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출산 육아휴직은 언젠가 한번 정리해보고 싶었던 주제인데 오늘 라디오에서 (미국 라디오에서 노르웨이의 육아 휴직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아빠가 육아휴직을 쓰는 예로 페이스북을 들며 노르웨이와 비교를 하길래 다시 생각이  정리를 하게 되었다. 라디오 방송에서 들은바에 따르면 재미나게도 몇십년 전에는 노르웨이도 출산휴가가 매우 짧았고 남성들은 이를 거의 쓰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1990년대 초반에 정부가 나서서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육아휴직을 장려한 결과 오늘의 육아휴직 제도가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노르웨이의 출산휴가는 부부가 합쳐  1년을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연봉의 100% 받으면서는 49, 연봉의 80% 받으면서는 59주를   있다. 노르웨이의 노동복지부 홈페이지에 있는 정보에 의하면 노르웨이에서 출산이전 6개월 이상 근무를  사람이라면 혜택을 받을  있으며 자영업자들도 출산 육아휴가의 혜택을 받을  있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하다.

 

정확한 정보는 노르웨이의 노동 복지부 홈페이지를 참고:

https://www.nav.no/en/Home/Benefits+and+services/Relatert+informasjon/parental-benefit

 

노르웨이의 출산 육아 휴가는 당연히 유급으로 1년인것이고 무급으로는 2년을  연장해서  3년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말하자면 아이를 낳고 키우다 3년뒤 직장에 복귀해도 아무 조건 없이 자신의 위치로 돌아갈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되어있다는 뜻이다. 이는  노르웨이만 그런것이 아니고 독일과 같은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비슷한 조건으로 출산휴가를 주고 있다. 스웨덴의 경우 연봉의 80% 받으면서 출산 육아 휴가를 65주쓸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진짜로 이렇게 많이 출산 휴가를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노르웨이에서는  1년을 부모가 나누어 쓰도록 하고 있다. 남자 역시 출산 휴가를 반드시 써야하는데 10주이상을 반드시 써야지 안그러면  출산 휴가 1년에서 10주를 그냥 날리게 되는거라고 한다또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노르웨이에서는 데이케어에 아이를 보내려면 아기가 태어난지 1년이 되어야 하는데 이때 아빠가 10주 육아휴직을 쓰지 않았다면 데이케어에 보내는데 상당한 불이익이 있다고 하니...참으로 대단한 나라다. ㅠㅡㅠ 노르웨이 문화강좌에서 들은바에 의하면 원래는 이것이 14주였는데 보수정당이 정권을 가지면서 10주로 바뀌어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고 한다. 어느 나라에서는 출산을  여자가 10 출산 휴가를 쓰는 것조차 힘든 일인데 말이다 ㅎㅎㅎ 

 

그런데 노르웨이에서는 출산휴가가 참으로 공평한것 같다. 내가 직접 출산을 하지 않았으니 동료들의 이야기로만 보고 들은 바에 의하면 부부가 동시에 1년의 휴가를 쓰지는 못한다고 한다. 나는 출산휴가가  1년이니 부부가 동시에 출산휴가를 써서  6개월의 시간을 함께 보내면 안될까라고 생각했는데 그런건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여자가 출산을 하면 처음 얼마동안은 둘중 한명은 출산 휴가를 쓰고 다른 한명은 일반휴가를 써서 시간을 함께하고  다음은 둘중 한사람이 출산 휴가를 쓰고 다른 한명은 직장으로 복귀를 한다.  동료의 말에 의하면 아이를 누군가에게 맡기고 놀러가버리는 경우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고 출산 휴가가 아이를 돌보는데 말고는 다른데 쓰이지 않고 부부가 둘 다 커리어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하여간 동료들을 보니 일년간의 출산/육아 휴가는 남녀가 나눠서 쓰더라. 그래서 처음 수유기에는 엄마가 주로 이를 쓰고 아기가 젖을 떼고나면 아빠가 쓰고  이후에는 대부분 둘이 번갈아가며 한주는 월수금은 엄마가, 화목은 아빠가 다른 한주는  반대로 식으로 휴가를 써서 여자도 출산에 의해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없도록 하는  같더라.

 

나는 노르웨이에 정착하기 전에 한번 노르웨이에 2주간 놀러온적이 있는데 그때 낮시간 트램을 타고 어딘가를 가다가 수많은 남자들이  시간에 유모차를 끌고 어딘가를 가는 모습에 이나라에서는 남자들도 정말로 육아에 직접 참가하고 있구나 하고 정말  감동을 받았다이런 사회에서 남자들은 육아를 도와주는  아닌 당연한 삶의 일부라고 생각한다사실 아이를 같이 낳았고 둘다 커리어가 있다면 대체 누가 누구를 도와 육아를 하는 것인가삶의 일부로 당연히 함께 하는 것이지. 게다가 엄마와 아빠가 아기를 대하는 방식이 다르고 엄마 아빠가 각자 아기에게 가르쳐줄  있는 것이 다른데 한쪽만이 육아를 한다는 것은 정말 잘못된것 같다. 나는 육아를 해본적이 없지만 우리 더스티만 봐도  알겠다. 아무리 말귀를 못알아듣는 개인 더스티도 나와 파파를 대하는 자세가 다르다. 나는 조금 엄격하지만 항상 함께 해주는 사람, 파파는 함께 신나게 놀고 어리광피울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는지 뭔가 기분나쁜 일이 있으면 파파한테 와서 땡깡을 부리는데 (나는 최근에야 알았는데 집에 늦게 오면 가끔씩 파파의 귀를 살짝 문다고 한다 ㅋㅋㅋ) 나한테는 절대 그러지 않는것이  귀엽다 ㅎㅎㅎ 그리고 비슷한 상황에서도 나와 함께 있을때나 파파와 함께 있을때 더스티가 반응하는 것이 많이 다르다. 하물며 사람 아기는 얼마나  그럴까.

 

하여간 한번은 같은 프로젝트를 하는 동료분께 나는 지금 맡고있는 일이 너무 많아 갑자기 애라도 덜컥 생기면 어쩌나 그럼 내가 맡은 일은 누가 하나 그런 고민이 있다고 이야기 했더니 그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대체할  없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묘지안에 누워있어요.’ 이러는 것이다. 처음엔 그말이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되었는데 그분 말씀에 따르면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인생에서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니 직장때문에 그런것을 미룰 걱정은 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아무리 대체할  없는 인력도 결국에는 대체할  있으니 걱정 말라고. 그말을 들으니 조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나의 직속상사님은 미혼에 아이가 없으신 중년남자분이라 약간 걱정되기는 한다. ㅎㅎㅎ

 

그런데 노르웨이에서도 많은 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게 말이라도 해주는 우리 회사는 굉장히 관대한 회사라고 하더라. 우리가 예상하는 것과는 달리 노르웨이에서도 많은 남자들이 여자들이 아이를 가졌다고하면 대부분 축하를 해주기는 하지만 그게 막상 자기 부서일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예전 노르웨이어 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비슷한 이유로 25-35세의 가임기 여성은 전문직이 아닐경우 취직이  안된다고 하더라. 미국에 살때 항상 조심조심 해야했던 질문들 결혼은 했나, 아이는 있나, 아이를 가질 계획은 있나, 언제 가질건가 이런 질문들은 (미국에서는 이런 질문을 면접때 했다가는 질문한 사람은 물론 회사 전체가 고소당할  있다) 노르웨이에서도 사실은 해서는 안되는 질문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다들 하는 질문이라 젊은 여성이 취직자리에서 불리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이런 이면을 알게되고나니  노르웨이 여성들이 아직도 남녀가 평등하지 않다고 하는지 조금 알겠다.

 

그래도  부러운 것은 사실이다. 사회적으로 이렇게 남녀가 평등하고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을 존중해주다니. 성공하고  많이 버는 것보다 가족이 오손도손 행복한 것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회가바로 노르웨이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도 지금 시작하면 25 뒤에는 노르웨이처럼 아빠도 육아를 하고 여자도 공무원이 아니어도 몇년 육아를 하다가 직장에 복귀할  있는 사회가  있다는 뜻이 아닌가. 이점은 깊게 생각해볼 문제이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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