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피요르드 관광에 항상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곳중 하나가 바로  트롤퉁가이다. 트롤퉁가는 트롤의 혀라는 뜻으로 듣고보면 정말 그렇게 생겼다. 베르겐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하당거 피요르드에 있어서 항상 가보자 가보자 말만 하다가 이번에 친구가 놀러온 핑계로 함께 등산을 가게 되었다.


일단 트롤퉁가를 가려면 사전 준비를 조금 해야하는데 산이 높아 7 이전에는 눈으로 덮여있어 등산하는 것이 조금 힘들기 때문이다. 이번엔 7 중순이었는데도 상당부분을 눈길을 걸어서 가야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읽어보니 다들 엄청나게 힘든 코스라고들 하며 10시간에서 15시간정도가 걸린다질 않나...그래서 살짝 걱정이 되기까지 했다.


우리의 계획은 금요일 오후에 일을 마치고 차를 빌려 트롤퉁가 근방에서 캠핑을   토요일 하루종일 등산을 하고 지친몸을 이끌고 하룻밤  캠핑을   일요일에 쉬엄쉬엄 베르겐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금요일엔 날씨도 좋았고 하당거 피요르드로 가는길은  경치가 좋았으며 해가 길어 늦은 밤이어도 걱정이 없었다.


그런데 막상 트롤퉁가 트레일 근처에 도착해 난관에 부닥쳤는데  근처엔 캠핑하는 것이 금지되어있었기 때문. 대체 사람들은 어디서  보고 거기서 캠핑을 해도 된다고 한건가...그래서 여기저기를 떠돌며 캠핑할  있는 곳을 찾았는데 근처 도시인 오다 (Odda)에서 겨우겨우 캠핑장을 찾았더니 거긴  엄청나게 많은 인파에 닭장처럼 붙어있는 텐트들에 그다지 캠핑을 하고싶지 않은 분위기였다. 그래서 그냥 에라 모르겠다 고속도로 옆에 있던 작은 공터에서 하룻밤 캠핑을 하기로 하고...ㅎㅎㅎ 일찍 일어나 잽싸게 텐트를 접고 트롤퉁가 트레일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갔다.



도착하니 8. 우린 나름 일찍 왔다며 좋아했는데 왠걸...주차장은 벌써 차가  차있었다. ...진짜 다들 부지런하기도 하지.


우린 그냥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출발하기로 했다. 이래저래 준비를 하고 나니 9. ...대체  하이킹은 얼마나 난코스일것이며 대체 얼마나 걸릴것인가...왕복 22km라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게 엄청나게 난코스는 아니었다. 베르겐에서 살며 다져진 수련 덕분이었나. ㅎㅎㅎ  1km 가장 힘들고 올라갈때보다 내려올때가  힘들다. (1.3km 동안 430m 정도를 올라야함) 나머지는 그냥 보통이다. 우리는 중간에 몇번 쉬면서 갔는데도 올라가는데 3시간반, 내려오는데 세시간 반이 걸렸고 트롤퉁가에서 한시간 반 정도를 보내고 내려왔다. 남들이 하는 엄청나게 힘들다는 말에 겁먹고  멋진곳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빨리가면 왕복 8시간, 천천히가면 12시간정도가 걸리겠지만 그냥 쉬엄쉬엄 천천히 가도 되며 대단한 장비가 있어야 갈수 있는곳도 아니므로 가보는것을 강력 추천한. 신발은 등산화를 신는게 좋겠지만 그냥 운동화를 신고  사람들도 많았다.  비가 오면 그냥 운동화는 미끄럽고 중간에 진흙투성이가 되기 때문에 등산이 끝나면 아예 그냥 운동화를 버리고 가는 사람들도 있더라 ㅎㅎㅎ


 

가는 도중의 경치도 정말 아름다웠다.



7 중순인데도 아직도 눈이 많아 상당부분을 눈길을 걸어가야했고...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트롤퉁가는 진짜 멋진 경관이었다.

 

우리가 갔을 때엔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많았는데 태국에서 오신 스님들, 태극기 세레모니를 하는 한국인 가족, 연인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남자, 그리고 사람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한 더스티 ㅎㅎㅎ,  등반 사고가 있었는지 영화에서 나오는것 같은 헬리콥터 장면도 연출되었고...그런 모습들이 나름 재미있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무서워서  위에는 안올라가고 친구들 사진사 역할만을 했는데  위에 올라가는 사람들 모습을 보고있기만 해도 무서워서 딴데를 보고 있었는데 막상 올라가면 그리 많이 무섭지는 않다고 한다.

 

그런데 감동이 반감되는  모습 ㅎㅎㅎ 한시 이전에 도착한 우리는 15분정도 줄을 서서 사진을 찍을  있었지만 한시가 넘으면 사람이 급격하게 많아져 30 넘게 줄을 서야한다.


 

 약간 실망했던점 몇가지. 일단 여기는 사람이 너무너무 많다. 몇시간 하이킹을 해도 사람 한두명정도 만나는 그런 곳을 좋아하는 우리에겐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 등산을 해야하는 것이 약간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사진으로 볼때엔 바위가 엄청 길어보였는데 사실 그렇지 않았고  사진으로 봤을때엔 바위 아래로 보이는 것이 피요르드인것 같았지만 실재로는 그냥 인공 저수지였던 것도 조금 실망스러웠다. ㅎㅎㅎ 그래도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자세한 등산 정보는 여기를 참고하면 된다 (구글 번역기 사용) 

http://ut.no/tur/2.4908/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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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7월 중순에도 눈이 쌓여 있군요. 절벽에 삐죽 나와 있는 바위는 사진으로 보니 매우 무섭게 생겼네요. 저 바위에서 아래를 보았다가는 다리가 바로 풀려버릴 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