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가서 하루 시간이 비어 스발바르 근방에서 투어를 하기로 했다. 다른곳 같았으면 그냥 배낭하나 매고 하이킹을 갔겠지만 스발바르에서는 이런것이 불가능하다. 어딜 가나 중심가 근처를 벗어나면 북극곰을 대비한 안전장비(소총) 소지하고 있어야하므로 이동이  여의치 않다. 특히나 나는 UNIS대학에 있는 분과 함께 일하게 되어 UNIS 게스트가 되었는데 이런 경우 어딜 가나 소총을 소지해야한다는 룰이 있어서 더더욱 움직이는 것이 까다로왔다. 일을 하러 가게 되면 동료들과 함께 움직이므로 누군가가 소총을 준비해 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내가 직접 총을 가지고 가야하는데 그러기는 정말 싫었기 때문에 그냥 중심가를 벗어나지 않기로 했다.  무서워 ㅠㅡㅠ


이렇다보니 스발바르에서 뭔가를 하려면 투어를 통해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고 가격도 매우 비쌌다. 스발바르는 정말 멋지고 신비로운 곳이긴 했지만 가격 대비에 비해서는 여행하기엔 별로인것 같다. ㅎㅎㅎ 배부른 소리...ㅎㅎ


하여간 거금 1700크로네 들여 롱이어뷔엔 근처 작은 마을에 가는 크루즈 투어를 하기로 했는데 가장 잘나가는 투어는 피라미든이라는 고스트타운으로 가는 투어와 바렌츠버그라는 탄광마을로가는 투어가 있다.  둘다 러시아 사람들이 살던 탄광마을인데 사람들이  둘중 피라미든이  괜찮다고 하여 피라미든을 가기로 했다. 중간에 많은 새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절벽을 거쳐서 빙하를 보고 피라미든이라는 마을로 가는 투어인데 경치는 정말이지 아름다웠다. 가는 도중 퍼핀같은 새들을 볼 수 있다. 




점심밥이 포함된 투어였는데 선장부터 시작해서 배에서 일하는 직원이 죄다 태국인이다보니 점심식사에 태국식 돼지갈비와 밥이 나왔다 ㅎㅎㅎ


배의 선장님. 친절하게도 선장실까지 들어오라고 초대를 해주심.


피라미든은 1920년대부터 1998년까지 활발한 탄광활동을 했던 러시아의 탄광 마을이다. 가서 보면 가장 높은 산의 모양이 피라미드 비슷하게 생겼다. 석탄이 돈이 되지 않자 러시아 정부는 이곳의 탄광활동을 접고 인구를 모두 철수시켜 지금은 실질 인구가 없는 고스트 타운이라고 한다. 고스트 타운이란 한때 번창하던 마을이었는데 지금은 실질적인 주민이 없는 그런 동네를 고스트 타운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이런곳을 많이 봤는데 주로 탄광마을들이다. 서부 개척시대때 번창했던 마을의 껍데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 고스트타운 투어라는 것이 많다. 한창때엔 이곳 피라미든에 1200여명이 살았으며 러시아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어 살기가  좋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버려진지  되어 그냥 껍질만 남아있다. 정말 신기하게도 엄청나게  마을회관 이런것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당시 소련에서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여 탄광 산업을 지지했는지를   있다. 심지어는 가축도 들여와 키웠으며  가축들을 먹이기 위한 풀을  자라게 하기 위해서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비옥하다는 땅의 토양을 실어다가 뿌려놨다고 한다니...정말 대단하다. 최근  유명 잡지에서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고스트타운 10’이란 기사를 냈는데 피라미든이 거기 6위로 오른  관광객이 늘어났다고 한다. 사실 이곳은 얼마 전부터 호텔을 경영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이  세명정도 살기는 한다고 한다





현재 피라미든의 실질적인 주민은 사샤라는 러시아인인데 여기서 혼자 살은지 거의 10년정도 되었다고 한다. 복장하며...재미난 아저씨였다. ㅎㅎㅎ

 


가이드분이 베르겐 출신이라 친해져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자기는 야생가이드학과를 다니기 위해 스발바르에 와서 살은지 3년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주로  썰매 투어 가이드를 했는데 이제 가이드일이 지겨워져서 응급처지요원이 되기위해서 다시 학교를 다니게 되어 본토로 돌아간다고 한다. 나도 한때 이런 일을 동경하던 때가 있었는데 ~~ 지금 생각해보면 누가 가이드 해주는걸 따라다니는게 훨씬 재미있는것 같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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