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노르웨이와 북유럽산 아웃도어 브랜드를 소개했는데 노르웨이 특히 베르겐 사람들의 아웃도어 의류 사랑은 정말 끝내주는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종종 하는 이야기가 유럽 어딜 갔는데 한국 관광객들이 에베레스트 등반할것도 아니면서 다들 아웃도어 의류로 삐까뻔쩍하게 입고 있어서 민망했다 하는 건데이건 노르웨이 사람들도 마찬가지라 우리나라 사람들만 그런것은 아닌 같다. 다만 노르웨이 사람들은 유럽에서도 약간 촌스러운 사람들로 알려져 있긴하다 ㅎㅎㅎ 같은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덴마크와 스웨덴 사람들은 패션감각이 훨씬 세련되고 평소때에도 차려입고 다닌다.

 

촌스러움의 예를 들자면 이나라 사람들 (특히 베르겐 사람들) 어딜가나 스판덱스 쫄바지를 입고있질 않나 (아주 유니폼이다 유니폼이야) 카리 트로 내의를 소개하며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그냥 내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질 않나 (심지어는 그러고 출근을 하기도함 ,.) 시도때도 없이 엄청 비싼 아웃도어 의류를 입고다니며 주위엔 아예 그런것 말고는 옷이 없는 동료들도 있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남들이 입던 별로 상관을 하지 않는 같은데 웃긴건 여기 사람들은 의외로 유행에 매우 민감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동료의 말로는 남아도는 돈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고 한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뭔가가 유행을 하면 거리의 모든 여자들이 그걸 입고다닌다. 그런데 유행이란게 우라나라 같이 멋진게 유행을 하는건 아니어서 상당히 촌스러운 경우가 많다. 쫄바지가 유행하면 모두들 쫄바지를, 호피무늬 바지가 유행가면 모두들 그걸 입는 그런식이다. 나야 여기서 신문도 안읽고 티비도 안보니 이런게 어디서 오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헐리우드나 밀라노 파리 이런데서 오는 세련된게 아님은 확실하다 ㅋㅋㅋㅋ

 

평소땐 아무렇게나 하고 다니긴해도 노르웨이 사람들이 차려입을 때가 있는데 예를들면 외식을 하거나 누군가의 집에 초대되어서 갈때매우 특별한 이벤트이기 때문에 상당히 차려입고 가는편이다. 여기 온지 얼마 안되었을때 몇번 끝나고 파파와 외식을 간적이 있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우리만 회사갈때 입은 평범한 복장을 하고 있고 주위 다른 사람들은 다들 잘차려입고 멋내고 온게 확실해보였다. 노르웨이 문화소개를 하는 강좌를 갔더니 5 17 노르웨이 독립기념일엔 청바지따위를 입어선 절대 안된다고 강조를 하기도하고나름 매우 중요한 날이기 때문에 이날만은 안차려입는 사람들도 차려입고 거리를 활보한다. 특히 이날은 거의 모든 사람이 정장을 입거나 노르웨이 전통복장을 입는데 매우 진귀한 광경이다. 우리나라 독립기념일에 누가 경건한 마음으로 정장입고 한복 갖춰 입는가정말 배울만한 자세이다. 우리는 우리의 독립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가. 아무튼 독립기념일을 제외하면 정말 특이하게 갖춰입는 날이 바로 크리스마스 파티날이다. 노르웨이는 거의 대부분의 회사가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고 ( 크리스마스때 하는게 아니고 11월말 12 초에 근사한 레스토랑을 빌려서 하는거다) 이땐 평소때 티쪼가리나 입는 남자들마저 나비낵타이를 매고 나타나기도 한다.


 

아무튼 이곳 사람들의 아웃도어 의류 사랑을 다시 돌아가자면나름 합리화가 가능한것이 여긴 엄청나게 비가 많이 오는 곳이라는 . 여름을 제외하고 여기 날씨를 예측하자면 온도는 섭시 0-10 사이, 하루종일 비가 오거나 중간에 비가 왔다가 흐림. 이러니 예쁜 신발도 예쁜 옷도 진짜 필요없고 방수되는 신발과 방수되는 옷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방수가 매우 잘되는 옷이어야한다. 아니면 정말 비가 샌다 ㅠㅡㅠ 그리고 항상 날씨가 구리니 날씨에 맞춰서 밖에 나갈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날씨가 어떻든 그에 대비한 복장을 하고 밖을 나가는 것이 합리적인게 되는 것이다. 이곳 사람들은 정말이지 아웃도어 (밖으로 나도는 ) 좋아하는데 날씨가 어떻든 밖엘 나가니 엄청 비싼 아웃도어 의류를 입어도 아깝지 않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나와 파파 역시 여기 와서 새로 구입한 자켓이 몇벌 있는데 매일 입으므로 돈이 아깝지 않았다. 이곳 사람들은 그런 아웃도어 의류를 입고 걱정 없이 산행을 한다. 고어텍스 따위 ㅎㅎㅎ 고어텍스를 입고 비싼게 더러워질까봐 조심조심하면 헛쓴거지만 고어텍스를 입었으니 진흙탕 웅덩이도 기꺼이 등반해주겠다 하는 마음이라면 잘쓴거다.


 

한가지 아웃도어 의류에 대한 나의 생각이라면 우리나라는 아웃도어 의류가 상대적으로 너무나 많이 비싼것 같다는 . 엄청나게 비쌈에도 너도나도 (남들이 입으니까) 입는 그게 문제인것 같다. 예를들면 세금을 떼고평균 노르웨이 사람이 받는월급은 우리돈으로 하면 400만원 정도 같다. 그럼 월급의 10% 정도 하는 40만원짜리 자켓을 사는 것이 크게 부담이 되지 않겠지. 그런데 우리나라는 월급이 200만원도 안되는 사람들이 50만원이 넘는 자켓을 다들 입으니 그게 이상하다는 .

 

그리고 고어텍스에 대한 나의 왜곡된 의견 ㅎㅎㅎ 나는 고어텍스를 좋아하지 않는데 고어텍스 제품이라고 하면 괜히 쓸데없이 값이 비싸지기 때문이다. 전에 어디 아웃도어 매장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고어텍스가 비싼 이유는 의류회사에서 고어텍스에 따로 많은 돈을 줘야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고어텍스는 사실 다른 방수제품보다 방수가 잘된다기보단 제질이 액체인 물은 통과가 안되지만 젖었을 몸에서 나는 열에 의해 물이 증기가 되면 기체화된 증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그런 원리다. 그렇기 때문에 진짜 오랜시간동안 비를 맞으며 하이킹을 해야하는 상황이 아니면 쓸데없는 것이라는게 나의 생각인데. 사실 몇날 몇일 비를 맞으며 축축한 옷을 입고 하이킹을 하고 캠핑을 하다보면 필요성을 느끼기도 한다. 성능이 좋은 제품을 가지고 있으면야 좋지만 쓸데없이 비싼 것이라 괜히 거부감이 일어난다는 . ㅎㅎㅎ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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