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노르웨이에  이유가 남편 직장을 따라서 함께 온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집은 사실은  반대다. 노르웨이에는 내가 마음에 드는 직장을 구하게 되어 파파가 여기저기 알아보고 자신도 직장을 구해 함께 오게  것이다. 물론 파파의 직장을 쉽게 구하지 못했다면 노르웨이에 오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커리어 살리겠다고 이런데까지  나를 따라 함께 와준 파파에게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파파와 사귀면서 내가 이사람이랑 결혼 해야겠다라는 마음을 먹은건 더스티를 산책시키고 돌아온  정성스럽게 진흙묻은 더스티 발을 닦아주는 파파의 모습을 봤을 때였다. 나는 더스티를 산책시키고 돌아오면 발도 대충 닦아주는데 파파는 정말 열심히 정성스럽게 수건으로 더스티 발을 닦아주고 더스티도 그걸 안다. ㅎㅎㅎ 이젠 내가 산책을 시켜도 집에 돌아오면 현관문에서 기다린다.  닦아달라고. 그걸 보면서 개한테도 이러는데 이게 우리 아이라면 더더욱 정성스럽게 사랑해주겠구나 싶었고 이사람이랑 결혼하면 정말 행복하게 아이낳고 가족을 이루고   있겠다 싶더라.

 

파파는 더스티를 정말 사랑하는데 항상 하는 말이 자신은 원래 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ㅎㅎㅎ 더스티한테 하는걸 보면 정말 거짓말 같다. 그런데 진짜라고 한다. 파파는 나를 만나기 전까진 개를 다뤄본적이 한번도 없다고 한다. 물론 우리 더스티는 정말 사랑스러운 개이기는 하지만 파파가 더스티한테 하는걸 보면 더스티가  이세상에서 파파를 제일 좋아하는지   있을 정도이다. 더스티는 파파가 출장이라도 가는 날엔 슬퍼서 밥도 안먹고 방에서  나오지도 않는다. 효자 나셨다 ㅎㅎㅎ

 

이번엔 휴가 계획을 세우는데...원래는 로포튼 군도로 일주일간 자전거 여행을 가자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파파가 더스티를  데려가야한다는거다. ...,. 일주일동안 자전거타고갈건데 더스티를 어떻게 데려가...이랬더니 유아용 트레일러에 넣고 가면 되지 않냐고 해서 어제 자전거 가게를 여기저기  뒤지며 더스티가 들어갈만한 트레일러를 보고다녔다. ㅎㅎㅎ 그런데 더스티는 워낙에 너무 긴 동물이다보 이런 트레일러에 들어갈리가 없고 ㅋㅋㅋ 그래서 어제  결론은 아마도 더스티랑 자전거 여행을 하는건  무리가 있지 않을까...였는데 어떻게 머리를  써보면 괜찮은 아이디어가 나올런지 몰라도 아마도  여름은 시간적 준비가 덜되어 안될것 같다. 그래도 나같았으면 그냥 더스티 맡기고 갔다오자 했을텐데 더스티도  같이 휴가를 가야한다는 파파 ㅎㅎㅎ 우린 가족이니까 즐거운 일은 함께 해야하지 않겠냐고...그래서 올해는 그냥 송네피요르드나 하당거 피요르드 근처로 더스티와 하이킹  캠핑을 가기로 했다. 로포튼엔 나중에 차를 빌려서  2-3 정도 가야지 ㅎㅎㅎ

 

이렇게 파파가 더스티한테 지극정성으로 하는걸 보면  좋은 사람이구나 싶다. 가끔가다 이런 생각을 하면 파파는 이렇게 나와 더스티를 위해서 많은걸 해주는데 나는 항상  생각만 하고 삐지기도하고 화내기도하고 그러는구나 싶어서 미안하다. ㅎㅎㅎ 결혼하고 나면 좋은날도 있고 화나는 날도 있고 짜증나는   있고 피곤한 날도 있고 그런데 그럴때마다 생각해야겠다. 정말 중요한건 이사람이  정말 사랑한다는 것과 나와 함께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는 . 가족이니까 ㅎㅎㅎ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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