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11월부터 2월까지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에 머물게 되었다. 내가 장기 출장을 가게 되었는데 파파의 회사에서도 파파가 장기간 미국에 머물며 몇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있게 배려를 해주었다. 예전엔 별로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우린 정말 운이 좋은것 같다. 이렇게 장기 출장을 함께 있게 다른 회사인데도 불구하고 배려를 해주다니. 그래서 우리는 더스티도 함께 콜로라도에 왔다.


11, 12, 1월이 해가 짧고 비가 많이와 노르웨이에서는 최악의 3개월인 반면 콜로라도는 고산 사막 기후라 건조하고 햇살이 좋다. 겨울에는 사실 콜로라도가 노르웨이보다 눈도 많이 오고 춥다. 하지만 이곳 기후의 특징은 하루종일 눈이 다음날은 해가 쨍쨍하기 때문에 춥고 어둡고 우울하지 않고 아름답고 좋다. 그래서 콜로라도 사람들은 눈이온 다음날은 회사에 안가고 스키장으로 출근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사람들은 다들 마음의 여유가 있고 친근하다. 캘리포니아 사람들처럼 친근하기는 하지만 뭔가 가식적이고 피상적인 친근함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그런 친근함이 인상적인 곳이다. 파파와 나는 사실 노르웨이에 오기 이곳 콜로라도 볼더에서 몇년을 살았었다. 예전에 여기 살때엔 몰랐는데 이곳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니 이곳 사람들이 얼마나 친근하고 여유로운지 알겠더라. 길을 걷다보면 사람들이 인사를 한다. 그런데 그냥 영혼없는 피상적인 그런 인사가 아닌 웃으며 반가워하는 진짜 인사를 한다. 적응이 안되더라. 날씨와 자연이 사람을 여유롭게 만드는 같다.


우리는 시차와 고산지대 적응을 하자마자 산으로 뛰쳐나갔다 ㅎㅎㅎ 예전 볼더에 이동네에 있는 산은 얼추 거의 올라가봤는데 파파도 나도 한번도 안가본곳이 사우스 볼더 피크여서 이번에 가보기로 했다. 눈이오면 미끄러워서 가기가 힘든데 거의 5월까지는 눈이 덮여있어 매번 못갔던 것이다.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11월인데도 아직도 따뜻해 아직까지는 잠깐 눈이 왔다가 거의 녹아버렸다고 한다.



베어피크에 갔다가 조금 내려와서 바로 옆에 있는 사우스 볼더 피크로...


산꼭데기에서는 100Km 넘게까지 평야의 경치가 펼쳐진다.





꼭데기까지 가는데 거의 7km정도가 걸리고 800m 넘게 고도가 높아진다. ㅎㅎㅎ 그래도 베르겐에서 단련된 체력 덕분이었는지 그렇게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내려오는게 힘들었음 ㅠㅡㅠ


내려오는 길엔 악마의 엄지손가락 (Devil’s Thumb)이라고 불리는 이런 바위를 지나오기도 하고...



다섯시간 등산의 마무리는 아무래도 수제맥주집이 아닐까 ㅎㅎㅎ


그리고 또 매우 피곤하신 더스티님 ㅎㅎㅎ 나를 매우 행복하게 하는 것중 하나이다.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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