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밤에 부엌에서 앉아 뭔가를 하고 있는데 창밖으로 뭔가가 휙 지나가는 것을 본것 같아 섬뜩했다. 뒷마당에 사람이 있을리도 없고 사람이 이렇게 빠르게 움직일리도 없는데 뭐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더스티가 갑자기 미친듯이 짖어대기 시작했다. 밖에 뭐가 있나 가서 보라고 문을 열어 내보내줬는데 한참 나가서 안들어오길래 봤더니 갑자기 엄청 큰 검은 동물이 나에게 달려드는게 아닌가. 여기가 미국이었으면 아마도 곰인줄알았을거다. ㅎㅎㅎ 너무 깜짝 놀랐는데 봤더니 어디서 엄청 큰 검정개를 데려왔더라. 


다행히 목줄이 있길래 봤더니 이름이랑 전화번호가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올리'라고 되어있던데 동네에서 한번도 본적이 없는 개였다. 목줄에 있는 전화로 여러번을 전화를 걸었는데 받는 사람이 없었고...


한참 뒤 누군가가 전화를 받길래...

'우리가 그댁 개를 발견했어요' 이랬더니 중년의 아저씨가

'글쎄요...우리집 개는 거실에서 자고 있을텐데요...' 이러는거다.

'음...엄청 큰 검은 개 아니에요?' 이랬더니

'앗...거실에 없네요. 언제 나갔나...' 이러시더라 ㅋㅋㅋ


조금 뒤에 벌써 몇잔 걸치신듯한 중년의 아저씨가 올리를 데리러 우리집에 오셨다. 

티비를 보다가 잠깐 잠들었는데 개가 혼자 문을 열고 나간거였다고...ㅎㅎㅎ


그런데 올리가 왔다간 이후로 더스티는 뒷마당에 나가면 항상 올리가 있나 없나 찾아본다. 나도 혹시나 또 올리가 우리집에 놀러오진 않을까 조금 기대가 되긴 하는데 그 이후로 동네에서 올리를 본적이 없다. 꽤 멀리에서까지 왔나본데...더스티가 데려온 친구라니...ㅎㅎㅎ 생각만해도 참 귀엽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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