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에 계신 나의 중국인 동료분은 정말 너무나 좋은 분이고 또 최근에 가까워진 중국인 동료들중에도 참 괜찮은 사람들이 많아 중국인에게 선입견을 가지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몇번 중국에 가며 확실하게 든 생각은 우리는 중국인을 너무 모른다는 것. 같은 동양인이니 비슷하겠지 싶지만 중국인의 사고방식이나 예의범절은 우리나라와는 정말 많이 다르구나 싶다.


노르웨이에 살게되며 몇몇 중국인 동료들과 매우 친한 사이가 되었는데 이렇게라도 친해지게 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오래 생활을 한 사람들이거나 파트너가 외국인인 사람들인것 같다. 한번은 가장 친한 친구에게 중국에서 독일로 이사온 뒤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물어봤는데 그의 대답은 정말 놀랍게도 ‘세계인들이 보는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 것’이었다고 한다. ?!?! 그걸 중국에 살땐 몰랐나? 나도 굉장히 충격을 받았는데 친구의 말에 의하면 중국 뉴스에서는 중국이 엄청나게 미화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자신도 독일인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면서 CNN같은 외신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고 중국의 이미지가 중국 내에서와 너무 달라 놀랐다는 것이다.


다른 중국인 친구들의 말을 들어봐도 중국 내에서의 뉴스는 외신과 사뭇 다르다고 하는데 내가 궁금했던 것은 그 많은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공부도 하고 정착을 하는데도 왜 그런것에 의문을 가지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그런데 친한 친구들의 말에 의하면 많은 중국인들이 해외로 나가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외에서도 거의 항상 중국 뉴스만을 읽으며 중국인들과만 친하게 지내다 보니 그렇게 많은 중국인들이 해외에 있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내가 몇몇 중국인들에게 느꼈던 중국 우월주의 같은 것이 괜히 그런 느낌을 받은게 아니구나 싶더라.


나와 두장옌에 함께 갔던 중국인 동료 역시 그랬다. 한번은 같이 일하는 덴마크인 동료가 나에게 ㅇㅇ씨한테 오늘 자기가 좀 실수를 한 것 같다며 고민을 토로한적이 있었는데 그 사건의 전말은 덴마크인 동료가 중국인 동료에게 중국이 티베트를 점령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말을 듣자마자 중국인 동료는 엄청나게 화를 내며 외신에서 중국에 대해 나쁘게 떠들어 대는 것은 참을수가 없다며 티벳인들은 일은 열심히 하지 않으며 자신들의 세금만 좀먹는 게으름쟁이들인데 외신에서 티벳인들을 미화하고 있고 중국은 티벳과 평화로운 관계를 가지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는데 그들은 항상 돈만 많이 받고 나쁜 소문만을 낸다며 화를 냈다는 것이다. ㅠㅡㅠ 하....좀 배웠다는 사람도 이정도이니...언론탄압의 결과는 참 무섭구나 싶다.


물론 13억이라는 인구 중에는 성도에 계신 내 동료분처럼 자칭 시골 아가씨 같은 순박하고 정 많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우리가 명동에서 종종 보는 시끄럽고 배려 없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세계 정세에 관심 많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그런것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이 중국이 세계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절실히 우리는 중국에 대해 중국인들에 대해 정말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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