지도 모르겠다그린란드에는 사향소가 산다는데 스발바르에는 사향소가 멸종했다고 한다그래서 몇십년  그린란드에서 사향소떼를 들여왔는데 그것마저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스발바르 순록. 작고 못생긴 것이 특징.


 

타미간이라고 불리는 북극새. 닭과 거의 비슷하다. 맛도 모양도 ㅎㅎㅎ 겨울을 나기 위한 흰털. 다리 좀 보소 ㅎㅎㅎ



스발바르의 매력은 북극곰이나 빙하를 구경하는 크루즈가 아니면 약간 황략한 것이  매력이라고   있는데 알래스카에 비해 뭔가 다이나믹한 그런 기분이 조금 떨어지는  같은 느낌이 들었다나는 나만 그렇게 생각한줄 알았는데 피라미든 크루즈를 하며 만난 어떤 아주머니가 나한테  불만을 털어놓으며 자기는 작년 알래스카에 가서 너무 많은걸 봤는데 그래서 그런지 스발바르엔 별로 볼게 없다는 말을 하더라그런데 왠지 나는 약간  말에 공감을 했다 ㅎㅎㅎ 사실 스발바르에 가려면 돈도 훨씬 많이 들기에 알래스카의 와일드함을 이미 경험했다면 나처럼 북극을 너무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면 스발바르는 조금 실망스러울수도 있을  같다



스발바르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에서 찍은 아드벤트달렌 골짜기 모습


관광객들에게 최고 인기가 많은 북극곰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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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발바르에 사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그게 정말 궁금했는데...여기서  하고살까 그런것이 궁금하다기보단 여기서 나고 자라서 여기가 너무너무 좋아 계속 여기에 사는 사람들인건가 아니면 그냥 잠깐 여기에 돈을 벌러  사람들인가 그것이 정말 궁금했다. 이런 극한지역에 사는 사람들이란 대체 무슨 생각이 있는건가 ㅎㅎㅎ 나의 동료분 말씀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 잠깐 돈을 벌러  사람들이라고 한다. 여기는 탄광산업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이 정착을 하기 전엔 사람이 살지 않았다고 한다. 1900년대 탄광산업이 시작되면서 이주민이 생겼는데 워낙에 혹독한 곳이기 때문에 세금도 굉장히 적고  living compensation이라고 돈을 오히려 돌려받는다고 한다. 한달에  25만원씩 돌려받는다니...ㅎㅎㅎ 여기 몇년 살면  많이 벌어서 돌아갈것 같다. 게다가 세금을 적게내므로 예를들면 본토에서 매우 비싼  담배 이런것은 정말이지 많이 쌌다. 본토에 비해 와인은 거의 반값정도 맥주는 거의 1/3정도 가격인것 같았다. 거지근성을 발휘해서 슈퍼마켓에서 베르겐에 가지고 돌아갈 와인을  ㅎㅎㅎ 남아공산 와인을 스발바르에서 사서 베르겐에 가져간다니...정말 말도 안된다.


하여간 많은 사람들이 탄광산업을 위해 이곳에  정착을 했고  떠났다고 한다. 최근 노르웨이 정부가 석탄관련 산업을 줄이기로 하여  일년간 스발바르에서만 200여명의 탄광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떠났다고 하니 좋은것만은 아니다.


여기엔 병원이 하나 있긴 하다. 하지만 제대로  병원은 아니라 임산부가 산달이 다되어가면 아이는 스발바르에서 낳지 않고 본토에 가서 낳아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이 죽으면 여기에 묻지 못하도록 되어있는데다가 죽은 사람을 싣고 나가는것 역시 매우 비싸 여기에서 죽는것 역시 허락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스발바르는 태어날수도 죽을수도 없는 그런 이상한 곳이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발바르에서 일을 하다가 은퇴를 하면 이사를 가는데 여기 대학에 일하는 직원중 어떤 사람은 거의 유일하게  어머니가 스발바르에 정착하셔서 그사람도 여기서 태어나 자랐고 (물론 태어나기는 본토 어느 병원에서 태어났지만) 그리고  어머니는 은퇴하신 이후에도 계속 스발바르에 살고계신다고 한다. 이런 케이스는 사실 특이한 케이스라고 할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곳에 아주 오래 대대손손 정착해서 살지 않는다고 한다.


1917년 이후에 전염병으로 많은 사람이 사망한 이후로는 스발바르에서 죽는 것이 금지되었다고 한다


스발바르에서는 어느 건물엘 가나 신발장에서 흙묻은 신발을 벗고 가야한다

 

과거에 활발하게 탄광작업을 했었던 제5번 탄광. 지금은 문을 닫았다.


아이슬란드 출신이신 동료분의 아이슬란드 출신 석사과정 학생이랑 일주일간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친구는 자기는 원래 아이슬란드 북부의 정말 작은 마을에서 나고 자라서 대학을 가기위해 아이슬란드의 수도인 레키야빅(인구 10만명 정도 ) 갔을때 도시가 너무 커서 숨이 막혔다고 한다. 그래서 석사과정도 원래는 레키야빅에 있는 대학에서 다니는 것이지만 지도교수님을 따라 롱이어뷔엔으로 왔다고 한다. 스발바르에 오니 ...살것같다 이런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ㅎㅎㅎ 그래서 내가 우리나라 수도인 서울은 인구가 1300만명이야. 이랬더니 눈이 휘둥그래지면서 오아미갓! 이러는데 너무 웃겼다. 어떤이들에겐 서울같은 복작거리는 곳이 좋은 곳이지만 어떤이들에겐 롱이어뷔엔처럼  마을의 개가 몇마리인지  아는 그런곳이 좋은 곳이라는 ...이렇게 재미없는 데서 어떻게 사나 그런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사람들은 되려 그렇게 복잡한 곳에서 어떻게 정신줄 안놓고 사나 그런말을 하고 있다. 나는 둘다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가 안된다. ㅎㅎㅎ   중간정도에서 사는것이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 베르겐이 좋은  같다.

 

그래도 이런 특이한 곳에 1년이라도 살아보는 것은  신기한 경험일것 같다. 북극엔 여름엔 백야가 있다면 겨울엔 하루종일 해가 뜨지 않는 극야현상이 있다. 나는 백야는 여러번 경험해봤지만 극야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았는데 하루종일 어둡다는것은 대체 어떤것일까...상상이  안된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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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알래스카에서 살은적이 있어서 북극의 여러 마을을 가봤지만 미국 북극의 작은 도시에 비하면 스발바르는 참으로 문명화되었다고   있다. 인구 3만명의 나름  도시인 알래스카 페어뱅크스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도 안나오는 오두막집에 사는것에 비하면 여기는 집들도 다들 예쁘게  지어놨고 (가건물 이런것은 거의 없음) 나름 다운타운이라는 곳도 있으며 사람사는 곳이라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롱이어뷔엔 사람들은 세가지 부류로 나뉘는데 원래 여기는 탄광마을이어서 탄광에서 일하는 사람들, 관광산업에 관여된 사람들, 그리고 대학에 관여된 사람들이다.


개썰매 훈련시키는중 


롱이어뷔엔 다운타운 (북위 78도에 쇼핑센터가 존재한다니!)


롱이어뷔엔 주택가


스발바르에는 대학센터가 있다. University Centre in Svalbard (UNIS)라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대학이 아니라서 학위를  수는 없지만 일반 대학과 거의 비슷하다. 강의도 하고 연구도 하고있으며 학부생도 있고 대학원생도 있다. 이들은 스발바르에 거주하며 학교를 다니고 공부하고 연구를 하며 학위를 받지만 스발바르 대학센터는 학위를   없음으로 노르웨이 본토에 있는 대학에서 진짜 졸업장과 학위을 받는 그런 식이다. 롱이어뷔엔의 인구가 2000 남짓인데 비하면 여기에 대학이 있다는 것이  대단한것이다. 나는 동료분이 UNIS 교수님이라 주로 UNIS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UNIS 북극에 있는 대학 답게 거의 모든 연구 분야가 북극을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에 없는 과목은 여기저기에서 강사를 초청하여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곳의 관광산업은 주로 빙하와 북극곰을 보러오는 사람들로 이루어지는것 같다. 나는 여름이  관광객이 많을줄 알았는데 3월부터 극야가 끝나고 해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눈이 녹을때까지가 관광산업이 가장 활발할때라고 한다. 북극곰을 보러 오는 사람들 때문이다. 크루즈를 하며 북극곰도 보고 개썰매를 타는것이   관광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이번에 처음 알게된 사실인데 스발바르는 위도상으로는 북극점과 가장 가까울것 같지만 사실은  북극점이라는 것이 계속 이동을 하고  북위 90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나는 스발바르가 오로라 관광으로도 유명한줄 알았는데 여기는 북극점과 사실 가깝지 않고 오로라는 북극점을 중심으로  근처에   형성되기 때문에 스발바르보다는 오히려 트룸소같이 노르웨이 본토 북부지방에 오로라가 훨씬  잘보이고 알래스카도 그와 같은 이유에서 오로라가 유명하다고 한다. 그렇긴하지만 스발바르에도 오로라 연구소가 있는데 여기에서 연구하는 오로라는 낮에 활동을 하는 오로라라고 한다! 자세히 보면 낮에도 오로라를   있는데 이것이 스발바르에서   보인다나...(맨눈으로는    없다고 한다) 나의 동료분께서 해주신 말씀이다.

 

대부분의 북극지역에 이누이트를 비롯한 원주민들이 살고 있던것을 백인들이 점령한 것과 달리 스발바르는 원래부터 원주민이 살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탄광이 개발되기 전에는 사람이 살지 않았다고 한다. 원주민이 살지 않는다는 것을 처음 느꼈을때가 언제였냐면...바로 기념품 가게에 기념품을 사러 갔을 때였다. 다른 북극지역에 기념품 가게엘 가면 거의 대부분 진열장이 원주민들이 만든 수공예품으로 가득 채워져있는데 여긴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살게 너무 없어 재미가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원주민이 없는데 원주민 수공예품이 없는것이 당연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관광산업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개썰매를 하는 사람들이거나 크루즈에 관련된 사람들이었다. 썰매개를 다루는 곳은 롱이어뷔엔 시외곽 곳곳에 여러곳이 있었는데 이렇게 여러곳이 있는걸보니 많은 사람들이 여기 와서 개썰매 체험을 하는가보다


정말 특이하게도 롱이어뷔엔엔 태국 사람들이 참 많아 태국 음식점도 있고 태국 마사지샵도 있고 태국 식료품가게도 있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위도에 존재하는 태국 음식점엘 가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ㅎㅎㅎ 누군가의 말에 의하면 예전에 롱이어뷔엔이 광산업이 활발할때에 매춘업을 하기 위해 온 태국 여자기 노르웨이 남자와 결혼하면서 가족을 데리고 와서 그렇다는데 진짜인지는 잘 모르겠고 스발바르에는 스발바르조약이라는 것이 있어서 여기엔 유럽과 달리 비자같은것이 없어도 와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실재로 태국 사람들은 스발바르에 와서 방 한칸에 온가족이 함께 살며 열심히 일해서 본국으로 돌아가 집도 사고 그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스발바르는 그렇게 살면 세금도 적고 해서 상당히 돈모으기 좋은 곳일것 같다. 이렇게 멀리 와서도 열심히 살고 있는걸 보면 참 대단하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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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피요르드 관광에 항상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곳중 하나가 바로  트롤퉁가이다. 트롤퉁가는 트롤의 혀라는 뜻으로 듣고보면 정말 그렇게 생겼다. 베르겐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하당거 피요르드에 있어서 항상 가보자 가보자 말만 하다가 이번에 친구가 놀러온 핑계로 함께 등산을 가게 되었다.


일단 트롤퉁가를 가려면 사전 준비를 조금 해야하는데 산이 높아 7 이전에는 눈으로 덮여있어 등산하는 것이 조금 힘들기 때문이다. 이번엔 7 중순이었는데도 상당부분을 눈길을 걸어서 가야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읽어보니 다들 엄청나게 힘든 코스라고들 하며 10시간에서 15시간정도가 걸린다질 않나...그래서 살짝 걱정이 되기까지 했다.


우리의 계획은 금요일 오후에 일을 마치고 차를 빌려 트롤퉁가 근방에서 캠핑을   토요일 하루종일 등산을 하고 지친몸을 이끌고 하룻밤  캠핑을   일요일에 쉬엄쉬엄 베르겐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금요일엔 날씨도 좋았고 하당거 피요르드로 가는길은  경치가 좋았으며 해가 길어 늦은 밤이어도 걱정이 없었다.


그런데 막상 트롤퉁가 트레일 근처에 도착해 난관에 부닥쳤는데  근처엔 캠핑하는 것이 금지되어있었기 때문. 대체 사람들은 어디서  보고 거기서 캠핑을 해도 된다고 한건가...그래서 여기저기를 떠돌며 캠핑할  있는 곳을 찾았는데 근처 도시인 오다 (Odda)에서 겨우겨우 캠핑장을 찾았더니 거긴  엄청나게 많은 인파에 닭장처럼 붙어있는 텐트들에 그다지 캠핑을 하고싶지 않은 분위기였다. 그래서 그냥 에라 모르겠다 고속도로 옆에 있던 작은 공터에서 하룻밤 캠핑을 하기로 하고...ㅎㅎㅎ 일찍 일어나 잽싸게 텐트를 접고 트롤퉁가 트레일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갔다.



도착하니 8. 우린 나름 일찍 왔다며 좋아했는데 왠걸...주차장은 벌써 차가  차있었다. ...진짜 다들 부지런하기도 하지.


우린 그냥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출발하기로 했다. 이래저래 준비를 하고 나니 9. ...대체  하이킹은 얼마나 난코스일것이며 대체 얼마나 걸릴것인가...왕복 22km라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게 엄청나게 난코스는 아니었다. 베르겐에서 살며 다져진 수련 덕분이었나. ㅎㅎㅎ  1km 가장 힘들고 올라갈때보다 내려올때가  힘들다. (1.3km 동안 430m 정도를 올라야함) 나머지는 그냥 보통이다. 우리는 중간에 몇번 쉬면서 갔는데도 올라가는데 3시간반, 내려오는데 세시간 반이 걸렸고 트롤퉁가에서 한시간 반 정도를 보내고 내려왔다. 남들이 하는 엄청나게 힘들다는 말에 겁먹고  멋진곳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빨리가면 왕복 8시간, 천천히가면 12시간정도가 걸리겠지만 그냥 쉬엄쉬엄 천천히 가도 되며 대단한 장비가 있어야 갈수 있는곳도 아니므로 가보는것을 강력 추천한. 신발은 등산화를 신는게 좋겠지만 그냥 운동화를 신고  사람들도 많았다.  비가 오면 그냥 운동화는 미끄럽고 중간에 진흙투성이가 되기 때문에 등산이 끝나면 아예 그냥 운동화를 버리고 가는 사람들도 있더라 ㅎㅎㅎ


 

가는 도중의 경치도 정말 아름다웠다.



7 중순인데도 아직도 눈이 많아 상당부분을 눈길을 걸어가야했고...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트롤퉁가는 진짜 멋진 경관이었다.

 

우리가 갔을 때엔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많았는데 태국에서 오신 스님들, 태극기 세레모니를 하는 한국인 가족, 연인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남자, 그리고 사람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한 더스티 ㅎㅎㅎ,  등반 사고가 있었는지 영화에서 나오는것 같은 헬리콥터 장면도 연출되었고...그런 모습들이 나름 재미있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무서워서  위에는 안올라가고 친구들 사진사 역할만을 했는데  위에 올라가는 사람들 모습을 보고있기만 해도 무서워서 딴데를 보고 있었는데 막상 올라가면 그리 많이 무섭지는 않다고 한다.

 

그런데 감동이 반감되는  모습 ㅎㅎㅎ 한시 이전에 도착한 우리는 15분정도 줄을 서서 사진을 찍을  있었지만 한시가 넘으면 사람이 급격하게 많아져 30 넘게 줄을 서야한다.


 

 약간 실망했던점 몇가지. 일단 여기는 사람이 너무너무 많다. 몇시간 하이킹을 해도 사람 한두명정도 만나는 그런 곳을 좋아하는 우리에겐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 등산을 해야하는 것이 약간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사진으로 볼때엔 바위가 엄청 길어보였는데 사실 그렇지 않았고  사진으로 봤을때엔 바위 아래로 보이는 것이 피요르드인것 같았지만 실재로는 그냥 인공 저수지였던 것도 조금 실망스러웠다. ㅎㅎㅎ 그래도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자세한 등산 정보는 여기를 참고하면 된다 (구글 번역기 사용) 

http://ut.no/tur/2.4908/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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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7월 중순에도 눈이 쌓여 있군요. 절벽에 삐죽 나와 있는 바위는 사진으로 보니 매우 무섭게 생겼네요. 저 바위에서 아래를 보았다가는 다리가 바로 풀려버릴 것 같아요 ㅎㅎ

얼마전 통장에서 6월달 월급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거의 원래 월급 두배에 가까운 돈이 월급으로 들어와 있었기 때문.

 

이상하다...세금 조정된것 환급금은 7월에 들어온다고 들었는데...하며 월급 내역을 확인했는데 원래 월급 이외에 들어온  돈은 휴가비라고 되어있는 것이 아닌가. 휴가비라니!?!?! 이상하다 해서 찾아보니 노르웨이에서는 휴가철에 돈이없어 휴가를 못가는 사람이 없게 하기 위해서 여름 월급에 휴가비가 붙어서 나온다는 것이 아닌가! 예전에 우리회사 HR 매니저가 설명을 했던것이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그땐 그런게 있는 것인줄도 몰라 이해를 못하고 그냥 넘어갔던 것이었다. 이건 6월에서 9월사이 휴가 신청을 해야지만 나오는 것이므로 어영부영 여름 휴가 신청을 안하고 넘어가면  휴가비가 그냥 회사돈이 되어버리니  휴가 신청을 하라고 했던것이 바로 이것 때문이었던 것이다.

 

노르웨이 휴가비는   연도에 받은 연봉의 10.2% 나오며 6월에서 9월말사이 여름 휴가를 신청하면  전주 월급에 붙어 나온다고 한다. 나는 7 3일부터 여름 휴가를 신청했음으로 6월달 월급에 휴가비가 따라 나온 것이었다. 대단하다 복지국가 ㅎㅎㅎ미국에서 직장을 다닐때는 한국사람들이 항상 이야기하는 연말연시 보너스를 이해못했는데 이게 바로  보너스구나 ㅎㅎㅎ

 

노르웨이의 이러한 정책은 여름 휴가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연말 연휴 기간에도 있다. 12월에는 세금을 절반만 내는데 이는 돈이 없어서 크리스마스때 선물을 못사거나 가족과의 시간을 지내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이런 복지정책은 당연히 노르웨이 직장에서 돈을 버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고  이주민들은 일을 시작한  해에는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작년에는 이런것이 있는줄도 몰랐고 올해에야 알게된 것이다.


노르웨이에 이주를 할 계획이거나 노르웨이 생활에 대한 이런 저런 것을 알고 싶은 사람은 여기 이 Ny i Norge (New in Norway) 페이지를 잘 읽어볼것을 권한다.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보다 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http://www.nyinorge.no/en/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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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용한 정보 너무 많네요ㅠㅋㅋ 블로그에 댓글 남기고 싶어서 티스토리 가입했는데 회사에서 쏠쏠히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