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에는 10 중순에 한주간 학교가 쉰다. 동료분들 말씀에 따르면 원래 그때가 감자를 수확하는 기간이어서 다들 집에가서 감자 수확을 도와주고 오라고 일주일을 쉬는 것이었다는데 지금은 그냥 가을방학처럼 되어버렸다. 그래서 10 둘째주엔 너도나도 다들 일주일씩 휴가를 가는데 이번엔 우리도 휴가를 가려고 했다. 그게... 파파의 회사에서 일이 생기는 바람에 최소를 하게되고 말았다. ...진짜...자꾸 이렇게 회사때문에 휴가가 최소되는 것이 정말 너무 화가났다. 그래서 11 초에 시간이 되니 그때 알아서 계획을 짜보라고 했다. 사실 나는 내심 포르투갈이나 스페인 같이 날씨가 좋고 따뜻한 곳엘 가면 좋겠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파파가 야심차게 들고 나온 계획이 있었으니 부다페스트에 가자는 것이었다. 부다페스트는 사실 별로 마음이 없었는데 그래도 남편이 정말정말 오랜만에 고심해서 여행지를 선정했는데 이럴땐 궁디팡팡 해주면서  우쭈쭈 해줘야 하는게 아니던가 ㅎㅎㅎ 그래서 부다페스트로 가기로 했다.

 

 하필 부다페스트를 가겠다고 생각을 했냐고 물어봤더니 몇달  항공사 잡지에 부다페스트가 나왔는데 요즘 헐리우드 스타들 사이에서 매우 핫한 곳이라는 기사가 나서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  이유야 어찌되었건 나는 어딜 가나 일단 가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다보니 비행기 타는걸 싫어하는 파파가 환승까지 해가며 가야하는 부다페스트엘 가겠다는데  호응을 해줬다.

 

나는 15년전 유럽 배낭여행을 할때 부다페스트에 가봤는데 굴라쉬를 먹겠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먹지 못한 기억밖에 나지 않고 파파는 헝가리가 공산국가였을 때에 한번 가보고 처음이라고 한다. ㅎㅎㅎ 헝가리는 공산국가였지만 다른 주변국가들에 비해 개방적이어서 동유럽에서는 헝가리에 와서 서부에서  물건들을 사곤 했다고 한다.

 

이번엔 닷새간 부다페스트에만 머물다가 돌아오기로 했는데 숙소를 알아보다보니 호텔보다 아파트가 훨씩 싸고 종류도 매우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아파트를 알아보다가 예전에 한번 가입만 해보고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에어비앤비를 한번 알아보기로 했다. 그런데 정말 놀랐다. 에어비앤비에는 너무나 많은 아파트가 있었고 더더욱 놀라웠던 것은 전문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집을 꾸미고 전문 사진가가 사진을 찍어 아파트를 대여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기 때문이다. 값은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매우 싸서 중심가에 있으면서 깨끗하게 디자인되어있는 아파트가 하룻밤에 50유로정도밖에 하지 않았다. 비슷한 수준의 호텔이 거의 두배 가까운 가격인데 비하니 너무 싸서 에어비앤비에서 숙소를 예약했다. 하루 이틀 있다가 떠나는 것이 아니었던지라 이렇게 아파트를 대여해서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것도  좋더라. 우리 집주인 야노쉬는 우리를 위해 커피, , 와인 같은것들도 준비해주었고  자신의 아파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직접 레스토랑이나 할거리들을 담은 지도를 만들어주기도 해서 정말 너무 좋았다. ( 지도가 궁금하신 분들은 쪽지로 문의하셔요 ^_^) 너무 바빠서 부다페스트에서  할지는 하나도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손수 이렇게 여행 계획을 짜주다니 ㅎㅎㅎ





야노쉬의 지도를 보니  부다페스트가 핫하게 떠오르는 곳일지   있었는데 매우 오래된 동유럽 특유의 고풍스러운 건물에 스타일리쉬한 펍이나 카페, 레스토랑들이 정말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전통적인 것들이 시내 곳곳에 남아있어 구경하기도 좋았다. 오래된 것과 새로운것이 적절하게 조화되어  다른 스타일을 만들었다고 해야하나. 아직도 이곳이 동유럽이구나 하는 기분을 느낄  있으면서도 뭔가 색다른 경험을  수도 있으니 핫하게 떠오르는 곳이 아니겠나. 집주인 야노쉬의 말에 의하니 실재로 부다페스트는 일년 내내 관광객이 정말 많다고 한다. 우리가  11월은 비수기 일줄 알았는데도 관광객이 정말 많았고 11월이 그정도이니 6-8월엔 안가는게 좋겠다 싶더라. 얼마나 사람이 많을까 ㅎㅎㅎ

 

부다페스트는 물가도 정말 싸고 시내가 자그마해 걸어다니기 좋아서 마음에 들었다. 특히나 동서양이 조화를 이룬 음식이 정말 좋았는데 둘이서 나름 비싼 레스토랑에서 저녁 먹고 와인 마시고 해도 한사람당 20유로정도밖에 안나오더라. 진짜 너무 싸다고 감탄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부다페스트의 세후 월급은 600유로정도라고 하더라. 그렇다보니 그들에게는 이렇게 외식을 하는 것이 나름 비싼것이라고. 우리 집주인 야노쉬 역시 그렇게 이야기하며 자신 역시 거의 외식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아이러니하다. 우리가 간곳은 관광객이 거의 없는 곳이었기는 하지만 이렇게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면서 물가가 높아지는 것이 마냥 좋지만은 않을것이란 생각이 들더라.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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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엔 일이 있어 일주일간 중국 사천지방에 출장을 다녀왔다. 나는 많은 곳엘 가봤지만 아시아 국가는 거의 가보지 못했다. 한국에 살때는 어딜 가면 멀리멀리 가보고 싶어서 그랬던 것이 한국을 떠나고 나니 이젠 멀리 가서 아시아에 가면 그냥  끝나고 한국엘 가게 되어버려 그런것 같다. 미국에 살때 일본에 출장을 간적이 있었는데 그때 역시 일본까지 왔는데 집에 안왔다가냐는 부모님의 성화에 일본에선 일이 끝나자마자 부산으로 가는 바람에 아무 구경도 하지 못했다. 이번엔 사천의 수도인 성도 (Chengdu) 티벳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목시(Moxi)라는 작은 마을에 다녀왔지만 중국엔 처음 가본 것이다.

 

내가 성도에 간다고 했더니 중국인 친구들이 다들 입을 모아 성도는 중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고들 하더라.  친구는 중국에는 젊었을 때엔 사천에 가지마라라는 말이 있다고 하더라. 사천은 너무 살기 좋고 느긋한 곳이라 젊었을  사천에 갔다가는 열심히 일하고 부를 축적할 시기를 놓친다는 뜻에서 하는 말이라고 한다. 그만큼 사천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많고 맛있는 것들도 많으며 문화도 풍부하다고 한다. 성도에서는 특히 유명한 것이 경극과 팬더, 그리고 사천식 음식이라고 하며 그래서 성도는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관광지로 매우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이번엔 일이 너무 바빠 사천식 음식을 많이 먹은 것을 빼면 관광으로 유명하다는 것은 하나도 해보지 못했다. ㅠㅡㅠ 그래도 이번에 일이 나름  되어 내년에도 가게 되었으니 내년에는 중국인 동료와 함께 가서 구경을 시켜달라고  생각이다.

 

중국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보면 느끼는 것인데 중국은 너무 가깝게 느껴지면서도 우리는 중국에 대해 모르는 것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항상 말로만 들었던 것들을 직접 보게 될때의 충격은 정말 컸다. 가장  충격을 받았던 것은 바로 중국의 대기오염 상태. 중국인 동료들의 말에 따르면 성도는 중국의  도시중 가장 공기가 좋은 곳이라고 한다. 게다가 내가 갔던 8월은 우기여서 매일 오후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한시간정도 시원스럽게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에서는 매연 때문에 맑은 하늘을 보는 것은 불가능했다. 함께  동료 한사람이 하는 말이 예전에 읽은 공상과학 소설중에 대기오염 때문에 태어나서 한번도 하늘을 본적이 없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그냥 공상과학소설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중국의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정말로 맑은 하늘을 한번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공상과학 소설에나 존재하는 암울한 디스토피아가 이렇게 가까운곳에서 존재한다니. 게다가 내가 미국에서 알던  중국 동료분은 중국의  대학에서 학장이 되어 중국으로 돌아가셨는데 몇년  다른 동료분께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그분은 중국에 가신지 일년만에 흡연을 전혀 하지 않으시는데도 불구하고 폐암에 걸리셨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초기에 발견을 해서 지금은  나으셨다고 한다. 하지만 정말 너무 충격적이지 않은가.  사람들은 대기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이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산다는 것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로 충격을 받았던 것은 빈부의 격차이다. 최근 중국인들이 많은 부를 축적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빈부의 격차가 정말로 이렇게 심한줄은 몰랐다. 같은 도시의 한켠에서 한곳엔 다쓰러져가는 집들이 있었고 다른 한켠엔  집들을 다섯채는 사들일  있을만한 가격의 비싼 외제차가 굴러다니고 있었다. 나는 성도의 거리에 이렇게 많은 고급 외제차가 굴러다니고 있을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런 고급 외제차를 끌고  몸을 비싼 명품으로 치장하고 행인들에게 비키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있어 씁쓸했다. 중국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이런 모습은 한국에서도   있다. 돈만 많으면 그냥 사람도 명품이라고 생각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성품은 정말이지 돈으로 살수 없는 모양이다. 한국에서 살다 중국엘 갔더라면 이런 빈부의 격차에서 나오는 모습이  충격적이었을까. 노르웨이에서 살다 이런 모습을 접하게 되어 그런지 요즘은 이런 어두운 모습이 너무 잘보이고  이런 사회의 이면을 보는 것이  많이 불편하다.

 

우리는 성도에서 이틀을 보내고 중국인 동료들과 함께 목시로 향했다. 목시는 성도에서는 8시간정도가 걸리는데  근처에는 중국 내륙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는 공가산이 있고 티벳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 중국인들 사이에서 매우 유명한 관광지라고 한다. 다행히도 성도 도심에서 멀어질수록 공기가 깨끗해져 고산지대에 도착했을 때엔 정말 깨끗한 하늘을   있었다. 이곳 고산지대는 청정자연지역이 많고 종다양성이 매우 높은 곳이어서 동료분 한분의 말씀에 따르면 이곳에서 식물 조사를 하며 발견한 100여종의 식물중  3종만이 세계 식물 데이터베이스에 있을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식물 종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관광지로 노출이 되기 시작하면서 종의 수가 감소함은 물론 기후가 변하면서 그에 따라  다양성이 낮아지고 있어 걱정이라고 하시더라. 우리가  곳은 Hailuogou 빙하 국립공원 근처에 있는 Red Stone Park라는 곳이었는데 10년전 산사태가 일어난  돌에 붉은 지의류가 자라기 시작하여 멋진 장관을 이루어내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했던 곳들은 대략 해발 3000-4500m정도 되는 고산지대에 있는 곳들이었는데 바다마을 베르겐에서  우리들은 4000미터정도부터 고산병에 시달린다고 한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집에 돌아와야해서 해발 3500미터 정도에 있는 곳까지만 갔는데 4000미터를 넘게 올라가야했던 사람들은 힘들었다고 한다. 이때 힘들면 그지방 특산물인 야크우유로 만든 차를 주는데 어떤 사람들은 농담처럼 고산병이  견디기 힘든건지 야크차가  견디기 힘든건지 알수 없었다고들 하더라 ㅎㅎㅎ

 

작은 마을 목시는 일부러 그렇게 만들어놓은 것인지는 몰라도 옛날 중국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는데 이곳은 티벳과 가까운데다가 소수민족 이족이 많이 사는곳이라 다른 중국의 작은 마을들과는 매우 달라서 중국인들도 신기해하는 곳이라고 하더라. 나는 이곳에서 사흘을 묵었는데 일이 있어 다른 동료들보다 일찍 집에 돌아와야해서 혼자 시외버스를 타고 성도로 돌아와야했다. 이런 나를 두고 중국인 동료분들이 어찌나 걱정을 했는지 모르겠다. ㅎㅎㅎ  역시 엄청 걱정이 되었다. 나는 중국어를 하나도 할줄 모르는데 그들은 항상 내가 중국인일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건 엄청나게 불리한거다. ㅎㅎㅎ 하여간 동료분께서 나를 버스 타는데 까지 데려다주시고 버스 운전사분께도 잘부탁한다고 신신당부를 하셨는데 정말 놀랍게도  옆자리에 앉은 사람은 타이완에 오랫동안 살으셨다는 이탈리아인 할아버지였던 것이다. ,. 버스에  50명중  두명이 외국인인데  둘이 바로 옆자리에 앉을 확률이라니 ㅎㅎㅎ 하여간 그분께서는 목시에 친구분이 계셔 성도에서 목시까지가는 버스를 여러번 타보셨다고 하시며 나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중간에 가다가 점심을 먹으러 한번 선다. 그때 점심을 사먹을  있고 화장실도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몇번  고속버스 휴게소에 서서 화장실을 간다 등등. 별것 아닌데도 설명을 들으니 약간 안심이 되더라. 영어가  통하는 나라만 여행하다가 영어가  안통하는 곳에 오니 너무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바보되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 예전엔 씩씩하게 잘도 돌아다녔는데 이렇게 걱정이라니. 하여간 아무  없이 무사히 성도에 도착해 집에   있었다.

 

내가 중국엘 다녀와서 심각한 대기오염 같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 했더니 누군가가 앞으로의 미래가 걱정되냐고 물어보던데  맞는 말이다. 중국에 다녀온  나는  많이 걱정이 되더라. (요즘은 우리나라가 제일 걱정 되지만 ㅠㅡㅠ)   사람들은 이렇게 이기적인것일까.  자기 하나만 편하면 된다고 생각하는걸까. 앞으로 미래가 어찌되었던 나만 좋은  타고 많이 소비하고 쓰레기 아무렇게나 버리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한사람 한사람이 10억이 넘는 인구가 되어 전세계에 전세계의 미래에 엄청나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인데 말이다. 그리고 당장에 그런 행동들이 자신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도 말이다.

 

신기하고 재미난 경험이기는 했지만 이런 고민들이 많이 들어 누가 중국 어땠어라고 물어본다면 중국 정말 좋더라 이런 말은 아마도 하지 못할것 같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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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주일간 지냈던 그레베 (Greve in Chianti) 마을 중심가에는 투스카니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정육점이 있었다. Antica Macelleria Falorni라는 곳으로 1800년도 초부터 지금까지 벌써 9대째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이런 시장따위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으로 팔로르니는 정말 멋진 곳이었다. 하지만 팔로르니는  이런 정육점이나 시장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어도 가보면 좋을 곳으로 그냥 고기를 썰어 파는 그런 정육점일  아니라 (사실 생육보다는 살라미같은 소세지류가  많은 곳이었다)  한켠에서는 온갖 종류의 소세지와 치즈를 와인과 함께 맛볼  있는 곳이었다. 소세지와 치즈를 먹는데 와인이 빠질  없지 않는가. 물론 공짜로 맛볼수 있는 것은 아니다. ㅎㅎ





 

우리가 갔을때엔 관광버스가 잠깐 왔었는지 관광객이 너무나 많아서 우리는 여기에 줄을 서야만 들어갈  있는줄 알았다. 나중에  30 있다가 가보니 그들은  사이 버스를 타고 떠났는지 한적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에서 점심을 먹지 않았다. 왜냐하면...우리가 정말 가고싶었던 곳은 바로 팔로르니 정육점에서  건너에 있는 Enoteca Falorni였기 때문이다.

 

에노테카는 이탈리아어로 술집이라는 뜻인데 팔로르니에서 운영하는 와인바가 있었던 것이다. 이곳은 사실은 투스카니에서 가장  와인바라고 한다. 정말 엄청나게 컸다.  쇼핑센터의 지하를 전부 와인테이스팅 하는 곳으로 만들어놨는데 지도를 보고 다녀야  정도다 ㅎㅎㅎ 게다가 굉장히  분류가 되어있어서 투스카니 와인도 지역별로 여러가지가 나뉘어 있었고 어떤곳은  와인 농장의 와인을 연도별로 마셔볼수도 있게 되어있었다. 와인에 대해  모른다면 무료 투어를 요청할수도 있다. 그러면 직원이 직접 함께 따라다니며 설명도 해주고 추천도 해준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는데 모든것이 기계식으로 되어있어 25ml부터 시작해서 125ml까지 내가 직접 양을 조절해 값을 지불할  있게 되어 정말 좋더라. 아주 조금 마셔보고 마음에 들면 한잔을 다시 따라 마시면 되니 말이다. 게다가 우리처럼 돈을 너무 많이 쓰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그냥 아주 조금씩만 이것저것 마셔볼  있지 않은가. 우리는  10가지가 넘는 와인을 마셔봤는데 그렇게 마셔도 둘이 합쳐 20유로가 조금 넘는 정도였다. 게다가 이곳은 팔로르니 정육점에서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와인과 함께 여러가지 직접 정육점에서 만든 소세지와 치즈, 그리고 올리브와 신선한 올리브유를 맛볼  있었다. 어떻게보면 그냥 펍투어였지만 이건 정말 최고의 이탈리아식 맛집 투어가 아니었나 싶다.





팔로르니는 매우 유명한 곳으로  그리 싼곳은 아니다. 와인도 소세지도 사실 슈퍼마켓에서 사는것보다는 조금  비쌌는데 그래도 정말이지 두번 세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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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투스카니에 이번이 세번째다. 갈때마다 알아가는 것들이 많은데 이번엔 열심히 숙소에 대해 연구를하게 되었다. 예전엔 주로 호텔을 알아봤지만 요즘은  다양하게 여러 종류의 숙소 옵션이 있는  같다.젊은 사람들의 경우엔 카우치서핑 같은 것도 많이들 한다는데 이제 늙고 피곤한 우리들은 되도록이면 조용하고 다른 사람들과 마주칠 일이 별로 없는 숙소를 선호하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ㅎㅎㅎ 하루이틀이야모르겠지만 일주일정도 여행을 가는 경우엔 호텔은 너무 좁고 항상 나가서 사먹어야해서 물리는데 요즘은에어비엔비를 포함해서 여러가지 아파트를 빌릴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은  같다.

 

 투스카니만 이런것은 아니겠지만 투스카니 지역에는 나름 특별한 숙소 옵션들이 있다. 첫번째는 매우오래된 성이나 빌라를 개조해서 만든 호텔이나 아파트들이다. 예전에 투스카니 여행을 갔을 때에는 우연히 지은지 1000년이 넘은 성을 개조해서 만든 호텔에 묵게 되었다. 정말 너무나 멋진 경험이었는데 말로만 들으면 엄청나게 비쌀것 같지만 이런 곳이 나름 매우 많기 때문에 하룻밤에 100-200유로만 내도 이런곳에서 하룻밤을 묵을  있다. 예전에 멋도 모르고 갔던 Castello di Spaltenna라는 이곳은 사실은 투스카니에서 가장 좋은 () 호텔이라고 한다.




 다음으로는 아그리투리스모 (Agriturismo)라고 하는 농장민박같은 곳들이 있다. 이탈리아 전역에 이런곳들이 있는  같지만 투스카니 지방에 특히나 많다고 하는데 투스카니  지역은 와인 농장이 정말 많기때문에 그런것 같다. 원래는 농장의 일꾼들이 살던 숙소를 호텔이나 아파트로 개조해서 빌려주는 것인데 종류는 하루에 2-30유로 정도하는 도미토리 같은  부터 시작해서 앞서 말한 하룻밤에 200유로정도하는 성이나 빌라까지 정말 다양하다. 앞서 소개한 모나리자가 살았다는 빌라 비냐마지오도 아그리투리스모의 일종이라고 한다. 우리가 이번에 묵은 숙소도 아그리투리스모였는데 원래는 올리브농장이었으나 (지금도 올리브농장이지만) 숙소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우리가 갔던 곳이 특별하게 너무 좋았던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주인 아저씨의 말에 의하면 투스카니에는 이런곳이 정말 너무나 많아서  그렇지만도 않다고 하셔서 놀랐다. 너무나 현실적이신 민박집 주인 할아버지. ㅎㅎㅎ 나는 이런 아그리투리스모가 좋은  같다. 아그리투리스모는 큰곳들도 있지만 우리가 갔던 곳처럼 방이 몇개 없는 곳도  많이 있었다. 여행을 가면 그곳 현지의 사람들은 정말 만날 일이 없는데 호텔이 아닌 이렇게 작은 민박엘 가니 주인장과 소소하게 이야기   있는 기회도 있고 해서 좋더라.  이렇게 내가 직접 몇일 묵었던 농장에서 와인을 마셔보는 것은 얼마나 특별한 일인가 싶다. 비록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와인 농장이 아닌 올리브 농장이었지만 우리는 그곳에서 직접 생산한 올리브유를 몇병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때는 근처 슈퍼마켓에서  재료로 투스카니식 저녁식사를 직접 만들어 먹을수도 있었는데 항상 나가서 사먹지않아도 되는 것이  좋았다. 우리가 묵었던 곳엔 바베큐를   있는 그릴도 있어서 우리는 사흘이나 고기를 구워 와인과 함께 바베큐 파티를 했다. ㅎㅎ  많이 먹어본 여자인 나는 이런 상황에서도 투스칸식저녁식사를 차릴  있는 경지에 올랐다 ㅋㅋㅋ




 나는 한번도 가본적은 없으나 수도원같은곳을 개방해서 빌려주는 곳이 이탈리아 전역에 있다고 한다.마치 우리나라의 템플스테이 같은 것인가보다. 와이파이가 되지 않는 산속 이탈리아 수도원에서 몇일 지내다가 오는 것은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 아닐까 싶다. 이런곳들 중에는 수도원이지만 와인 농장을 함께 하는 그런 곳도 있다고 한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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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얼마 안되는 계획중 한번 해보고 싶었던 것은 와인 농장을 가보는 것이었다. 와인 농장이야 여기저기에 많지만 그래도 투스카니에서 와인으로 가장 유명한 곳에서 와인 농장엘 가보는 것은 나름 특별한 경험일것 같았다. 유명한곳 몇군데중 우리가 묵었던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했다. 그렇게 여행 책자에서 찾아낸 곳은 바로 빌라 비냐마지오(Villa Vignamaggio)라는 곳이다.

 

빌라 비냐마지오가 매우 유명한 이유는  와인이 매우 특별나게 좋아서라기보다는  빌라에 얽힌 몇가지 특별한 일화가 있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그곳이 모나리자가 다빈치를 만난곳이라는 것이다 (라고 여행 책자에 이야기를 하고들 있다). 이곳에서 와인 농장을 구경하는것과 함께 빌라 투어도 하고 4코스 식사와 와인 테이스팅까지 함께   있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빌라 투어라고 해서 나는 빌라 안까지 구경할  있는 것인줄 알았는데 그냥 빌라 바깥과 와인 생산하는 곳을 구경시켜주더라. 빌라 비냐마지오는 14세기 게라르디니 가문에서 지은 곳으로  옛날부터 지금까지  와인을 생산해왔다고 한다. 모나리자는 게라르디니 가문과 친분이 있는 사이로 빌라 홍보물에 보면 마치 모나리자가 게라르디니 가문의 여인인듯  빌라에서 태어났다고까지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은 이게 매우 모호하고 모나리자가 빌라에 잠깐 살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빌라에서 평생을 살은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투어에서는 모나리자 그림을 빌라를 배경으로 그렸다고 하는데 모나리자 그림을 직접 보면 빌라에서   있는 풍경과는 전혀 다르다 ㅎㅎㅎ 그냥 빌라를 홍보하는 상술이었던 .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린곳이 아니더라도 빌라는 충분히 가볼만한 곳으로 너무나 아름다운 투스카니식 빌라 그대로이다. 모나리자의 배경이  곳은 아니더라도 한가지 확실한것은  빌라에서 1993 영화 헛소동을 촬영했다는 것이다. 빌라를 방문한  헛소동을 잠깐 봤는데 영화에 나오는 멋진 와인 농장 그대로이다. 그래서 비냐마지오 빌라에서는 작고 멋진 결혼식을 많이들 한다고 한다.



투어는 와인에 촛점을 맞추고 있었다. 와인이 생산되는 , 와인을 에이징하는곳 등등을 구경할  있었고  투스카니 와인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많이   있었다. 클라시코 와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빈티지 와인은 무엇인가, 어떤 년도에 좋은 빈티지 와인이 많이 생산되었는가 등등 와인을  모르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유익했다.  신기했던 것중 하나는 나는 오래된 와인은 무조건  좋은 와인인줄 알았는데 그건 빈티지 와인이 그런것이고 아무 와인이나 사서 오래 묵힌다고  좋은건 아니라고 하더라. 오히려 빈티지 와인이 아닌 것을 오래 묵히면 나중에 마시지 못하게 된다고까지 한다. 빈티지 와인은 포도가  생산된 해에 엄선된 포도를 원래보다  오래 발효시킨  오크통에 담에 숙성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발효 기간이 보통 와인은 9개월 정도인데 반해 빈티지는 거의 2년가까이 발효를 시키는지라 2016년에 2015년에 생산된 빈티지 와인을 구할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런 정보도 매우 유익했지만 나중에 와인 테이스팅을 할때에는 와인을 어떻게 마시는가도 가르쳐줘서  좋더라. 와인은 일단 색을 먼저 보고, 점도를 봐서 알콜 농도가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하고 향을 맡고 한모금을 마신다고 한다.  다음 잔에서 살짝 흔들어 알콜을 약간 날린   향을 맡으면 조금  풍미를 느낄  있게 된다고. 그런데 투스카니 와인들은 매우 강한 와인이 많아서 주로 음식과 함께 마셔야  풍미를  많이 느낄  있다고 한다.

 

우리는 식사와 함께  네가지 다른 종류의 와인을 마셨다. 그중 한가지는 굉장히 훌륭한 빈티지로 나같은 사람이 마셔도 ~처음 마신거랑은 비교도 안되게 맛좋은 와인이다!’ 싶었는데 이런 와인은 한병에 35유로정도 하더라. 저녁식사때 우리 옆자리에 앉은 남자는 다른 와인이 나올때마다 계속해서 레이블 사진을 찍었는데 마지막에 마신 Obsession이라는 와인은 Vivino라는 앱에서 4.6 받은 와인이라고 했다. 옆자리에서 함께 식사를 했던 사람들은 몇병을 사가는것 같았는데 우리는 한병에 30유로가 넘는 와인을 마실일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라 사지 않았다.

 

와인이라는게  그렇다. 이렇게 비싼 와인은 맛이 좋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렇다고 한병에 5-10유로 하는 와인이 아주 맛이 없는것도 아니다. 게다가 한병에 40유로 하는 와인이 한병에 10유로 하는 와인보다 네배나  맛있냐고 하면  그렇지도 않은것이다. Vivino라는 앱도 마찬가지다.  앱에서 5 만점에 4.6점을 받은 와인이 3.6점을 받은 와인보다 당연히  맛있지만  가격 차이는 20유로가 넘고 20유로 넘게  맛있냐면 그것도  그렇지 않은 것이다. ㅎㅎㅎ 이렇게 앱을 이용해서 대충 이걸 사면 망하지는 않겠구나 하는 정보를 얻는것은 좋겠지만 그걸  맹신하며 기대치를 높이는것도  별로인것 같다.  어렵다 어려워.

 

하여간 같이 저녁 식사를  커플들은 비냐마지오 빌라에서 몇날밤을 묵었다가 간다고 하더라. 가격도 그리 많이 비싸지 않았다고 하며 너무너무 만족스럽게 좋다고 하니 다음번에 투스카니에 가면 한번 가볼까 싶다. 비록 모나리자 이야기는 상술에 불과했지만 말이다 ㅎㅎ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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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는 비행기 타는 것을 정말 너무 싫어한다. 결혼 전에는 주로 같이 로드트립이나 캠핑을 다녀서 몰랐는데 결혼을 하고 나서야 비행 공포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보니 같이 여행을 떠나는게 정말고역이다. 마치  덜깬 초딩처럼 어찌나 짜증을 부리는지 정말 힘들어 죽겠다. 오후나 저녁때 비행기를 경우엔 공항에서 맥주라도 한잔 하면서 조금 달래보기도 하는데 아침에 비행기를 타야하는 경우엔 어찌나 피곤한지 항상 어딜 떠날때엔 내가 다시는 니놈이랑 같이 어디 가나봐라 이런 마음이  지경이다. 그래도 비행기가 일단 뜨고 나면 잠잠해지는데 이번엔 자기가 생각해도 자신의 행동이 너무 심했다고 생각했는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며 애교를 보이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너그러이 용서를 해주는 마음으로 이번엔 내가 무슨생각했는지알아? 다음엔 절대로 당신이랑 여행 안가겠다고 굳게 다짐했다고!’ 이렇게 말했더니 실실 웃으며 원래 좋은건 비싼법이야 이러는거다. ㅋㅋㅋ 그래도 항상 같이 어딜 가면 시작은 이래도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오는데다가 파파 자신도 자기가 이렇다는걸 아니 그나마 다행이다.

 

볼로냐에 도착해 차를 빌려타고 키안티로 향했다. 볼로냐는 투스카니가 아니지만 가장 싸게 이탈리아에  있었던게 볼로냐였다. ㅎㅎ 그래도 투스카니는 이탈리아 중부지방이라 어디서나 그리 멀지 않은곳에 있는  같다. 두시간 남짓 운전을 해서 키안티지방에 도착할  있었다. 키안티지방은 아직도 와인을주로 생산하고 있어  고풍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같다. 그리  도시라고는 피렌체가있지만 (사실 우리는 도시엔 별로 가고싶지 않아 피렌체는 살짝 비켜갔다) 키안티 지역에서 가장  마을은 그레베라는 마을이라고 한다. 가장 커봤자 인구는 몇천명 남짓인 그런 마을이다. 키안티 지방에 마을이다들 이렇게 작은 이유는 아마도 다들 농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마을이라는 것이 크게 형성되지 않아서 그런것 같다.


 

우리가 일주일간 머물기로  곳은 클라시코힐에 위치한 올리브 농장으로 그레베에 있다고 되어는 있었으나 사실 마을까지는 차로 25분이나 걸리는 산속에 있는 곳이었다. 도착해보니 나는 너무 산속에 있는것 같아 별로였는데 파파는 너무나 마음에 들었는지 내가 원하던  그런곳이야!’ 연발하며 너무나 좋아했다.,. 그래도 심혈을 기울여 찾아낸 숙소가 까다로우신 남편분의 마음에 드니  다행이다 ㅋㅋㅋ 그래도정말이지 산속에서 자연을 벗삼아 쉬기  좋은 곳이었다. 농장에 딸린 건물을 아파트 다섯개로 쪼개어 손님을 받는데 주인 할아버지 말씀에 따르면 모두가 와서 조용히 쉬다   있도록 한번에 열명 이상의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시골의 마음씨좋은 할아버지가 운영하시는 아그리투리스모...주인장인 산드로 할아버지는 원래 피렌체 출신인데 은퇴를   올리브 농장을 사서 이렇게 민박집을 운영하고 계시다고 한다. 어찌나 인심도 좋으신지 매일매일 밭에서  신선한 채소를 주시기도하고 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올리브유와 근처 농장에서 생산한 와인도 한병 주시고  한적한 수영장 한켠에 있는 냉장고에는 공짜 음료수가 항상 가득 채워져 있었다. 신선한 올리브유는 정말 충격적이게 향긋하고 맛있었다.

 

우리는 일주일간 별다른 목표 없이 수영장에서 매미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보내기도 하고 잠깐 마을에 나가서 와인과 먹거리를 잔뜩 사와서 집에서 저녁을 만들어 먹고 와인도 마시고 잠깐 산속으로 산책을 갔다가 다시 돌아와 책을 읽기도 하며 일주일을 보냈다. 왕처럼 보낸 일주일은 정말 너무나 빨리 갔는데 나는그때 처음으로 휴가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몸과 마음이 쉰다는 ...그것이 휴가구나...싶었다.사실 예전엔  여행을 가서 이렇게 황금같은 시간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내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제야 그게 이해되었다. 여행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어떤 사람들에게는 일주일에 7개국을 미친듯이 돌아다니는 것이 여행이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무데도 가지 않고 수영장에 누워책을 일곱권 읽는 것이 여행이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배낭을 배고 산을 헤매는 것이 여행이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미지의 세계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여행이라는 것을. 그리고  어느것도 다른것보다  가치있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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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베르겐의 날씨는 연이은 강우량 최고기록의 행진이다. 7월엔 40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8월은아마도  평균 강우량의 두배정도를 기록할것 같다. 전세계가 폭염으로 고역을 앓고 있다고 하나 베르겐의  여름 평균 기온은 낮최고기온이 고작 16-18 정도 ㅠㅡㅠ 이렇게 춥고 비오는 여름이 날마다 계속되는 7, 나도 파파도 자연스럽게 입꼬리가 아래로 향하는 그런 사람들이 되어버렸다. 올 여름을 택해 노르웨이에 오신 관광객 여러분들께 정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릴수밖에...



우리는 원래  7 휴가를 노르웨이의 자연을 탐험하며 보내려고 했다. 그런데 주말부터 휴가를 떠나기로 그주 월요일 오후 (그날 역시 베르겐은 우리나라 장마에 못지 않는 강우량을 기록했다) 나는 사무실에앉아  다음주 일기예보를 확인하다가 한숨을 푹푹쉬며 파파에게 전화를 걸어 말했다.

 

우리 다음주에 여기 있으면 안되겠어. 아무래도 어디론가 떠나야겠다. 따뜻하고 햇볕 쨍쨍한 곳으로. ㅠㅡㅠ

 

그때부터 나는 미친듯이 항공권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휴가를 가기로 한게  다음주인데 어디로 가야 따뜻하고 햇볕 쨍쨍하면서 사람 많지 않고 한가로우면서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있고 그러면서도 미친듯이 비싼 돈을 주고 가지 않아도 되는가.  얼마나 어려운 검색인가 ㅠㅡㅠ 다른 사람들은 이미 6개월  휴가 계획을  세운  시점에 말이다. 어디서부터 검색을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시점에서 나는 정말이지 너무나 스트레스를 받아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곤두서는것 같을 지경이었다. ㅎㅎㅎ 게다가 파파는 정말이지 너무나 비협조적이었다. 나는 너무 스트레스받아 아무것도 결정을   없는 지경이니 당신이  알아서  하겠지...이런 안일한 자세를 고수하는 파파에게 너무나 화가 났다. 이렇게 해서휴가를 못가게 되면 더더욱 스트레스를 받게  사람은 바로 파파인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틀간 사무실에서 일은 하나도 안하고 찾아낸 곳은 바로 프랑스의 니스. 그런데 왠지 프랑스 남부는 우리   싫었다. 원래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휴가를 상상했었는데 7, 8 프랑스 남부의 해변은정말이지 너무나 관광객들로 붐벼 제대로 휴식을 취할  없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검색에 검색을 거듭한 결과...나는 예전에 몇번 가본적이 있는 이탈리아의 투스카니 지방을 추천했다. 파파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 나름 흥미로워 하는것이 조금 다행이었고 운좋게 투스카니지방에서 멀지 않은 볼로냐에너무 비싸지 않은 항공권이 나와있었던 것이다.  투스카니 지방은 음식도 맛있고 와인도 맛있는 곳이라먹고 마시기 좋아하는 우리들 입맛에 맞을  같았다. 내가 원하던 해변에서 일광욕을 하는 휴가는 안되겠지만 말이다.

 

일단 항공권이 해결되었으나  문제는 숙소였다. 대체 어딜 가서 지내야 하는것인가. ㅠㅡㅠ 이번 휴가는온전히 휴식이 목적이어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지 않는다는 조건이 있었기에 한번 정한 숙소에 일주일 내내 있어야 했다. 그래서 만약에라도 숙소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정말 낭패가 아닌가. 사람의 마음이란게정말 우습다. 어딜 갔어도 왠만큼 괜찮은 숙소였다면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겠지만 검색을 할때엔  그게아니지 않나. 위치도 좋아야하고 돈낸만큼의 값어치도 있어야하고 색다른 경험을   있어야 하고 유명한 관광 명소와도 너무 멀지 않았으면 좋겠고 휴식을 취할수도 있어야하고  예전에 가봤던  말고 새로운 곳엘 가보고 싶고... 나름 마음에 드는 숙소를 골랐어도 누군가가 부정적인 리뷰를 남겨놨다면  괜히마음이 찜찜해지고 ㅠㅡㅠ 정말 너무 어렵고 어려웠다.

  

이렇게 혼자 나흘을 하얗게 불태워 결정한 곳은 투스카니 지방에서도 가장 유명한 와인 생산지인 키안티(Chianti), 키안티에서도 가장 양질의 와인을 생산한다는 클라시코힐 (Classico Hill) 지역. 이곳에서 우리는 일주일간 베르겐의 춥고 비오는 여름을 피해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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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댁이 있는 곳은 슈바르츠발트 남부지방, 스위스 바젤과 프랑스 뮐루즈 (Mulhouse) 근교이다. 이곳은 라인강을 따라 와인을 생산하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라인강을 두고 서쪽은 프랑스의 알자스 지방이고 동쪽은 독일의 라인헤센이라는 지방이다.  지방  좋은 와인을 생산하기로 유명한데 알자스 지방이 조금  유명하고 독일은 라인헤센보다는 약간 북쪽에 있는 모젤이  유명한것 같다. 라인강 근교 지방은 화이트와인으로 유명하다. 우리 시댁분들 말씀에 의하면 화이트와인 중에서도 Graubugunder (그라우버군더), Gutedel (굿에델), Rieseling (리슬링) 좋다고들 하더라. 와인을  모르는 내가 생각해도 4-5유로를 주고 사도 정말 맛좋은 와인들이다. 더운 여름 차게 해서 가볍게 마시기에 정말 좋은데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너무 맛이 좋아 금방 취하게 된다는  ㅎㅎㅎ

 

항상 시댁엘 가면 와인 투어를 가야지 했었는데 이번엔 손님이 여러분 오셔서 아버님께서 특별히 와인 투어를 주선해주셨다. 우리가 간곳은 시댁에서 가까운 슈타우펜 (Staufen)이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와인 농가. Weingut Wagenmann이라는 곳이었는데 (바겐만씨의 와인농장)  엄청 유명한 곳이라서 갔다기 보다는 아버님이 인터넷에서 찾으셨다는데 작은 농가여서 우리 가족들만 특별히 와인 테이스팅을 해준다고 해서 가게된것이 맞을 것이었다.








여섯시정도에 와인농가에 도착했더니 주인 바겐만씨가 우리를 맞아주셨다. 농가는 부업으로 민박도 하고있는듯 했는데 정말 아기자기하게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것이 멋졌다. 바겐만씨는 우리를 작은 홀로 데리고 갔는데 그곳에는 바겐만씨 부인께서 미리 푸짐하게 간단한 독일식 저녁식사 베스퍼(Vesper) 차려놓으셨다. 독일 사람들은 점심을 거나하게 먹고 저녁은 이렇게 빵에 콜드컷 소세지와 치즈같은것을 먹는다고 한다. 나는 찬음식을 좋아하지 않지만 베스퍼는 정말 좋아하는데 맥주나 와인을 곁들여 먹기에 정말 안성맞춤이다.

 

바겐만씨는 여섯가지 와인을 준비해주셨는데 한가지씩 다른 와인을 마실때마다 이것저것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 와인 농사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독일 와인이란 어떤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독일은 매우 많은 양의 와인을 생산하지만 프랑스 와인보다 독일 와인이  유명한 이유는 독일의 와인은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독일은  에이커당 1200kg 생산할  있도록 하는데 프랑스는 700kg정도만을 생산하도록 하여 포도의 질이  좋고 그때문에  양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자신의 와인 철학은 세계 최고의 와인을 만드는것이 아니라 평범한 독일인들이 매일 가볍게 즐기며 마실  있는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와인이라는 것이 어떻게보면 그냥 음료일뿐인데 얼마나 과대포장되고 과시의 대상이 되었나.  한병에 수십만원을 주고 마시면서 뭔가 아는척 플럼과 너트향이 난다고 해야 하는가. 그냥 가볍게 좋은 친구들과 가족들과 저녁을 먹으며 즐기는것은  멋있는 건가. 나는 맛있는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생산하고자 3대째 노력하고 있다는 바겐만씨가 매우 멋져보였다.

 

그런데 정말 재미났던 것은 이런 와인 테이스팅을 매일 주선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바겐만씨는 우리에게 와인을 따라주시면서 자신도 한잔씩 와인을 마셨는데 자기가 만든 와인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같았다 ㅎㅎㅎ 운좋게 자신의 아들도 자기 뒤를 이어 와인농가를 물려줄수 있게 되었고 자신의 딸은 몇년  와인아가씨로 선발되기도 했다고 자랑을 하시는데 우리는 이날 와인테이스팅을 하며 와인에 대해 전반적으로 많이 알게되었다기 보다는 바겐만씨에 대해 매우 많은것을 알게 된것 같았다. 이렇게 농가에 가서 주인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하는 와인 테이스팅이라...색다른 경험이었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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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인을 사랑하는 바겐만씨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
    한국에서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았는데 독일에 와서는 종종 와인을 마실 기회가 생겨요.
    저도 리즐링 좋아해요! 맛있다고 빨리 마시면 식사 끝나기도 전에 취하니까
    물이랑 번갈아가며 마신답니다.

물론 현재를 즐겁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그때가 정말 좋았는데...’라고 생각되는 그런 시간들이 있다. 그리고  시간을 살았던 곳이 있다. 나에게 그런곳은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하며 보냈던 플로리다의 작은 시골 마을 게인스빌이라는 곳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곳에서 나는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해보며 친구들과 어울려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같다. 파파에게 그런곳은 바로 독일의 작은 대학도시 프라이부르그(Freiburg)이다. 파파는 프라이부르그에서 대학을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박사과정 박사후과정까지 15년을 프라이부르그 대학을 다니며 프라이부르그에 살았으며 프라이부르그는 자신이 살았던 곳중 가장 오랫동안 살았던 도시라고 한다. 열아홉살때부터 서른중반이 될때까지 그런 꽃다운 청춘을 프라이부르그에서 대학과 함께 보냈으니 그곳에 얼마나 많은 추억이 있었을까 싶다. 프라이부르그는 관광지인 슈바르츠발트 근처에 있어서 나름 관광지로도 유명하지만 나는 내가 모르는 파파의 인생을 엿보고 싶은 마음에 프라이부르그를 매우 가보고 싶었다.

 

프라이부르그는 시댁에서도 매우 가까워서 시댁에 놀러갔을  한번쯤 가볼만도 했는데 이번에야 처음으로 가봤다. 왠지 이번엔  프라이부르그에 가보자 하고 계획을 세워놓으면  무슨 일이 생겨 못가게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항상 파파에게 혹시  여자친구들이랑 마주치는게 두려워서 나를 데려가지 않는거냐고 농담삼아 말하곤 했었는데 이번엔 우리 부모님이 독일에 놀려오시게 되서 기어이 함께 프라이부르그를 가게 되고 말았다. ㅎㅎㅎ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프라이부르그 중심가에 있는 대학 건물. 유럽에서 대학 캠퍼스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해도) 울타리 속의 캠퍼스가 아니고 도시 자체가 대학 캠퍼스이다. 그래서 건물이 도시 여기저기에 존재하는데 프라이부르그 대학은 독일에서도 매우 오래된 대학중 하나라고 한다. 신대륙이 발견되기도 전에 설립된 대학의 캠퍼스라니...참으로 놀랍다. 프라이부르그 대학의 모토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지다라고 한다. 내가 그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거라고 했더니 파파가 웃으며 하는 말이 여기저기 대학들이 비슷한 모토를 걸고 있지만 (에헴...) 여기가 아마 원조가 아니겠어?’ ㅎㅎㅎ 그리 오래도 학교에 다녔으니  자부심이 클만도 하다.



프라이부르그의 명소중 한곳이 바로 성당이라고 해서 중심가를 거쳐 성당에 도착했다. 성당 밖에는 장이 서고 있었는데 매일 이렇게 장이 열린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서 파는 채소나 과일들은 거의 대부분이 근처 농장에서 오는 것들이라고 하니 정말 너무 부러웠다. 성당 겉은 여러 다른 모습의 가고일이 장식되어 있었는데 파파가 갑자기 여기 어디 엉덩이가 있을텐데...’ 이러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말이 나오고 나자마자 엉덩이를 찾았다 ㅎㅎㅎ 성당을 지을때 일꾼들이 권력에 반발하는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가고일중 하나를 엉덩이로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는 정오에 종치는 것을 구경하기 위해 성당 꼭데기로 올라갔다.


 







프라이부르그의 특징중 하나는 바로 도시 전체를 지나가는 수로이다. 여름에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길이 도시 곳곳을 지나가도록 설계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프라이부르그에서는 실수로 물에 발이 빠지면 프라이부르그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물론 일부러 빠지면 무효라고. ㅎㅎㅎ

 


프라이부르그에는 미슐렝스타를 달은 레스토랑도 있고 유명한곳이 몇군데 있다고 하는데 (원래 독일 남부지방이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아 북부지방보다 음식이 훨씬 맛있다) 우리는 그중에서 돼지족발(슈바인스학세) 유명한 곳에 가기로 했다. 뢰벤이라는 이곳은 안은 말랑말랑 겉은 바삭바삭한 돼지족발로 유명한데 이곳은 새벽 두시에 가도 돼지족발을 먹을  있는 곳으로 해장의 추억이 담긴 그런곳이라고 한다. 돼지족발로 해장하는 독일사람들 ㅎㅎㅎ


 


 

돼지 족발로 잔뜩 배가 부른  우리는 프라이부르그 시가 보이는 산위로 산책을 갔다. 사실 관광지로 유명한 곳은 하이델베르그인데 하이델베르그도  멋지긴 했지만 관광객이 너무너무 많아 약간 멋이 떨어졌다고 한다면 프라이부르그는 하이델베르그보다   아기자기하고 정감가는 곳이라 좋았던  같다.

 

사실 나는 프라이부르그 출신 친구와 파파가 항상 프라이부르그에 살적 이야기 하는 것을 들으며 상상했던 프라이부르그가 진짜 가보니 너무 비슷해서 놀랐다.  엄마는 항상 어린시절을 함께 공유하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서로의 인생에서 많은 것을 놓지는거냐고 하시는데  반대다. 서로 다른곳에서 자라도 내가 예전에 살았던 그곳을 보여주고 그러면서 서로 또다른 마음의 고향이 생기는 것도 좋지 않나. 조만간 내가 한때 행복한 시절을 보냈던 플로리다 시골 마을엘 파파와 함께   있기를...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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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중순에는 일이 있어 독일 베를린 근처에 있는 포츠담이라는 도시에 출장을 가게 되었다. 포츠담에서는노르웨이엔 없는 무더위를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일주일 동안의 출장중 하루는 주최측에서 마련해준 당일치기 작은 여행을   있었다.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재미있어 보이는 투어는 이미  마감되어 등록을   없었고 포츠담 자전거 도시 투어를 등록했다. 여기까진 괜찮았는데 여행가기 하루 전날괜히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포츠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가는 투어를 해보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투어를 바꾸게 된다. 여기서부터가 고난의 시작이었다.

 

투어 가기 전날 파파와 전화를 하며 포츠담 자전거 투어에서 색소니 지질학 투어로 바꿨어 이랬더니 수화기 넘어로는 약간의 정적이 흘렀고...파파는 ...포츠담 자전거 투어가  재미있겠지만 ...이미 바꿨으니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와 라는 것이 아닌가 ㅎㅎㅎ

 

그리고 다음날 아침 투어가 시작되었다. 아침 8시에 시작해서 5시쯤 돌아오는 일정으로 아침을 먹고 점심도시락을 받아 투어 버스에 올랐다. 그런데 재난과 같았던 그날 투어에서 나는 억세게 운이 좋은 여자였다. 미리 가서 중간쯤 창가에 앉았는데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 와중 벤이 버스에 올라타는 것이었다. 역시 ! 오늘 투어에 아는 사람 한명도 없었는데 반가워.’ 이러며  옆자리에 앉았다. 벤은 알고지낸지 5 가까이 되었는데 재미난 친구이다. 벤을 아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아마도 벤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는데 동의할 정도로 그는 너무나 긍정적이고 유쾌하고 멋진 사람이다.

 

벤을 마지막으로 만난지 얼마나 되었나 모르겠는데 그사이 나는 미국에서 노르웨이로 직장을 찾아 떠났고결혼을 했다. 벤은  사이 알래스카에서 프랑스로 직장 옮겼고 아이가 하나  생겼다고 한다. 우리 둘은그동안 서로가 어떻게 살았나를 이야기하며 한시간 정도를 보냈는데 갑자기 고속도로에서 차가 엄청나게막히기 시작했다. 그냥 금방 빠지겠지 하며 기다리던 것이 두세시간...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고속도로에엄청나게  사고가 났다고 한다. 그렇게 고속도로에서 다가 서다를 반복하기를 네시간...버스는 드디어휴게소로 빠져 작은 시골 도로로 가기 시작했고 그렇게 여섯시간이 걸려서야 목적지에 도착할  있었다.

 

이번 투어는 그냥 색소니 투어라기보다는 색소니 지방에 존재하는 빙하기시대 지질학적 흔적을 살펴보는투어였는데 지질학자가 아닌 나에게 자갈밭에 가서 지층을 구경하는 것은 흥미롭기는 했으나 그리 많이재미있지는 않았다. 그런데 투어에 참가한 사람들 중에는 지질학을 깊이있게 공부하신분들도 몇분 계셨는지 어떤분은 아예 어떤분들은 줄자와 색상판까지 가져오셨더라 (,.)  투철한 직업정신이라니... 한시간정도 지층을 구경하며 빙하기에 대한 설명을 듣는 동안 어찌나 즐거워 하셨는지 모르겠다 ㅎㅎㅎ 나는그분들을 구경하는게  재미있었다.

 




차가 막히지 않았을 원래의 계획으로는 이렇게 몇군데를  가서 지층을 구경하고 점심을 먹는&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