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발바르에 사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그게 정말 궁금했는데...여기서  하고살까 그런것이 궁금하다기보단 여기서 나고 자라서 여기가 너무너무 좋아 계속 여기에 사는 사람들인건가 아니면 그냥 잠깐 여기에 돈을 벌러  사람들인가 그것이 정말 궁금했다. 이런 극한지역에 사는 사람들이란 대체 무슨 생각이 있는건가 ㅎㅎㅎ 나의 동료분 말씀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 잠깐 돈을 벌러  사람들이라고 한다. 여기는 탄광산업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이 정착을 하기 전엔 사람이 살지 않았다고 한다. 1900년대 탄광산업이 시작되면서 이주민이 생겼는데 워낙에 혹독한 곳이기 때문에 세금도 굉장히 적고  living compensation이라고 돈을 오히려 돌려받는다고 한다. 한달에  25만원씩 돌려받는다니...ㅎㅎㅎ 여기 몇년 살면  많이 벌어서 돌아갈것 같다. 게다가 세금을 적게내므로 예를들면 본토에서 매우 비싼  담배 이런것은 정말이지 많이 쌌다. 본토에 비해 와인은 거의 반값정도 맥주는 거의 1/3정도 가격인것 같았다. 거지근성을 발휘해서 슈퍼마켓에서 베르겐에 가지고 돌아갈 와인을  ㅎㅎㅎ 남아공산 와인을 스발바르에서 사서 베르겐에 가져간다니...정말 말도 안된다.


하여간 많은 사람들이 탄광산업을 위해 이곳에  정착을 했고  떠났다고 한다. 최근 노르웨이 정부가 석탄관련 산업을 줄이기로 하여  일년간 스발바르에서만 200여명의 탄광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떠났다고 하니 좋은것만은 아니다.


여기엔 병원이 하나 있긴 하다. 하지만 제대로  병원은 아니라 임산부가 산달이 다되어가면 아이는 스발바르에서 낳지 않고 본토에 가서 낳아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이 죽으면 여기에 묻지 못하도록 되어있는데다가 죽은 사람을 싣고 나가는것 역시 매우 비싸 여기에서 죽는것 역시 허락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스발바르는 태어날수도 죽을수도 없는 그런 이상한 곳이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발바르에서 일을 하다가 은퇴를 하면 이사를 가는데 여기 대학에 일하는 직원중 어떤 사람은 거의 유일하게  어머니가 스발바르에 정착하셔서 그사람도 여기서 태어나 자랐고 (물론 태어나기는 본토 어느 병원에서 태어났지만) 그리고  어머니는 은퇴하신 이후에도 계속 스발바르에 살고계신다고 한다. 이런 케이스는 사실 특이한 케이스라고 할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곳에 아주 오래 대대손손 정착해서 살지 않는다고 한다.


1917년 이후에 전염병으로 많은 사람이 사망한 이후로는 스발바르에서 죽는 것이 금지되었다고 한다


스발바르에서는 어느 건물엘 가나 신발장에서 흙묻은 신발을 벗고 가야한다

 

과거에 활발하게 탄광작업을 했었던 제5번 탄광. 지금은 문을 닫았다.


아이슬란드 출신이신 동료분의 아이슬란드 출신 석사과정 학생이랑 일주일간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친구는 자기는 원래 아이슬란드 북부의 정말 작은 마을에서 나고 자라서 대학을 가기위해 아이슬란드의 수도인 레키야빅(인구 10만명 정도 ) 갔을때 도시가 너무 커서 숨이 막혔다고 한다. 그래서 석사과정도 원래는 레키야빅에 있는 대학에서 다니는 것이지만 지도교수님을 따라 롱이어뷔엔으로 왔다고 한다. 스발바르에 오니 ...살것같다 이런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ㅎㅎㅎ 그래서 내가 우리나라 수도인 서울은 인구가 1300만명이야. 이랬더니 눈이 휘둥그래지면서 오아미갓! 이러는데 너무 웃겼다. 어떤이들에겐 서울같은 복작거리는 곳이 좋은 곳이지만 어떤이들에겐 롱이어뷔엔처럼  마을의 개가 몇마리인지  아는 그런곳이 좋은 곳이라는 ...이렇게 재미없는 데서 어떻게 사나 그런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사람들은 되려 그렇게 복잡한 곳에서 어떻게 정신줄 안놓고 사나 그런말을 하고 있다. 나는 둘다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가 안된다. ㅎㅎㅎ   중간정도에서 사는것이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 베르겐이 좋은  같다.

 

그래도 이런 특이한 곳에 1년이라도 살아보는 것은  신기한 경험일것 같다. 북극엔 여름엔 백야가 있다면 겨울엔 하루종일 해가 뜨지 않는 극야현상이 있다. 나는 백야는 여러번 경험해봤지만 극야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았는데 하루종일 어둡다는것은 대체 어떤것일까...상상이  안된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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