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독일에 출장을 갔다가 이틀 드레스덴을 들렀다. 드레스덴은 사촌언니가 두달간 다녀온 유럽 배낭여행중 가장 멋있었던 유럽의 도시라고 해서 매우 기대를 했는데 사실은 파파의 어머니쪽 가족들이 드레스덴 출신이어서 간김에 친척분들께 인사도 드릴겸 겸사겸사 파파도 함께 가게되었다.


드레스덴 구시가지 중심지



드레스덴의 영주이자 폴란드의 왕이었던 '강한자' 아우구스트


생각대로 드레스덴은 정말 아름다운 도시였는데 로코코스타일의 화려한 건물들이 도시 곳곳에 있었고 현대적인 모습과 과거 번창했던 모습을 섞어놓은 듯한 조화로움이 인상적이었다. 독일 대부분의 도시가 전쟁 폭격을 받은  구소련 스타일로  박스 스타일의 멋없는 건물들이 들어선 반면 드레스덴은 마치 전쟁의 상처가 없는듯 아름다운 모습이어서 놀라웠는데 파파에게 드레스덴은 전쟁 피해가 없었나봐?’ 이랬더니 무슨소리냐며 전쟁 이후 폐허가  사진을 어디서 찾아서 보여줬다.

 

 

Photo by Prisma/UIG/Getty Images


허핑턴포스트에  70주년 기사를 보면 조금  자세한 내용을   있다.

http://www.huffingtonpost.com/2015/02/13/dresden-bombing-70th-anniversary_n_6678676.html


이럴수가...

파파의 말로는 전쟁으로 폐허가  이후 시민들의 손으로 도시 폐허를 치우고  이후 도시를 재건했는데 놀랍게도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하여 예전의 아름다운 모습과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실재로 드레스덴에서 가장  루터교 교회인 프라우엔 교회를 들어가보면 언제 어느부분이 재건축되었는지가 나오는데 가장 마지막으로 맨꼭데기 뚜껑같은 부분을 올렸는데 그게 2005년이었다.



많은 독일의 도시들이 불친절함으로 여기가 독일임을 각인시켜주는 반면 (이런 특징의 최고조는 바로 베를린이 아닌가 싶다 ,.) 드레스덴은 매우 여유롭고 평화로웠으며 사람들도 친절하고 친근한 것이 너무 좋았다. 어느 레스토랑엘 가나 친절하고 서비스도 매우 좋았다. 파파의 사촌형 가족을 만났는데 원래 드레스덴에서 나고 자랐는데 일때문에 라이프지히에 살다가 최근 다시 드레스덴으로 이사를 왔다고 한다. 라이프지히에서는 바쁘게 살며 돈도 많이 벌지만 삶이 여유롭지 않아 아이들에게 그런 삶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파파의 말로는 작센 지방에서  도시가  있는데 그게 드레스덴, 라이프지히, 켐니츠이다. 그런데 작센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는데 켐니츠 사람들은 일을 하고, 라이프지히 사람들은 무역을 하지만 드레스덴 사람들은 삶을 영위한다고. 그만큼 드레스덴은 삶의 질이 높고 드레스덴 사람들은 그런 여유로운 삶을 지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한다.


드레스덴은 도시 곳곳에 녹지가 정말 많았으며 높은 건물도 복잡한 번화가도 없었지만 오페라와 필아모닉 오케스트라는 세계적인 수준이며 도시 중심가에 궁전이 있었고 궁전에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하여 산책을   있는 그런 멋진 곳이었다.





드레스덴은 너무 멋진 곳이어서 여행 내내 우리 여기 살면 안될까...그랬는데 사실은 파파도 드레스덴이 자기가 독일에서 가장 좋아하는 도시라고 한다. 그런데 파파의 말로는 작센 지방이 예전에는 극우세력이 많이 살던 곳이어서 인종차별이 심한 곳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유색인종을 거의 보지 못했다. 출장중 만난  파키스탄인 동료가 드레스덴에 살은지 2년반정도 되었다길래 그에게 물어봤더니 파파의 말이 맞긴하나 그건  예전 이야기이고 최근엔 극우세력이 자신들이 인종차별주의자들로 알려지는것에 반대하여 오히려 외국인들에게  잘해주자는 운동이 일고 있어 자신은 오히려 다른 지방에 살때보다 훨씬  좋은 대우를 받고 있는것 같다고 하더라


날씨가 좋아서 그랬나 ㅎㅎㅎ 왠지 너무 좋은 도시였다. 파파의 친척분들도 계시고...자주 오게 될것 같다. 파파가 내년 가을엔 작센스위스 국립공원에 일주일간 더스티를 데리고 오자고 한다. 가을엔 단풍이 정말 아름답다고 ㅎㅎㅎ 더스티와 함께 하는 작센 여행이란...생각만해도 기분 좋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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