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몇번 동료들이 추천해주신대로 노르웨이 사람들처럼 스키를 타고나니 노르웨이 사람들에게 스키란 무엇인지 알수 있을  같았다. 노르웨이 사람들에게 스키 스포츠, 운동, 레크리에이션의 의미보다는 단지 밖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한 수단중 하나였다. 기나긴 겨울 집에서만 있지 않고 바깥공기를 마시기 위한 도구로 스키는 그냥 삶의  부분이었다. 그러니 비가와도 밖에 나가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스키를 타는 것이 아니겠나. 사실 밖에 비가와도 아주 비가 많이 오지 않는한 스키를 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보면 몸에서 열이 나서 더워지고 비를 맞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더라. 그저 밖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며 남편과 더스티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할 .

 

이렇게 스키가 일상이 되어있어서 그런지 물가가 매우 비싼 노르웨이에서도 스키는 마음만 먹으면 정말 매우 싸게 구입할  있더라. 얼마전 세일을 하는데 봤더니  괜찮은 브랜드 스키 세트를 부츠, 스키, 바인딩 모두 합쳐서 우리돈으로 15만원도 안되는 가격(999Kr 였음 ,.) 팔고 있었다! 너무 싸서 우리는 스키가 몇벌 있음에도  살뻔했다 ㅋㅋㅋ 게다가 스키를 타기위한 스키트레일은 정부차원에서 유지되고 있어 공짜임으로 아무리 돈이 없는 사람이어도 스키를 즐길  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가 그렇다는 것이고 알파인 스키의 경우 리프트권을 사려면  비싸고 내가 가본 다른나라의 스키장들보다 별로다.) 그렇다보니 노르웨이 사람들은 정말 어렸을때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한다. 동료들을 보니 두살짜리 애기를 데리고 스키를 타더라. 아이들이 걷기 시작할때부터 스키를 태운다는 뜻이다. 눈이 별로 많이 안오는 베르겐에 사는 사람들도 이정도이니 눈이 많이 오는 다른 지방은 아마도  심할거다. 그렇다고 노르웨이  국민이 올림픽 선수들처럼 스킬있게 스키를 타는것은 아닌것 같은데 그저 국민의 대부분이 스키를 탄다는 것이 특징인것 같다.

 

 이렇게 오두막에 가서 몇일동안 스키를 타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족들과 쉬며 휴일을 즐기는 핑계가 아닌가 싶더라. 티비도 인터넷도 없는 크밤스쿠겐 오두막에서 우리는 아침에 늦게 일어나 한시간 넘게 아침을 먹고 쉬엄쉬엄 나가 몇시간 스키를 타고 다시 오두막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낮잠을 자고...다시 잠깐 나갔다가 들어와서 보드 게임을 하고...그리고 저녁을 먹고...이야기를 나누며 맥주도 한잔 하다가 다시 게임을 하고...그러다가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엔 늦잠을 자고...이러기를 이틀 하니 스트레스와 피로가  풀리더라. 이런 오두막에선 어찌나 잠이  오는지...그리고 어찌나  잘수가 있는지... 집에서는 아무리 아무리 잘래도 그렇게  잘수가 없는데 말이다. 이렇게 스키타기와 쉬는걸 동시에   있다니...이런게 바로 노르웨이식 스키타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겨울은 이제  지나가고 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나는 벌써 다음 겨울이 기대된다. 다음 겨울에는 어디서  즐거운 스키타기를 할것인가 ㅎㅎㅎ 오는 겨울엔 시댁 식구들이 계신 독일의 흑림에 한번 도전해볼까나 ㅋㅋㅋ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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