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뉴스에서 자신의 개를 복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미국의 노부부였는데 사랑하던 개가 죽은   개의 세포를 이용해 똑같게 생긴 개를 두마리나 복제했다고 한다. 개를 복제하는데 드는 비용은 우리돈으로 한마리당 1억정도. 비용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완벽한 복제를 위해 많은 시도를 해야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시도 도중 많은 개체가 유전적 결함으로 죽고 성공해서 태어나더라도 생김새가 다르거나 결함이 있는 개들은 안락사를 시킨다고 한다. _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있다.

http://www.npr.org/sections/health-shots/2015/09/30/428927516/cloning-your-dog-for-a-mere-100-000


그런데 과연  복제된 개가 정말 같은 개일까. 물론  사람들은 복제된 개들이 자신의 옛날 개와 너무나 똑같다고 감탄을 하며 기회가 되면  하겠다고 하더라. 대체 머릿속이 어떻게  사람들이길래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1억씩이나 주고 개를 복제하는가.


참으로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돈낭비를 떠나서 생명이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유일함을 담고 있기 때문인데...대체 어떤 사람들이 이런 일들을 해주는것일까 하고 봤더니 한국의 수암재단(http://en.sooam.com/dogcn/sub01.html)이라고 하는게 아닌가! 어디서 들어본것 같다 해서 봤더니 황우석박사가 주가되어 복제를 주로 하는 곳이라더라 (,.) 자세히 알지 못해도 대강 알것 같다. 그런데 아마도  세계에서 수암 바이오테크놀로지가 개를 복제해주는 유일한 곳은 아닐것이다.


같은 종의 개여도 조금씩 다르게 생겼지만 그래도 종이 같다면 생김새나 성격이 많이 비슷하다. 하지만 동물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아마도 알거다. 비슷하게 생긴 같은 종의 개여도 얼마나 많이 다른가. 그리고  개는 비슷하게 생긴 다른 녀석들과 얼마나 다르고 특별한가. 더스티는 잡종이라 더스티와 비슷하게 생긴 개를 찾는  조차도 아마 매우 힘들것 같다. 이렇게 독특하고 예쁜 개를 어디서  찾는단 말인가 ㅠㅡㅠ


그런데 이런 더스티의 아름다운 외모보다 내가 사랑하는 더스티의 모습은

   - 신나고 기분이 좋으면 빠르게 코너링을 하며 뛰어노는 모습

   - 아침에 엄마 간다 이러면 삐져서 등을 돌리고 문앞에 앉아 있는 모습

   - 내가 나가는 모습을 내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창가에 앉아서 지켜보고 있는 모습

   - 아침에 침대에 올라와서 나와 파파 사이에 길게 다리를  뻣고 누워있는 모습

   - 내가 피아노를 치고 있으면 조용히  뒤에 누워 음악을 듣는 모습

   - 가끔씩 이름을 부르면 잠자는  하지만 꼬리가 마치 고양이처럼 나풀거리는 모습

   - 파파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파파의  밑에 눕는 모습

   - 우리가 일어나서 준비를 끝낼때까지 게으른 모습으로 침대에 누워 우리를 지켜보는 모습

   - 창가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누구냐!?!’ 이러며 미친듯이 짖는 모습

   - 파파와 내가 서로 다른 방에 앉아서 일을 하고 있으면 우리가 싸웠는줄 알고 안절부절 못하며 이방 저방을 왔다갔다 하는 모습

   - 우리가 실수로 발을 밟아서 다리를 절뚝거리다가도 파파가 어디보자 ~ 한번 해주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모습


우리는 더스티의 이런 모습을 사랑하는 것인데 복제된 더스티가 과연 이런 모습을 똑같이 닮이 있을까? 과연 조금이라도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면  복제된 개는 진짜 더스티일까? 복제된 더스티를 만들기 위해 죽어나간 조금이라도 모습이 다른 복제 개들은 과연 정말 더스티와는 너무나 다른 개들일까?


파파와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파파가 나에게 누군가가 많은 돈을 준다면 더스티를   있겠냐고 묻더라. 그래서 내가 누가 천만원을 준대도 더스티는 못팔아! 이랬는데 그게 아니고 만약 누가 50억을 주면 어떻게 하겠냐는 것이다. 그런데 순간 ? 50억이면 엄청나게  돈이쟎아?’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는 아니야...당연히 아니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파파는 자기는 절대 안된다며  누가  많이 준다면  자식을 팔수 있냐더라. 나는 당연히 더스티가 반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파파는 더스티가 자기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었다. 너무 당연하다는 듯한 파파의 대답에 나는 썩었어 ㅠㅡㅠ 이러며 자책을 하게 되었지만 사실은 내가 생각하는 반려견이란 가족이지만 당연히 이놈은  라는 생각이 전제되어 있는 것인데 이게 내가 더스티를  사랑해서 그런 것이라기 보단 내가 개를  오래 키워봐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어차피 우리보다 짧게 살다 가는 녀석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미 한번 너무나 사랑했던 반려견의 죽음을 격고 나니 그런 사실을 조금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같다.


더스티를 입양하기 전에 나는 커다란 리트리버를 키웠었다. 나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그녀석을 나는 정말 많이 사랑했는데 아주 노령견도 아니었는데 암에 걸려 굉장히 갑작스럽게 죽고 말았다. 6년이나 지난 지금도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난다. 랄리가 죽고 일년정도가 지난  유기견 센터에서 더스티를 만나 입양을 하게 되었다. 더스티와 옛날  랄리는 정말 많이 다르지만 둘다 나를 굉장히 사랑하고 나에게 많은 기쁨을 주며  사랑을 받아 마땅한 녀석들임에 틀림 없다.  내가 예전에 사랑했던 개와 생김새가 똑같아야,  마음에 드는 특정 모습을 하고 있어야만, 내가 원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야만 사랑할  있는가.  모든것이  마음에  들도록 완벽해야만 사랑할 가치가 있는가. 이렇게 조건없이 사랑해주는 녀석들에게 조차도 이런저런 이유로 사랑을 주지 못한다니...인간이란 참으로 스스로 외로움의 덫을 만드는 존재가 아닌가 싶다.


귀염둥이 더스티 사진 메들리ㅎㅎㅎ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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