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에는 10 중순에 한주간 학교가 쉰다. 동료분들 말씀에 따르면 원래 그때가 감자를 수확하는 기간이어서 다들 집에가서 감자 수확을 도와주고 오라고 일주일을 쉬는 것이었다는데 지금은 그냥 가을방학처럼 되어버렸다. 그래서 10 둘째주엔 너도나도 다들 일주일씩 휴가를 가는데 이번엔 우리도 휴가를 가려고 했다. 그게... 파파의 회사에서 일이 생기는 바람에 최소를 하게되고 말았다. ...진짜...자꾸 이렇게 회사때문에 휴가가 최소되는 것이 정말 너무 화가났다. 그래서 11 초에 시간이 되니 그때 알아서 계획을 짜보라고 했다. 사실 나는 내심 포르투갈이나 스페인 같이 날씨가 좋고 따뜻한 곳엘 가면 좋겠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파파가 야심차게 들고 나온 계획이 있었으니 부다페스트에 가자는 것이었다. 부다페스트는 사실 별로 마음이 없었는데 그래도 남편이 정말정말 오랜만에 고심해서 여행지를 선정했는데 이럴땐 궁디팡팡 해주면서  우쭈쭈 해줘야 하는게 아니던가 ㅎㅎㅎ 그래서 부다페스트로 가기로 했다.

 

 하필 부다페스트를 가겠다고 생각을 했냐고 물어봤더니 몇달  항공사 잡지에 부다페스트가 나왔는데 요즘 헐리우드 스타들 사이에서 매우 핫한 곳이라는 기사가 나서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  이유야 어찌되었건 나는 어딜 가나 일단 가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다보니 비행기 타는걸 싫어하는 파파가 환승까지 해가며 가야하는 부다페스트엘 가겠다는데  호응을 해줬다.

 

나는 15년전 유럽 배낭여행을 할때 부다페스트에 가봤는데 굴라쉬를 먹겠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먹지 못한 기억밖에 나지 않고 파파는 헝가리가 공산국가였을 때에 한번 가보고 처음이라고 한다. ㅎㅎㅎ 헝가리는 공산국가였지만 다른 주변국가들에 비해 개방적이어서 동유럽에서는 헝가리에 와서 서부에서  물건들을 사곤 했다고 한다.

 

이번엔 닷새간 부다페스트에만 머물다가 돌아오기로 했는데 숙소를 알아보다보니 호텔보다 아파트가 훨씩 싸고 종류도 매우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아파트를 알아보다가 예전에 한번 가입만 해보고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에어비앤비를 한번 알아보기로 했다. 그런데 정말 놀랐다. 에어비앤비에는 너무나 많은 아파트가 있었고 더더욱 놀라웠던 것은 전문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집을 꾸미고 전문 사진가가 사진을 찍어 아파트를 대여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기 때문이다. 값은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매우 싸서 중심가에 있으면서 깨끗하게 디자인되어있는 아파트가 하룻밤에 50유로정도밖에 하지 않았다. 비슷한 수준의 호텔이 거의 두배 가까운 가격인데 비하니 너무 싸서 에어비앤비에서 숙소를 예약했다. 하루 이틀 있다가 떠나는 것이 아니었던지라 이렇게 아파트를 대여해서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것도  좋더라. 우리 집주인 야노쉬는 우리를 위해 커피, , 와인 같은것들도 준비해주었고  자신의 아파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직접 레스토랑이나 할거리들을 담은 지도를 만들어주기도 해서 정말 너무 좋았다. ( 지도가 궁금하신 분들은 쪽지로 문의하셔요 ^_^) 너무 바빠서 부다페스트에서  할지는 하나도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손수 이렇게 여행 계획을 짜주다니 ㅎㅎㅎ





야노쉬의 지도를 보니  부다페스트가 핫하게 떠오르는 곳일지   있었는데 매우 오래된 동유럽 특유의 고풍스러운 건물에 스타일리쉬한 펍이나 카페, 레스토랑들이 정말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전통적인 것들이 시내 곳곳에 남아있어 구경하기도 좋았다. 오래된 것과 새로운것이 적절하게 조화되어  다른 스타일을 만들었다고 해야하나. 아직도 이곳이 동유럽이구나 하는 기분을 느낄  있으면서도 뭔가 색다른 경험을  수도 있으니 핫하게 떠오르는 곳이 아니겠나. 집주인 야노쉬의 말에 의하니 실재로 부다페스트는 일년 내내 관광객이 정말 많다고 한다. 우리가  11월은 비수기 일줄 알았는데도 관광객이 정말 많았고 11월이 그정도이니 6-8월엔 안가는게 좋겠다 싶더라. 얼마나 사람이 많을까 ㅎㅎㅎ

 

부다페스트는 물가도 정말 싸고 시내가 자그마해 걸어다니기 좋아서 마음에 들었다. 특히나 동서양이 조화를 이룬 음식이 정말 좋았는데 둘이서 나름 비싼 레스토랑에서 저녁 먹고 와인 마시고 해도 한사람당 20유로정도밖에 안나오더라. 진짜 너무 싸다고 감탄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부다페스트의 세후 월급은 600유로정도라고 하더라. 그렇다보니 그들에게는 이렇게 외식을 하는 것이 나름 비싼것이라고. 우리 집주인 야노쉬 역시 그렇게 이야기하며 자신 역시 거의 외식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아이러니하다. 우리가 간곳은 관광객이 거의 없는 곳이었기는 하지만 이렇게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면서 물가가 높아지는 것이 마냥 좋지만은 않을것이란 생각이 들더라.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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