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에일 맥주를 만드는건 생각보다 저렴하고 손쉽다! 어떤 단계까지 내가 직접 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같이 몰트 농축된 것을 사용하여 레서피를 가지고 만들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몰트와 홉을 넣어 국끓이듯 끓이고  발효통에 넣고 온도를 낮춘 뒤 효모를 첨가하는 것이 과정의 전부이다. 이걸 하는데 두시간이 걸린다. 물론 발효되는데 1-2주일간의 시간이 걸리지만 이건 그냥 발효통에서 지들이 알아서 하는 것이고 우리는 그냥 지켜볼 뿐이다.

 

우리가 만들기로 맥주는 American style India Pale Ale이다. 파파의 동료가 마흔을 맞아 생일잔치를 하는데 선물로 맥주를 만들어 주기로 한것. IPA 파파의 자랑이다. 콜로라도에 살때 가장 좋아했던 Elevation IPA라는 그냥 재료의 조합만으로 만들어냈기 때문. 파파는 대장금 ㅋㅋㅋ 맥주의 맛은 어떤 몰트를 쓰느냐, 어떤 홉을 얼마만큼 어떤 시간에 집어넣느냐, 어떤 효모를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여기서 가장 까다로운 것이 어떤 홉을 언제 얼만큼 어떤 시간에 넣느냐 하는 것이다. 떫은 맛을 좌우하는게 언제 얼만큼 홉을 넣느냐 하는 것이기 때문. 인터넷에 보면 맥주의 떫은맛을 계산해주는 웹사이트가 있다 (구글에서 IBU calculator라고 치면 여러개가 나옴). IBU라고 International Bitterness Unit 쓰는데 이지수가 낮으면 낮을수록 떫은 맛이 적은 맥주이다.

 

미국식 IPA 자주 등장하는 홉은 미국 서부에서 계량한 Summit, Chinook, Centennial 세가지이다. 미국에서 자주 듣던 이름들이 나와서 반가웠음.  이게 파파가 꼼꼼하게 레서피와 홉을 언제 얼마큼 넣었나를 적어놓은 양조수첩이다. 나는 뭔가를 만들때 대충 눈짐작으로 만드는 반면 파파는 이렇게 매번 같은 맥주를 만들어도 수첩에 꼼꼼하게 기록하고 공부한다.

 



몰트농축된것(malt extract)은 이렇게 두가지가 있다. 파우더로 된것과 액기스로 된것. 두개가 같은 것인데 파파 말로는 농축액과 파우더는 맛이 약간 달라 어떤 맥주를 만드냐에 따라 어떤 종류의 농축재료를 쓰는지 역시 달라진다고 한다.



이게 효모. 한봉지로 맥주 20-30리터를 만들 있다고 한다. 효모의 종류에 따라 최적 발효 온도가 다르므로 이를 알아야한다. 그리고 효모는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보기에는 가루같이 생겼지만) 온도가 너무 높으면 효모가 죽고 온도가 너무 낮으면 효모의 활성도가 낮아진다. 그리고 사람들이 효모는 맛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다! 효모역시 맛에 기여를 한다. 같은 밀가루로 빵을 만들어도 효모를 넣느냐 안넣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는 사실.


 

집에서 맥주를 만들려면 일단 맥주 발효키트를 구입해야한다. 이게 여러 종류가 있지만 비싼건 필요없고 공기가 들어가지 않는 뚜껑달린 버킷과 공기가 나갈수는 있지만 들어갈 없게 하는 이런것만 있으면 된다. 이외에도 매우 중요한 준비물은 소독 세정제, 온도계, 비중계이고 있으면 매우 유용하지만 없어도 그럭저럭 괜찮은 도구가 바로 칠러이다.

 


양조재료를 파는 곳에 갔더니 값비싼 도구가 정말 너무 많았는데 일하는 남자 하는 . 처음 맥주를 만들겠다고 마음 먹었으면 가장 많이 신경써야하는 두가지가 내가 어떤 맥주를 만들고 싶은지를 알아내는 것과 발효 하는 것이라고. 외에 존재하는 도구들은 괜찮은 맥주를 만드는데 성공한 다음에 모아들여도 되는데 어떤 사람들은 값비싼 도구를 잔뜩 사놓고 정작 내가 좋아하는 맥주를 만드는 것과 발효를 하는데에는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아 맥주맛이 좋지 않으면 양조하는데 흥미를 싫게 된다고. 정말 맞는 말이다. 실제로 우리는 매우 기본적인 도구로 매우 맛있는 맥주를 만들고 있으며 이것보다 많은 도구를 생각은 없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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