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직장에 나가기 시작  . 나의 보스님께서 나를 앉혀놓고 몇가지 노르웨이는 이렇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나의 보스님은 독일인이라 10년동안 노르웨이에 살면서 외국인으로 보고 느낀 것을 이야기해주신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나는 상사가 외국인이라 오히려 좋은것 같기도 하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수백년간 대대손손 같은 지역에서 나고 자라고 죽고 그런 인생을 반복해서 살아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여기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미국같은 나라보다 훨씬 어려운  같다. 외국인이  나라에 들어와 살기 시작한 역사가 별로 길지 않고 외국인 자체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여기 처음  사람들이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가야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갖춰져있지 않은것은 확실하다. 미국에서 외국인으로 10년을 살았지만 그다지 어렵지 않게  살았는데 여기는 확실히 문화적 차이가 매우 큰것 같다. 그래서 나의 독일인 보스님의 말씀이  고마웠고 요즘도 모르는게 있으면 보스님께 물어보곤한다.

 

그런데 처음 하신말씀 중에 처음엔  이런이야기를 하는걸까  이해가 안된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게 바로 이런거였다. ‘노르웨이에서는 법규나 규칙, 룰을 어겨도 누군가에게 크게 해가되는게 아니면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아요.’ 이게 처음엔  이해가 안됐었는데 조금 살아보니 이사람이   이야기를 했는지를 알것 같다. 지금와서 느끼는 것은 노르웨이 사람들은  없이도   있는 사람이고 독일사람들은  없이는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나의 보스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는 ...ㅎㅎㅎ 그냥 문화의 차이였다. 

 

그때 보스님의 말로는 우리 회사에서 윗쪽선에서 갑자기 연말 보고서의 형태를 바꾸자고 하는 바람에 사람들이 다들 마음에 안들어했으나 그렇게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연말에 다들 자기들이 쓰고싶은 방식으로 보고서를 써서 냈고 다들 아무렇지 않게 그렇게 내고 끝이 났으며 몇년이 지난 지금에도 다들 그냥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ㅋㅋㅋ 그럼  처음부터 바꾸자고 했으며 다들 거기에 동의를 한건가 ㅎㅎㅎ

 

 예를 들어 노르웨이에서는 (대도시인 오슬로에서는 모르겠으나) 무단횡단이 거의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심지어는 경찰차앞에서 무단횡단을 해도 경찰차가 기다려주는 관대함을 볼때도 있고 차들도 아주 위험한 경우가 아니면 경적을 울리거나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게 독일인들이 볼때는 정말 말도안되는 상황인 것이다. 독일에서는 길에 차가 하나도 없는 경우에도 무단횡단을 하다가 걸리면 매우 비싼 딱지를 떼게 된다. ㅎㅎㅎ 항상 규칙을 지키면서 살아가도록 배운 독일인들이 볼때 법규를 만들어 놓고 지키지 않는 그런 상황은 정말 말도 안되게 황당한 상황인 것이다. ㅋㅋㅋ

 

이렇게 노르웨이 사람들은 규칙을 매우 유연하게 적용하는데 아마도 누군가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면 작은 법규쯤 비켜 나가도 괜찮다고 생각하는것 같을 정도이다. 규칙을 매우 유연하게 적용하는 노르웨이 사람들의 특징은 관공서에서도 종종 드러나는데 법칙에 뭐라고 적혀 있어도 자기들이 볼때 이게 너무 말이 안된다 싶은 것들은 개인의 선에서 그냥 해결해주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대표적인 예를 내가 직접 경험했는데 나는 미국에서 쓰던 운전면허증을 여기서 노르웨이 운전면허증으로 바꾸었다. 우리나라 운전면허증과 마찬가지로 1 안에 도로주행 시험을 보고 합격하면 노르웨이 운전면허증으로 바꾸어주게 되어있으나  시기를 넘기게 되면 여러가지 다른 몇가지를  해야하고 조금  복잡해진다. 하여간 나는 도로주행 시험을 귀찮아서 마냥 미루고 있었는데 마침 미국에서 쓰던 운전면허증이 만기가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부랴부랴 여기 관공서에 가서 주행시험 신청을 하러 갔다. 만기를  2 남기고...그런데 노르웨이는 주행시험을 보려면 이것저것 허가를 받아야하는데 이게  시간이 엄청 많이 걸리는거다. 그래서 내가 주행시험을 볼수 있을  쯤이면  미국 면허증이 만기되고도 남을 지경이어서 그쪽에서 그럼 시험을 못보게 될거라고 그러는거다. 그래서 내가  면허증이 만기되는 이유는 미국 운전면허증은 신분증의 기능을 함께 하고있어서이다. 이게 이날 만기되는 이유는  미국 비자가 이날 만기되어서이고 이게 만기된다고 내가 갑자기 그날부터 운전을 할줄 모르게되는 것은 아니지 않냐 이런식의 논리를 펼쳤다. 그랬더니 그쪽 사람이 듣고보니 그렇구나 이러더니 그럼 그냥 3개월짜리 노르웨이 임시 면허증을 준다고 하더라. ㅎㅎㅎ 나도  의외여서 담당자에게 수십번 고맙다고 그랬는데 이게 딴나라같았으면  말이 맞긴한데 그래도 법칙이 이러니 안된다 이랬을텐데 이렇게 쉽게 수긍을 하다니...상당히 놀라웠다. 이런 일이 한두번 있었던 적이 아니다. 그러니  동료들 사이에선 관공서같은데 가서  처리해야할 일이 있는데 안된다고 하면  다음날 다른 사람을 찾아가서 해달라고 그러고  사람도 안된다고 하면 된다고 하는 사람을 만날때까지 계속 찾아가면 아마 될거라고 그런다. ㅎㅎㅎ 당연히 말도 안되는 것을 해달라고 떼쓴다고 해주는 것은 아니다. 법칙이 전혀 말도 안되는 그런 것일  요목조목 논리적으로 이렇게 하는게 맞지 않냐 이렇게 설득을 하면 법칙을 유연하게 적용해줄때도 있다는 . 나는 나만 그런 경험을 한줄 알았는데 외국인 동료들 중에는 비슷한 경험을  사람들이  되더라.

 

이런 이상한 문화에 대한 나의 생각은 노르웨이는 아직도 작은 마을이 모여 국가를 이룬 나라의 개념이 큰기 때문이라는 . 인구 25만명인 베르겐도 그저  마을에 불과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작은 마을에서 수백년을 정착하고 살아왔고 마을의 모든 사람이 수백년을 알고 지낸 사람들이니 룰이라는 것은 어디 적혀있는 법규의 의미보다는 그저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게 살아가기위해 있는 규범의 의미가  강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걸 살아가며 몸으로 배운 것이기 때문에 여기 처음 정착하는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고 노르웨이 사람들은 외국인들이 그런걸  모르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걸거다. 그래서 룰이나 법규가 있기는 하나 이것은 분쟁이 일어났을 경우를 대비해서 있을 뿐이고 사람들은 그저 모든 것을 유연하게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인거다.

 

그래서 독일인인 나의 보스께서 볼때 (그리고 나의 보스만 이런줄 알았는데 독일인인 파파뿐 아니라 다른 독일인 동료들도 항상 이런것을 불평한다.) 법규를 만들어놓고 이걸 유연하게 상황에 따라 적용하는 것이 너무 이상했던 것이다. 내가 볼땐... 마음에 든다. 뭔가 고리타분하게 규칙이 이러니 절대 안된다는 논리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논리적으로  말이 맞는  같으면 그렇구나 그럼 한번 방법을 찾아보자 이런 사람들이  마음에 든다. 정말 극과 극인 노르웨이 사람들과 독일 사람들 ㅎㅎㅎ  중간에 끼어서 상황파악을 하려고 노력중인  한국 사람 ㅎㅎㅎ 재밌는것 같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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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 유럽은 나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참 다르네요. 전 지금 독일 살고 있는데, 가끔씩은 독일인들 융통성없다고 느낄 때가 꽤 많아요 ㅎㅎㅎ

    • 네 사람이 태어나서 자란 환경이 참 중요한것 같아요. 독일사람들 어디 딴나라 가서 재활용 쓰레기 제대로 못버리고 그러면 막 스트레스 받고 그러는거 너무 웃겨요 ㅎㅎㅎ

  2. 재활용 쓰레기 정말 공감백배네요 ㅎㅎㅎ 그래도 전 쓰레기 분류해서 버리는 한국에서 와서 그나마 적응 잘하는데 독일 사는 외국 애들은 쓰레기 분류하는 것 땜에 스트레스 엄청 받더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