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가르브는 해변만 유명한줄 알았는데 하이킹 코스가 정말 많더라. 국가 차원에서 하이킹 코스를 개발해 트레일 마킹도 엄청 잘 되어있다. 구글에서 Algarve hiking trail이라고 치면 정말 많은 코스가 나오고 리뷰도 많아 실망스러운 와중에도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하이킹이 잘 되어있다보니 해변에 한번도 발을 딛지 않고 리조트 근처에 가지 않더라도 열흘동안 알가르브에서 할게 나름 많았다. 우리는 몬쉬크에 숙소를 잡았다보니 주로 산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알가르브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베네길 동굴 해변에는 정말 꼭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알가르브에서 가장 유명한 하이킹 코스라는 Seven hanging valleys라는 트레일을 하루 가보기로 했다.



이 코스는 알가르브 남부의 아름다운 해안 절벽을 따라 걸어가는 코스로 왕복 12km정도인데 알가르브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을 네곳이나 지나간다. 이곳 해변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 명성 그대로 정말 아름답다. 이 코스의 이름이 일곱개의 떠있는 계곡인 이유는 시작점부터 끝까지 일곱번의 계곡을 지나가는데 이 계곡이 사실은 파도에 의해 부식되어 동굴처럼 되어 있는지라 사실은 아랫부분이 비어있다고 한다.


이곳의 하이킹은 정말 아름다웠고 알가르브의 자연경관에 대해 알기에 정말 좋은곳이기도 했다.









그런데 끝지점까지 왔을 때 나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에서 봤던 거긴 대체 어디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사진에 나온 동굴 해변은 걸어서는 갈 수 없고 배를 타고 투어를 해야만 갈 수 있는 곳이었던 것이다. ㅠㅡㅠ 아...징짜...배신감이 매우 심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렇다고 하이킹이 좋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하여간 이렇게 나의 알가르브 여행은 말 그대로 산으로 간 여행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ㅎㅎ


Posted by Dusty Boots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