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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파파와 나는 Aurora라는 베르겐 출신의 가수 콘서트에 다녀왔다. 굉장히 어린 가수인데도 정말 재미난 콘서트여서 우리는 Aurora  빠져버렸다. 콘서트는 야외 콘서트로 한시간 반정도를 중간에 쉬는 시간 없이 계속 되었더랬다.

 

야외 콘서트여서 앉을 자리도 없이 다들 서서 콘서트를 구경해야했어도 다들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바로 앞에 친구와 둘이 콘서트를 보러  여자가  기억에 남는다. 그녀는 콘서트가 시작되고  30분정도즈음 친구와 셀카를 찍더니 오로라 콘서트에서...친구 ㅇㅇ이와 보내는 마술과 같은 순간이라는 짧은 메시지를 트위터인지 인스타인지에 실시간으로 올리고 있었다. 이런 메시지가 또렷하게  눈에 보일 정도였으니  여자가 얼마나 가까이에 있었는지   있다. ㅎㅎㅎ  바로  앞에서 그짓거리를 하고 있어서 여간 거슬리는게 아니었는데 그래도  덕에 그녀가 대체  하고 있는지를 정말 실시간으로 자세히   있게 되었다.

 

 짧은 메시지를 SNS 올리려고 그녀는 셀카를  열번정도 찍었으며  뒤엔 열심히 스마트폰으로 사진 보정을 했으며 메시지를 세번이상 고쳐  뒤에야 진짜로 메시지를 올릴  있었다. 나는 그냥 흘끔흘끔 본거지만 그녀는 아예 콘서트장을 등지고 열심히  2-30분정도는 메시지를 올리기 위해 시간을   같다.  메시지에는 어떤 답글들이 달렸을까. 정말 궁금하다.

 멋지다~’ 이런 답글이 달렸을까?

나도 거기 있었어!’ 이런 답글이 달렸을까?

나도 가고싶었는데 부럽다~’ 이런 답글이 달렸을까?

 

그런데 아마도  돈내고 콘서트장가서 콘서트는 안보고 뭐하냐?  마술같은 시간에...’라는 답글은 달리지 않았을 것이다. 이건 내가 그녀에게 진짜로 해주고 싶었던 말이다. ㅋㅋㅋ 그녀는  마술같은 순간을 SNS 실시간으로 자랑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놓치고 있었던  아닌가? 심지어는 나의 마술같은 순간까지도 방해를 하면서 말이다!! ㅋㅋㅋ

 

파파와 나는   스마트 폰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SNS 거의 하지 않는다. 파파는 아예 하지 않고 나는 그나마 하는 것은 블로그에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다. 나는 SNS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스마트폰이 없어서 그런지 이걸  실시간으로 올려야 하는지가 참으로 이해가 안간다. 콘서트를  마치고 나서 생각을  정리한  SNS 올리는 것은 이미 너무 늦은 것인가? (,.)  우리는 요즘은 정말 사진도  찍지 않는다. 그렇게 열심히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어댄들 뭐하나...이렇게 인터넷에 찾아보면 누군가가 올려놓은 사진이 척척 나오는데 말이다. ㅎㅎㅎ


 

SNS 붐이 일면서 SNS 행복한 삶을 망치고 있다는 말도 많이들 나오는  같다. SNS 보이는 타인들의 삶은 행복하고 멋지기만 해보이기 때문이다. SNS 허구라는 글들도 많이들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SNS 남들의 인생이  멋져보이는 것은 보이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어쩔  없는 SNS 특성인  같다. 하지만 가끔씩은 비판도  해보자. 누군가 지인이 자신의 멋진 삶이랍시고 매번 얄밉게 올려대는 취미생활 메시지들...매주 주말 암벽등반을 하고,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승마를 하고, 볼룸댄스를 배우고, 동남아로 여행을 가고, 콘서트에 가고, 바이올린을 배우고, 사교 파티에 참석하는 그녀의 SNS 너무나 화려해보이지만 그녀는 정말 그게  취미일까. 그냥 한번 해본것을 항상 하는 것으로 자랑질 해대는 것은 아닌가.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기는 한걸까. 이걸 이렇게 SNS 자랑하려고 돈을 얼마나 많이 썼을까. 그리고 그렇게 여러가지를  시간이 있는걸 보면 그냥 애인이 없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다. ㅎㅎㅎ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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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동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