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베르겐에서 끼니를 때울만한 곳을 소개했지만 만원 이상 삼만원 정도까지 돈을 쓸 준비가 되어있다면 베르겐에는 가볼만한 맛집이 몇군데 있다. 200Kr로 한끼 식사하고 맥주도 한잔 할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하고자한다. 이런곳이 그리 많지는 않다. ㅎㅎㅎ 하지만 삼사만원 정도를 써가며 안좋은곳에 갈수는 없지 않나.


아래 소개하는 집들은 저렴하면서 노르웨이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들이다. 광광객들이 자주 가는 곳이라기보다는 그냥 그동네 사는 사람들이 자주 가는 그런 곳이다. 이런데 가면 관광객처럼 너무 셀카많이 찍고 DSL로 음식 사진 미친듯이 찍어대고 그러지 말고 우리도 노르웨이 사람들처럼 술마시고 수다떨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데 치중하다 오자. 우리 역시 내가 자주 가던 한적한 카페에 어느날 갑자기 중국인 관광객들이 우르르 와서 커피 하나 시켜놓고 미친듯이 셀카찍고 그러면 짜증나지 않나. 마찬가지다. ㅎㅎㅎ



1. Pingvin

보통 펭귄바라고하면 다들 아는 곳. 그냥 작은 선술집 같은 곳인데 진짜 노르웨이다운 맥주집에 가보고싶으면 꼭 가볼만한 곳이다. 파파가 가장 좋아하는 집이기도한데 베르겐에 손님이 올때마다 데려가면 엄청 좋아하는 집이다. 그냥 작은 맥주집인데 음식이 정말 예술이다. ㅠㅡㅠ 여기서 추천하는 음식은 대구살로 만든 Fish pie(생선살을 마카로니와 섞어 치킨처럼 튀긴것)라고 불리는것과 Fish stew(생선살을 감자와 으깬것)라고 불리는 것. Fish soup은 안먹어봤지만 그것도 매우 맛이 좋을듯. 생선으로 된것은 다 맛있는집. 양도 엄청 많아 혼자 다먹기 힘들정도이다.

맥주집 답게 탭에 맥주 종류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노르웨이 맥주로 한번 마셔보자. 가격도 다른데보다 많이 싸다. 추천하는 맥주는 7Fjell (슈에피얄), ø (), Ægir (아기르)이라는 회사에서 나온 맥주들. 상큼한 홉 향이 강한 IPA를 주로 추천함.

여기가 원래는 동네 사람들이 즐겨 가는 곳이었는데 론리플레닛에 소개된 탓에 관광객이 엄청 많아져서 바쁜 시간에 가면 앉을자리가 없다고 사람들이 불평을 한다. 실제로 가서 보면 노르웨이말보다 영어를 비롯해 외국어가 더 많이 들리기도 하고 가끔보면 중국관광객 같이 보이는 사람이 엄청나게 큰 케리어 가방을 끌고 와서 밥을 먹고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2. Naboen pub

여기가 그 유명한 나부엔이라는 곳인데 나부엔은 노르웨이말로 이웃이라는 뜻이다. 이름 그대로 스웨덴식 음식점이다. ㅋㅋㅋ 노르웨이 음식이나 스웨덴 음식이나 뭐 크게 다르다고 ㅎㅎㅎ 사실 상당히 비슷하다. 그냥 스칸디나비아 스타일 음식점이라고 하는게 맞을거다. 사실은 엄청나게 비싼곳인데 왜 여기를 추천하냐면여기가 일층은 레스토랑이지만 지하로 내려가면 술집인데 거기는 바메뉴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입구는 같기때문에 들어가서 조심해야한다! 잘못 레스토랑에 앉았다가는 한끼식사로 최소 10만원이 넘는 식사를 하게됨. 아니다 하지만 예약 없이는 먹을 수 없는 그런곳이다. 여기가. ㅋㅋㅋ 이케아에서 중국공장 어딘가에서 만든 스웨덴식 미트볼을 먹어봤다면 여기 나부엔에서 진짜 스웨덴식 미트볼을 먹어보자.

여기는 음식도 음식이지만 맥주가 유명한 곳이다. 잘나가는 맥주회사에 의뢰하여 나부엔 에일을 만들어다 파니 한번 마셔보자. 그 외에 7Fjell, Ægir등의 맥주가 있겠지만 여기엔 Kinn (킨이라고 읽지않고 신이라고 읽는다. 신과 힌의 중간발음임 ㅡ,.) 이라는 맥주회사의 맥주를 파는데 그것도 꽤 추천할만하다.



3. Bastant

두군데가 있는데 브뤼겐에 있는데 말고 브뤼겐 뒷쪽 Stølegaten 8a에 있는 데를 가야한다. 여기는 찾기도 별로 쉽지 않고 그냥 동네 골목에 있는 그런 집이다. 메뉴도 별게 없고 그냥 스프와 샌드위치를 팔 뿐인데 맛이 정말 예술이다. 먹고나서 배고픈 정도도 아니고 양도 그럭저럭 많다. 약간 뉴욕스타일이기도 해서 맥주는 뉴욕 맥주를 주로 파는데 사실은 칵테일로 잘 알려진 곳이라고 하나 분위기는 모던한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이라 정말 추천하는 곳이다. 그냥 특별하지 않은 날 친구들이랑 가서 커피한잔 하고 스프에 샌드위치 먹고 수다떨다 칵테일도 한잔하는 그런 집인게 너무 좋다.




4. Det Akademiske Kvarter

여기는 베르겐 대학 학관 같은곳인데 재미난 곳이다 (Olav Kyrres gate 49). 콘서트도하고 액티비티도 많이 하며 (여기 2층에 살사댄스를 배우러간적도 있음) 카페가 있는데 거긴 맥주도 팔고 음식도 판다. 가격도 학생들 상대로 하는곳이기 때문에 상당히 저렴하다. 90Kr정도면 괜찮은 식사를 할 수 있다. 양도 많음. 가서 노르웨이 학생들 틈에 껴서 젊음을 그냥 막 흡수하고 오자. 학관이라지만 음식도 괜찮고 분위기도 상당히 좋다. 관광객들만 많이 가는데보다 이동네 사람들이 잘 가는 그런데 껴서 이동네 사는 사람인척하다 오는 것도 좋지 않나 ㅋㅋㅋ




5. Kafe Special

최근 동료의 추천으로 가본 곳 (Christies gate 13). 정말 저렴했고 맛도 정말 좋았다! 원래는 채식주의자들이 갈수 있을 만한 곳을 추천해달라고 해서 간곳이었는데 주로 피자와 파스타를 하는 곳이고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먹을만한 것도 많이 있었지만 채식을 안하는 사람들이 먹을만한 것도 많이 있었다. 게다가 맛은 정말 끝내줬다. 나는 집에서 피자를 자주 만들어 먹어 왠만하면 나가서 피자를 사먹지 않는데...게다가 피자에 대해 상당히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이집 피자는 정말 맛있었고 파스타 역시 정말 맛있었다. 크림파스타를 먹었는데 환상적이었음. 그리고 갈릭브레드를 먹어야 된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그것도 정말 맛있었다 ㅠㅡㅠ 상당히 의외로 맥주의 종류도 정말 많았고 가격도 다른 맥주집에 비해 많이 저렴했다. 여러가지 다른 노르웨이 맥주를 맛보고싶다면 가볼만한 곳이다. 내가 잘 시켜먹는 Punk IPA가 탭에 있었는데 다른 집들은 330ml 짜리가 100kr넘게 하는데 이집은 500짜리가 88kr여서 감동받음 ㅎㅎㅎ 다만 분위기는 학생들 주로 가는 곳이라 그저 그랬고 테이블이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별로였다. 종업원들은 겉보기엔 불친절해보였으나 의외로 친절했다. 싼곳 답게 웨이터가 와서 주문을 받는 것이 아니라 직접 카운터에 가서 주문을 하는

그런 곳임. 저렴하게 맛있는 것을 먹고 맥주도 마시기에 의외로 괜찮은 집이었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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