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미국에 살때 코펜하겐을 방문했을때엔 아는게 별로 없어서 기껏 들어본 먹는것이라고는 페이스트리와 스뭬레브뢰드 (smørrebrød) 정도였다. 게다가 외식이 엄청  미국에서 살다가 가본 코펜하겐의 음식 값은 너무너무 비싸게 느껴져서 정말 아무것도 사먹지 않게 되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너무 바보같았다. 이렇게 맛있는게 많은 곳을 ㅠㅡㅠ

 

하지만 지금도 느끼는 것은 스뭬뢰브뢰는 정말 내입에 안맞는 다는 . 찬음식 특히 절인 생선 얹어놓고만원씩 받는 그런 샌드위치는 여전히 싫다. ㅎㅎㅎ 노르웨이 먹거리를 소개하며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덴마크에서는  스뭬레브뢰를 상당히 자기네 고유 음식으로 멋지게 승화시켜 만들어놓기는 했다. 노르웨이에도 이런게 있지만 멋지게 해놓고 레스토랑에서 비싼돈 받아가며 팔고 그러진 않는다. 게다가 나는 찬음식을 싫어하여 샌드위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아무리 비싸봤자 스뭬레브뢰는 스뭬레브뢰일뿐 ㅋㅋㅋ그냥 이제 쿨하게 인정하기로 했다.  내스타일이 아니라고. ㅎㅎㅎ 하여간 예전에 코펜하겐에 왔을때 그런것만 먹고는 여기 음식  맛없구나 이랬는데 정말  오해였다. 이번엔 정말 맛있는것만 많이 먹고 왔다. 너무 많았다 ㅠㅡㅠ 그리고 (노르웨이에 비해) 매우 쌌다 ㅠㅡㅠ 다만 진짜 고급스러운 곳은 매우 비싸다.

 

언젠가 노르웨이항공사의 자체제작 잡지에서 코펜하겐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핫도그에 대한 기사를 보고는 우리는 코펜하겐 핫도그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여기 나온다

http://www.norwegian.com/magazine/features/2015/01/old-dog-new-tricks

이런 미국식 핫도그는 노르웨이에서도 크게 유행중이다. 아마도 덴마크의 영향이 크지 않나 싶다. 그런데덴마크에서는 핫도그 장사를 정말 심각하게 하고있는  같다. 심지어는 핫도그 경연대회가 열리기도 하고... 별것도 아닌 핫도그 트럭을 심각한 장인정신으로 하는 사람들 ㅎㅎㅎ 안타깝게도 우리가 갔을 때엔 부활절 연휴인터라 핫도그 장사들도 많이 문을 닫았었는데 그래도 먹어볼  있었던 Pølse Kompagniet (핫도그회사라는 , Torvehallen 뒷쪽에 있다). 근데 정말 예술이었다. 핫도그를 정말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구나 싶더라. 조그마한 핫도그 트럭을 끌어도 크나큰 자부심으로 장사를 하는 사람들...상당히 감동적이었다. 일단 이곳의 핫도그 소세지는 공장에서 만든 정체불명의 분홍색 소세지가 아니다.  엄청 질좋은 고메소세지였고  역시 공장에서 만든 핫도그빵이 아닌 바삭바삭한 프랑스 바케트빵같은 그런 빵이었다. 그리고 맛의 조합에 심혈을 기울여 만든 네가지 메뉴 (소세지와 소스, 토핑의 조합이 다름). 그게 다였다. 그날 팔만큼만의 소세지를 가져와서  팔리면 그냥 장사를 접는 그런곳. 맛이 너무감동적이어서 두번이나 사먹었는데 별것 아닌 핫도그 하나로 먹는 사람에게 이런 감동을   있다니...장인정신이라는 것은 정말 마음으로 전해지는 것이구나 싶었다.



코펜하겐엔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케밥 집이 많이 있었는데 우리가 묵었던 숙소 그랜드 호텔 근처에 많이들 있었다. 맥주먹고 취기가  올랐을  먹는 되너케밥은 최고인데 이게 노르웨이엔 정말  없고 맛도별로다. 그런데 여기는 (우리가 간곳이 유독 맛있는 곳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빨간 고추장같은 소스를 발라 만든 되너케밥과 듀룸이 정말 맛있었다. 케밥을 많은곳에서 먹어봤지만나는 먹어본것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되너케밥의 마니아인 파파는 맛있기는 하나 최고라고 하긴  아니라고 .  고추장소스같은건 Sambal Oelek(삼발욀렉)이라고 한다는데 매콤한것이 기름진 케밥과   어울린다 싶었다. 게다가 가격도 정말 저렴해서 두개 만원정도? ㅠㅡㅠ 싸다 ...

 

맥주집에 갔다가 매니저와 친해져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맥주집 매니저가 자기가 매우 좋아하는레스토랑이라고 해서 가본 20A라는 레스토랑 (Ravensborggade 20A). 뭐하는 레스토랑인지도 모르고 추천해주니까 그냥 갔는데 너무 신선한 충격이었다. 프랑스식 레스토랑이었는데 멋도모르고 예약도 없이 토요일에 갔었는데 그러면 안되는 곳이었다. ㅎㅎㅎ 다행히 창가에 마침 자리가 두자리 있어서 거기 앉았는데 예약을 하는 것이 좋겠다. 프렌치 레스토랑이지만  노르딕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신기한 것은여긴  요일마다 메뉴가 다르고  특이한 것은 메뉴가  두개밖에 없다는 . 어떻게 이럴수가 있나 싶었는데 그만큼 그날 만드는 음식은 매우 신선하고 최고로 만든다는 것일거다. 우리가  날의 메뉴는 쇠고기 스튜같은것이었고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을 위해 생선 요리가 하나 따로 있었을 ... 외에 에피타이저가 두가지 있었는데 이건 매일 바뀌는 메뉴라기보다는 샐러드 아니면 살라미와 파테같은 가벼운 음식같은것이었다. 그리고 와인 종류도 너무나 많았으며 가격도 매우 저렴했다 ㅠㅡㅠ. 정말 너무 맛있게 먹고와인 한병 해치우고  합쳐서 10만원이 나왔으니... ㅠㅡㅠ 레스토랑 매니저가 헬스키친의 고든 램지를연상시키는 그런 깐깐한 사람이었는데 음식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진 사람인듯 했고 파파는 살라미가 너무맛있다며  다먹고 벽에 걸려있는 살라미를 따로 사옴.




코펜하겐 먹방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Oliver and the Black Circus라는 (Teglgardstræde 8A)이었다. 이름도  복잡하게  특이한 스타일을  나타내는 곳이었는데 Visit Copenhagen에서 추천하는 곳이라고해서 몇곳을 꼽아놨다가 여기를 가봤다. 여기 역시 예약을 안하면 아마도 자리를 잡기가 힘들것 같아보였는데 가격도 조금 높은곳이었다. 당연히 베르겐보단 낮았지만 4코스를 먹고 와인페키지까지 하는 바람에일인당  10만원정도 넘게 쓴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었는데 내가 경험해보고싶었다 스타일리시한 북유럽 레스토랑의 진수였다고나 할까. 음식은 나오는 족족 정말 아름답게 데코 되어있었고 메뉴 역시 매우 창의롭고 특이했다. 특히나 재미있었던 것은 아귀와 미역을 넣어 만든 스프였는데 어떻게 이런걸만들었냐고 물어봤더니 쉐프가 동양인이라 그렇다고 그러는데 진짜인지 ㅎㅎㅎ 스테이크는 내가 여지껏먹어본것  최고의 맛과 비주얼이었다. 매니저가 자기네 집은 양이 적은 곳이라 한사람앞에 세네개정도시켜야 한대서 4코스를 시킨것이었는데 사실은 두개 먹고 배가 부를 정도여서 세개만 시켜도 되었을  ㅎㅎㅎ


 

그밖에 맥주집 매니저가 Halmtorvet이라는 곳에 장이서는데 그게 이번주 주말에 처음 문을 여니  가보라고 해서 가봤는데 farmers market이라기 보다는 먹거리에 촛점을 맞춘 마켓이어서 정말 재미있었다. 그냥 길거리 음식과 맥주를 많이 파는데 군거질 거리까지 너무 아름답게 만드는 이곳...정말 너무 좋았다. 토요일엔Pølse Kompagniet트럭이 여기에 있어서 먹어줬고  코너에서는 한국분 두분이 불고기를 밥과 함께 컵밥같이 팔고계셨는데 너무 반가워서 사먹었다. 장사도 정말 잘되시는것 같아 좋아보였다. ㅎㅎㅎ 장터라고 하기엔 먹을것만 잔뜩 있었지만 봄날 다들 나와서 먹거리를 먹으며 맥주한잔 와인한잔 하는 코펜하겐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우리도 정신없이 먹으며 코펜하겐 정말 멋진 도시구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Halmtorvet 따라 가다가 Slagterboderne쪽으로 들어가면 천막이 많이 있었음.


아...천국같은 코펜하겐 ㅠㅡㅠ 얼른 또 가고싶다.

Posted by Dusty Boots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