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에서는 거의 모든 것이 싼것은 정말 비싸고 비싼 것은 별로 안비싸다. 집도 거의 그렇다. 우리는 베르겐에서 집을 샀으니 다른곳은 어떤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대략 비슷할거라고 생각한다. 제곱미터당 가장 값이 비싼 집은  한개나 두개짜리 아파트라고 한다. 가장 수요가 많기 때문에 경쟁도 매우 심하다. 베르겐 시내에서 이런 집들은 제곱미터당 50,000NOK이상 이라고 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가격을 조금만  높게 잡으면  넓은 집을  싸게   있는 것이다. 물론 항상 돈이 문제인 것이지만 말이다.

 

베르겐 시내에서 조금 벗어나면 집값이 조금 싸진다. 하지만 그러면 시내까지 들어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가 많고 (베르겐은 대중교통이   안되어있다.) 대중교통이 편한 곳은  그만큼 가격이 별로 싸지 않더라. 그래서 우리는 조금  돈을 많이 주고 베르겐 시내에 살기로  . 베르겐 시내가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우리같이 여기에 평생 눌러 살지 어떨지 모르는 사람들은 집값이 조금  안정적인 베르겐 시내의 집이 투자가치가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한번은 파파와 장난삼아 베르겐에서 가장 비싼집은 얼마일까를 검색해봤는데 그때 당시 18 Million NOK (우리나라 돈으로 25억정도 가격) 나온 집이 있었다. 넓이 350제곱미터 이상에 실내 수영장이 있고 땅도 엄청 넓은데다가 섬이 세개나 딸려 있는 그런 엄청난 빌라였는데 비싸긴 비싸지만 그정도 집이 우리돈으로 25억밖에 안한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나. 우리는 관심있게  집이 어떻게 되나 지켜봤는데  집은 몇달째 안팔리고 있다가 결국엔 가격을 엄청 내리는  같았는데  이후에 얼마에 팔렸는지는 알수 없다.

 

우리는 미국에서 살다 와서 그런지 베르겐 집값이 엄청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오슬로에 사는 친구가 우리 집에 와보더니 이런 위치에 이런 뷰가 있는 집은 오슬로에서는 너희가  가격보다 1.5 비싸!’라고 하더라. 오슬로가 베르겐보다 물가가 훨씬 비싸긴 비싼가보다. 친구 말을 들어보니 거의 서울 부산 정도 차이인  같다.

 

 동료들이 해준 이야기 중에 집을 조금 싸게 사는 방법이 있긴 한데 넓은 하우스에 작은 원룸아파트가 딸려 있는 그런 집을 사면 된다고 하더라. 사람들 말에 의하면 80년대에 월세란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서 집을 개조해서  안에 월세를   있는 작은 아파트를 만드는 것을 장려했는데 그러면서 이렇게 집에 딸린 작은 아파트를 세줄때 얻는 소득에 대한 세금을 공제해주었다고 한다. 그게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데 동료들 말로는 아마도 노르웨이에서 세금이 붙지않는 유일한 소득이 바로 이것이라고들 하더라. 우리가 대출을 받으러 알아볼때도 은행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던데 이런 집을 사게되면 대출 상한선도 조금 늘려준다고 하더라.

 

여러 집을 보러다니면서 느낀건데 노르웨이의 젊은 사람들은 모던하게 리모델링된 집을 좋아해서 엄청 프리미엄을 붙여 팔아도 그냥 덥썩 산다는 것이다. 우리가 집을 사고   우리가  집의 바로 앞집이 매물로 나왔는데 우리집보다 크기는  작고 정원이나 발코니도 없는데 우리집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팔렸다.  안이 2011년에 깨끗하게 리모델링되어 그런것이었다. 사진으로 비교해봐도 우리집은 약간 구식인데 앞집은 안이   현대적으로 멋지게 생겼다. 그래서 경매 때도 우리 집은 그다지 크게 인기가 없었구나 싶더라. 그래도 우리는 다른 사람의 입맛에 맞게 리모델링  집에 큰 프리미엄을 주고 사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헀다. 리모델링이야 나중에 하고싶을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이게 전주인이 살때의 우리집 모습. 커텐을 떼고 나니 조금 나아졌지만 내부는 천장이며 벽이며 매우 구식이다 ㅎㅎㅎ 석탄때는 난로도 있다 ㅋㅋㅋ 나름 앤티크 아닌가. 나는 마음에 든다.


 이건 우리 앞집 모습. 오픈형 주방에다가 매우 현대적으로 깨끗하게 리모델링 되어있다. 


우리 집은 고칠 것이 없는 집이었긴 한데 내가 중국에 출장을  사이 시아버님과 시고모부님께서 오셔서   집주인이 창고로 쓰던 공간을 리모델링 해주셨다. @_@ 그래서 이사한지 몇달 사이 방이 하나  생겼고 화장실도 하나  생겼다! ㅎㅎㅎ 아마도 이것으로 인해 집값이 조금  올랐지 않을까 싶다. 어찌나 감사한지...

 

하여간 아직도 해야할 것도 많고 가구도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집이 생기고나니 왠지 조금  삶이 안정적인  같다고나 할까... ㅎㅎ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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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집이 정말 근사합니다.^^

  2. 대출받기부터 쭉 읽어왔는데 너무 흥미진진하고 몰입되게 글써주셔서 좋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도움이 되었다니 기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더욱 감사하구요. 집 사는건 노르웨이에서나 어디에서나 참 힘든 일인것 같아요. ㅠㅡㅠ 이제 끝나 참 다행이다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