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염둥이 더스티

더스티 : 2015.03.31 20:35

개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이해하겠지만 개를 키우게 되면 자연 개바보 혹은 개덕후가 되는데 이건 정말 피할  없는 현상인것 같다. 아기를 좋아하지 않는 나는 항상 누군가가 아기 사진을 보여주면서 귀엽지 하는게  이해가 안되었는데 더스티 사진을 보여주는 내자신을 발견하고는 남들이 볼땐  한심해 보이겠구나 싶더라. ㅎㅎㅎ 그런데 개를 키우면서  생각이 나는 아기를 좋아하지 않지만  아기는 예쁘겠구나 싶다.

 

사람 아기도 그렇듯이 개도 어떤놈들은 다른놈들보다  귀여운데 그게 더스티다 으히히 (맞지 맞지? 우리 더스티가 특별히 귀여운게 맞지? ㅎㅎㅎ) 이건   의견이라기 보다는 더스티를 만난 사람들이 다들 하는 말인데 나는 개를 좋아하지 않는데 더스티는  예쁘네..’ 이렇게 ㅎㅎㅎ

 

근데 그중 한명이 바로 파파다. 나는 어렸을때부터 개를 키워서 개가 대략 어떤 존재인지  알고 있는 사람인데다가 미국 살면서는 커다란 리트리버 개를 키우기도 했고 해서 상당히 개를 좋아하고 개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만 파파는 나를 만나기 전까진 한번도 개를 키워본적도 없고 개를 좋아해본적도 없다고 한다. 그런 파파가 개를 키우고 완전 개덕후가 되었는데 내가 봐도 민망할 정도로 어딜 가면 더스티 자랑을 해대는게 너무 웃기다. 팔불출이  되었다 ㅋㅋㅋ

 

많은 개를 키워봤지만 더스티는 남다르게 감정표현이 다양한 개인데 개가 이렇게 많은 감정을 표현할  있다는게 너무 신기하다. 예를들면 더스티 전에 키웠던 리트리버는  두가지 감정만을 표현했는데 기쁨 많이 기쁨 이게 다였다. ㅋㅋㅋ 더스티로 말하자면 사람 꼬마를 키우는  같다. 기쁨, 슬픔, 분노, 삐짐, 귀찮음, 질투, 두려움, 반가움, 등등 이런 여러 감정을 그냥 그대로 표출하는데 너무 귀여울 따름. 우리가 출근을 하려고 집을 나서면 문앞에 나와서 마중을 하는데 가끔은 문까지 나와서 등을 돌리고 있는다던지 아니면 완전 불쌍한 모습을 하고 문밖까지 나와서 드러눕는다. 그러고 들어가라고 하면 엄청나게 천천히 불쌍한 모습으로 기어들어감. 근데 어떨때는 엄마 간다 이래도 나오지도 않고 방구석에 처박혀 있는데 이건 많이 삐진거다. ㅎㅎㅎ 근데 말을 못하니  그런지는 도통 알수가 없는거다.

 

우리 집에서 더스티는 남달리 파파를 사랑하는데 (!! 밥은 내가 주는데 ! ㅋㅋㅋ) 파파가  놀아줘서 그런것 같다. 재미난건 더스티는 마마가 주인이란건   안다는것. 예를들면 더스티는 털빗는걸 싫어하는데 그래도 가끔 털이 레게머리처럼 되기때문에 털을 빗겨줘야한다. 그럼 아프다고 엄청 싫어한다. 그래도 할수없이 해야하는건데 내가 털을 빗기면 싫다고  도망가는데 붙잡고 있으면  얼굴을  핥는다 그러다가 돌아서서 파파를  물라고함. 더스티는 너무 순해서 누굴 물거나 하지 않는데 장난으로라도 마마는 절대로 물지 않는것... 정말 나를 주인이라고 생각하는게 맞긴 맞는것 같다. 파파는 친구라고 생각하는듯. ㅎㅎㅎ


무아지경에 빠져있음 ㅋㅋㅋ


우리가 집에 있을  더스티가 주로 있는 곳은 파파의 책상 아래 파파의  밑이다. 근데 내가 피아노를 치기 시작하면 파파의 오피스를 뛰쳐나와서  뒷쪽에 가만히 누워있는다. 너무 웃긴 말이긴 하지만 더스티는 음악을 좋아하는것 같다. 진짜 사람 꼬마였으면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눈물을 글썽이며 너무 멋진 음악이야 이랬을  ㅎㅎㅎ

 

사람이었으면 감수성이 풍부하면서도 호기심이 많은 꼬마였지 않을까.. 생각만 해도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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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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