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외국에서 살다오신 친척분께서 유럽에서는 봉급의 절반정도를 세금으로 내야한다고 하셨던 기억이 있다. 어찌나 충격적이었던지 유럽에서 절대 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도 난다. ㅎㅎㅎ 물론 그때는 세금이란게 뭔지 잘 모르는 어린 나이어서 더더욱 그랬던 것 같기는 한데 나는 한국에서 직장을 다녀본적이 없는지라 한국의 소득세가 어떻게 되는지는 사실 아직도 잘 모른다.


복지국가인 노르웨이는 당연히 세금을 꽤 많이 낸다. 노르웨이의 소득세가 어느정도인고 하니 노르웨이에서 평균적인 소득을 얻는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35% 정도의 세금을 낸다. 여기에서 2017년 기준으로 연봉이 580,650 NOK 이상이 되면 9%를 더 내고 (44%), 연봉이 934,050 NOK 이상이 되면 3%를 더 내서 47%를 내게 되어있으니 세금이 연봉의 절반 이상인 경우는 없는가보다. 사실 내 주위에 연봉이 580,650 NOK 넘는 사람은 몇 있어 그정도 연봉을 받으면 세금을 44% 낸다는 것은 직접 들은적이 있는데 934,050 NOK 이상인 사람은 본적이 없는지라 진짜로 세금이 47%인지 그보다 더 내는지는 잘 모르겠다. 참고로 베르겐 평균 연봉은 475,000 NOK 정도라고 하며 그정도 받으면 한사람 꽤 넉넉하게 살 수 있는지라 누진세가 적용되는 580,650 NOK 이하의 연봉을 받아도 중산층이라고 볼 수 있다.


하여간 노르웨이에서는 소득세를 많이 내는 것은 사실인데 여기에서 살다보니 그 세금이 정말 많은지는 딱히 잘 모르겠다. 노르웨이의 소득세를 자세히 살펴 보면 이중 진짜 세금은 사실 26%가 조금 넘고 나머지는 국민건강의료보험이다. 그리고 이 세금 안에 국민 연금도 포함되어있다. 8.5%정도가 국민건강의료보험인지라 의료보험이 공짜라고 말하는 노르웨이 사람들의 말은 그들이 세금제도를 잘 모르거나 아니면 거짓말이거나 둘중 하나일 것이다. 노르웨이의 의료보험은 공짜가 아니며 이렇게 따지면 싸지도 않다. ㅎㅎㅎ 하지만 비싼것도 아니어서 파파의 말에 의하면 독일은 국민건강보험이 세금의 15%가 넘는다고 한다. 그런데 국민 연금과 의료보험이 포함 된 세금이 총 35%라고 말하면 다들 ‘어? 세금 얼마 안되네!’라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가 미국에 살적 냈던 세금을 생각해보면 미국은 의료보험이 상대적으로 매우 비싼지라 이런 자잘한 연금과 보험 등등을 합치면 세금과 함께 연봉에서 나가는 돈이 30% 정도 되었던 것 같다. 한국 분들도 이런게 다 포함되어있는 세금이라면 35%가 높은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하시던데 아마도 다들 노르웨이의 세금이 높다고만 생각했지 세금에 이러저러한 것들이 다 포함되어 있다는 생각은 안해봤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노르웨이에서 몇년 살고나니 세금을 많이 내도 별로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낸 세금으로 모든 국민에게 의료서비스가 제공되고 학생들에게 교육이 무료이고 (노르웨이는 대학교육이 무료이다.) 사회적 빈민층이 없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해 누군가는 ‘나는 아파서 병원에 가는 일이 일년에 한번도 되지 않으며 아이가 없으니 남의 자식들 대학 교육이 무상인 것이 왜 내 세금에서 나가야하고 또 왜 내가 낸 세금으로 쓸데 없이 난민들에게 돈을 주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물어봤을 때 무상으로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고 무상으로 대학교육이 제공되며 은퇴후에는 국민연금이 꼬박꼬박 잘 나와서 노후 걱정을 하지 않는 사회에 살고 싶지 않느냐고 물어본다면 십중팔구는 다들 그런 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우스운 것은 그렇게 함으로 인해 당신 세금이 10% 더 높아진다면 괜찮겠느냐는 질문에는 많은 사람들이 싫다고 한다는 것이다.


...다 같이 조금씩 더 내고 다 같이 잘 사는 사회가 싫은것인가...?!?!? 나는 노르웨이에서 이런 삶을 살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세금을 조금씩 더 내고 서로 함께 잘사는 사회가 된다는 것이 싫다는 사람들이 참 이해가 안간다.


보통의 사람들은 그냥 나 하나만 잘살면 되겠거니 그렇게들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사실 국민 모두가 조금씩 나누어 모두가 어렵지 않게 살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면 그에 따른 장점이 내 세금으로 내는 돈보다 훨씬 많다. 가난한 사람이 사라진 사회에는 범죄도 매우 적어진다. 내가 먹고 살만한데 왜 궂이 힘들여 다른 사람의 것을 뺏고 괴롭히겠는가. 노르웨이의 범죄율이 낮은 이유는 이런것 말고도 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래도 나는 노르웨이에 살면서 밤길을 걸어가다가 뒤에 어느 색깔의 어느 크기의 사람이 따라와도 무섭지 않다는 것이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걱정 하나를 덜어낸 노르웨이 사람들은 당연히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행복지수가 높은 것이 아니겠나. 하지만 이런것들이 내가 조금 더 낸 세금에서 시작한다는 것은 나의 비약적 사고인지는 몰라도 연관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노르웨이가 이렇게 될 수 있는 이유는 세금 제도가 매우 투명하게 되어 있으며 탈세를 매우 큰 범죄로 생각하는 사회적인 구조가 이루어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노르웨이는 대부분의 국민 세금이 국민을 위해 쓰이고 있으며 이런것들이 매우 투명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국민의식 자체가 ‘우리 모두는 공평하게 세금을 내고 있으며 내가 낸 세금은 결국은 나를 위해 쓰이고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노르웨이의 소득 누진세를 보면서 노르웨이 역시 돈을 진짜 많이 버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세금을 덜 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예전에 프랑스 영화배우 제라르 드빠르디유 때문에 만천하에 공개된 프랑스의 소득누진세는 연봉이 백만유로가 넘으면 그 이상의 돈에는 99%의 세금이 붙는다지 않나. 좀 심하다 싶기는 한데 그 많은 돈이 정말 다 필요하기는 할까 싶기도 하고 또 제 아무리 요트가 다섯척이고 별장이 전세계 여섯곳에 있은들 인생은 다들 공평하게 24시간 365일로 그 많은 것들을 다 소유해도 그것을 쓸수 있는 시간은 똑같이 정해져 있지 않나. ㅎㅎㅎ 물론 내가 열심히 일해서 벌은 돈의 대부분이 게으르고 의욕 없는 사람들을 먹여살리는데 쓰이고 있다고 생각하면 좀 배가 아프기도 하겠지만 사회라는 것이 나 혼자 담쌓고 산다고 잘 살 수 있는 곳이 아니지 않는가. 내가 아무리 잘살아도 내가 사는 곳이 범죄가 너무 심해서 담을 높게 쌓고 살아야만 하며 밖에 나갈때엔 경호원을 동원해야한다면 그건 정말 행복한 삶일까.


그러니 돈을 더 많이 벌수록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는 기회가 높아지는 그런 나라가 정말 좋은 나라인지...재벌기업에 세금 혜택을 주는 것이 정말 국가적 기여를 장려하는 것인지...한번 생각해볼만 한 것 같다. 노르웨이에 몇년 살다보니 그런지 아니면 소득격차가 너무나 심해져버린 미국같은 나라에 살다가 노르웨이로 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부의 분배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생각을 조금씩 하게 된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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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회적 존재인 인간에게 노르웨이를 포함한 북유럽의 세금제도가 가장 이상적이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아무리 능력이 탁월한 사람조차 고립된 사회에서 혼자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 북유럽 뿐 아니라 독일도 그렇고 프랑스도 그렇구요...저도 요즘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우리나라에 요즘 생겨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이 경제성장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에 따른 부의 분배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지 않나요.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요.

우리는 노르웨이에 살기 시작하면서 집을 사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줄곧 하고 있었는데 노르웨이에 이사온지 2년만에 이렇게 갑작스럽게 집을  마음은 정말 없었다. 파파는 느긋하게 여유를 두고 집을 구하길 원했는데 그건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살던 월세집에서 갑자기 집주인이 마음이 바뀌어 집을 팔겠다고 하는 바람에 고작 3개월 시간을 두고 쫓겨나게  것이다. 그래서 3개월을 남기고 집을 찾아서 이사를 하던지 아니면 다시 월세집을 구해야했다.

 

노르웨이에서 집을 사고 파는 방식은 정말 특이하다. 거의 모든 집이 경매의 방식으로 사고 팔리는데 노르웨이에서 사고 팔리는 거의 모든 집은 finn.no라는 곳에 올라온다. 노르웨이의 집값이 대략 어느정도인가 보고싶다면 그냥 finn.no에서 검색해보면 된다.  광고를 올려놓은 곳에 보면 대략 가격이 책정되서 나와있는데 이게 실재로 팔리는 가격은 아니다.  가격은 집주인이 원하는 최소가이거나 세무서 직원의 감정가에 해당한다.  초에 우리는 노르웨이에서 집사기라는 세미나에 갔는데 그곳에서 하는 말이 작년까지만해도 대부분의 집이  가격을 훌쩍 넘겨 팔리곤 했다는데 올해부터 대략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하더라.


 

광고를 올린  어느   두시간 정도 오픈하우스를 해서 사람들이 방문을   있게    다음  12시부터 경매를 시작하는 것이다. 경매라는 것이 모든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열리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중개업자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온라인으로 본인 인증을 하고 원하는 가격을 접수하면 12시부터 중개인이 경매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해서 현재 최고 가격이 얼마이니  높은 가격을 제시할 사람이 없는지 물어본다. 정말 말도 안되는 것은 노르웨이에서는 이것을 문자 메시지로 한다는 것이다. @_@

 

만약 누군가가 우리 돈으로 25천만원을 불렀다고 치면 중개인이 경매 참가자들에게  가격을 문자로 보내주고 그럼 경매에 참가한 사람들은 26, 27 이런식으로 자신이 높이고 싶은 가격을 문자로 보내는 것이다. 너무 어이없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진짜로 이렇다 (,.) 여기서  나라가 얼마나 신용사회인지를 알수 있는데 이렇게 문자로 몇억씩 하는 돈을 찍어보내도 이게 공문서처럼 사용되어 일단 값을 문자로 보내고 나면 무를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엄청나게 신중하게 문자를 보내야 한다.

 

우리는 전에도 그냥 재미로 집을 보러간 적이 몇번 있긴 했지만 그땐 별로 심각하게 집을 사야겠다는 마음이 없었던지라  감흥이 없었는데 이제는 진짜로 이사를 나가야 사야했기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졌다.  전에는 어떤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별로 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월세로 2년을 살던 동네는 너무 좋은 동네였지만 매물도 거의 없었고 가격도 매우 비싸서 다른 동네를 알아볼  밖에 ㅠㅡㅠ  그래서 우리는 이번 기회에 베르겐 여기저기를 다니며 대체 어떤 동네의 어떤 집이 좋을지를 조금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다들 자기가 사는 동네가 너무 좋다고 하는데 그래도  사람 사는 동네이니 어디든 정붙이고 살면 살기가 좋은게 아닐까.

 

집을 몇번 보러다니기 시작하니  이상한 점이 있었는데 노르웨이에서는 집을 팔기 전에 그냥 조금 깔끔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아예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해서  리모델링을 하고 꽃단장을 한다는 것이었다. 주위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부분의 경우 부동산 중개인이 옆에서 이런 것을 더더욱 조장한다고 한다. 그래서 집을 내놓기 전에 스타일리스트가 가지고 있는 가구와 소품들로 집을  바꾸고 전문 사진 작가까지 동원 해서 사진을 찍은  finn.no 올려야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래야만  많은 사람들이 경쟁적으로 경매에 참여해서 집값이 올라간다는게 그들의 대답이었다.  나라 사람들...돈이 너무 많은게 틀림 없다. (,.) 그래서 인터넷으로 집을 보다보면 이런 정말 쓸데없는 사진들이 매우 자주 등장하곤 한다.어쩌라고...



집을 보러다니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동료분들과 지인분들께 많은 조언을 구했는데 특히나 건축을 하시는 지인분께서 좋은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오픈하우스에 가면 미안해하지 않고 뭐든지  열어보고 물어보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일단은 몇억씩하는 집을 사는데  한시간 구경하고 문자메시지로 경매에 참여한다는 것부터가 매우 이상하지만 이렇게 집을 사고나면 나중에 잘못된 것을 발견해도 집을  사람은 잘못이 별로 없게 되기 때문이다. 지인분의 조언에 의하면 특히나 오래된 목조 건물이 많고 비가 많이 오는 베르겐에서는 지붕 아래의 공간을 굉장히 세심히 살펴봐야하고  아래에도 기어들어가 건물의 기초공사가  되어있는지를 살펴봐야한다고 하시더라. 곰팡이 냄새가 나거나 물이  흔적이 있으면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절대 사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하셨는데 우리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건 너무 당연한게 아닌가 싶었지만 집을 보러가면 이런걸 이렇게 꼼꼼하게 살펴보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동료들이 자신들도 믿을  없다며 하는 말이 노르웨이 사람들은 집을 신발을 살때보다  적은 시간을 투자해서 살펴보고 산다는데  말은 정말 사실이다.

 

먼저 베르겐 시내 그리고 원래 살던 동네에 집을 보러다니기 시작한 우리는 급격하게 우울해졌다. 일단은  상태가 좋은 집들은  너무나 비쌌고 마음에 들어서 경매에 참가하고나서 보면 한두시간만에 원래 시작했던 가격에서 거의 일억 가까이 가격이 훌쩍 뛰어버리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경매에 참가하기까지 투자한 시간과 감정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집을 보러다녀본 사람은 아마 알것이다.  세상에 집이 이렇게 많은데 우리집은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가 하는 기분 ㅠㅡㅠ  시기에 우리는 정말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이미 베르겐 시내에 있는 모든 매물을 알고 있었지만 한시간에 한두번씩 새로 매물이 나온것이 없나  검색을 하고 있었다. 매일매일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서는 느낌을 받을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정말 두달만에 폭삭 늙는 느낌이 들더라.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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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출산 육아휴직은 언젠가 한번 정리해보고 싶었던 주제인데 오늘 라디오에서 (미국 라디오에서 노르웨이의 육아 휴직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아빠가 육아휴직을 쓰는 예로 페이스북을 들며 노르웨이와 비교를 하길래 다시 생각이  정리를 하게 되었다. 라디오 방송에서 들은바에 따르면 재미나게도 몇십년 전에는 노르웨이도 출산휴가가 매우 짧았고 남성들은 이를 거의 쓰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1990년대 초반에 정부가 나서서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육아휴직을 장려한 결과 오늘의 육아휴직 제도가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노르웨이의 출산휴가는 부부가 합쳐  1년을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연봉의 100% 받으면서는 49, 연봉의 80% 받으면서는 59주를   있다. 노르웨이의 노동복지부 홈페이지에 있는 정보에 의하면 노르웨이에서 출산이전 6개월 이상 근무를  사람이라면 혜택을 받을  있으며 자영업자들도 출산 육아휴가의 혜택을 받을  있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하다.

 

정확한 정보는 노르웨이의 노동 복지부 홈페이지를 참고:

https://www.nav.no/en/Home/Benefits+and+services/Relatert+informasjon/parental-benefit

 

노르웨이의 출산 육아 휴가는 당연히 유급으로 1년인것이고 무급으로는 2년을  연장해서  3년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말하자면 아이를 낳고 키우다 3년뒤 직장에 복귀해도 아무 조건 없이 자신의 위치로 돌아갈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되어있다는 뜻이다. 이는  노르웨이만 그런것이 아니고 독일과 같은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비슷한 조건으로 출산휴가를 주고 있다. 스웨덴의 경우 연봉의 80% 받으면서 출산 육아 휴가를 65주쓸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진짜로 이렇게 많이 출산 휴가를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노르웨이에서는  1년을 부모가 나누어 쓰도록 하고 있다. 남자 역시 출산 휴가를 반드시 써야하는데 10주이상을 반드시 써야지 안그러면  출산 휴가 1년에서 10주를 그냥 날리게 되는거라고 한다또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노르웨이에서는 데이케어에 아이를 보내려면 아기가 태어난지 1년이 되어야 하는데 이때 아빠가 10주 육아휴직을 쓰지 않았다면 데이케어에 보내는데 상당한 불이익이 있다고 하니...참으로 대단한 나라다. ㅠㅡㅠ 노르웨이 문화강좌에서 들은바에 의하면 원래는 이것이 14주였는데 보수정당이 정권을 가지면서 10주로 바뀌어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고 한다. 어느 나라에서는 출산을  여자가 10 출산 휴가를 쓰는 것조차 힘든 일인데 말이다 ㅎㅎㅎ 

 

그런데 노르웨이에서는 출산휴가가 참으로 공평한것 같다. 내가 직접 출산을 하지 않았으니 동료들의 이야기로만 보고 들은 바에 의하면 부부가 동시에 1년의 휴가를 쓰지는 못한다고 한다. 나는 출산휴가가  1년이니 부부가 동시에 출산휴가를 써서  6개월의 시간을 함께 보내면 안될까라고 생각했는데 그런건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여자가 출산을 하면 처음 얼마동안은 둘중 한명은 출산 휴가를 쓰고 다른 한명은 일반휴가를 써서 시간을 함께하고  다음은 둘중 한사람이 출산 휴가를 쓰고 다른 한명은 직장으로 복귀를 한다.  동료의 말에 의하면 아이를 누군가에게 맡기고 놀러가버리는 경우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고 출산 휴가가 아이를 돌보는데 말고는 다른데 쓰이지 않고 부부가 둘 다 커리어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하여간 동료들을 보니 일년간의 출산/육아 휴가는 남녀가 나눠서 쓰더라. 그래서 처음 수유기에는 엄마가 주로 이를 쓰고 아기가 젖을 떼고나면 아빠가 쓰고  이후에는 대부분 둘이 번갈아가며 한주는 월수금은 엄마가, 화목은 아빠가 다른 한주는  반대로 식으로 휴가를 써서 여자도 출산에 의해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없도록 하는  같더라.

 

나는 노르웨이에 정착하기 전에 한번 노르웨이에 2주간 놀러온적이 있는데 그때 낮시간 트램을 타고 어딘가를 가다가 수많은 남자들이  시간에 유모차를 끌고 어딘가를 가는 모습에 이나라에서는 남자들도 정말로 육아에 직접 참가하고 있구나 하고 정말  감동을 받았다이런 사회에서 남자들은 육아를 도와주는  아닌 당연한 삶의 일부라고 생각한다사실 아이를 같이 낳았고 둘다 커리어가 있다면 대체 누가 누구를 도와 육아를 하는 것인가삶의 일부로 당연히 함께 하는 것이지. 게다가 엄마와 아빠가 아기를 대하는 방식이 다르고 엄마 아빠가 각자 아기에게 가르쳐줄  있는 것이 다른데 한쪽만이 육아를 한다는 것은 정말 잘못된것 같다. 나는 육아를 해본적이 없지만 우리 더스티만 봐도  알겠다. 아무리 말귀를 못알아듣는 개인 더스티도 나와 파파를 대하는 자세가 다르다. 나는 조금 엄격하지만 항상 함께 해주는 사람, 파파는 함께 신나게 놀고 어리광피울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는지 뭔가 기분나쁜 일이 있으면 파파한테 와서 땡깡을 부리는데 (나는 최근에야 알았는데 집에 늦게 오면 가끔씩 파파의 귀를 살짝 문다고 한다 ㅋㅋㅋ) 나한테는 절대 그러지 않는것이  귀엽다 ㅎㅎㅎ 그리고 비슷한 상황에서도 나와 함께 있을때나 파파와 함께 있을때 더스티가 반응하는 것이 많이 다르다. 하물며 사람 아기는 얼마나  그럴까.

 

하여간 한번은 같은 프로젝트를 하는 동료분께 나는 지금 맡고있는 일이 너무 많아 갑자기 애라도 덜컥 생기면 어쩌나 그럼 내가 맡은 일은 누가 하나 그런 고민이 있다고 이야기 했더니 그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대체할  없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묘지안에 누워있어요.’ 이러는 것이다. 처음엔 그말이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되었는데 그분 말씀에 따르면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인생에서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니 직장때문에 그런것을 미룰 걱정은 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아무리 대체할  없는 인력도 결국에는 대체할  있으니 걱정 말라고. 그말을 들으니 조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나의 직속상사님은 미혼에 아이가 없으신 중년남자분이라 약간 걱정되기는 한다. ㅎㅎㅎ

 

그런데 노르웨이에서도 많은 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게 말이라도 해주는 우리 회사는 굉장히 관대한 회사라고 하더라. 우리가 예상하는 것과는 달리 노르웨이에서도 많은 남자들이 여자들이 아이를 가졌다고하면 대부분 축하를 해주기는 하지만 그게 막상 자기 부서일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예전 노르웨이어 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비슷한 이유로 25-35세의 가임기 여성은 전문직이 아닐경우 취직이  안된다고 하더라. 미국에 살때 항상 조심조심 해야했던 질문들 결혼은 했나, 아이는 있나, 아이를 가질 계획은 있나, 언제 가질건가 이런 질문들은 (미국에서는 이런 질문을 면접때 했다가는 질문한 사람은 물론 회사 전체가 고소당할  있다) 노르웨이에서도 사실은 해서는 안되는 질문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다들 하는 질문이라 젊은 여성이 취직자리에서 불리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이런 이면을 알게되고나니  노르웨이 여성들이 아직도 남녀가 평등하지 않다고 하는지 조금 알겠다.

 

그래도  부러운 것은 사실이다. 사회적으로 이렇게 남녀가 평등하고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을 존중해주다니. 성공하고  많이 버는 것보다 가족이 오손도손 행복한 것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회가바로 노르웨이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도 지금 시작하면 25 뒤에는 노르웨이처럼 아빠도 육아를 하고 여자도 공무원이 아니어도 몇년 육아를 하다가 직장에 복귀할  있는 사회가  있다는 뜻이 아닌가. 이점은 깊게 생각해볼 문제이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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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를 비롯해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전세계적으로 남녀평등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로 꼽히곤 한다. 노르웨이에서 살다보니 이게 참으로 피부에 와닿는다. 노르웨이 여자들은 그래도 아직 남녀가 사회적으로 완전하게 평등해지려면 조금 시간이  걸릴거라고들 하는데 노르웨이 밖에서  사람으로  말조차  대단한 자부심처럼 들린다. 하지만 실재로도 아직도 노르웨이에서 여성은 같은 위치에 있는 남성들보다 연봉을 적게 받는다고 하니 완벽한 남녀 평등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모양이다.


남녀가 평등한데는 기본적으로 육아제도가  역할을 하는  같다. 노르웨이의 출산 육아제도에 대해서는 언젠가 따로 한번 써보려고 생각중이지만 간략하게 정리를 하자면 노르웨이에서는 출산휴가가 부모 합쳐서 1년이고 남자 역시 반드시 출산휴가를 써야한다. 주위에서 보니 대부분의 경우 처음 몇달은 엄마가 출산휴가를 쓰고 아기가 젖을 떼고나면 아빠가 출산휴가를 쓰고  뒤에는 일주일에 2일은 아빠가, 3일은 엄마가 이런식으로 1년을 나눠서 쓰더라.  덕에 여자들 역시 커리어를 버리지 않고 일을   있으며 노르웨이에서 풀타임으로 가정주부 여자들은 거의 보지 못했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제도적으로 남녀평등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긴 하지만 노르웨이는 사회적으로도 여성의 파워가 매우 세다.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직업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하기 때문에  그런  같다. 노르웨이에서는 사회적 성역할이라는 것도 굉장히 평등해서 소위말하는 노가다판에도 여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   있고 남자 산파 어렵지 않게   있을 정도이다. 엔지니어가 주를 이루는 파파의 회사에는 6 부서중 5개부서의 최고 관리자가 여성이라고 한다. 이들 여성은 그냥 관리자도 아니고 공학, 수학, 물리학등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렇게 성공한 여성들은 대부분 아이가 없거나 미혼이면서 일에 인생을 거는 경우가 많은데 노르웨이에서는 소위 말하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들도 집에 아이가 두셋 인는 것이 대부분이라 참으로 놀랍다. 이런 엄청난 여성들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커서 어른이 되어 더더욱 평등한 사회를 이루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세시반에 일터를 떠나 아이를 유치원에서 픽업해야하는 아빠들이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과 직원들이 세시반에 일터를 떠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회가 배경에 있기 때문에 그런것이지만 말이다. 우습지만 베르겐 최악의 러시아워는 오후 세시반에서 네시반 사이로 다섯시가 되면 직장에 남아있는 직원들은 나같은 외국인들뿐이다. ㅎㅎㅎ


예전에 노르웨이어를 배울때 선생님이 해준이야기와 노르웨이 문화 강좌에서 들은 이야기들에 따르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높은 선반에서 짐을 내려야할때 도움이 필요하면 반드시 도와달라고 요청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사실 다른 유럽 남자들은 대부분의 경우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먼저 호의를 배푸는 일이 많은데 노르웨이 남자들은 그런 경우가 별로 많지 않다는 것이다. (대신 도와달라고 하면 기뻐하며 도와준다고 하는데  경험으로도 그렇더라)  이유가 노르웨이 여자들은 자존심이 매우 세서 대부분의 경우 남자들이 도와주겠다고 해도 거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노르웨이 남자들은 왠만해선 도와달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먼저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엔  말도안된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사실 이걸 여러번 목격했다. 남자가 도와드릴까요 이랬는데 여자가 참으로 무안하게 싫어요!’ 이러는 것을 말이다. 이런걸 몇번 겪고나면 내가 남자라도 아마 도와주겠다는 말을 먼저 꺼내지 않을  같다. 이건 정말이지 젊고 드세보이는 여자들만 그런것이 아니라 금발의 호리호리한 여자들도 호호백발의 할머니도 이렇다. 다들 이렇게 자라와서 그런지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것이었다. 게다가 자신이 직접   있는 것을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누군가가 나서서 해주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나는 이런 노르웨이의 여자들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그런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노르웨이 사회가  마음에 든다.


예전에 한번은 미국에 출장을 갔는데 눈이 많이 와서 떠나기 전에 차위에 쌓인 눈을 치워야했다.  와중 건너편에서  한국인 커플이 이야기 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되었는데...예쁘게  차려입은 여자가 오빠.  그냥 앉아 있는다!’ 이러고 차안에 앉아만 있고 남자만 눈을 치우는 것이었다. 한국 여자는 그냥 예쁘게 앉아 있는 역할을 담당하는 거였구나...하는 생각에 그때의 일이 기억에 남았다. 사실 차가 있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눈을 치우는 것이  그리 힘든 일은 아니다. 조금 귀찮은 일일뿐. 하지만  예쁘게 들어가 앉기 전에 도와줄까라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일까. 나름 남자 없이도  살겠다고 열심히 독립심을 키운 나로서는  이해가 안되는 일이었다.


게다가 여러 소셜미디어에 등장하는 여자들의 자랑거리는  우리 남편은 청소도 빨래도 해준다’ (이건 나름 한국 남편들이 하도 이런걸 안해주니 이런게 자랑거리가 되는거란 생각이 들기는 한다. 사실 당연하게 남자들도 해야하는 이런걸 해주는 이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잘못된 것인데 말이다.) 혹은 오빠가 명품가방 사줬다 이런것일까. 그리고  그런글에 부러우면 지는거다 이런식의 댓글들이 달리는걸까. 그게  마음에 안든다.  우리 오빠가  컴퓨터 고쳐줬다 내가 컴퓨터를  손으로 고쳤다보다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일까.  내가 열심히 일한 보너스로  자신에게 명품가방을 사는 것은 남편이 어느날 명품가방을 사들고 온것보다  부러운 것인가. ? ? ?


나는 대단한 페미니스트는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남녀 평등이 이루어지려면 남자들과 사회가 변화해야하는 동시에 여성들도 변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남자가 자신을 위해  해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여자들이 많을수록, 그런것을 부러워하는 여자들이 많을수록, 우리나라 남녀 평등은 더뎌진다는 . 자신이 이룬 것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노르웨이 여자들을 보며 느낀 점이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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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 오기 전부터 누누이 들은 이야기이지만 노르웨이 사람들은 매우 정직한 사람들이다. 사회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은 굉장히 나쁘게 생각되며 거짓말을 하다가 걸린 사람들은 그걸 벗어내는데 많은 댓가를 치뤄야하는  같다. 이건 아마도 노르웨이가 아직 작은 사회이기 때문일 거다. 유일한 대도시인 오슬로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노르웨이에서 두번째로  도시 베르겐은 인구가 25만명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작은 마을 느낌이 강하다. 대부분의 노르웨이 사람들은 작은 마을에서 몇대째 알고 지내던 사람들끼리 함께 사회를 이루어 살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정직해야만하고 뭔갈 숨길 수가 없다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웃이 수백년을 알던 사람들이고  이웃의 이웃이  수백년을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니 숨길것도 숨길  있는 것도 없는 것일 거다.

 

 예로 노르웨이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가 노르웨이에서는 어디다  놓고와도 몇시간 뒤에 다시 찾으러 가면 그게 그대로 그자리에 있다는 것과 카페같은델 가서 가방, 노트북, 지갑, 이런걸 그냥 놓고 장시간 자리를 비워도 아무것도 없어지는 것이 없다는 . ㅎㅎㅎ  아직도 적응이 안되었지만 그렇다고들 한다. 그리고 다들 그렇다고 하니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믿고있는 그런 사회를 더이상 그렇지 않은 사회로 만들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실재로 내가 겪은 일화로는 처음 직장에 입사할때 면접을 볼때였는데 면접관이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나온 이야기가 있었는데...노르웨이에서는 계약기간동안 아무것도 이룬것이 없어도 장기간 직장에 나타나지 않거나 하는 그런일만 없다면 해고되지 않아요. 이런말을 하는거다. !?! 면접보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건데? ㅋㅋㅋㅋ 정말 황당했다. 그들 딴엔 그냥 노르웨이는 이렇다는 의미에서  이야기 일텐데 그게 면접 보는 사람한테  얘기는 아니지 않나 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지 면접을 봤는데 이건 면접이라기보단 합격을 시켜놓고 나를 베르겐으로 초청해서 내가 결정을   있도록 배려를 해준것이었는데...이때 나는 미국에서 배운대로 연봉 협상을  하려고 했었다. 미국에서는 항상 하는 말이 연봉을 제시한대로 덥석 받지 마라  이런건데 그래서 연봉을  올려받으려고 최고 상사와 미팅을   그런 이야기를 넌지시 했었는데. 그분이 나를 앉혀놓고 하신말씀...레벨 1 직원 연봉은 얼마, 레벨 2 직원 연봉은 얼마, ..., 그리고  연봉은 얼마, 당신 연봉은 얼마...그러니  연봉은 비슷한 경력의 사원들보다 사실 약간 높은거라고. ㅋㅋㅋ 이런 사람들과 연봉협상은 불가능했다. ㅎㅎㅎ 게다가 그말씀이 끝나고 하신말씀이  웃겼는데 우리 직장에서 연봉인상은 노조가 해줘요. 이러면서 노조에 가입하라고 가입신청서를 어디서 뒤적거리면서 찾아서 주심.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나도 노조에 가입했는데...노조가  좋아... 가입하세요. 이러시는게 아닌가. 아니...어느 직장 상사가 입사도 안한 직원한테 노조에 먼저 가입하라고 권장하나 ㅋㅋㅋ 여담이지만 나도 입사직후 노조에 가입했는데  내년쯤 노조가 연봉인상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ㅎㅎㅎ  그게 아니어도 노조가 좋은일을  많이하고 있어 매우 마음에 든다.

 

하여간 가게에  사러 갔을 때에도 이런건 계속된다. 나는 가게에 가서  사야할지 결정을 못할  가게 점원이나 주인에게 어떤게  좋냐 이렇게 물어보지 않는데 그럼 점원이나 주인은 자기가 팔아서  돈이 많이 남는 물건을 추천해줄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을  믿지 못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인것 같다. ㅎㅎㅎ 그런데 이런게 노르웨이에 와서 조금 달라졌는데...노르웨이에서는 이런 경우 점원이나 주인이 추천해주는 것이  좋은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누가 이런걸 물어보면 정말 성심껏 진실을 말해준다. ㅋㅋㅋ 간혹은 이걸 팔면 내가  돈을 많이 받지만 이것 말고 저것을  추천한다. 이런 말을 하기도  ㅎㅎㅎ

 

게다가 노르웨이 사람들은 말로 그냥  약속이라도  지킨다고들 한다. 이건 노르웨이에  준비를 하면서 노르웨이에 사는 다른 나라 사람들 블로그에서 여러번 읽어본 것이었는데 여기 와서도 여러 외국인 동료들이 같은 말을 하더라. 노르웨이에 일년가량  지금까지는 이게  맞는 말이었다. 그냥 대충 지나가다가  말이어도 나중에 그런  한적 없다고 발뺌하는 적이 없었고 뭔가 속았다 이런 느낌이 들은 적은 한번도 없었던  같다.

 

아무튼 뭔갈 물어보거나 정보를 제공해주어야할  이나라 사람들은 정말이지 웃길만큼 정직하고 약속도 잘지킨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것은 정직하기는 굉장히 정직하지만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데 솔직하진 않은것 같다는 것이  생각이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싫은 소리를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남들 앞에서  말이 틀렸다 이런 이야기를 못하는 사람들인데 어떻땐 얼굴엔 그게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는게 써있는데 그냥 입을  다물고 있는게 보인다. ㅎㅎㅎ 내가 다니는 회사는 외국인이  많은데다가 외국에서 오래 살다  사람들도 많아 이게 조금 덜하긴 한것 같다. 그래서 잘은 모르겠는데 한번은 노르웨이 문화를 소개하는 강좌엘 갔더니  이야기를 하더라. 진짜 많이 친한 사람이 아니면 사람들 앞에서 싫은소리를 하지 않는게 좋을거라는 것과 상사가 잘했네 근데 여기 이부분만  고치면 좋겠어.’ 이렇게 말한다면 그부분을 안고치면 안된다 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라고. ㅋㅋㅋ ...문화의 차이라는게  무서운거다. 누가 그렇게  안해줬으면 이런걸 어떻게 알았겠나. 서양사람들은 다들 솔직하다고 생각하는게 우린데...


근데 정말 그런게 맞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노르웨이 문화를 소개하는 책에도 보니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 ...어떡해 ㅠㅡㅠ 이제 주위사람들한테 이러지 말아달라고 부탁해야하나 ㅋㅋㅋ  그림...파파는 이걸 사진으로 찍어 자기 직장 상사에게 보여줬다는데 ㅎㅎㅎ 나는 상사가 독일인이므로 아마도 매우 솔직하게 이야기해주겠지만 여러가지 프로젝트중 어떤건 독일사람들이 주로 함께 일하는 것이 있고 어떤건 노르웨이 사람들이 주로 함께 일하는 것이 있는데 이젠 약간 망설여진다. 내가 받은 피드백이 정말 맞는 피드백인가 ㅎㅎㅎ


 

더더욱 웃긴것은 이런 노르웨이 사람들이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는 날이 일년에  한번 있다고 하는데 그게 바로 직장  크리스마스 파티 날이라고 한다. 거의 대부분의 노르웨이 회사들은 11 말쯤 크리스마스파티를 대대적으로 하는데 매우 좋은 레스토랑을 빌려서 좋은 음식을 먹고 술도 마시고 하는 거다. 이날엔 많이 먹고 많이 마시고 진심을 말한다고 한다. 직장 동료들의 말에 의하면 (우리 회사는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지만) 이날은 먹고 술마시고 웃고 떠들다가 싸우고 울고 그러면서 끝이 나는데  다음날 다시 회사에 돌아가면  어제 무슨일이 있었냐는  정상적인 노르웨이 사람들로 돌아온다고 한다. ㅋㅋㅋ 아...진짜 아래 그림...ㅋㅋㅋ 우리 회사 사람들이 말한거랑 똑같쟎아 ㅎㅎㅎ




살아봐야만 실감나는 재밌는 노르웨이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다. ㅎㅎ

 

여기 나오는 그림들은 Julien S. Bourrelle라는 사람이 쓴 The Social Guidebook to Norway라는 책에 나오거나 그의 웹사이트 monda.no에 나오는 것들이다. 우리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 책을 선물받았는데 너무 웃기고 노르웨이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맞다면서 엄청 좋아한다. ㅋㅋㅋ 동료 한명은 그의 강연엘 갔다는데 유튜브에도 보면 나오니 관심 있는 사람은 한번 찾아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여기 그의 웹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음.

http://monda.no/lectures-and-seminars/the-norwegian-culture/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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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제가 블로그를 잘 쓸줄 몰라서 그런지 비밀 댓글에 답글은 비밀이 안되네요 ㅎㅎㅎ
      이메일주소 알려주시면 이메일 보내드릴게요.

  2.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