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오페라

여행 : 2015.02.27 06:11

베를린에 가면서 가장 해보고싶었던 것이 바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는 것이었는데 마침 우리가 간 그주에하는 공연은 음악 감독인 사이먼 래틀 경이 자리를 비운사이 객원 지휘자가 하는 공연이어서 안가기로 했다. 언젠가는 또 갈 수 있겠지...


그 대신 생각한 것이 바로 오페라. 나는 오페라와 뮤지컬을 매우 좋아하는데 베르겐에는 오페라 극단이 없어서 일년에 두번정도밖에 오페라를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오페라 극단이 있는 도시에 가면 미친듯이 오페라를 보는데...비엔나에 갔을때엔 일주일간 다섯개의 오페라를 관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ㅎㅎㅎ


베를린에는 무려 세개의 오페라 극단이 있다! 게다가 세계적인 수준. 

가장 유명한 것이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끄는 Staatsoper Berlin (http://www.staatsoper-berlin.de/en_EN/)이라는 것이고 

그와 비슷한 세계적인 수준의 오페라단이 Deutscheoper (http://www.deutscheoperberlin.de/en_EN)이다. 

다른 한가지는 생긴지 얼마되지 않은 (그래뵈도 1940년도에 생겼으면 꽤 오래된것이지만) Komischeoper(http://www.komische-oper-berlin.de/)라는 극단. 이 셋중 슈타츠오퍼와 도이치오퍼는 정극오페라를 주로 한다면 코미셔오퍼는 이름 그대로 코믹 오페라로 주로 독일어로 된 오페라와 가벼운 오페레타, 뮤지컬을 주로 하는 오페라단이다. 


이 셋다 명성에 비해 가격도 상당히 저렴하다! 도이치오퍼는 35유로인가를 주고 중간정도 자리에 앉았는데 꽤 좋은 자리였고 코미셔오퍼는 65유로인가를 주고 둘쨋줄에 앉았다! 그런데 너무 가까워서 약간 울렁증이 일었음. 


우리가 갔을 때에는 슈타츠오퍼가 알반 베르그 (Alban Berg) 오페라를 하고 그래서 현대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파파를 배려해서 도이치오퍼에서 피가로의 결혼을 코미셔오퍼에서 마술피리를 봤다. 


도이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코미셔오페라 마술피리


개인적으로는 코미셔오페라의 마술피리가 더 재미있었는데 영상과 그림자아트를 이용해 상상력을 발휘한 무대장치가 정말 압권이었다. 이정도 수준이면 우리같은 비전문가가 봤을땐 다 잘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어디 오페라가 더 잘하고 어느 오페라단이 노래를 더 잘했다 그런것보다는 이런 신기한 구경거리가 더 재미나게 느껴진다.


게다가 도이치오페라에서 재미가 조금 반감되었던 요인중 하나는 매우 불친절한 서비스였는데 아무리 베를린의 특징이 불친절이라고 해도 이건 정말 너무하다 싶을정도였다. 몇백년을 운영한 오페라의 시스템이 이렇게 형편없다니...미리 표를 샀음에도 불구하고 창구에서 티켓을 찾는데 45분이 소요되었음은 물론이고 코트를 맡기는데도 엄청난 시간이 지연되었다. 또 화장실도 정말 찾기 어렵게 되어있고...파파가 엄청나게 기분이 나빠져서 자리에 앉은뒤에 진정하는데 매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했다. ㅠㅡㅠ 파파는 이제 몇년간 도이치오페라에 가지 앉겠다고 선언함.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를린) 도심속의 장터 마크트할레 노인 (Markthalle Neun)  (0) 2015.03.02
(베를린) 전쟁을 기억하는 도시  (0) 2015.03.01
(베를린) 오페라  (0) 2015.02.27
(베를린) 베를린 먹거리  (0) 2015.02.27
(베를린) 쇼핑천국  (0) 2015.02.26
노르웨이항공  (0) 2015.02.14
Posted by Dusty Boots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