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이 있었는데 일이 끝나고 연말을 캠핑하며 보내기 위해서 비행기를 타고 오지 않고 볼더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운전해서 왔다.

 

볼더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는 19시간이 걸린다고 나오던데 중간에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하루 자고 리노에서 하루 자면 되겠더라. 이렇게 첫날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자게 되었다. 6시간 없이 운전해서 갔는데 솔트레이크시티에 거의 와가는 산중턱에서 눈이 오기 시작했다. 생각 없이 날씨 확인을 안했는데 눈이 오다니 ㅠㅡㅠ 나는 사실 엄청 무서워서 잔뜩 긴장했는데 운전을 잘하는 파파 덕분에 조금 늦게 도착하긴 했지만 탈없이 솔트레이크시티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곳은 레드 이구아나라는 레스토랑.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유명한 먹거리가 있다면 몰레(Mole)라는 소스로 만든 멕시코 음식이다. 멕시코 음식이 비슷비슷한 같지만 지역마다 소스가 정말 다르며 미국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멕시코 음식이 매우 다르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유타주에서는 맛있는 몰레집을 찾을수가 있는데 이게 다른 곳에서는 정말 잘하는 곳을 찾기가 힘들다. 몰레는 멕시코 원주민 인디언들이 만들어 먹던 소스라고 하는데 멕시코 초콜렛으로 만든 것이 있고 땅콩소스로 만든 것이 있다. 달콤쌉싸름하고 매콤한 맛이 조화가 이루어져 정말 특이한데 한번 먹고나면 잊혀지지 않을만큼 맛있다.

 

옛날에 솔트레이크시티에 한번 왔을 다운타운에 있는 블루이구아나라는 곳에 갔었는데 ( 집도 정말 맛있지만 약간 비싸다) 유타주 출신 친구에게 물어보니 다운타운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있는 레드 이구아나가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이번에 가보고 싶었다. 웨이터가 우리더러 자기네 레스토랑에 처음 와봤냐더니 그럼 잠깐 기다려보라더니 레스토랑에 있는 일곱가지 몰레를 샘플로 가져다 주더라. 정말 최고였다 ㅠㅡㅠ 멕시코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왠만해서는 맛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나에게도 레드 이구아나는 정말 맛있는 집이었다.

 


유타에 볼게 뭐가 있냐는 사람들도 많던데 그렇지 않다. 유타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그리고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유타는 스키타기가 매우 좋은 곳이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솔트레이크시티를 우리가 아는 이유가 여기서 동계올림픽이 열려서가 아닌가! 친구 한명의 말에 의하면 헐리우드의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는 유타의 스키에 반해 아예 솔트레이크시티 근처에 리조트를 세웠다고 한다. 이름하야 선댄스 리조트. 자기는 한번 거기 스키를 타러 갔다가 로버트 레드포트와 함께 리프트를 타고 올라간 적이 있다고 자랑을 하더라. ㅎㅎㅎ

 

스키가 아니어도 유타에는 굉장히 멋진 국립공원이 많다. 아치스를 비롯하여 브라이스 캐년, 자이온, 캐년랜드 등등. 나는 예전에 한번 여름에 유타의 국립공원에 일주일간 배낭여행을 간적이 있었는데 너무 멋지더라. 누군가의 말에 따르면 유타주는 미국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주라고 한다. 너무 아름답고 좋은 곳인데 단점이 있다면 유타주 전체를 몰몬교도들이 지배하고 있다는 . 덕분에 유타주는 범죄가 적고 어딜가나 깨끗하며 사람들이 친절하다고 한다. 내가 볼때는 사실이다. 그런데 유타주에 살았던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표면적으로는 이게 사실이지만 유타주에서는 몰몬교도가 아니면 친구를 사귀기도, 위급한 상황에 도움을 받기도, 사회적 지위를 얻기도 힘들다고 한다. 그만큼 유타주는 몰몬교도가 주를 이루고 있다.

 

파파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하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 바로 가족사 도서관에 가보는 것이었다. 가족사 도서관(Library of Family History)이란 족보같은 것을 보관해 놓은 도서관인데 몰몬교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이다. 나는 처음엔 파파가 이런곳엘 가고싶어하는지 몰랐다. 족보에 2000년이 넘는 가족사가 적혀있는 나로서는 이게 이해가 안되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파파는 자신의 선조들이 어디 출신인지 무엇을 하던 사람들이었는지를 모르는 것이었다! 자신은 자기 할아버지 할머니가 어디 출신이고 무엇을 하시던 분들이었는지 정도만 알고 있지 이전은 모른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나는 이런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뿌리를 모르는 사람들, 특히 미국인들은 그런게 궁금하겠다 싶더라.

 


가족사 도서관에 가니 엄청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리서치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누군가의 손에 인도되어 독일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시아버지께서 출장중이셔서 파파의 증조할아버지 성함을 알지 못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없었지만 대충 앞으로 궁금한점을 어디가면 찾아볼 있는지 정보를 얻고 나왔다. 그런데 가족사 도서관은 정말 굉장하더라. 그곳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주신분 말씀에 따르면 몰몬교에서는 거의 200명이 넘는 교도들을 전세계로 보내 교회 기록 같은 것들을 복사해 오도록 하는 그런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모든 정보를 디지털화하여 사람들이 자신의 뿌리를 찾을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누군가가 하는 말에 따르면 몰몬교도들이 이런일을 하는 이유는 몰몬교도들은 망자도 개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망자를 위해 기도를 하면 망자도 구원되 천국에 있는데 그런일을 하기 위해 세계 여기저기를 돌며 망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그들을 몰몬교로 개종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ㅎㅎㅎ 정말 재미난 사람들이다.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해서 금방 떠나야 했지만 솔트레이크시티는 매우 아름답고 신기한 곳이었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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