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겐의 인구는 25만명 정도인데 도시의 규모에 비해서 내가 여태껏 살았던 도시중 가장 문화적 수준이 높은 곳이 아닌가 싶다. 항상 너무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해볼만한 것도 많아서 때로는 시간이 없어 못할 정도이다. 여기 와서 너무 조용하고 심심한 곳이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어디서 해봐야할지 몰라서 그랬던 아닐까 싶다. 실제로 인구가 25만명이라는 것을 실감하려면 베르겐은 우리나라로 치면 춘천보다 약간 작고 송도신도시 정도 크기이다! 이제 실감이 나는지? 당연히 인구가 천만이 넘는 서울이나 뉴욕같은 도시와 수준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곳의 체감 문화수준은 인구 100만정도의 도시인 덴버와 거의 비슷하거나 높은 같다 (베르겐에 이사오기 살던곳).

 

몇가지 예로 베르겐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있으며 여기 미술관역시 수준이 높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잘나가는 현대예술가 아이 웨이웨이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그런 재미 없는 말고 신나는것을 찾는다고 한다면 6월에는 베르겐페스트라고 롹음악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상당히 유명한 사람이 많이 오고 연중 야외 콘서트장에서는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이 와서 공연을 하는데 올해 여름에만 스팅과 메탈리카의 공연이 열린다. 조금 아쉬운 것이 있다면 내가 좋아하는 서커스 공연과 오페라 공연이 자주 없다는 정도. 하지만 매우 양질의 문화생활을 있으며 가격도 비싼것 같지만 생각해보면 물가에 비해서 그다지 많이 비싸지도 않다.

 

여름에는 베르겐에 여러가지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시간이 겹친다면 미리 알아보고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같다. 하지만 베르겐 인터네셔널 페스티벌이나 베르겐페스트 같이 유명한 페스티벌은 당일날 표를 사려고 하면 매진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미리 표를 사서 오는 것이 좋겠다. 이나라 사람들의 발빠름은 정말 한국 사람들 못지 않다.

 

아래 소개하는 페스티벌은 매년 같은 기간에 열리는 페스티벌이며 외에 베르겐에서 해볼만한 밤문화는 나중에 소개하고자 한다.

 

Bergen International Festival (Festspillene i Bergen)

베르겐 인터네셔널 페스티벌이라고 알려진 페스티벌은 비슷한 이름의 베르겐페스트와 헷갈리지 말아야한다. 노르웨이어로 하면 페스트스필레네라서 안헷갈리는데 영어로 하면 헷갈림.  5 말에서 6 초까지 몇주간 있는 페스티벌인데 주로 문화 예술에 관련된 페스티벌이다. 클래식 음악 공연을 많이 하고 연극, 무용, 행위예술 등등 고전부터 현대예술을 통틀어 모아놓은 페스티벌이다. 베르겐에서 가장 페스티벌이라고하며 사람들 말로는 개막식때에는 국왕이 와서 오프닝을 한다고 한다. 클래식 음악 애호가이거나 베르겐의 예술 수준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 참여해보면 좋을 같다. 프로그램을 보면 여러가지 장르의 공연이 베르겐 시내 여러곳에서 열리고 티켓은 공연마다 따로 있으며 베르겐카드로 할인도 된다. 이건 공연마다 가격이 다르고 가격대도 자리에 따라 다르다.

http://www.fib.no/en/


 

Bergenfest

베르겐페스트는 6 중순 4일간 열리는 페스티벌이다. 장소는 Bergenshus라는 베르겐의 요새인데 노천에서 열리고 전세계 각지에서 초청된 뮤지션들이 한두시간씩 하루종일 공연을 한다. 롹페스티벌이라고 대충 써놨지만 장르의 구분은 없어서 그냥 감미로운 노래를 부르는 발라드 가수부터 데쓰메탈 그룹까지 총망라짬뽕이 된다 (북유럽 신예가수부터 시작해서 고참가수 ZZTOP같은 사람들까지). 내가 날은 발라드, 고전적인 , 얼터너티브, 일렉트로니카, 웃기는짬뽕메들리, 데쓰메탈까지..ㅋㅋㅋ 데쓰메탈은 평소땐 매우 싫어하지만 50 아저씨들이 열심히 헤드뱅잉을 하시길래 열심히 들어줬음. 나는 평소땐 시끄러운 음악을 별로 많이 듣지 않지만 콘서트 가는건 좋아해서 이런 페스티벌엔 가는데 하루 티켓을 사서 들어가면 그냥 베르겐스후스 안에서 음악도 듣고 춤도 추고 맥주도 마시고 핫도그도 사먹고 그러면서 하루를 보낼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안나와도 상당히 매력적인 페스티벌이라 가보면 좋을 같다. 게다가 페스티벌 기간에는 너무 시끄러워서 음악이 걸어서 30 넘게 걸리는 우리 집까지 들리므로 피할 없는 페스티벌이다 ㅎㅎㅎ 하루 티켓을 사서 가면 우리돈으로 11만원정도 하고 이것 역시 베르겐카드로 할인이 된다.

http://bergenfest.no/


Nattjazz

나이트재즈라는 뜻의 재즈 페스티벌은 주로 5 6 초에 열리고 2주정도 지속된다. 이름 그대로 밤에 하는 콘서트인데 매일 저녁 8시에 시작해서 2시정도 끝난다. 하루에 공연이 세개 정도 . 베르겐은 의외로 재즈연주가 많이 열리는데 USF라고 불리는 건물에서 거의 주말마다 초청 재즈 공연이 열리고 베르겐 재즈 빅밴드도 있다! 낫재즈페스티벌 역시 북유럽 재즈 뮤지션이 주를 이루지만 세계 재즈 뮤지션이 초청되어 공연을 하고 장르도 다양하며 수준도 높다. 이것 역시 하루티켓을 있으며 하루에 5만원 정도 하고 베르겐카드로 할인을 받을 있다.

http://nattjazz.no/indexeng.php

 


FløyenFolk

베르겐은 노르웨이 서부의 folk (우리가 생각하는 통기타치고 노래부르는 포크 말고 전통음악을 통틀어 부르는 이름) 음악을 대표하는 도시이다. Ole Bull이라고 유명한 음악가가 베르겐에 살면서 노르웨이 서부의 전통음악을 고전음악화하며 전파하는데 힘썼기 때문. Hadanger fiddle이라고 하당거 지방에서 만드는 바이올린이 있는데 일반 바이올린과 달리 현이 8개이고 울림이 강한것이 특징이다. 나는 노르웨이 전통음악이 상당히 매력이 있던데 이건 사람에 따라 반응이 많이 다르다. 켈틱음악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듯. 그렇지만 이런건 노르웨이 특히나 서부지방에서만 주로 접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김에 들어보는 것도 좋을 같은데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플뢰옌에서 여름에 노르웨이포크페스티벌이 열린다. 별건 아니고 이지방에서 유명한 포크뮤지션들이 와서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것이다. 플뢰옌 정상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열리며 한시간정도 공연을 하는데 저녁때 할때도 있고 점심시간에 할때도 있다. 다시한번 여기서 포크뮤직은 전통음악이라는 . 강조 강조.

http://floyenfolk.no/en/



Grieg in Bergen

그리그의 이름을 걸고 하는 챔버뮤직 페스티벌로 6 중순부터 8 말까지 베르겐 중심가에 있는 교회에서 음악회가 열린다. 그리그 이름이 붙었지만 그리그는 사실 챔버음악이 그다지 많지 않은 사람이라 그냥 그리그 곡도 몇개 하고 주로 낭만주의 실내악 음악을 연주한다. 연주회 회당 가격은 우리돈으로 4만원정도이고 역시 베르겐카드로 할인이 된다. 작은 교회에서 열리는 작은 음악회인데 수준은 굉장히 높다.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실내악과 더불어 피아노 듀오 공연을 자주 한다. 규모가 매우 작기 때문에 연주자들을 정말 가까이에서 접할 있고 커다란 돌로 지어진 교회안의 어쿠스틱이 정말 멋지다.

http://www.grieginbergen.com/

 


안가본 페스티벌로는 베르겐 국제 영화제가 있고 겨울에 열리는 BLAST fest라는 (이름이 그냥 뭐하는 페스티벌인지 설명을 해주고 있다 ㅋㅋㅋ) 있고 Borealis라는 얼터너티브 롹페스티벌이 있다. BLAST 2월에 열리고 Borealis 3. 3 정도 하는 페스티벌이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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