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타가 공인하는 이른바  헌터이다. ㅎㅎㅎ 파파가 정말이지 인정해주는 나의 능력중 하나인데. 나는 거의 모든 것을 정가를 주고 사는 적이 거의 없다. 언제 어디에선가는 정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파는 곳이 있고 쿠폰이 어딘가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건 물건에 한정되지 않고 비행기표, 호텔, 등등 거의 모든 것이 그렇다. 미국에 살면서 더더욱 이렇게 되었는데 옷의 경우 나는 미국에 살때엔 70%이상 세일하지 않는 것은 거의 산적이 없을 정도이다. 내가 생각해도 놀랍다 놀라워 ㅎㅎㅎ그래서 드는 생각은 나는 돈을 아끼려고 이러는게 아니라 이게 약간 게임이나 오락을 하는것과 같은 심리가 아닌가 하는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나의 능력에 약간 회의를 느끼고 있다. 그만큼 발품을 파는 시간이 정말 뭔가를 싸게사는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얼마전 오슬로에  일이 있어 호텔을 예약하는데 내가   싸게 찾아줄까? 그랬더니 파파가 하는 말이 상관없어...어차피  몇푼 싸게 사려고 20 넘게 인터넷을 뒤지는 시간에 싸게사는 값보다  많은 돈을 허비하는거 아니야 이러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정말 반박을  수가 없었다.


얼마  다른 회사에서 나에게 일을 의뢰하기 위해 우리 회사에 내가 시간당 얼마나 하는지를 알아봐달라는 질문을 받은적이 있다. 이러저러해서 나도  시간당 가격이 얼마인지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나는 시간당 900 NOK (노르웨이 크로네)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 900 크로네는 우리돈으로는  15만원 정도 한다. 허허...이제 이렇게 몸값 비싼 사람이 되었는데 당연히 이게 내가 시간당 받는 돈이라는 것은 아니다. 나는 시간당 이렇게 많은 돈을 받는 엄청난 사람은 아니다 ㅎㅎㅎ  900 크로네에서 내가 시간당 받는 돈은 그저 몇분의 몇일 뿐이고  안에 세금, 연금, 보너스 이런것들이 포함되어있으며 또한 나를 고용하기 위해 우리 회사에 드는 ,   사무실을 유지하기위해 드는 , 회사의 빌딩을 유지하기위해 드는 , 회사 직원들을 돕기 위해 존재하는 비서들의 연봉 등등  이런것이  포함되어 있는 값이라는 것이다.  내가 받는 월급은 내가 가진 가치의 몇분의 몇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월급이  가치의 전부는 아니라는 말이다.


예전에는 정말 이해가 안되던 시간이 금이라는  말을 이제야 실감하게 되었다. 요즘 정말이지 나에게 가장 비싼것은  시간이더라.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시간을 우습게 알고 내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이 가장 미운 사람이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시간의 가격을 알고나니 이게 조금  실감이 난다. 예를들면 누군가가 나의 시간을 한시간 허비한다는 것은 우리 회사에 900 크로네 손실을 내는 것이라는 거다! 이렇게 생각하니  무섭기까지 하다. 내가 회사에서 종종 일하기 싫어서 쓸데없이 인터넷 쇼핑하고 그러는 시간이...허허 참네...이렇게 비싼 시간이었다니 ㅋㅋ


언젠가 누군가가 우스겟소리로 이런 질문을 던졌는데... 게이츠가 1초당 200달러를 버는 사람이라고 가정한다면 (실재로는 어느정도인지 모르겠지만) 건너편 인도에 100달러짜리 지폐가 떨어져있을  빌게이츠는 과연 이걸 주우러 길을 건너갈까 아닐까. 만약 길을 건너 100달러짜리 지폐를 줍는다고 5초를 소비한다면 그는 결과적으로 900달러를 잃는것인데 말이다 ㅎㅎㅎ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조금 부끄러워졌다. 물론 시간이 금일지라도  모든 시간을 일하며 보내는 것은 정말 무의미한 일이다. 알차게 알차게 보내라고들 하지만 사실은 멍때리는 시간이나 휴식의 시간들은 우리 일상에서 매우 중요한 시간들이다.  시간들이 모여서 두뇌가 발달하고  활기찬 몸과 마음으로 생산적인 일을 하고 행복한 삶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뭔가를 조금  싸게 사려고 인터넷을 뒤지며 보내는 시간은 절대 휴식의 시간이 아닐것이다. ㅎㅎㅎ 이젠  시간의 값어치만큼  시간을 조금  가치있게 보내야지...시간은 돈을 대체해줄  있지만 돈은 시간을 대체해줄  없으니까.

 

Posted by Dusty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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